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21~22장

단차 | 2023.12.08 20:39:47 댓글: 0 조회: 114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6982
 21 장

큰 덕의 형태는 도에 의하여 결정된다

   

   

   

  孔德之容, 惟道是從.

  

  道之爲物, 惟恍惟惚!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中有信.

  

  自古及今, 其名不去.

  

  以閱衆甫.

  

  吾何以知衆甫之狀哉, 以此.

  

   

  큰 덕의 형태는 도에 의하여 결정된다.

  ‘도’라고 하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 고정 실체이다.

  참으로 불분명하도다! 하지만 그 속에 오히려 형상이 있다.

  참으로 흐릿하도다! 하지만 그 속에 실물이 있다.

  참으로 깊고도 어둡도다! 하지만 그 속에 아주 미세한 본질이 있다.

  이 본질은 가장 진실하며, 믿을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그 이름은 영원히 사라질 수 없다.

  그것에 의해서만 비로소 만물의 시초를 관찰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만사만물이 시작된 상황을 알 수 있겠는가? 바로 도로부터 알게 된 것이다.

   

   

  ― 한자 풀이

   

  孔德 공덕 공孔은 대大, “크다.”의 의미이다.

  恍惚 황홀 ‘흐릿한’, ‘불분명한 상태’를 형용하는 한자어이다.

  窈 요 “깊다.”의 뜻이다.

   아주 미세한 본질이 있다.

  이 본질은 가장 진실하며, 믿을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 봐도, 그 이름은 영원히 사라질 수 없다.

  그것에 의해서만 비로소 만물의 시초를 관찰할 수 있다.

  내가 어떻게 만사만물이 시작된 상황을 알 수 있겠는가? 바로 도로부터 알게 된 것이다.

   

   

  ― 한자 풀이

   

  孔德 공덕 공孔은 대大, “크다.”의 의미이다.

  恍惚 황홀 ‘흐릿한’, ‘불분명한 상태’를 형용하는 한자어이다.

  窈 요 “깊다.”의 뜻이다.

  冥 명 ‘어둠’을 상징한다.

  精 정 ‘미세한 본질’, 이를 ‘정질精質’이라 한다. ‘미세한 것 중 가장 미세한 것’의 뜻이다.

  衆甫 중보 보甫는 부父와 통하는 의미로서 ‘시초’를 뜻한다.

   

   

  ― 깊이 보기

   

  도에는 실물이 있고 본질이 있다

   

  『도덕경』 1장부터 노자는 도道란 우주의 본원本源임을 천명하였다. 또한 14장에서 도는 무상지상無狀之狀, 즉 ‘형상이 없는 형상’, 무물지상無物之狀, ‘존재가 없는 형상’으로서 “황홀한 것[恍惚]”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 장에 이르러 도란 지극히 미세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록 보이지 아니하고 형체도 형상도 없지만 반드시 실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노자의 사상이 과연 유심주의인가 아니면 유물주의인가의 문제를 둘러싸고 그간 학계의 견해는 나뉘어 왔다. 그런데 이 장에서 노자는 도란 불분명하고 흐릿하기는 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히 ‘유상有象’, 형상이 있고, ‘유물有物’, 실물이 있으며, 그리고 ‘유정有精’, 본질이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글에서 노자는 덕德의 내용이란 도에 의하여 결정되며, 도는 덕으로 체현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22 장

능히 굽어질 수 있어야 온전하다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幣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

  

  不自見, 故明.

  

  不自是, 故彰.

 
 

  不自伐, 故有功.

  

  不自矜, 故長.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능히 굽어질 수 있어야 온전하다.

  능히 구부릴 수 있어야 곧을 수 있다.

  능히 패일 수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낡고 해져야 비로소 새로울 수 있다.

  줄어들면 곧 얻게 되고 많은 것을 탐하게 되면 도리어 스스로 미혹된다.

  그러한 까닭에 성인은 혼융일체混融一體하여 천하를 위하여 길을 찾는다.

  명성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밝다고 한다.

  스스로를 옳다고 하지 않으므로 시비를 분명하게 분별한다.

  스스로 뽐내지 않으므로 공을 이룬다.

  스스로 자랑하지 않으므로 장구할 수 있다.

  성인은 명성에 집착하여 다투지 않는 까닭에 천하에 그와 다투는 것이 없다.

  옛말에 굽어져야 온전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 어찌 헛된 말이겠는가?

  사람으로 하여금 원만하게 함으로써 대도大道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한자 풀이

   

  窪 와 “패이다.”의 뜻이다.

  幣 폐 “해지다.”의 의미를 지닌다.

  不自見 부자현 현見은 ‘드러날 현顯’의 뜻이다.

   

   

  ― 깊이 보기

   

  대도大道의 근본으로 돌아가다

   

  이 글은 현실에서 정처 없이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노자가 제시하는 삶의 지혜이다. 우리네 삶에서 언제나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다. 때때로 위험과 곤경에 처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러할 때 노자는 우리에게 먼저 물러서라고 권한다. 조용히 관찰하면서 변화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때가 되어 이윽고 행동에 나서면 마침내 뜻을 이룰 수 있다고 귀띔해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사물의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서 그 사물을 모두 알았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그 사물에 내재된 본질은 보지 못한다. 노자는 바로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우주만물과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다. 그리고 그의 결론은 바로 다투지 않는 것, 즉 ‘부쟁不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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