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연 소설 내이름은악녀 제2편

제주소설가 | 2020.09.16 11:51:44 댓글: 0 조회: 1888 추천: 3
분류연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170401

철마 황 남철은 저승의 문 앞에서 기다리는 저승사자가 누군지 알아보고 무척 놀랐다.

바로 자신이 죽인 한 무현이기 때문이다.

....... 너는!”

황 남철이 무현을 알아보고 말했다.

.......

순간 무현의 발이 철마 사타구니에 꽂혔다.

크악......!“

철마가 비명을 지르며 나가 떨어졌다.

이놈! 어디서 하늘같은 저승사자님께 반말이냐?”

무현이 나가 떨어진 철마의 멱살을 잡고 다시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이상하다 이럴 리 없는데.......! 왜 내가 지지?”

철마는 자신이 도저히 무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발버둥 처도 무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여긴 저승이다. 난 저승사자고 넌 내 손에 의해 지옥으로 보낼 것인지. 중천으로 보낼 것인지 결정된다. 알겠느냐?,

무현이 때리던 손을 멈추며 철마에게 호통을 쳤다.

저승사자라고요?”

철마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 내가 저승사자다! 고맙게도 내 첫 임무가 너를 지옥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무현이 철마의 눈에 점점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젠장! 저승사자라니......! 불과 6시간 66초 빨리 죽었는데 벌써 저승사자가 됐다고?.......

철마는 반말을 하려다가 얼른 요 자를 붙였다

하하....... 죽어서도 네가 전설의 주먹이면 저승세계가 남아나겠느냐? 네놈이 무서워서? 그래서 네가 죽었을 때 내가 얼른 너의 심장까지 겁이 많은 심장으로 바꾸어 버렸지

무현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으으.......!”

철마는 신음소리를 내며 무현을 바라보았다.

넌 독사가 매일 네 살을 뜯어먹고 그 상처에 소금물이 뿌려지는 1단계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3000단계 지옥을 거치며 돌고 돌아 생전에 지은 죄를 씻을 것이다

무현이 말했다.

으으.......! 꼭 그래야만 합니까?”

철마가 물었다.

아니! 내 재량으로 너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어때? 그 기회를 받고 고통이 없는 중천으로 가겠느냐?”

무현이 말했다.

중천은 어떤 곳입니까?”

철마가 물었다.

중천이란 천국도 지옥도 아닌 그 가운데를 말한다,”

무현이 말했다.

기회란 무엇입니까?”

철마가 물었다.

모두 4가지 임무를 완수하면 넌 중천으로 들 것이다. 첫째 너를 죽인 내 딸 소녀를 무조건 따라다니며 도와주고 보호 해줘야한다. 무조건이다. 너는 그 방향을 결정할 자격이 없다 내 딸 소녀가 가는 길을 무조건 도와주고 보호해야한다. 둘째 내 딸 소녀의 어미를 찾아줘라. 찾아서 반드시 내 딸 소녀와 함께 살게 만들어야한다. 역시 어떠한 이유에서도 반드시 같이 살게 해야만 한다. 셋째 내가 나의 딸과 약속했던 것이 있다 내 딸 소녀를 반드시 검사가 되게 만들어라! 공부를 시켜서 대학을 나오게 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검사가 되게 해라! 넷째 내 딸 소녀의 배필을 찾아 반드시 결혼을 하게 도와라! 그렇게 결혼식을 치루는 날 네 임무는 끝날 것이다. 네 임무가 끝나면 내가 널 데리러 올 것이다,

무현이 말을 마쳤다.

그럼 난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는 겁니까?”

철마가 물었다.

죽은 놈이 무슨 수로 사람으로 돌아가느냐? 넌 그냥 귀신으로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고 대화도 못할 것이다. 단 하나 네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행동만 가능하게 될 것이다. 즉 네가 나의 딸이 위험할 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힘 같은 것만 가능하다 이것이지. 평소 너의 모든 능력은 그대로 남겨주마. 그러나 네가 그 능력으로 임무를 위한 수단 외에 다른 곳에 사용을 한다면 너는 즉시 지옥으로 보내질 것이니 명심해라!”

무현이 말했다.

만약에 사자님을 만나야할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철마가 물었다.

걱정 말아라! 네가 필요할 때면 내가 알아서 나타나마!”

무현이 말했다.

청정빌딩 51

야생화 사이사이로 수많은 남녀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젊은 남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간혹 중년과 노인들이 끼어 있었는데.

대략 200여명 되었다.

초가집 모양의 사무실 앞엔 5미터 길이에 1미터 높이의 커다란 백색 아크릴 칠판이 놓여있고 검은 글씨로 크게 이렇게 쓰여 있었다.

청 정 파 제2대 회장 취임식.

초가집 모양의 사무실 문이 열리고 백발의 할머니가 나타났다.

대모님께 인사드립니다.”

모여 있던 200여명이 일제히 머리를 숙이며 외쳤다.

회장님께서 돌아가시며 남기신 유언에 따라 오늘 우리 청정파의 새로운 주인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회장님 유언인 철마를 제거하신 자랑스러운 우리의 새로운 회장님이십니다. 여러분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할머니가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젊은 두 남녀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바로 무현의 딸 한 소녀.

바로 그 소녀였다.

소녀는 성큼성큼 앞에 놓인 1미터 높이의 단상으로 올라갔다.

많은 교육을 받은 듯.

조금도 망설임 없이 단상에 올라가서 한손을 높이 들어 박수에 답례를 했다.

장내에 박수 소리가 멈추자 소녀가 고개를 숙여 모인 사람들한테 인사를 했다.

제가 어려서 잘 몰라요. 앞으로 많이 도와주세요. 아빠를 죽게 한 나뿐 사람들을 모두 혼내줄 그날까지 꼭요,”

소녀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걱정 마세요. 회장님이 어른이 될 때까지 저희들이 잘 보필 하겠습니다,”

방금 소녀를 데리고 나온 두 남녀가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말했다.

바로 k술집에서 소녀를 데리고 도망친 두 남녀였다.

저희들도 회장님을 목숨을 바쳐 보필할 것입니다.”

200여명 모두 무릎을 꿇고 엎드리며 외쳤다.

초가집 같은 곳

그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화려하고 넓었다.

고급 가구들과 대형 첨단 전자제품들이 놓여있고 가운데 긴 통나무 탁자를 가운데 두고 하얀 가죽 소파가 양쪽으로 길게 놓여 있었다.

소파에는 대모라 불리는 할머니와 k술집에서 소녀를 데리고 온 두 젊은 남녀가 차례로 앉아있고 그 맞은편에 소녀를 가운데 두고 좌측엔 20여세 정도의 아가씨가. 우측엔 40대 남자가 앉아있었다.

지금부터 명이 네 호적에 우리 회장님을 올리도록,”

대모라 불리는 할머니가 40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 진 명.

바로 전임 회장의 아들이자 대모라 하는 노인의 막내아들이다.

알겠습니다,”

방 진명은 얼른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대답했다.

나미 너는 지금부터 회장님 보디가드다. 초등학교부터 학원은 물론이고 잠자리까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철저히....... 알겠느냐?”

대모가 20대 아가씨를 보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20대 아가씨 장 나미는 얼른 일어나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너희 둘은 회장님 학교부터 알아보도록!”

대모는 옆에 앉은 두 남녀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두 남녀는 앉은 채로 얼른 대답했다.

방 진국.

방 수경.

바로 대모의 손자와 손녀들이다.

맞은편에 앉은 막내 방 진명의 큰형의 아들과 딸.

방 정태.

대모 큰아들.

그러나 그 아들은 이미 죽었다.

며느리만 살아 있을 뿐.

휘잉.......!

열린 문도 없는데 작은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철마의 혼령이 소녀 옆에 나타나 앉았다.

으으....... 이 철마가 이런 어린아이한테 죽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런데 뭘 하는 거지? 이자들은 다 누구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왠지 무섭게 느껴진다,”

혼령 철마는 대모를 바라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처음 느끼는 두려움이다.

으으.......!”

다시 소녀를 바라본 철마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으하하하.......”

철마는 소녀를 바라보며 비통하게 웃었다.

이 천하의 적수가 없던 황 남철이 저 어린 꼬마 손에 죽다니.......! 으하하하.......”

철마 황 남철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장례식.

한 무현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아빠! 우리 아빠! 불쌍해서 어떻게.......! 아무리 나쁜 놈이라지만 어찌 자기가 마실 우유를 탁자에 흘렸다고 사람을 죽인단 말이야. 으앙....... 아빠!”

소녀가 한 무현의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었다.

k술집에 아빠 도시락을 들고 즐겁게 들어서던 소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는 아빠를 보았다.

터져 나오는 울음을 손으로 입을 막으며 참고 참았다.

눈물이 줄줄 흘렀지만 고개를 숙이고 얼른 눈물을 닦았다.

엄마의 유일한 물건.

은팔찌가 소녀의 팔목에 채워져 있었다.

그 팔찌에 매달린 또 다른 물건.

언젠가 아빠가 호신용으로 만들어 준 손가락 크기의 칼.

은으로 된 칼집이 마치 장식용처럼 팔찌에 매달려 있었다.

소녀는 눈물을 팔소매로 닦고 팔찌에 매달린 작은 칼을 오른손에 뽑아 들었다.

칼을 오른손에 꼭 쥐고 왼손으로 칼이 보이지 않게 가리며 가슴에 모았다.

아저씨! 멋있다,”

소녀는 처절한 원한을 감추며 아빠를 죽인 살인자를 멋있다고 추켜세우며 접근을 했다.

얼굴에 방긋 미소까지 지으며........

!”

소녀는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은 마음을 억누르며 마지막 힘까지 원수의 가슴에 칼을 힘껏 꽂고 밑으로 내려 그었다.

원수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섰다.

원수의 배가 갈라지며 내장들이 주르르 쏟아져 나왔다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쏟아지는 내장들이 자신에게 오지 않도록 손을 내저었다.

손에 아직도 칼이 들려 있는 줄도 모르고........

아빠! 아빠 원수도 죽었대. 아빠 딸 소녀가....... ....... 아빠가 만들어 준 이 칼로 죽였어,”

소녀는 손목에 매달린 칼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소녀의 두 눈엔 눈물이 마치 물이 흐르듯 그칠 줄 모르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철마의 눈에서도 반짝 한 방울 눈물이 비췄다.

한 무현의 장례식을 취재하기위한 방송국 카메라들이 어린 소녀를 향했다.

철마의 부하들도 두목의 원수를 갚으려 하겠지만 오늘은 때가 아니란 것을 알고 행동을 못할 것이라 판단.

청정파의 모든 식구들도 장례식엔 나타나지 않았다.

오로지 소녀의 보디가드.

장 나미.

그녀 혼자서 소녀 옆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고 있었다.

물론 손님으로 가장한 몇 명의 청정파의 식구가 있었다.

인간폭탄.

철마의 부하들은 모든 이목이 쏠려 있는 지금이 소녀를 죽이기엔 가장 정당하다 판단 소녀를 죽이고 그 자리에서 함께 죽을 부하 한명을 장례식장에 보냈다.

살수는 독이 발라진 칼을 가슴에 품고 조문객으로 위장해서 소녀에게 접근했다.

천천히 영정 앞에 절을 올리고.

소녀에게 다가갔다.

갑자기 이렇게 부친을 잃은 슬픔을 뭐라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난 아빠 친구란다,”

살수는 손을 내밀어 소녀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언제나 그림자처럼 소녀를 지키던 보디가드 장 나미는 살수를 조문객으로 알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가 거라,”

살수는 소녀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며 품에서 칼을 꺼내 소녀의 가슴에 깊이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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