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7

단차 | 2023.12.11 12:39:26 댓글: 0 조회: 176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7875
7

이상한 다과회

집 앞 나무 아래에 식탁이 차려져 있고, 삼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겨울 잠쥐는 둘 사이에 엎드려 깊이 잠이 들었는데, 둘은 겨울잠쥐를 쿠션처럼 쓰면서 그 위에 팔꿈치를 기대며 겨울잠쥐의 머리 너머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앨리스는 생각했다.

'겨울잠쥐가 무척 힘들겠는걸. 하긴 깊이 잠들었으니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식탁이 꽤 커다란데도 모두 한쪽 구석에 몰려 앉아 있었다.

앨리스가 다가오는 걸 보고 삼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소리를 질러댔다.

"자리가 없어! 더는 자리가 없다고!"

"자리는 충분한데요!"

앨리스는 퉁명스럽게 말하며 탁자 한쪽에 있는 커다란 팔걸이 안락의자에 앉았다.

"포도주 좀 마셔."

삼월 토끼가 부드럽게 말했다.

앨리스가 식탁을 둘러보았지만 차 말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포도주는 안 보이는데요?"

앨리스가 물었다.

"그래, 포도주는 없어."

삼월 토끼가 대답했다.

"있지도 않은 포도주를 권하는건 예의가 아니죠!"

앨리스가 화를 내며 말했다.

"초대하지 않았는데 제멋대로 자리에 와 앉는 것이야말로 예의가 아니지."

삼월 토끼가 대꾸했다.

"당신들 탁자인 줄 몰랐어요. 여러 사람이 앉으라고 둔 탁자인 줄 알았죠."

앨리스가 말했다.

"넌 머리를 좀 자르지 그러니."

한참 동안 호기심 어린 눈길로 앨리스를 바라보던 모자장수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남의 프라이버시를 건드리는 건 아주 무례한 행동이에요."

앨리스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모자 장수는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까마귀랑 책상이랑 뭐가 닮았을까?"

앨리스는 생각했다.

'아, 이제야 좀 재미있어지는걸! 수수께끼 놀이라면 좋아.'

그러고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답을 맞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네가 정말로 답을 맞힐 수 있다는 거야?"

삼월 토끼가 물었다.

"네, 그럼요."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네가 생각한 대로 말해야 해."

삼월 토끼가 말했다.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내가 말하는 것은 내가 생각한 거예요. 어차피 그 말이 그 말이잖아요."

앨리스가 허둥대며 대답했다.

"아니, 그 말이 그 말은 아니지! '나는 내가 먹을 것을 본다.' 와 '나는 내가 보는 것을 먹는다.' 가 어떻게 같은 말이야?"

모자 장수가 말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을 좋아한다.' 와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게 어디가 같아?"

삼월 토끼까지 한 수 거들며 말했다.

"'나는 잠을 잘 때 숨을 쉰다.' 와 '나는 숨을 쉴 때 잠을 잔다.' 가 어디가 같아?"

겨울잠쥐가 잠꼬대하듯 한마디 덧붙였다.

"겨울잠쥐! 너한테는 그 말이 그 말이겠지."

갑자기 대화가 뚝 끊겼고 다들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사이 앨리스는 까마귀와 책상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보았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오늘이 며칠이지?"

모자 장수가 먼저 침묵을 깨고 앨리스를 돌아보며 물었다.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흔들어 보기도 하고 귀에 갖다대 보기도 하다가 불안한 표정으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앨리스는 잠시 날짜를 생각한 뒤 말했다.

"오늘은 4일이에요."

"시계가 이틀이나 틀리잖아!"

모자 장수가 한숨을 내쉬며 소리쳤다.

"내가 버터 기름은 시계에 안 맞는다고 했지!"

모자 장수가 화난 눈으로 삼월 토끼를 노려보았다.

"제일 좋은 버터였는데......."

삼월 토끼가 풀이 죽어 대꾸했다.

"그래? 그렇다면 아무래도 빵 부스러기가 들어간 게 틀림없어. 빵 칼로 버터를 넣는 게 아니었는데......."

모자 장수가 투덜거렸다.

삼월 토끼가 시계를 들고 침울하게 바라보더니, 시계를 찻잔 속에 집어넣고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지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제일 좋은 버터였는데......."

호기심이 발동한 앨리스는 토끼의 어깨 너머로 시계를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

"정말 웃기는 시계네! 날짜는 나오는데 시간은 나오지 않잖아!"

"그게 뭐가 웃긴다는 거니? 그럼 네 시계에는 연도가 표시된다는 거니?"

모자 장수가 투덜거렸다.

"물론 그건 아니죠. 하지만 연도는 오랫동안 같으니까 굳이 시계에 표시할 필요는 없잖아요."

앨리스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건 내 시계도 마찬가지야."

모자 장수가 대꾸했다.

앨리스는 어리둥절해졌다. 모자 장수는 분명 말을 하고 있었지만 앨리스에게는 아무런 뜻이 없는 말처럼 들렸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앨리스는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

"겨울잠쥐가 또 잠들었나 봐."

모자 장수는 이렇게 말하며 겨울잠쥐의 코에 뜨거운 차를 조금 부었다. 겨울잠쥐가 뜨거워서 머리를 흔들더니 눈도 뜨지 않은 채 말했다.

"그래, 맞아. 내가 방금 그 말을 하려던 참이었어."

"이제 그 수수께끼는 풀었니?"

모자 장수는 다시 앨리스를 돌아보며 물었다.

"잘 모르겠어요. 포기할래요. 답이 뭐예요?"

앨리스가 말했다.

"나도 몰라."

모자 장수가 말했다.

"나도."

삼월 토끼가 이어 말했다.

앨리스는 한숨을 내 쉬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지 그래요? 답도 없는 수수께끼를 푸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요."

앨리스가 말했다.

"만약 네가 나만큼이나 '시간'을 잘 안다면 시간을 낭비한다고 말하진 못할걸. 이건 '시간'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니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앨리스가 대꾸했다.

"모르는 게 당연하지! 넌 시간과 만나 이야기해 본 적이 없을 테니까!"

모자 장수는 앨리스를 경멸하듯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건 그래요."

앨리스가 조심스러 말을 받았다.

"하지만 음악 수업을 받을 때 시간에 맞춰 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배웠어요."

모자 장수가 말했다.

"아! 이제 알겠군. 그래서 시간은 맞는 걸 싫어하는구나. 네가 만약 시간이랑 잘 지낸다면 시간은 네가 원하는 대로 시계를 맞춰 줄 거야. 예를 들어 수업이 시작되는 아침 아홉시에 네가 시간에게 살짝 귀띔을 하면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시계를 1시 반으로 돌려놓을걸. 점심 먹을 시간이 되는거지."

"지금이 점심 먹을 시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삼월 토끼가 중얼거렸다.

"정말 신 나는 일이네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배가 고프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앨리스가 심각하게 말했다.

"처음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계속해서 한 시 반에 머물 수도 있어."

모자 장수가 말했다.

"당신도 그렇게 하나요?"

앨리스가 물었다.

모자 장수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우리는 지난 3월에 싸웠단다. 토끼가 미치기 바로 전이었지. (찻숟가락으로 삼월 토끼를 가리키며) 그때 난 하트여왕님이 연 멋진 음악 대회에서 이렇게 노래를 불렀지."

반짝, 반짝, 작은 박쥐!
무얼 하고 있나요?

"너도 아는 노래지?"

"비슷한 노래는 들어 봤어요."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다음 소절은 이렇게 되잖아."

모자 장수가 계속 노래를 불렀다.

하늘을 나는 쟁반처럼
온 세상 높이 날아서
반짝, 반짝.......

이때 겨울잠쥐가 몸을 흔들며 잠결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

겨울잠쥐의 노래가 계속되자 모자 장수와 삼월 토끼는 노래를 그만 부르게 하려고 겨울잠쥐의 살을 꼬집었다.

모자 장수가 말했다.

"그런데 1절이 다 끝나기도 전에 여왕님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거야. '시간을 죽이고 있는 저놈의 목을 당장 쳐라!' 하고 말이야."

"너무 잔인해요!"

앨리스가 놀라 소리쳤다.

모자 장수가 슬픈 얼굴로 계속 말을 이었다.

"그 이후부터 시간이 내 부탁을 하나도 들어주지 않아! 그래서 언제나 여섯 시야."

앨리스는 반짝 하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찻잔이 많이 놓여 있는 거군요?"

앨리스가 물었다.

"그래, 맞아."

모자 장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항상 차를 마시는 시간이다 보니 찻잔을 씻을 시간이 없거든."

"그래서 계속 자리만 옮겨 앉는 거군요?"

앨리스가 물었다.

"그렇지, 차를 다 마시면 자리만 옮겨 앉지."

앨리스가 물었다.

이때 삼월 토끼가 하품을 하며 끼어들었다.

"우리 다른 이야기를 하자. 이제 그 얘기라면 지긋지긋해. 이 어린 아가씨 이야기 한번 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전 아는 이야기가 없는데요."

앨리스가 토끼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렇다면 겨울잠쥐에게 하라고 하자! 겨울잠쥐야! 이제 그만 일어나!"

삼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함께 외쳤다.

그러고는 양쪽에서 겨울잠쥐를 꼬집어 깨웠다.

겨울잠쥐가 간신히 눈을 뜨더니 목이 잠긴 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나 안 잤어. 너희들이 하는 이야기 다 들었는걸."

"이야기 하나 들려줘!"

삼월 토끼가 말했다.

"네,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앨리스도 간절히 부탁했다.

"빨리 이야기해. 그렇지 않으면 넌 또 이야기가 끝나기도전에 잠들 거잖아."

모자 장수가 재촉했다.

"옛날 옛날에 어린 세 자매가 살았습니다."

겨울잠쥐가 서둘러 이야기를 시작했다.

"세 자매의 이름은 엘시, 레이시, 틸리였는데 우물 바닥에서 살았답니다."

"뭘 먹고 살았어요?"

먹고 마시는 문제에 대해 유독 관심이 많은 앨리스가 물었다.

"당밀을 먹고 살았습니다."

잠시 생각하고 겨울잠쥐가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그랬다면 분명 탈이 났을 텐데요."

앨리스가 심각하게 말했다.

"그래, 맞아. 자매들은 몹시 아팠습니다."

겨울잠쥐가 이야기했다.

앨리스는 자매들이 어떻게 살았을까 상상하다가 너무 혼란스러워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우물 바닥에서 살았어요?"


"차를 좀 더 마실래?"

삼월 토끼가 앨리스에게 진심으로 권했다.

"난 아직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어요. 그러니 좀 더 마실 수가 없죠."

기분이 상한 앨리스가 대꾸했다.

"아무것도 마시지 않았을 때 더 마신다는 것은 말이 되지. 덜 마시는 게 말이 되지."

모자 장수가 말했다.

"아무도 당신 의견을 묻지 않았어요."

앨리스가 퉁명하게 말했다.

"지금 자기 의견 말하는 사람이 누구지?"

모자 장수가 의기양양하게 받아쳤다.

앨리스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차와 버터 바른 빵을 조금 먹은 다음 겨울잠쥐를 보며 다시 물었다.

"세 자매는 왜 우물 바닥에서 살았어요?"

겨울잠쥐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곳은 당밀 우물이었거든."

앨리스가 화를 내며 말하자, 모자 장수와 삼월 토끼가 '쉬! 쉬!' 하며 말렸고 그 말에 토라진 겨울잠쥐가 이렇게 말했다.

"계속 그렇게 따질 거면 네가 이야기해."

앨리스는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계속하세요! 다시는 끼어들지 않을게요. 그런 우물이 있을 수도 있죠."

"정말 있어!"

겨울잠쥐가 단호하게 말하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세 자매는 물 길어 내는 법을 배우고 있었는데......."

"뭘 길어요?"

앨리스는 자신이 한 약속을 까맣게 잊은 채 물었다.

"당밀."

이번에는 겨울잠쥐는 생각할 여지가 없다는 듯이 바로 대답했다.

그때 모자 장수가 끼어들었다.

"깨끗한 잔이 필요해. 모두 한 자리씩 옆으로 옮기자!"

모자 장수가 옆으로 옮겨 앉자 겨울잠쥐가 모자 장수가 앉았던 자리로 갔다. 삼월 토끼는 겨울잠쥐의 자리로 바꿔 앉았고 앨리스도 마지 못해 삼월 토끼 자리에 앉았다. 앨리스는 옮겨 앉은 자리가 훨씬 불편했다. 삼월 토끼가 자리를 옮겨 앉기 전 우유를 접시에 엎질러 놓았기 때문이었다.

앨리스는 겨울잠쥐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이해가 잘 안 돼요. 당밀을 어디서 길어 낸 거예요?"

"우물에서 물을 길어 내는 것처럼 당밀 우물에서는 당밀을 길어 내겠지, 이 바보야!"

모자 장수가 말했다.

"하지만 세 자매는 우물 안에 살고 있잖아요."

앨리스는 모자 장수의 말은 무시하고 겨울잠쥐에게 말했다.

"물론 우물 안에서 살았지."

겨울잠쥐가 대답했다.

앨리스는 겨울잠쥐의 대답에 어리둥절해져서 한참 동안 겨울잠쥐가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세 자매는 물 길어 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겨울잠쥐는 너무 졸려서 하품을 하고 눈을 비비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세 자매가 여러 가지를 길어 냈는데, 'M'으로 시작되는 건 전부 퍼냈습니다."

"왜 'M' 으로 시작하는 걸 퍼냈어요?"

앨리스가 물었다.

"그러면 뭐 어때서?"

삼월 토끼가 물었다.

앨리스는 말문이 막혔다.

이때 겨울잠쥐가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자 모자 장수가 겨울잠쥐를 꼬집었다. 겨울잠쥐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다시 깨어나 이야기를 계속했다.

"'M' 으로 시작하는 쥐덫(mouse-traps), 달(m00n), 기억(memory), 많음(muchness) 등을 퍼냈습니다. '비슷한 것들(much of muchness)' 이라고 말하잖아. 혹시 넌 '비슷함' 을 퍼내는 걸 본 적이 있니?"

앨리스는 혼란스러워하며 대답했다.

"글쎄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럼 아무 말도 하지 마."

모자 장수가 말했다.

무례한 모자 장수의 말에 앨리스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화가 난 앨리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곳을 떠나버렸다. 겨울잠쥐는 거의 바로 잠이 들었고, 모자 장수와 삼월 토끼는 앨리스가 가 버린 것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앨리스는 다시 자기를 불러 주기를 기대하며 한두 번 뒤를 돌아보았다. 앨리스가 마지막으로 돌아보았을 때는 모자 장수와 삼월 토끼가 겨울잠쥐를 찻주전자 속에 쑤셔 넣고 있었다.

"다시 저곳에 가나봐!"

숲길을 걸으며 앨리스가 말했다.

"이제껏 저런 엉터리 다과회는 처음이야!"

앨리스가 혼자 중얼거리고 있던 그때, 문이 달린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 신기한 나무네! 오늘은 온통 이상한 일뿐이야. 당장 들어가 보는 게 좋겠어.'

앨리스는 이렇게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앨리스가 예전에 보았던 긴 복도가 나왔는데 바로 옆에는 작은 유리 탁자가 놓여 있었다.

앨리스가 예전에 보았던 긴 복도가 나왔는데 바로 옆에는 작은 유리 탁자가 놓여 있었다.

"좋아,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 거야."

앨리스는 작은 황금 열쇠를 집어 들고 정원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그런 다음 버섯(주머니에 넣어 둔)을 조금 뜯어 먹었다. 키가 1피트 정도가 된 앨리스는 작은 통로를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화려한 꽃밭과 시원한 분수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섰다.



추천 (1) 선물 (0명)
IP: ♡.234.♡.24
23,512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나단비
2024-01-29
1
97
나단비
2024-01-29
0
91
나단비
2024-01-28
0
120
나단비
2024-01-28
0
111
나단비
2024-01-28
0
130
나단비
2024-01-28
0
134
나단비
2024-01-28
0
107
나단비
2024-01-27
0
140
나단비
2024-01-27
0
81
나단비
2024-01-27
0
96
나단비
2024-01-27
0
102
나단비
2024-01-27
0
101
나단비
2024-01-26
0
112
나단비
2024-01-26
0
98
나단비
2024-01-26
0
110
나단비
2024-01-26
0
98
나단비
2024-01-26
0
116
나단비
2024-01-25
0
138
나단비
2024-01-25
0
114
나단비
2024-01-25
0
136
나단비
2024-01-25
0
82
나단비
2024-01-25
0
87
나단비
2024-01-24
1
136
나단비
2024-01-24
1
120
나단비
2024-01-24
1
129
나단비
2024-01-24
1
141
나단비
2024-01-24
1
183
단밤이
2024-01-23
0
108
단밤이
2024-01-20
0
161
단밤이
2024-01-20
0
108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