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교양의 나라에 대하여

단차 | 2023.12.17 11:34:01 댓글: 4 조회: 861 추천: 2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045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교양의 나라에 대하여


나는 미래 속으로 너무 멀리 날아갔다. 그리고 공포에 사로잡혔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보라, 시간이 나의 유일한 동시대인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뒤로, 고향으로 점점 빠르게 날아갔다. 그리하여 나는 그대들 현대인들 곁으로, 교양의 나라로 돌아왔다.

처음에 나는 그대들을 보기 위한 눈과 선한 욕구를 가지고 왔다. 정말이지 마음속에 그리움을 안고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가? 비록 나는 불안했지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눈은 지금껏 이처럼 알록달록한 반점들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발도 마음도 떨렸지만 나는 웃고 또 웃었다. "여기야말로 온갖 염료 단지의 고향이로다." 라고 나는 말했다.

그대들 현대인들이여! 그대들은 얼굴과 사지의 오십 군데에 색을 칠하고, 여기에 이렇게 앉아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

그리고 그대들의 유희에 아첨하고 흉내 내는 오십 개의 거울이 그대들을 둘러싸고 있구나!

정말이지 그대들은 자신의 얼굴보다 더 나은 가면을 도저히 쓸 수 없으리라. 그대들 현대인들이여! 누가 그대들을 알아볼 수 있겠는가?

온몸에 과거의 부호들이 가득 적혀 있고, 그 부호에 다시 새로운 부호들이 덧칠해져 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모든 부호 해독자들로부터 자신들을 잠 숨겨 놓은 것이다!

만약 그대들의 생식능력을 검사한다면 불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대들은 채색한 종이 조각을 아교로 붙여 구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시대와 민족이 그대들의 알록달록한 베일을 보고 있다. 모든 풍속과 신앙이 그대들의 알록달록한 몸짓을 말하고 있다.

누가 그대들에게서 베일과 겉옷, 색채와 몸짓을 앗아간다면 새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것만 남게 되리라.

참으로 나야말로 색채도 없이 언젠가 그대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놀란 새였다. 그때 나는 해골이 사랑의 추파를 던지자 달아나고 말았다.

차라리 나는 저승에서 과거의 망령들 사이에서 날품팔이가 되고자 한다! 그대들보다 저승에 사는 자들이 더 살찌고 포동포동하리라!

그대들 현대인들이여, 그대들이 옷을 벗었든 입었든 그대들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내장의 쓰라림이다,

미래의 온갖 미지의 것들이나 잘못 날아가 버린 새들을 떨게 한 것도 참으로 그대들의 '현실' 보다는 더 친밀하고 정답다.

그대들이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주 현실적이며, 신앙이나 미신도 없다." 그대들은 이렇게 뽐내며 가슴을 내민다. ㅡㅡ뽐낼 가슴도 없으면서!

그렇다 알록달록한 반점을 가진 자들이여! 그대들이 어떻게 신앙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이제까지 신앙의 대상이 된 모든 것의 그림일 뿐이다.

그대들은 신앙 자체를 반박하며 어슬렁거리는 자들이고, 온갖 사상의 사지를 부러뜨리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들을 신앙이 없는 자라고 부른다. 그대들 현실적인 자들이여!

온갖 시대가 그대들의 정신 속에서 서로 헝클어져 지껄이고 있다. 온갖 시대의 꿈과 수다가 오히려 그대들이 깨어 있는 상태보다 더 현실적일 것이다!

그대들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이다. 그 때문에 그대들에게는 신앙이 결여되어 있다. 하지만 창조해야 하는 자는 언제나 자신의 진정한 꿈과 별의 징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니까 신앙이 있는 것이다!

그대들은 무덤 파는 자들이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반쯤 열린 문이다. 그리고 "파멸해 가는 모든 것은 가치 있다." 라는 것이 그대들의 현실이다.

아, 그대들 열매 맞지 못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얼마나 갈비뼈가 앙상한 꼴로 내 앞에 서 있는가! 그리고 그대들 중의 일부는 이런 사실을 스스로 간파했을 지도 모른다.

그가 말했다. "내가 잠들어 있을 때 어떤 신이 나에게서 무언가를 몰래 빼내 간 것이 아닐까? 참으로 조그만 여자 하나를 만들 만큼!

내 갈비뼈가 이렇게 초라하다니 이상하구나!" 이렇게 말한 현대인도 이미 더러 있었다.

그렇다. 현대인들이여, 그대들은 나에게 웃음거리이다! 그대들이 자기 자신을 보고 놀랄 때 특히 그러하다!

내가 그대들의 놀람을 보고 웃어넘길 수 없거나 그들의 밥그릇에 담긴 역겨운 것을 다 마셔야 한다면 나는 얼마나 참담하겠는가!

하지만 나는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하므로 그대들의 잠을 덜어주고자 한다. 딱정벌레나 풍뎅이가 내 짐 위에 앉는다고 무슨 부담이 되겠는가!

참으로 그로 인해 내 짐이 더 무겁게 되지는 않는다! 그대들 현대인들이여, 그대들로 인해 나의 피로가 심해지지는 않는다!

아, 나의 그리움을 안고 이제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가! 온갖 산꼭대기에서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를 굽어보노라!

하지만 어디에도 고향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떤 도시에서도 붙박지 못하고, 모든 성문에서 새로 출발했다.

일찍이 내가 정을 준 현대인들은 내게 낯설고 조롱거리일 뿐이다.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에서 쫒겨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먼바다에 떠 있는 아이들의 나라를 사랑할 뿐이다. 나는 나의 돛에 명하여 그 나라를 찾고 또 찾는다.

나는 그 아이가 내 아버지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모든 미래에 바로잡으리라. ㅡㅡ이 현재를 위해서라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52.♡.103
황금보배 (♡.198.♡.51) - 2023/12/18 15:21:11

공포
불안
....
어디에도 고향은 보이지 않았다

고향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단차 (♡.252.♡.103) - 2023/12/18 15:26:12

세계는 밖이 아닌 안에 있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3:49:35

알록달록한 베일에 쌓여잇는 현대인들속에서 나도 먼바다에 떠잇는
교양의나라를 찾고잇는중.

단차 (♡.252.♡.103) - 2023/12/19 06:30:28

숨겨진 보석을 캐듯이 지식을 캐내는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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