튀기고… 볶고… 오늘 저녁 '굴파티' 어때요

천진장사장 | 2008.03.26 07:36:30 댓글: 2 조회: 593 추천: 0
분류요리법 https://life.moyiza.kr/cooking/1613979

굴에 대한 에피소드 한 가지. 저녁식사 자리, 어른들의 부추김에 낯선 생굴을 입에 가져간 일곱살 꼬마의 시식평은 이랬다. “으웩, 코 같아.” 겨울철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굴이지만 입이 짧은 여성들이나 아이들에게 사랑받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철을 맞은 굴, 가족의 식탁에서 좀더 환영받을 수 있게 요리해볼 수는 없을까.

굴은 12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이고 가장 많이 생산된다. 굴은 우리 몸에 좋은 각종 영양성분을 두루 갖추고 있다. 굴 단백질에는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고,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아연의 함량이 어패류 중 가장 높으며, 간의 기능을 도우기 때문에 남성들의 보양강장제로 그만이다.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여성들의 미용식으로 좋고, DHA 함량이 높아 어린이들의 성장과 두뇌발달에도 효과가 있다. 단, 흠이라면 굴 특유의 개펄 냄새나 특이한 모양새가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

서 울 프라자호텔 직영 중식당 티원의 왕영복 조리장은 “어른이라도 굴 특유의 맛과 향을 부드러운 감칠맛으로 좋아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식 경험이 필요하다”며 “가정에서 ‘생굴에 초고추장’을 고집하는 대신 튀김이나 볶음 등 다양한 요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굴에 익숙해지는 지름길”이라고 권했다. 왕 조리장이 추천하는 굴 요리법을 소개한다.

■ 여성을 위한 굴튀김 샐러드

굴 냄새를 싫어하는 여성들을 위한 요리법. 튀김을 하면 굴 특유의 흐물흐물한 느낌이 없어질 뿐 아니라 샐러드를 곁들이면 굴 냄새를 씻어주고 다이어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굴 200g을 소금을 옅게 푼 차가운 물에 담가 살짝 흔들며 씻어 잡티를 제거한다. 그냥 맹물로 씻으면 굴의 향과 맛이 감소한다. 체에 걸러 물기를 뺀 굴은 전분가루에 살살 굴려 옷을 입힌다. 밀가루 대신 전분가루를 써야 튀김이 파삭파삭하고 굴 모양도 살릴 수 있다. 뜨겁게 달군 기름에 튀겨 떠오르면 바로 건져 기름을 뺀다.

양상추와 치커리, 비타민, 라디치오 등 야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 한쪽에 놓고 그 옆에 튀긴 굴을 놓는다. 샐러드를 위한 발사믹 식초와 튀긴 굴을 찍어먹을 간장소스를 따로 낸다.

▦간장 소스 - 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올리브유 4큰술, 설탕 약간을 골고루 섞은 소스에 피망을 채 썰어 띄워 실온에서 일주일간 숙성시킨다.

▦발사믹 소스 -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오일을 3:1의 비율로 섞은 것에 양파 샐러리 파슬리 실파 흰부위를 약간씩 다져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 아이들을 위한 굴부추계란 볶음

아이들을 위해서는 굴 냄새를 최대한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왕 조리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계란의 부드러운 맛을 가미하고 꽃빵과 함께 먹도록 하면 훨씬 거부감이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끓 는 물에 굴 100g을 살짝 데쳐 체에 건져 놓는다. 굴은 너무 오래 끓이거나 삶으면 쓴 맛이 나므로 가능한 짧은 시간에 데친다. 계란(4개) 흰자와 노른자를 잘 섞은 뒤 후추와 치킨스탁(소금 대용), 물 약간을 추가해 고루 저어준다. 부추 150g은 4~5cm 길이로 썰어 준비한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을 약한 불에 볶아 놓는다. 부추를 볶다가 볶아놓은 계란을 넣고 치킨스탁으로 간을 맞추며 볶다가, 마지막에 굴을 넣어 함께 볶는다. 볶는 시간을 길게 할수록 굴 냄새가 적어진다.

▦치킨스탁 - 닭 육수를 분말로 만든 것. 인공합성물이 전혀 들지 않았으면서도 소금이나 조미료 대용으로 훌륭하다. 가정에 하나씩 두고 음식 간 맞출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 남편 해장국으로는 굴 산라탕

왕 조리장은 “한국 남성들이 숙취 해소를 위해 콩나물해장국을 첫손에 꼽는다면, 대만이나 중국에서는 굴 산라탕을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매콤새콤한 산라탕에 굴이 더해져 국물맛이 시원해진다. 한방에서도 굴이 간의 기능을 돕고 갈증을 풀어주며 소변을 잘 보게 해서 알코올의 분해 및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부 반개와 죽순 100g, 표고버섯 100g을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육수 3컵을 프라이팬에 붓고 끓인 뒤 간장을 풀고 죽순채 표고채 두부를 넣어 함께 끓인다. 재료가 모두 끓기 시작하면 생굴 100g을 추가해 한소끔 더 끓인다. 후추 치킨스탁 식초를 넣어 간을 맞춘 뒤 물감자 전분을 약간 풀어 걸쭉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계란을 풀어 완성한다.

▦걸쭉한 탕이 싫다면 굴 오이탕 - 육수에 오이와 파를 채 썰어 넣고 식초와 후추로 간을 맞추며 끓인다. 생굴과 고수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인 뒤 그릇에 낸다. 굴과 오이 외에 이렇다 할 재료 없이도 국물맛이 아주 시원하기 때문에 해장국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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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77777 (♡.61.♡.214) - 2008/06/09 05:05:45

알뜰한 정보 감사합니다.

사랑하트 (♡.18.♡.108) - 2008/06/11 16:02:59

맛있는요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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