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4部 ​도움을 청하는 외침

나단비 | 2024.01.25 04:51:58 댓글: 0 조회: 83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292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움을 청하는 외침
다음 날 차라투스트라는 다시 동굴 앞 자신의 바위 위에 앉아 있었다. 짐승들은 신선한 꿀과 신선한 음식을 구하기 위해 바깥세상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차라투스트라가 남은 꿀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소비하고 낭비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앉아 그는 생각에 잠겨 손에 지팡이를 들고 자신의 그림자를 대지에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참으로! 자기 자신과 그림자 때문이 아니라,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자신의 그림자 옆에 또다른 그림자가 보였던 것이다.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며 일어섰다. 보라, 그의 옆에 예언자가 서 있었다. 언젠가 차라투스트라가 식탁에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 적이 있었던 자였다. 위대한 권태의 예언자인 그는 이렇게 가르쳤다. "모든 것은 동일하다. 아무것도 보람이 없다. 세계는 의미가 없고, 앎은 목을 조른다." 그런데 그사이에 그의 얼굴은 달라져 있었다. 차라투스트라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본 순간 차라투스트라의 마음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이 얼굴 위로 너무 많은 불길한 예언과 잿빛 섬광이 스쳐 지나갔다.
차라투스트라의 영혼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린 그 예언자는 얼굴을 닦아내기라도 하듯이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훔쳤다. 차라투스트라도 똑같은 동작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말없이 정신을 가다듬고 기운을 차리며, 서로를 알아보려는 표시로 악수를 나누었다.
"잘 왔네."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다. "그대 위대한 권태의 예언자여, 그대가 한때 까닭 없이 내 식탁의 친구이자 손님이었던 게 아니네. 오늘도 나와 함께 먹고 마시도록 하세. 유쾌한 늙은이가 그대와 함께 식탁에 앉는 것을 용서하게!" "유쾌한 늙은이라고?" 예언자가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아, 차라투스트라여, 그대가 어떤 사람이든, 또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든, 그대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이 위에 있었다. 그대의 나룻배는 더 이상 이 마른 곳에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내가 마른 곳에 앉아 있다고?" 차라투스트라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대의 산 주위의 물결이." 예언자가 대답했다. "차오르고 있다. 커다란 곤경과 슬픔의 물결이. 이 물결은 곧 그대의 나룻배를 밀어올려 그대를 싣고 떠날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차라투스트라는 말을 멈추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예언자가 말을 계속했다. "아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가? 저 깊은 심연에서 아우성치며 포효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차라투스트라가 또 한 번 침묵하며 귀를 기울이자, 그때 길고 긴 외침이 들렸다. 어떤 심연도 그 외침을 간직하고 싶지 않아서 심연들이 서로에게 던지고 떠넘기는 외침이었다. 그래서 그 외침이 무척 불길하게 울렸다.
마침내 차라투스트라가 입을 열고 말했다. "그대 불길한 예언자여, 저것은 도움을 청하는 외침이고, 한 인간의 외침이다. 그것은 시커먼 바다에서 들려오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곤경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나에게 남겨져 있는 이 마지막 죄, 그대는 혹시 그 죄의 이름을 아는가?"
"동정이지!" 예언자는 감정이 넘쳐흐르는 마음으로 대답하며 두 손을 쳐들었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그대의 마지막 죄로 그대를 유혹하려고 온 것이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또 한 번 외침이 울려 퍼졌다. 아까보다 더 길고 불안하게, 그리고 훨씬 더 가까이에서. "들리는가? 들리는가? 오, 차라투스트라여?" 예언자가 소리쳤다. "그대에게 외치는 소리다. 그대를 부르는 소리다. 오라, 오라, 오라, 때가 왔고, 때가 무르익었다!"
이 말을 듣고 차라투스트라는 혼란스럽고 크게 동요되어 침묵했다. 마침내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사람처럼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저기서 나를 부르는 자가 누구인가?"
그러자 예언자가 격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대는 알고 있지 않은가. 왜 자신을 속이는가? 그대에게 외치는 자는 보다 높은 인간이다!"
차라투스트라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소리쳤다. "보다 높은 인간이라고?" "그는 무얼 바라는가? 그는 무얼 바란단 말인가? 보다 높은 인간이! 그는 여기서 무얼 바란단 말인가?" 그리고 그의 몸은 땀에 흥건히 젖었다.
그러나 예언자는 차라투스트라의 불안한 마음에 개의치 않고 심연에 귀 기울였다. 그곳이 한참 동안이나 잠잠하자 그는 눈길을 돌려 떨고 있는 차라투스트라를 보았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는 슬픈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거기 서 있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서 어지러운 사람 같지는 않구나. 쓰러지지 않으려면 춤을 추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 내 앞에서 아무리 춤을 추고 온갖 재주를 부린다 해도, 아무도 나에게 '보라, 여기에 마지막 즐거운 인간이 춤추고 있다!' 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찾으려고 이 산 위로 올라와 봤자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여러 동굴들과 동굴 속의 동굴, 은둔자들의 은신처는 찾아낼지 몰라도, 행복의 수직 통로, 보물 창고, 행복의 새로운 금광맥은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행복 ㅡㅡ 이렇게 묻힌 자들, 은둔자들에게서 어떻게 행복을 찾아낸단 말인가! 최후의 행복을 지극한 행복의 섬에서, 멀리 잊힌 바다들 사이에서 찾아야 하는가?
하지만 모든 것은 동일하고, 아무것도 보람이 없으며, 찾아다녀도 소용없다. 지극한 행복의 섬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예언자는 이렇게 탄식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탄식 소레에 차라투스트라는 깊은 구덩이 속에 있다가 밝은 곳으로 나온 사람처럼 다시 마음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힘찬 소리로 외치며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었다. "아니다!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아니다! 그것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지극한 행복의 섬은 아직 존재한다! 그 일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라. 그대 한숨 짓는 세마포여!53)
그 일에 대해서는 그만 쫑알거려라. 그대 오전의 비구름이여! 나는 이미 그대의 슬픔에 젖어, 비 맞은 개처럼 여기 서 있지 않은가?
나는 다시 몸을 말리기 위해 몸을 털고 그대에게서 떠날 것이다. 그대는 놀라지 마라! 내가 그대에게 무례하다고 생각하는가? 하지만 여기는 나의 뜰이다.
그대가 말하는 보다 높은 인간에 대해서는, 저기 숲 속에 들어가 곧 찾겠다. 그곳에서 그의 외침이 들렸다. 어쩌면 그곳에서 사악한 짐승에게 쫒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나의 영역 안에 있다. 나의 영역에서 그가 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정말이지 내 곁에는 사악한 짐승들이 많다."
이렇게 말한 차라투스트라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그러자 예언자가 말했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짓궂은 자로구나!
그대가 나에게서 떠나려고 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그대는 오히려 숲 속에 들어가 사악한 짐승이나 뒤쫓으려 한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저녁이면 다시 나를 만나게 될 텐데. 나는 그대의 동굴에서 통나무처럼 참을성 있게 묵묵히 그대를 기다리겠다!"
"좋을 대로 하라!" 차라투스트라는 떠나며 뒤를 향해 외쳤다. "그리고 내 동굴 속의 물건은 내 손님인 그대 것이기도 하다!
동굴에서 꿀을 찾기라도 하면, 그것을 핥아 먹어도 된다. 그대 으르렁거리는 곰이여. 그리하여 그대의 영혼을 달콤하게 하라! 저녁이면 우리 둘의 기분이 좋아야 하니까.
오늘 하루가 끝나니 기분이 좋고 즐겁다. 그리고 그대 자신은 나의 춤추는 곰으로 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춰야 한다.
그대는 내 말을 믿지 않는가? 머리를 흔드는가? 자! 어서! 늙은 곰이여! 하지만 나도 예언자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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