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29~30장

단차 | 2023.12.09 08:12:43 댓글: 2 조회: 155 추천: 1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7062
  29장

군림하면 패망하고, 농단하면 잃게 된다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不可執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無爲, 故無敗, 無執, 故無失.

  
 故物, 或行或隨, 或噓或吹, 或强或羸, 或載或隳.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

  

   

  천하를 취하여 군림하고자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음을 나는 안다.

  천하는 신묘한 기물이다.

  군림할 수 없고 농단할 수 없다.

  군림하면 패망하고, 농단하면 잃게 된다.

  성인은 무위하므로 패망하지 않으며, 농단하지 않으므로 잃음이 없다.

  사물이란 때로는 앞서다가 때로는 뒤따르거나, 때로는 느리다가 때로는 급하게 된다. 또 때로는 강하지만 때로는 약하거나, 때로는 편안하다가 때로는 위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극단을 버리고, 사치를 버리며, 지나치게 큰 것을 버린다.

   

   

  ― 한자 풀이

   

  噓 허 천천히 숨을 내쉬는 형상을 말한다.

  吹 취 급하게 숨을 내쉬는 모습을 형용하고 있다.

  羸 리 ‘유약함’을 형용한다.

  載 재 ‘편안함’을 뜻한다.

  隳 휴 ‘위험’을 의미한다.

  甚 심 ‘극단’을 뜻한다.

  泰 태 ‘지나치게 큰 것’을 의미한다.

   

   

  ― 깊이 보기

 
 농단하지 않으므로 잃음이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과 사물은 각기 자신의 본성을 지닌다. 그 차별성과 특수성은 본연의 속성이다. 국가를 자신이 경영해야 할 천하로 파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가족을 자신의 천하天下로 삼는 사람이 있다. 또 자기 자신의 수양을 최고 가치로 삼는 사람도 있을 터이고, 혹은 특정 식물이나 특정 동물을 자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자신의 주장이나 의지를 다른 사람에게 강제해서는 안 되고, 강제적인 조치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 오직 이상적인 성인만이 자연에 순응하고, 그 흐름에 의거하여 사람들을 인도하며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패하지 않는다.

 


 30 장

도로써 왕을 보좌하는 자는 천하에 무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有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자는 천하에 그 강함을 무력으로써 드러내지 않는다.

  무력으로써 강박하는 것은 반드시 그 후과가 있기 때문이다.

  군대가 머물던 곳에는 가시나무가 우거지게 되고, 큰 전쟁을 치르고 나면 반드시 흉년이 들게 된다.

  병법에 능한 자는 용병의 목적이 이뤄지면 그것으로 족하며, 무력으로써 반드시 승리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목적을 이루었지만 도리어 긍지로 여기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고, 부득이하여 한 일로 여기며, 강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물이란 지나치게 강하면 곧 쇠퇴의 길을 걷는다. 그것은 도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에 부합하지 않으면 곧 죽게 된다.

   

   

  ― 한자 풀이

   

  伐 벌 “자랑하다.”의 의미로 해석한다.

   

   

  ― 깊이 보기

 
 지나치게 강하면 곧 쇠락한다

   

  이 글은 노자의 반전反戰 사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군대가 머물던 곳에는 형극, 가시나무가 우거지게 되고, 큰 전쟁을 치르고 나면 반드시 흉년이 들게 된다.” 노자는 전쟁이야말로 가장 우매한 행위이고, 백성들에게 가장 큰 재난을 안겨준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동시에 전쟁에 의존하는 군주는 반드시 쇠퇴한다는 점도 준열하게 경고하고 있다. 글 말미에서 노자는 단언한다. “극에 이르면 쇠한다.” 물극즉반物極則反의 이치이다. 오늘의 강함은 곧 내일의 쇠락을 의미한다. 그리고 빛과 광채의 배후에는 반드시 어둠이 있다.

 

 

 
추천 (1) 선물 (0명)
IP: ♡.252.♡.103
들국화11 (♡.50.♡.3) - 2023/12/09 17:38:55

소박한 삶을 살며 욕심을 버려야 하고 강함을 드러내지 않고 지나치게 강하면 쇠퇴의 길을 걷게.되요

단차 (♡.252.♡.103) - 2023/12/09 17:44:55

벚꽃이 만개하면 지듯이. 달이 차면 기울듯이. 그게 자연의 이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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