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4部 마술사

나단비 | 2024.01.31 09:55:15 댓글: 0 조회: 110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4398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마술사
1
그러나 차라투스트라가 바위하나를 돌아가고 있을 때 아래 쪽으로 멀지 않은 같은 길에서 한 사람을 보았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손발을 마구 휘두르다가 마침내 배를 깔고 땅에 쓰러졌다. 그러자 차라투스트라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잠깐! 저자가 보다 높은 인간일지도 몰라. 도움을 청하는 불길한 외침도 그가 냈을 것이다. 도울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그래서 그 사람이 넘어져 있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멍한 눈으로 노인이 떨고 있었다.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그를 일으켜 제발로 다시 서게 하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그 불행한 자는 자기 옆에 누가 있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애처로운 몸짓을 하며 자꾸 주위를 둘러볼 뿐이었다. 온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고독해진 자 같았다. 그러나 심하게 몸을 떨고 움찔하고 몸을 비틀더니 마침내 이렇게 한탄하기 시작했다.
누가 나를 따뜻하게 감싸는가, 누가 나를 아직 사랑하는가?
뜨거운 두 손을 나에게 다오!
마음의 화로를 나에게 다오!
손과 발을 뻗은 채, 덜덜 떨며,
두 발이 따뜻한 생과 사의 기로에 헤매는 자처럼
아! 알 수 없는 열병으로 인해 몸을 떨고,
날카로운 얼음의 서릿발 같은 화살에 맞아 덜덜 떨며,
그대에게 쫓기고 있노라, 나의 사상이여!
이름 지어 부를 수 없는 자여! 베일에 쌓인 자여! 무서운 자여!
그대 구름 뒤에 숨은 사냥꾼이여!
나는 그대의 번개에 맞아 쓰러졌노라.
어둠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대 조롱하는 눈이여!
나는 이렇게 누워 있노라.
몸을 구부리고, 몸을 비틀며,
영원한 고문에 괴로워하며,
그대의 화살에 맞았노라.
그대 가장 잔인한 사냥꾼이여.
그대 미지의 신이여!
더 깊숙이 파고들어라!
다시 한 번 파고들어라!
내 심장을 찌르고 산산히 부수어라!
이 고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촉이 무딘 화살로
왜 그대는 나를 다시 바라보는가.
인간의 고통에 싫증을 내지 않고,
심술궂은 신들은 번쩍이는 눈으로 바라보는가?
그대를 죽일 생각도 없이
고문만 자꾸 하는가?
왜 나를 고문하는가.
그대 심술궂은 미지의 신이여?
하하! 그대는 살금살금 다가오는가?
이런 한밤중에
그대는 무엇을 바라는가? 말하라!
그대는 나를 몰아붙이고 억누른다. ㅡㅡ
아! 어느새 너무 가까이 왔구나!
떨어져라! 떨어져라!
그대는 나의 숨소리를 듣고,
그대는 나의 심장에 귀를 기울인다.
그대 질투의 신이여. ㅡㅡ
그대는 무엇을 질투하는가?
떨어져라! 떨어져라! 사다리는 무엇에 쓰려는가?
그대는 오르려는가,
나의 심장 속으로.
나의 가장 은밀한 생각 속으로 오르려는가?
염치없는 자여! 미지의 도둑이여!
그대는 무엇을 훔치려는가?
그대는 무엇을 엿들으려는가?
고문으로 무엇을 바라는가?
그대 고문하는 자여!
그대 ㅡㅡ 처형의 신이여!
아니면 내가 개처럼
그대 앞에 굴러야 하는가?
몰입하여, 정신이라도 나간 듯이
그대에게 ㅡㅡ 꼬리 쳐 사랑을 보여야 하는가?
헛 되도다! 계속 파고들어라.
더없이 잔인한 가시여, 아니,
나는 개가 아니라 ㅡㅡ 그대가 잡은 사냥감일 뿐이다.
더없이 잔인한 사냥꾼이여!
그대의 더없이 당당한 포로다.
그대 구름 뒤에 숨은 강도여!
이젠 말하라!
나에게서 무얼 바라는가, 노상강도여?
그대 번개 속에 숨은 자여! 알 수 없는 자여! 말하라.
그대는 무엇을 바라는가, 알 수 없는 신이여?
무엇을 바라는가? 몸값인가?
몸값을 얼마나 바라는가?
많이 요구하라. ㅡㅡ 나의 긍지는 그렇게 조언한다!
그리고 짧게 말하라. ㅡㅡ 나의 또 다른 긍지는 그렇게 조언한다!
하하!
나 ㅡㅡ 그대는 나를 원하는가?
나를 ㅡㅡ 전부.......
하하!
나를 고문하는가, 그대는 바보로구나.
고문으로 나의 긍지를 무너뜨리려는가?
나에게 사랑을 다오. ㅡㅡ 누가 나를 따뜻하게 감싸는가?
누가 아직 나를 사랑하는가? 뜨거운 두 손을 나에게 다오!
마음의 화로를 나에게 다오.
더없이 고독한 나에게
얼음을 다오. 아! 일곱 겹의 얼음은
적 자신을
적을 애타게 그리워하라고 가르친다.
어서 다오. 어서 다오. 더없이 잔인한 적이여.
나에게 ㅡㅡ 그대를 다오!
사라졌다!
그 자신이 달아나 버렸다.
마지막 남은 나의 유일한 친구,
나의 위대한 적,
나의 알려지지 않은 자,
내 처형의 신이여!
아니다! 돌아오라.
그대의 온갖 고문과 함께!
모든 고독한 자들 중의 마지막 자에게
오, 돌아오라!
내 눈물의 모든 시냇물은
그대에게 흘러간다!
그리고 내 심장의 마지막 불꽃은
그대를 향해 불타오른다!
오, 돌아오라.
내 미지의 신이여! 나의 고통이여!
나의 마지막 ㅡㅡ 행복이여!
2
이때 차라투스트라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 한탄하는 자에게 온 힘을 다해 내리쳤다. "그만하라!" 차라투스트라는 분노의 웃음을 머금은 채 소리쳤다. "그만하라! 그대 배우여! 그대 위조하는 자여! 그대 철두철미한 거짓말쟁이여! 나는 그대를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대의 발을 따뜻하게 해주고자 한다. 그대 고약한 마술사여. 나는 그대 같은 자를 혼내 주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그만하라." 노인이 소리치며 바닥에서 벌떡 일어났다. "차라투스트라여! 그만 때려라. 나는 그냥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내 재주의 일부다. 그대를 시험하려고 이런 연기를 했을 뿐이다! 그런데 참으로 그대는 나를 잘 꿰뚫어 보았다!
하지만 그대도 자신의 모습을 웬만큼 보여 주었다. 그대는 냉혹하다. 그대 지혜로운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그대의 '진리' 로 가혹하게 때린다. 그대의 몽둥이가 나에게 이러한 진리를 강요한다!"
"아부하지 마라." 아직 흥분하고 있는 차라투스트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대는 철두철미한 배우다! 그대는 거짓말을 한다. 그대가 진리에 대해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대 공작 중의 공작이여, 그대 허영의 바다여, 그대는 내 앞에서 무슨 연기를 했는가, 그대 고약한 마술사여? 그대가 그런 모습으로 한탄하고 있을 때 나는 그대가 누구라고 믿어야 하는가?"
노인이 말했다. "나는 속죄하는 정신의 소유자다. 나는 그를 연기로 보여 준 것이다. 그대 자신이 일찍이 이 말을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그는 결국 자신의 정신을 자기 자신에게 맞서게 하는 시인이자 마술사다. 자신의 사악한 지식과 양심 때문에 얼어붙은 변화된 자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러므로 고백하라. 그대가 나의 연기와 거짓을 알아차리기까지 한참 걸렸다는 것을! 그대는 나의 곤경을 사실이라 믿었다. 그대가 두 손으로 내 머리를 받쳐주었을 때.
나는 그대가 한탄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정말 사랑을 받지 못했다. 정말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내가 그대를 이만큼 속인 것에 대해 나의 악의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냉혹하게 말했다. "그대는 나보다 눈치 빠른 자들도 속였을 것이다. " 나는 속이는 자를 경계하지 않는다. 나는 조심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 나의 운명은 그러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대는 ㅡㅡ 속여야만 한다. 나는 이만큼 그대를 알고 있다! 그대는 언제나 두 겹, 세 겹, 네 겹, 다섯 겹으로 위장해야 한다! 그대가 지금 고백한 것도 나에게는 제대로 진실도 아니고, 제대로 거짓도 아니다!
그대 위조하는 자여, 그대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겠는가? 그대는 의사에게 그대의 벗은 몸을 보일 때도 병이 난 척할 것이다.
'나는 그냥 연기할 뿐이다!' 그대가 이렇게 말할 때도 그대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꾸며댔다. 그 말엔 진지함도 있었다. 그대는 어느 정도 속죄하는 정신의 소유자이게 때문이다!
나는 그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대는 온갖 사람을 속이는 마술사가 되었지만, 그대 자신에게는 그대의 거짓말도 술수도 더는 통하지 않는다. 그대 자신이 그대의 마술에서 풀려났기 때문이다!
그대가 거두어들인 그대의 하나의 진리는 구역질이다. 그대가 말하는 어떤 말도 더 이상 진실이 아니다. 하지만 그대의 입, 말하자면 그대의 입에 달라붙어 있는 구역질만은 진짜다."
그러자 늙은 마술사가56) 반항적인 목소리로 외쳤다. "그런데 그대는 누구인가? 오늘날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자인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눈에서 푸른 번갯불이 차라투스트라를 향해 쏘아져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이내 태도를 바꾸고 슬픈 어조로 말했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지쳤고, 내 재주에 구역질이 난다. 나는 위대하지 않다. 무엇 때문에 그런 척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그대는 잘 알고 있다. ㅡㅡ 내가 위대함을 추구한다는 것을!
나는 위대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을 설득했다. 이러한 거짓은 나의 능력으로 버거웠다. 그러한 거짓말로 나는 무너지고 있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에게는 모든 것이 거짓이다. 하지만 내가 무너진다는 것 ㅡㅡ 이것은 진짜다!"
그러자 차라투스트라는 눈길을 떨군 채 음울하게 말했다. "이는 그대의 영광이다. 그대가 위대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그대의 영광이지만, 그러는 중에 그대의 모습도 드러난다. 그대는 위대하지 않다.
그대 고약하고 늙은 마술사여,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싫증을 내고, '나는 위대하지 않다.' 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그대에게 존중하는 그대의 가장 선하고 솔직한 점이다.
그 점으로 인해 나는 속죄하는 정신의 소유자로서 그대를 존중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숨결이고 찰나에 불과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그대가 진짜였던 것이다.
그러나 말하라. 그대는 여기 나의 숲과 바위에서 찾는 것이 무엇인가? 그대가 길에 누워 나에게 무엇을 시험하려 했는가?
나에게 무엇을 시험했는가?"
차라투스트라의 두 눈은 번득였다. 늙은 마술사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내가 그대를 시험했다고? 나는 찾을 뿐이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참된 자, 올바른 자, 온전한 자, 정직 그 자체인 자, 지혜의 보고, 지식의 성인, 위대한 인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모르겠는가? 나는 차라투스트라를 찾고 있다."
그러고 나서 둘 사이에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차라투스트라는 두 눈을 감고 자기 자신에 깊이 침잠하였다. 마침내 눈을 뜬 그는 마술사의 손을 잡고 더없이 정중하고도 지혜롭게 말했다.
"자! 저 위로 올라가면 차라투스트라의 동굴이 나온다. 그 동굴에서 찾고 싶은 것을 찾도록 하라.
그리고 나의 짐승들에게 조언을 청하라. 나의 독수리와 뱀에게. 그들은 그대가 그것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런데 나의 동굴은 넓다.
물론 나 자신은 ㅡㅡ 나는 아직 위대한 인간을 보지 못했다. 오늘날 가장 예민한 자들의 눈으로도 위대한 것을 보기엔 너무 조악하다. 이 세상은 천민의 나라니까.
팔다리를 뻗고 기지개를 켜며 으스대는 자는 이미 많이 보았다. 그러면 군중은 이렇게 소리쳤다. '보라, 저기 위대한 인간을!' 하지만 온갖 풀무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에는 바람이나 새어 나올 텐데.
바람을 너무 오래 불어넣으면 개구리는 결국 배가 터지고, 바람이 새어 나오는 법이다. 부풀어 오른 자의 배를 찌르는 것, 이것을 나는 기막힌 심심풀이라고 부른다. 이 말을 잘 들어라, 너희 소년들이여!
오늘날은 천민의 세상이다. 그러므로 크고 작은 것을 누가 알겠는가! 누가 위대한 것을 찾는 데 성공하겠는가! 오직 바보만, 바보들만 성공할 것이다.
그대는 위대한 인간을 찾고 있는가. 그대 유별난 바보여? 누가 그리하라고 가르쳤는가? 지금이 그럴 때인가? 오, 그대 고약한 탐구자여, 그대는 왜 나를 시험하는가?"
마음의 위안을 얻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웃으면서 자신의 길을 계속 걸어갔다.
56) 늙은 마술사는 니체가 애증을 품은 바그너를 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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