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3部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자

단밤이 | 2024.01.19 21:25:02 댓글: 0 조회: 153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1560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자



1

동굴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차라투스트라는 미친 사람처럼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끔찍한 목소리로 외쳤고, 아직 잠자리에 누워 일어나려고 하지 않는 어떤 사람이 있기라도 하듯이 행동했다. 그런데 차라투스트라의 목소리가 울리자 그의 동물들이 깜짝 놀라 달려왔고, 차라투스트라의 동굴 부근에 있는 모든 동굴과 은신처에 있던 모든 동물들이 급히 달려 나왔다.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발과 날개에 따라 날고 파닥거리고 기고 뛰면서. 그런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솟아나라 심연의 사상이여. 나의 깊이에서! 나는 그대의 수탉이고 먼동이다. 잠에 취한 벌레여! 깨어나라! 깨어나라! 나의 목소리는 그대를 깨우는 닭 울음소리다!

그대의 귀를 묶은 사슬을 떼어내고 귀 기울여라! 나는 그대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깨어나라! 깨어나라! 여기서는 무덤들도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정도로 천둥이 치고 있다!

그대의 눈에서 졸음과 온갖 어둠, 무지를 씻어내라! 그대의 눈으로도 내 말에 귀 기울여라. 나의 목소리는 선천적으로 눈이 먼 자에게도 치료제다.

그리고 일단 깨어나면 그대는 언제까지나 깬 상태로 있어야 한다. 잠자는 증조모들을 깨웠다가 계속 자라고 하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다.

그대는 몸을 움직이고 기지개를 켜며 숨을 그르렁거리는가? 깨어나라! 깨어나라 그르렁거리지 말고 나에게 말해야 한다! 신을 부정하는 자, 차라투스트라가 그대를 부르고 있다.

나, 차라투스트라, 삶과 고뇌의 대변자, 둥근 고리의 대변자인 내가 그대, 나의 더없이 깊은 심연의 사상을 부르는 것이다.

나를 낫게 해다오! 그대가 다가오고 나는 그대의 목소리를 듣는다! 나의 심연이 말을 하고, 나는 나의 가장 깊은 심연을 빛에 드러냈다!

나를 낫게 해다오! 이리 오라! 악수를 하자. ㅡㅡ 아! 놓아라! 아, 아! ㅡㅡ 구역질, 구역질, 구역질. ㅡㅡ 슬프도다!


2

그런데 차라투스트라는 이 말을 하자마자 시체처럼 쓰러졌고, 마치 시체처럼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챙백한 얼굴로 몸을 떨면서 오랫동안 먹고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상태는 일주일 동안 계속되었다. 먹이를 구하러 독수리가 날아간 것을 제외하고 그의 짐승들은 밤낮으로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독수리는 가져오고 빼앗아온 것을 차라투스트라의 침상에 올려놓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차라투스트라는 노랗고 빨간 딸기, 포도, 들장미 열매, 향긋한 냄새가 나는 풀잎, 솔방울에 둘러싸였다. 그의 발치에는 독수리가 목자에게서 빼앗아온 두 마리 새끼 양도 널브러져 있었다.

마침내 일주일 후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고, 들장미 열매를 손에 쥔 채, 냄새를 맡아보고는 냄새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의 짐승들은 그와 이야기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의 짐승들이 말했다. "이미 일주일동안이나 울적한 눈으로 누워 있었는데, 이제 다시 두 발로 서지 않겠는가?

그대의 동굴에서 걸어 나오라. 세계가 마치 꽃밭처럼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이 그대를 사랑하는 진한 향기와 노닥거리고 있다. 그리고 모든 시냇물은 그대를 따라 흘러가려고 한다.

그대가 일주일 동안 혼자 있었기에 만물이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다. 그대의 동굴에서 걸어 나오라! 만물이 그대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려고 한다!

그대는 새로운 깨달음, 쓰디쓰고 무거운 깨달음을 얻었는가? 효모가 든 반죽처럼 그대는 누워 있었고, 그대의 영혼은 부풀어 올라 모든 그 가장자리를 넘쳐흘렀다."

오, 나의 짐승들이여. 차라투스트라가 대답했다. 그렇게 계속 이야기해 다오. 그대들의 말을 듣고 싶구나! 그대들이 이야기하면 나는 기운이 생긴다. 이야기 소리가 들리면 세계는 이미 꽃밭과 같다.

말과 소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사랑스러운 일인가. 말과 소리는 영원히 떨어져 있는 것 사이에 걸린 무지개이자 가상의 다리가 아니던가?

영혼마다 다른 세계를 지니고 있다. 영혼마다 다른 영혼은 모두 저편의 세계다.

가장 비슷한 것 사이에서 가상이 가장 멋지게 거짓말한다. 가장 작은 틈새야말로 다리를 놓기 가장 힘들기 때문이다.

나에게 나의 바깥이 어떻게 존재한단 말인가? 바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온갖 소리를 들으면서 이 점을 잊어버린다. 잊어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사랑스러운 일인가!

인간이 온갖 사물에게 이름과 소리를 부여한 것은 사물들로 기운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바보짓이다. 그로써 인간은 춤추며 만물을 넘어간다.

모든 말과 소리의 거짓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소리와 함께 우리의 사랑은 알록달록한 무지개 위에서 춤춘다.

"오, 차라투스투라여." 그 후에 짐승들이 말했다. "우리처럼 생각하는 인간들에게는 만물이 절로 춤춘다. 모든 것이 다가와 손을 내밀고, 웃고 달아났다가 되돌아온다.

모든 것이 가고, 모든 것이 되돌아온다. 존재의 수레바퀴는 영원히 굴러간다. 모든 것이 죽고, 모든 것이 다시 꽃핀다. 존재의 세월은 영원히 흘러간다.

모든 것이 꺾이고, 모든 것이 새로 이어진다. 존재의 동일한 집이 영원히 지어진다. 모든 것이 헤어지고, 모든 것이 다시 서로 인사한다. 존재의 순환은 자신에게 영원히 충실하다.

존재는 매 순간 시작한다. 저기라는 공이 모든 여기의 주위를 굴러간다. 어디에나 중심이 있다. 영원의 오솔길은 굽어 있다."

오, 그대들 어릿광대며 손풍금들이여! 차라투스트라가 대답하며 다시 미소 지었다. 일주일 내로 이행해야 할 일을 그대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구나.

그리고 저 괴물이 어떻게 내 목구멍 안으로 기어 들어와, 나를 질식시켰는지를! 그런데 나는 그놈의 머리를 물었다가 뱉어버렸다.

그런데 그대들은 이걸 가지고 이미 칠현금에 맞춰 부를 노래를 지었단 말인가? 그런데 나는 물어뜯고 뱉느라 지치고, 자신을 구원하다 병이 들어 이제 여기에 누워 있다.

그런데 그대들은 이 모든 일을 지켜보았단 말인가? 오, 나의 짐승들이여, 그대들도 잔인하단 말인가? 그대들은 인간들처럼 나의 크나큰 고통을 지켜보려고 했단 말인가? 인간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동물이다.

인간은 지금까지 지상에서 비극이며 투우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을 보고 더없는 즐거움을 누렸다. 보라, 인간이 지옥을 꾸며냈을 때도, 그것은 인간의 지상 천국이었다.

위대한 인간이 소리치면 조그만 인간은 날듯이 달려간다. 그리고 그의 목에서는 욕정때문에 혀가 나온다. 하지만 그는 이를 자신의 '동정' 이라고 부른다.

조그만 인간, 특히 시인은 말로 삶을 얼마나 열심히 고발하는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하지만 온갖 고발에 들어 있는 쾌락을 건성으로 듣지 마라!

이러한 삶을 고발하는 자들, 삶은 눈 깜짝할 새 이들을 이겨낸다. 뻔뻔한 여자인 삶은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나를 사랑하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은 그대에게 내줄 시간이 없어요."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잔인한 짐승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죄인' 이니 '십자가를 진 자' 니 '속죄자' 라 부르는 자를 만날 때, 이러한 하소연과 고발에 들어 있는 육체적인 쾌락을 건성으로 듣지 마라!

그런데 나 자신, 나는 이로써 인간을 고발하는 자가 되려는 건가? 아, 나의 짐승들이여,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배운 것이 있다면 인간에게는 자신의 최선을 위해 자신의 최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최악의 것은 인간에게 최선의 힘이고, 최고의 창조자에게 가장 단단한 돌이다. 그리고 인간은 더 선해지고 더 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내가 이 고문대에 매여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직 누구도 외쳐보지 않은 것처럼 소리쳤다.

"아, 인간의 최악이 저렇게 작다니! 아, 인간의 최선이 저렇게 작다니!"

인간에 대한 커다란 권대, 그것이 나의 목을 졸랐고, 나의 목구멍 속으로 기어 들어왔다. 그리고 예언자가 예언한 것, 즉 "모든 것은 동일하다. 아무것도 보람이 없고, 앎이 목을 조른다." 라는 말이 나의 목을 조르고, 내 목구멍 안으로 기어 들어왔다.

기다란 어스름이, 죽도록 지치고 죽도록 취한 슬픔이 내 앞에서 절룩이며 왔다. 그 슬픔은 하품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대가 싫증 낸 인간, 그 작은 인간은 영원히 되돌아온다." 내 슬픔은 하품하며 말하고, 발을 질질 끌고 걸어가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에게 인간이란 대지는 동굴로 변했고, 그 대지의 가슴은 내려앉았으며,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인간의 부패물, 뼈, 썩은 과거가 되었다.

나의 탄식은 인간의 모든 무덤 위에 앉아 더는 일어날 수 없었다. 나의 탄식과 물음은 밤낮으로 꽥꽥거리고 목 졸리는 소리를 내면서 갉아먹으며 하소연했다.

"아, 인간이란 영원히 다시 돌아오는구나! 작은 인간이 영원히 다시 돌아오는구나!"

나는 일찍이 가장 큰 인간과 가장 작은 인간, 이 둘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았다. 서로 너무 비슷했고, 가장 큰 인간도 너무 인간적이었다!

가장 큰 자도 너무 작았던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너무 권태로워졌다. 그리고 가장 작은 인간도 영원히 되돌아온다는 것! 그래서 모든 생존이 위태로워졌다!

아, 구역질! 구역질! 구역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고, 탄식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신의 병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그의 짐승들이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더 이상 말하지 마라, 그대 낫는 자여!" 그의 짐승들이 그에게 말했다. "세계가 꽃밭처럼 그대를 기다리는 바깥으로 나가라.

장미며 꿀벌이며 비둘기 떼가 있는 바깥으로 나가라! 특히 노래하는 새가 있는 바깥으로. 그대가 그들에게서 노래하는 법을 배우도록!

노래하는 것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자에게 좋은 것이다. 건강한 자라면 말해도 좋으리라. 건강한 자가 노래를 원한다하더라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자와는 다른 노래를 바란다."

"오, 그대들 어릿광대며 손풍금들이여, 침묵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동물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주일 동안 내 자신이 어떤 위로를 꾸며냈는지 그대들은 얼마나 잘 아는가!

내가 다시 노래해야 한다는 것, 그 위로와 이 치유를 꾸며냈다. 그대들은 이걸 가지고도 다시 칠현금에 맞춰 부를 노래를 지으려고 하는가?"

"더 이상 말하지 마라." 그의 짐승들이 다시 그에게 말했다. "그대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자여, 차라리 일단 칠현금을 마련하라. 새로운 칠현금을!

보라. 오, 차라투스트라여! 새로운 노래를 부르려면 새 칠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래하고, 마음껏 소리 질러라. 오, 차라투스트라여, 새 노래로 그대의 영혼을 낫게 하라. 아직 어떤 인간의 운명도 아니었던 그대의 커다란 운명을 짊어지도록!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의 짐승들은 그대가 누구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보라, 그대는 영원회귀를 가르치는 자다. 그것이 이제 그대의 운명이다.

그대가 최초로 이 가르침을 행해야 한다는 것, 이 크나큰 운명이 어떻게 그대의 가장 커다란 위험이자 병이 아닐 수 있겠는가!

보라, 우리는 그대가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고 있다. 만물이 영원히 회귀하고 우리 자신도 그러하다는 것, 우리가, 우리와 아울러 만물이 이미 무한 번 존재했다는 사실을.

그대는 위대한 생성의 해[年]가 존재하고, 위대한 해의 괴물이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즉 그 해는 새로이 흘러가고 흘러나오기 위해 모래시계처럼 언제나 새로 뒤집혀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이 해들은 아무리 큰 것이든 아무리 작은 것이든 언제나 동일하다. 그래서 우리 자신도 아무리 큰 것이든 아무리 작은 것이든 모든 위대한 해에서 동일하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가 지금 죽으려고 하더라도,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무엇을 말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대의 짐승들은 아직 죽지 말라고 그대에게 간청한다!

그대는 오히려 행복에 겨워 안도의 한숨을 쉬며 떨지 않고 말하리라. 그대, 더없이 인내심 강한 자에게서 커다란 무거움과 무더위가 덜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죽어서 사라진다." 그대는 말하리라. "그리고 순식간에 나는 무(無)가 되고 만다. 육체처럼 영혼도 죽게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얽혀 들어간 인과의 매듭은 다시 돌아오고, 그것은 나를 다시 창조하리라! 나 자신이 영원회귀의 원인에 속해 있는 것이다.

나는 이 태양, 이 대지, 이 독수리, 이 뱀과 함께 다시 오지만, 새로운 삶이나 더 나은 삶, 비슷한 삶으로는 아니다.

나는 아무리 큰 것이든 아무리 작은 것이든 이러한 동일한 삶에 영원히 회귀한다. 만물의 영원회귀를 다시 가르치려고.

대지와 인간의 위대한 정오에 대한 말을 하려고, 인간에게 다시 초인이 오는 것을 알리려고.

나는 나의 말을 했고, 나는 그 말로 인해 부서진다. 나의 영원한 운명이 이와 같이 되고자 한다. 즉 예언자로서 내가 파멸하기를!
이제 내려가는 자가 자신에게 축복을 내릴 때가 왔다. 이렇게 차라투스트라의 내려감이 끝난다."

짐승들은 말을 마치고 차라투스트라가 자신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차라투스트라는 그들이 침묵하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잠자지 않았지만 잠든 사람처럼 두 눈을 잠자코 누워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가 이처럼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본 뱀과 독수리는 그의 주위가 매우 조용한 것을 존중하여 조심스레 그곳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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