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연소설 내이름은 악녀 제3편

제주소설가 | 2020.11.26 18:11:12 댓글: 1 조회: 1838 추천: 1
분류연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202759

“.......!?”

살수는 뭔가 잘못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린 소녀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살수는 소녀의 얼굴에서 차츰 아래로 눈길을 옮겼다.

!”

자신이 분명 독이 묻은 날카로운 칼로 소녀의 배를 찔렀다고 생각했는데.

그 고사리 같은 소녀의 왼손이 살수의 손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살수의 칼은 소녀의 명치끝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멈춰있었다.

이럴 수가!”

살수는 황급히 소녀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팔에 힘을 줬다.

그런데

꿈쩍도 안했다.

마치 엄청난 힘이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것처럼.

소녀의 오른 손이 살수의 턱을 강타했다.

,”

살수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가 떨어졌다.

! 이런!”

장 나미가 칼을 들고 나가 떨어진 살수를 발견하고 얼른 달려들어 살수를 제압했다.

장 나미에게 제압을 당해 손을 묶인 살수는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가 저 꼬마한테 당했단 말이야.......! 이걸 믿으라고! 저 꼬마 도대체 뭐냐?”

살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녀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d방송국 카메라 기자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촬영에 성공을 하고 기뻐서 싱글벙글 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모여들고.

살수는 언제 나타났는지 경찰관에 의해 체포되어 연행됐다.

저 소녀가 역시 보통이 아니었어!”

사람들은 모두 한마디씩 했다.

이미 공포의 철마를 죽인 소녀란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던 차에 살수를 제압하는 소녀를 보고 다시 놀라고 있었다.

더욱 놀란 것은 바로 장 나미였다.

자신이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일어난 일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소녀가 그 살수를 막았다는 것이 도저히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철마의 작품이다.

소녀 옆에서 붙어있던 철마가 자신의 힘으로 소녀의 몸을 빌려 살수를 제압한 것이다.

소녀는 아직도 무엇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른다.

뭔가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강한 힘에 의해 자신의 팔이 움직였다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낀 것뿐이다.

아빠.......! 아빠가 도와줬지?”

소녀는 그렇게 아빠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방금 자신을 도와준 힘이 아빠라고 믿은 것이다.

뭐야! 꼬마야! 내가 도와준 것인데 왜? 아빠를 생각해,”

소녀의 생각을 읽은 철마가 투덜거렸다.

여긴 이제 이 꼬마를 헤치려고 온 자들은 없다.”

철마가 장례식장 주위를 세밀히 살피며 혼자 고개를 끄떡거렸다.

내 부하들은 어찌하고 있는지 가봐야겠다.”

철마가 자신의 장례식장에 가보려는 것이다.

y병원 장례식장.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쫙 깔려 있었다.

누가 봐도 조폭들 같다.

내가 없으니 민이가 보스로 취임하겠지

철마는 자신의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이놈들이! 조폭 광고를 하나? 왜들 이렇게 늘어서있어!”

검은 양복을 입고 장례식장 입구로부터 양쪽으로 늘어선 자신의 부하들을 보고 투덜거렸다.

....... 저건!”

자신의 영정 사진이 걸린 곳을 바라보던 철마의 두 눈이 경직되었다.

자신의 영정 사진 앞에 서서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남자 때문이다.

박 준길 저놈이 여길 어떻게?”

철마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영정 사진 앞에 있는 남자를 노려봤다.

벌써 3년 전이다.

서울 서북부 지역을 한손에 움켜쥐고 못된 일은 도맡아 하던 박 준길.

마약은 물론이고 인신매매. 살인청부업. 폭력. 폭행. 등 정치인과 재벌들 가리지 않고 마당발처럼 넓은 인맥까지 자랑하던 조폭두목.

철마와 박 준길 둘은 난지도에서 마주쳤다.

철마는 부하 두 명을 대동하고 야간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박 준길이 50여명의 부하들을 매복시키고 철마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싸움은 철마의 승리로 끝났다.

박 준길은 철마 앞에 무릎을 꿇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목숨을 구걸했다.

철마는 박 준길의 따귀를 몇 대 때리는 것으로 그 싸움을 마무리 했다.

그런 박 준길이 지금 철마의 영정 앞에서 웃고 있는 것이다.

....... 저놈이.......!”

박 준길 옆으로 다가가는 자신의 부하를 발견하고 철마는 이를 갈았다.

바로 자신이 그렇게 아끼고 믿었던 부하였다.

자신의 조직에서 순위를 따지면 세 번째 부하였다.

민이는.......!?”

철마는 대충 사태를 파악했다.

자신이 후계자로 생각했던 민이.

김 정민.

그는 이미 저들에 의해 제거 되었거나 감금당했다는 것을.

으으........ 저 놈 수중에 내 조직이 다 넘어가다니.......! 찢어 죽일 놈들!”

철마는 이를 부드득 갈았다.

아빠! 우리 아빠 불쌍해서 어떻게.......! 흑흑........ 아빠!”

소녀는 아빠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소녀 옆에는 남자 다섯 명이 같이 엎드려 울고 있었다.

바로 소녀 아빠와 같이 술집에서 웨이터를 하던 사람들이다.

흑흑.......

소녀와 같이 울던 남자 하나가 슬금슬금 소녀 옆으로 바싹 다가갔다.

울던 남자의 얼굴이 순간 경직되고.

두 눈이 작은 흔들림을 보였다.

남자의 오른손이 상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천천히 주머니로 들어간 남자의 손은 번개같이 빠져 나오며 소녀의 옆구리를 향해 빠르게 움직였다.

남자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이 들려있었다.

!”

장 나미가 뒤에 서 있다가 남자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빠르게 움직였지만 늦었다.

으악!”

소녀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시뻘건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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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2.♡.162) - 2020/11/27 16:47:32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집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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