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서의 의무 번외편

똥또르르 | 2021.12.02 15:05:12 댓글: 4 조회: 2025 추천: 5
분류가정잡담 https://life.moyiza.kr/family/4329451


부부싸움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남편 혹은 아내로서의 의무,
며느리 혹은 사위로서의 의무.
아빠 혹은 엄마로서의 의무 ... 
이런 각양각색의  " 의무 " 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

대체 어떤 한 신분의 의무라는건 뭡니까 ? 
그걸 우린 어디서 언제 배웁니까 ? 

대개 보면 그 의무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가 내생각대로 내기준에 만들어 낸 것들이 많습니다. 

한 여자로서의 의무를 예로 들어 봅시다 ,

시부모하고 트러블이 없어야 되고 , 
자주 연락도 하고 
남편 의식주도 챙겨주고 
가정에 충실해서 바깥 출입이 드물어야 되며 
애 교육이나 인성배양도 잘해야 되고  ..

이런게 남성분들이 생각하는  여자의 의무 맞나요 ?

그럼 남자로서의 의무는 

처가댁에 잘해야 되고 
와이프 아끼고 사랑해서 고생시키지 말고 
돈두 잘 갖다줘야 되고 
일도 잘하고 애하고 잘 놀아주고 챙겨줘야 되고 
각종 연례행사에두 잘 참석해야 되고 

이런것들 맞나요 ? 


대체 이런건 누가 정합니까 ?    남들이 이런것들을 하면서 사니까 아마도 이런것들이 기본일테지 하고 생각하는 겁니까 ?  아니면 진짜로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이정도로 높은것인가요 ? 

좋습니다 이정도로 하고 산다고 칩시다,

그럼 처음 해보는 결혼생활인데 , 
처음 해보는 육아고 , 
이런 사전 교육은 어디서 받습니까 ? 

결국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부가 함께 배우고 정하면서 자기 가정 상황에 맞게 조절해가는 부분이 아닐까요 ? 

특별히 부모님이 몹시 다정하고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 미리 터득한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 

그럼 그 부모님들은 태생적으로 이런걸 아셨을까요 ? 
아니면 힘든 시기를 함께 손잡고 이겨내면서 
자가 가정에 꼭 맞는 스타일을 두분이서 만들어 낸걸까요 ? 

내가 그런 훌륭한 부모님 슬하에서 컸다면 , 그런 조건이 없는 상대를 어이없어 할 것이 아니라 ,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는것이 맞는거 아닙니까 ?  
상대방이 많은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지 그 무지함을 비난할 일은 아닌 같습니다  

만약 상대나 내가 그런 부모님이 슬하에서 크지 않았더라도 

부부사이는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서 
인간적으로 상대방애 대한 존중과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르고 모든 상황은 변할수가 있으니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너그러움과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나만의 시선이고 모든 것엔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넓은 시야와 
기본적으로 책임 질 일에 대해서는 성실히 최선을 다한다는 마인드가 있으면 
천천히 살다보면 자기 집에 꼭 맞는 스타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 


무조건 혹은 최소한 ***해야 한다 하는 이런것들이 결국은 소통을 막는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닭알지짐닭알지짐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5) 선물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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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비 (♡.181.♡.150) - 2021/12/02 15:22:11

님 마인드 아주 칭찬합니다.
수많은 역할을 강요당하면서 살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그냥 편안해지는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장땡이지요. 내 배속으로 낳은 자식하고도 잘 지내기 쉽지 않고 내가 선택한 사람하고도 잘 지내기 쉽지 않은데 그 무슨 남하고 그렇게 잘 지내려고 아등바등한답니까ㅎㅎ
건강하고 편하게 그냥 남이 아닌 내가 정한 상식선에서 똥집 편하게 살면 됨다.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그 누구든 잘해줄 필요가 없어요.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지켜줄수 있지요.

펭순이 (♡.235.♡.202) - 2021/12/03 13:33:54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말드 잇재ㅋㅋㅋㅋ
오죽하면 토끼같은 자식까지 있으면서 헤여지갯음다 다 사정이야 있갯지~
난 지금까지 살면서 내사람을 믿고 선택한게 신의 한수엿던거 같슴다ㅋㅋㅋㅋ

샤샤비 (♡.181.♡.150) - 2021/12/03 15:15:40

동감입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이 자신의 사랑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그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믿는것,오만함의 극치죠.ㅋㅋ

환경과 곁에 있는 사람에 따라 그때그때 달리 생각하고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나 관습에 따른 소통방식 등을 나에게 맞춰줬다 하여 그 사람이 가지고 태여난 성격,몇십년 살면서 형성된 내면의 사고,감정,의지,인식,인성 등 무의식에서 작용하는 고유한것들까지 내가 바꿔났다고 착각하면 안된다는거죠. 사람이 갑자기 확 변하면 "죽을때 됐나부다"란 말이 괜히 나왔겠나요.

그냥 나랑 안 맞는 사람이 있다면 아,나랑 다른 인간이구나 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맞출건 맞추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되면 헤여지고. 질질 끌면서 시간과 에너지를 쓸데없는데 낭비할 필요가 머가 있겠나요.

애초에 자기가 원하는것을 해주는 사람보다 자기가 정말 싫어하는것들을 안하는 인간다운 사람을 찾는것이 제일 중요하죠.

닭알지짐닭알지짐 (♡.25.♡.170) - 2021/12/04 14:25:02

오잉? 도영님 연애방에 출전하셧네요
아주 칭찬합니다! 추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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