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순결한 인식에 대하여

단차 | 2023.12.17 21:35:27 댓글: 10 조회: 593 추천: 2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0671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순결한 인식에 대하여

나는 어제 달이 떠올랐을 때 태양을 낳으려는가 하고 생각했다. 달은 임신한 듯 풍만한 상태로 지평선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달이 임신한 듯 보인 것은 거짓이다. 그래서 나는 달이 여자라기보다는 오히려 남자라고 생각하고 싶다.

물론 밤에만 돌아다니는 이 겁쟁이는 남자답지 못하다. 정말이지 달은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지붕 위를 돌아다닌다.

달 속의 수도사는 음탕하고 질투심이 많아, 대지와 사랑하는 자들의 온갖 즐거움을 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붕 위를 돌아다니는 이 수고양이를! 반쯤 닫힌 창가를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모든 것은 역겨운 것이다!

그는 경건하고 말없이 별들의 양탄자 위를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쩔그럭거리는 박차 소리도 내지 않고 소리 죽여 걸어다니는 남자의 발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걸어갈 때 발소리가 나는 법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대지 위를 살금살금 돌아다닌다. 보라, 달이 고양이처럼 다가온다. 정직하지 못하게.

나는 감상적인 위선자들에게 빗대어 말한다. 그대들 "순사한 인식을 하는 자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음탕한 자들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대들도 대지와 대지 위의 것을 사랑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대들의 사랑에는 수치심과 양심의 가책이 있다. 그대들은 달을 닮은 것이다!

사람들은 대지 위의 것을 멸시하도록 그대들의 정신을 설득했지만, 그대들의 뱃속까지 설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그대들에게서 가장 강력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제 그대들 정신은 뱃속의 의지에 따르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것이 수치스러워 샛길과 거짓의 길을 걷는다.

그대들의 기만당한 정신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개처럼 혀를 늘어뜨리지 않고, 아무런 욕망 없이 삶을 관조하는 것이 나에게 최상의 것이리라.

그리고 사욕을 취하거나 탐하지 않고 의지를 죽이고 관조하며 행복해하는 것이다. 온몸은 차가운 잿빛이지만, 도취된 달의 눈을 하고서!

그것이 내게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리라!" 유혹을 당하는 자는 이렇게 유혹을 당한다. "대지가 달을 사랑하듯 대지를 사랑하는 것이. 그리고 오로지 눈으로만 대지가 아름다움을 더듬는 것이.

그리고 내가 사물들 앞에 백 개의 눈을 가진 거울처럼 있을뿐 사물들로부터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을 나는 모든 사물에 대한 순결한 인식이라 부른다."

아, 그대들 민감한 위선자들이여, 음탕한 자들이여! 그대들의 욕망에는 순진함이 부족하다. 그대들이 욕망을 비방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참으로 그대들은 창조하는 자, 낳는 자, 새로 시작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로서 대지를 사랑하지 않는다!

순진함은 어디에 있는가? 생식의 의지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 내가 보기에 자기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는 자야말로 가장 순수한 의지를 가진 자다.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생식의 의지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 내가 보기에 자기 자신을 넘어 창조하려는 자야말로 가장 순수한 의지를 가진 자다.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온갖 의지를 가지고 의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에 있다. 하나의 상(像)이 단지 상으로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내가 사랑하고 파멸하려는 곳에 있다.

사랑하고 파멸하는 것, 이것은 아득한 옛날부터 짝을 이루고 있다. 사랑하려는 의지, 이것은 죽음마저 기꺼이 받아들인다. 나는 그대들 비겁한 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이제 그대들은 그대들의 거세된 곁눈질이 '관조'라고 불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비겁한 눈길로 자신을 더듬는 것이 '아름답다' 고 불러야 하다니! 아, 고귀한 이름을 더럽히는 자들이여!

하지만 그대들 순결한 자들이여, 순수한 지식이여, 그대들이 결코 아이를 낳지 못하리라는 것이 그대의 저주가 되어야 한다. 그대들이 임신한 듯 풍만한 상태로 지평선에 걸려 있다고 하더라도!

참으로 그대들의 입은 고귀한 말로 가득하다. 그대들 거짓말쟁이들이여. 그렇다고 우리가 그대들의 마음이 넘친다고 믿어야 하는가?

하지만 나의 말은 서툴고 멸시당하기 일쑤이며 더듬거리기까지 한다. 나는 그대들이 식사할 때 식탁 아래로 흘리는 것을 기꺼이 주워 담는다.

여전히 나는 그들 위선자들에게 진리를 말할 수 있다! 그렇다. 내가 주운 물고기 가시, 조개껍질, 가시 달린 잎으로 위선자들의 코를 간질일 것이다!

그대들과 그대들 식탁 주위에는 언제나 나쁜 공기가 감돌고 있다. 그대들의 탐욕적인 생각, 그대들의 거짓과 비밀이 공기중에 떠돌고 있다!

오직 그대들 자신을 믿도록 하라. ㅡㅡ그대들과 그대들의 뱃속을!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 자는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그대들 '순수한 지식이여', 그대들은 신의 가면을 쓰고 있다. 신의 가면 속으로 그대들의 끔찍한 뱀이 기어들었다.

그대들 '관조하는 자들'이여, 참으로 그대들은 기만을 일삼고 있구나! 차라투스트라도 한때는 그대들 신과 같은 외관에 현혹된 바보였다. 그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나는 한떄 그대들의 유희에서 신의 영혼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대들 순수한 인식을 하는 자들이여! 한때는 그대들의 재주보다 더 나은 재주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나는 뱀의 더러움과 불결한 냄새를 알지 못했다. 또한 도마뱀의 간교함이 탐욕적인 눈길로 이곳을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것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그대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내게 날이 밝아 왔고, 이제 낮이 그대들을 찾아간다. 달의 정사는 이제 끝났다!

저기를 보라! 발각된 달이 파리한 얼굴로 섰다! 아침놀 앞에!

이미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대지에 대한 태양의 사랑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순진함과 창조자가 되려는 욕망이 모든 태양의 사랑이다.

태양이 얼마나 성급하게 바다를 건너오는지 저기를 보라! 그대들은 태양이 내뿜는 사랑의 갈증과 뜨거운 숨결을 느끼지 못하는가?

태양은 바다를 빨아들이려 하고, 저 깊은 바다를 자신의 높이까지 마시려 한다! 즉 그때 바다의 욕망은 천 개의 가슴으로 솟아오른다.

바다는 태양의 갈증으로 입맞춤을 받고 빨아들여지기를 바란다. 바다는 대기가 되고, 높은 하늘이 되고, 빛의 오솔길이 되고, 스스로 빛이 되고자 한다!

참으로 나는 태양처럼 삶과 모든 심해를 사랑한다.

나는 이를 깨달음이라고 부른다. 모든 깊은 것은 ㅡㅡ나의 높이로 끌어올려야 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추천 (2) 선물 (0명)
IP: ♡.252.♡.103
황금보배 (♡.198.♡.51) - 2023/12/18 10:17:31

달은 정직하지 못하여 수치심과 양심의 가책이 있고
태양은 순진함과 창조자가 되려는 욕망과 갈증이 이글이글

단차 (♡.252.♡.103) - 2023/12/18 10:30:58

음과 양.. 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3:19:14

순결한 인식을 가질려면 도취된 달의눈빚으로 ㅇㅣ 커뮤니티를 훑어바야
되겟네요.아무것도 바라지말고.ㅋㅋ

단차 (♡.252.♡.103) - 2023/12/19 06:29:09

평정심을 갖고 봐야죠 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08:42:54

눈에 보이지않고 존재여부를 확인할수없는 신의나라 신의가치를 추종하느라
정작우리가 실제로 살고잇는 이현실의 근거이자 기반이 되는곳 즉 대지의
가치를 부정하면서 살게만드는것이 그동안의 도덕이엿다.

대지위에서 사는우리는 서로를 탐하기도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이런생
생한 현실속의 모습들을 부정적인것으로 간주를 하면서 순결한 신의나라로
들어가기 위하여 신체적욕구를 억제하는것이 마치 위대한 도덕적삶이라도
되는것처럼 착각을햇다.

따라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런잘못된 도덕적가치가 죽엇으므로 이제부터는 대
지의가치를 부정하는 불손한짓을 일삼으면서 탐색의 대상의 될수도없는 그
런것(하늘)들을 대지의 의미보다 높게 존중하는 행위를 하지말아야 된다고
말한다.

단차 (♡.252.♡.103) - 2023/12/19 10:31:16

인간은 신을 믿노라하지만 사실 거만하게 살고 있죠.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개념에 도취되어 그 잣대로 이 세상을 판단하면서 "누구는 천하고 누구는 귀하고" "누구는 나쁘고 누구는 좋고" 등등 여러 잣대를 휘두르며 무리를 짓기도 따돌리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10:51:46

제일 무서운게 종교인을 빙자한 사기꾼이죠.사이비종교는 전도압박도 잇더라구요.
전도를 하지못하면 벌금을내는.갓난애기도 11조를 내야된대요.그부모가 대신으로.

종교에 의지해서 정신적으로 치유받는 부분도 잇겟지만 너무 기도에만 의존하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쳐 큰병이아닌 페결핵으로 사망한 사례도 잇지요.

사이비불교두 무섭더라구요.무소유를 주장하며 모든재산을 빼앗는.

애들도 학교에 보내지않고 교회내에서만 생활하다보니 한글도 제댈 쓰지못하고 노
동착취에 이어 성착취..

전통문화.세뇌교육은 참말로 무섭죠.이런 세력에 휘둘려서 피해를 보지않으려면
종교의 역사와 개혁 그리고 사이비의 범죄사례들을 알아야대요.신이 존재하지만
결국다 사람이 조종하는거니까.그런사상을 설파하는것도 사람이고 신이직접 말하
는것은 아니지요.

단차 (♡.252.♡.103) - 2023/12/19 11:01:33

신은 죄가 없고 사람은 죄가 있죠. 인터넷으로 본 건데 여호와의 증인 교리중에 수혈을 받으면 안된다는 게 있대요. 그래서 어떤 부모님이 아이가 수혈을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데도 기어코 수혈말고 다른 방법으로 살려주면 안되겠냐며 의사한테 졸랐대요..결말은....
그뿐만 아니라 수액을 놓는 것도 거부한대요. 대체 어느 성경에서 수혈도 받지 말고 수액도 맞지 말라는 그런 구절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2/19 12:38:18

교묘하게 교리를 비틀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거짓선지자들과 자신을 신격화하는
사람들이 가장 무서운 이시대의 빌런이지요.

단차 (♡.252.♡.103) - 2023/12/19 12:55:31

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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