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성직자들에 대하여

단차 | 2023.12.10 13:26:10 댓글: 0 조회: 160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757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성직자들에 대하여


한번은 차라투스트라가 제자들에게 손짓하며 이렇게 말한적이 있었다.

"여기에 성직자들이 있다. 이들이 나의 적이긴 하지만, 칼을 잠재우고 이들 곁을 조용히 지나가자.

그들 중에는 영웅도 있지만, 그들 중에는 고통을 당한 자가 더 많다.그래서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려고 한다.

이들은 사악한 적들이다. 그들의 겸손보다 더 복수심에 불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공격하는 자는 자신을 금방 더럽히게 된다.

하지만 나의 피는 이들의 피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나의 피가 이들에게서도 존중받기를 바란다."

이들이 지나가자 고통스러운 감정이 차라투스트라를 덮쳤다. 이 고통과 잠시 싸운 후 그는 입을 열었다.

이들은 참으로 딱하군. 내 마음에 들지 않아. 하지만 이것은 내가 인간들 사이에 돌아온 이래 가장 사소한 일에 불과하다.

나는 이 성직자들과 함꼐 괴로워했고, 괴로워하고 있다. 그들은 붙잡혀 있는 죄수들이고 낙인이 찍힌 자들이다. 그들이 구세주라고 부르는 자가 그들을 묶어놓은 것이다.

그릇된 가치와 허황된 말이라는 굴레로! 아, 누가 그들의 구세주로부터 그들을 구원해 줄 것인가!

언젠가 바다가 그들을 계속 잡아당겼을 때 그들은 한 섬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라, 그것은 잠들어 있는 괴물이 아니었던가!

그릇된 가치와 허황된 말들, 이것이야말로 결국 죽을 운명인 인간들에게는 최악의 괴물이다! 그 괴물 안에는 불길한 운명이 오랫동안 잠자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불길한 운명이 모습을 드러내며 깨어나, 불길한 운명 위에 오두막을 지은 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아, 이 성직자들이 지은 오두막을 보라! 그들은 감미로운 향기가 나는 동굴을 교회라고 부른다!

아, 이 날조된 빛이여, 이 케케묵은 공기여! 이곳에서는 영혼이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의 영혼은 이렇게 명한다. "무릎을 끓고 계단을 오르라. 그대 죄인들이여!"

참으로 나는 수치스러운 마음과 경건한 마음이 섞인 그들의 사팔뜨기 눈보다 차라리 후안무치한 자들을 보리라!

그러한 동굴과 참회의 계단을 만들어낸 자가 누구였던가? 자신을 숨기려 한 자들, 맑은 하늘 아래서 부끄러워한 자들이 아닌가?

무너진 천장 사이로 맑은 하늘이 다시 보이고, 무너져 내린 벽들 주위에 풀과 붉은 양귀비가 내려다보일 때 비로소 나는 내 마음을 다시 이 신의 거소로 돌리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을 부정하고 고통을 주는 자를 신이라고 불렀다. 참으로 그들의 경배하는 마음에는 영웅적 기질이 다분했다!

그들은 인간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 말고는 달리 자신의 일을 사랑할 줄 몰랐던 것이다!

그들은 송장으로 살 생각이었고, 그 송장을 검은 옷으로 둘렀다. 그들의 설교에서는 아직도 영안실의 고약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들 가까이에서 사는 자는 두꺼비가 감미롭고도 슬픈 노래를 불러대는 시커먼 연못 가까이에 사는 자와 같다.

나에게 이들의 구세주를 믿도록 하려면 그들은 좀 더 나은 노래를 불러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이 진정한 구세주의 제자들이라면 내가 보기에 좀 더 구원받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나는 그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싶다. 오르지 아름다움만이 참회를 설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위장한 슬픔으로 누굴 설득하겠단 말인가?

참으로 그들의 구세주 자신은 자유로부터, 자유의 일곱 번째 천국34)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참으로 그들의 구세주 자신은 결코 인식의 양탄자 위를 걸어온 것이 아니다!

그들이 믿고 있는 구세주의 정신에는 빈틈이 있다. 그리고 그 빈틈마다 그들이 신이라 칭한 자의 망상을, 즉 대용물을 채워 넣었다.

그들의 정신은 그들의 동정심으로 인해 익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빈틈마다 그들이 신이라 칭한 자의 망상을, 즉 대용물을 채워 넣었다.

그들의 정신은 그들의 동정심으로 인해 익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들의 동정심이 넘치면 넘칠수록 그 표면에는 언제나 커다란 어리식음이 표류했다.

그들이 열심히 고함을 지르며 그들의 무리를 이끌어 다리를 건너게 했다. 마치 미래에 이르는 단 하나의 다리인 것처럼! 정말이지 그 목자들도 양 떼의 일원이었다!

그 목자들은 약간의 지성과 원대한 영혼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나의 형제들이여, 지금까지 가장 원대한 영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조그만 대지였던가!

이들은 자신이 가는 길에 핏자국을 남겨 놓았고, 어리석게도 피로써 진리를 증명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피는 진리의 가장 나쁜 증인이다. 피는 아무리 순수한 가르침이라도 망상이며 마음의 증오로 중독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자가 자신의 가르침을 위해 불 속을 통과한다하더라도 그것으로 무얼 증명한단 말인가?

정말이지 자신의 열정에서 자신이 가르침이 생겨나는 게 낫지 않을까!

흥분한 마음과 차가운 머리, 이 둘이 만나는 곳에서 '구세주'라는 광풍이 일어난다.

참으로 군중이 구세주라 부르는 이 매혹적인 광풍보다 더 위대한 자들과 더 고귀하게 태어난 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모든 구세주들보다 더 위대한 자들에 의해 구원받아야 하고, 그대들은 자유에 이르는 길을 찾아야 한다!

아직까지 초인이 존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과 하찮은 인간, 이 둘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았다.

둘은 서로 꼭 닮은 모습이다. 참으로 나는 가장 위대한 인간도 너무나 인간적임을 알게 되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4) 최고의 천국을 상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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