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소녀 10ㅡ악몽

뉘썬2뉘썬2 | 2023.11.23 04:50:10 댓글: 12 조회: 215 추천: 0
분류단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0237
10


"그럴리가 그런 말도안되는 일이 어디잇어!"

마사코는 자신의 두려움을 떨쳐버리려는듯 세차게 고개를 흔들엇다.

"복도에 남자머리가 떨어져잇다니 말도안돼.."

그러나 요시오가 무서움에 부들부들 떨고잇는것을 보면 입에서 나오는대로 아무렇게나 말하고
잇는것 같지는않앗다.


저번처럼 요시오랑 화장실에 같이 갓다올까하는 생각도 햇지만 이번에는 마사코도 무서워서 꼼
짝할수 없엇다. 만약 정말로 피투성이 머리가 복도구석에 굴러다니고 잇으면 어떡하지?


마사코는 옆방에서 자고잇는 아빠와 엄마를 깨워서 함께 갓다올까하고 생각햇다.하지만 그렇게
하면 요시오가 마사코마저도 무서워하고 잇다는걸 알게된다.


'그래 요시오의 공포증을 고쳐주려면 나만큼은 정신차리고 잇어야해.'

마사코는 그렇게 결심햇다.

"그런게 잇을리가 없잖아."

마사코는 벌떡일어낫다. 요시오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사코를 올려다보앗다.

"가 가 가는거야?화장실에?"
"응 그래 갈거야."

마사코는 요시오의 손목을 붙잡고 일으키려고햇다. 그러나 요시오는 일어나려 하지않앗다.아니
일어나지 않는게 아니라 다리에 힘이빠져 일어날수가 없는것이다.


"어머."

그런 요시오의 모습에 마사코는 무심코 웃음이 터져나왓다.
어쩌면 이렇게도 겁이많을까.이러고도 남자애일까.일단 한번 웃어버리니까 무서움이 사라져 마
사코는 동생을 달래며 복도로 나가 걷기 시작햇다.


복도 모퉁이에는 전등도없고 어두컴컴해서 정말로 뭔가가 잇을것같은 느낌이 들엇다. 그러나
마사코는 밤에 화장실에 갈때 여기가 무섭다고 생각한적이 지금까지 한번도 없엇다.


"무섭다고 생각하니까 뭐든지 무섭게 보이는거라고."

동생에게 그렇게 말하며 마사코는 조심조심 모퉁이에서 얼굴을 내밀어 화장실까지 이어진 복도
를 내다봣다.


"봐 요시오. 아무것도 없지?"

요시오는 마사코에게 매달려서 복도를 살펴보며 눈을 깜빡엿다.

"이상하다.아까는 저기에 정말로 잇엇는데.."

어째서 남자머리같은 끔찍한걸 생각해낸걸까?그러나 지난번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동생에게
물어봣자 모를거라는걸 마사코는 알고잇ㄷㅏ. 요시오 자신도 모르는것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어쩜 이리 복잡할까. 정말 이상하고도 재미잇어.."

마사코는 곰곰이 그렇게 생각햇다. 다음날아침 마사코는 평소처럼 출근하는 아빠와함께 집을나
섯다. 학교가는길에 전철역이 잇어서 매일아침 아빠와 그역까지 걸어가며 이야기를 한다.


마사코는 엄마보다 아빠와 사이가 더좋앗다.

걸으면서 마사코는 아빠에게 어젯밤의 이야기를 햇다.그리고 요시오의 공포증을 고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햇지만 기술자인 아빠는 그런종류의 일은 젬병이라 역시 어떻게하면 좋을지 잘모르는
것 같앗다.


역앞에서 아빠와 헤여져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문득 플랫폼을 바라본 마사코는 "어?"하며 멈춰서
서 고개를 갸웃햇다.


아빠가 항상 회사에 출근할때와는 다른쪽 플랫폼에 서잇는 것이엿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면서
걷다가 반대편으로 가신걸까?마사코는 그렇게도 생각햇지만 그런것 같지는않앗다.


'도대체 무슨일이지?회사에 가기전에 어딘ㄱㅏ에 들르실건가?'

그럴거라면 아침잠이 없는 아빠는 더더욱 일찍 집을 나섯어야햇다.아무튼 아빠답지 않은일이엿다.

마사코는 봐서는 안될것을 본것처럼 묘한기분에 빠졋다. 아빠가 이쪽을 돌아볼것같은 기척에 그
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횡단보도를 건넛다.


'왜 곧장 회사로 가시지 않은거지?아빠가 나한테 뭔가 숨기고 계신건가?'

마사코는 아빠때문에 신경이쓰여 그날 하루종일 수업에 집중할수 없엇다.생각에 깊이잠겨 기운이
없어보이는 마사코를 걱정한 분이치가 물엇다.


"마사코 무슨일잇어?안색이 안좋은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대답은 그렇게 햇지만 마사코는 역시 평소처럼 행동할수 없엇다.

그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마사코는 아침에 잇엇던일을 엄마에게 이야기햇다. 엄마에게 이야기를
할까말까 학교에서 계속 고민한끝에 결국 말하기로 햇던것이다.


별일 아니엿으면 좋겟다.그러나 마사코는 아빠의 그모습을 어떻게 생각해도 납득할수가 없엇다.
마사코의 얘기를 듣고드 엄마는 별로 놀라지 않앗다.


"그래."

엄마는 약간 눈썹을 찌푸리고는 조용히 마사코에게 말햇다.

"네가 신경쓸까봐 지금까지 말하지 않앗는데.."

"앗 역시 뭔가 잇는거예요?"

"그렇게 놀랄것까지는 없고 아빠 회사를 그만두셧어."

"뭐라고요?왜요?"

"회사에 일거리가 없어서 일하는 사람을 줄이기로 햇대."

"아니!그럼 그만둔게 아니라 해고당한거잖아요."

"맞아..그래도 걱정할것없어.다른사람과는 다르게 아빤 기술자시잖아.그러니까 일은 얼마든지 잇
어.게다가 다른회사에서 아빠에게 와주지 않겟냐고 계속 연락이 오고잇단다."


"뭐야 그랫구나."

그런일이라면 나한테도 빨리 말해주면 좋앗을텐데..그렇게 생각한 마사코는 조금 불만스러웟다.

그러고보니 얼마전부터 회사사정이 좋지않다고 옆방에서 아빠와 엄마가 걱정스럽게 말하는걸 잠
결에 침대안에서 얼핏 들은적이 잇엇다.


나도 이제 다컷으니까 그런 중요한일은 이야기해줘도 되는데..마사코는 언제까지나 자신을 어린
애 취급하는 아빠에게 조금 화가낫다.그에대한 복수로 마사코는 다음날 역에가는 도중에 아빠를
놀라게 하려고햇다.


"아빠 다음일은 이제 정하셧어요?"

순진한 얼굴로 마사코가 갑자기 이렇게묻자 예상대로 아빠는 화들짝 놀라 눈을 크게뜨고 마사코
의 얼굴을 바라봣다.


"너 알고잇엇니?"
아빠는 껄껄 웃으셧다.

"그래 들켯구나. 그저껜가 그그저껜가 술을 먹고와서 모가지 잘렷다고 큰소리로 말햇으니 자다가
깨서 들은거지?"


"아니예요.."

마사코는 그순간 요시오가 본 환상의 원인을 퍼뜩 깨달앗다.

"모가지라고요?"
아빠는 의아하다는듯 마사코를 살펴보며 말햇다.

"왜그러니?그렇게 큰소리로."

"알앗다!요시오가 본 남자머리가 뭔지!"

잠결에 들엇던 아빠가 모가지 당햇다는 말이 요시오의 약한마음을 자극햇던것이다.아빠의 말에서
요시오는 자신도 알지못하는새 끔찍한 피투성이 남자의 머리이미지를 마음속에서 만들어버린것
이다.


알고보니 정말 한심할 정도로 별것아닌 일이엿다.아직 멍한얼굴로 마사코를 바라보고잇는 아빠에
게 그녀는 킥킥거리며 모든것을 얘기햇ㄷㅏ.


"그런데 이번엔 좀 어렵겟네요.왜냐하면 요시오한테 아빠가 해고되엿다는걸 설명하고나서 아무것
도 아니엿다는걸 이해시켜야 하잖아요."


아빠는 크고따뜻한 손으로 마사코의 어깨를 감싸안고 자못 감탄한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햇
다.


"놀랍다 마사코.너는 타고난 심리학자야."

ㅡㅡ

길고긴다리ㅡ.

낮은 나무난간은 낡아서 군데군데 썩어잇엇고 한쪽에 10미터정도 간격으로 삼나무 전신주가 일렬
로 서잇엇다.


마사코는 덜덜떨면서 다리 한가운데를 천천히 걸어가고 잇엇다.말도못하게 무서웟지만 다리를 건
너지못하면 강건너 가게에서 물건을 사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못하게된다.


처음에는 눈을감고 걷고싶엇다.그러나 눈을감으면 썩은난간에 부딪쳐 금방이라도 강물에 거꾸로
떨어져버릴것 같앗다.마사코는 될수잇는대로 하얀눈이 덮인 먼산을 보면서 천천히 걸으려햇다.


당장에라도 비가 올것처럼 어두컴컴하게 구름낀 하늘을 올려다보니 전신주들이 일제히 머리위로
무너져내릴것만 같은 기분에 마사코는 살아잇는것 같지않앗다.


'왜이렇게 무서운거지?도대체 뭐가 무서운거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겟다. 그때 갑자기 가까운 전신주의 그림자에서 뭔가가 움직이고잇는것 같
은 느낌이 들엇다.마사코는 두려움에 발걸음을 멈췃다.


"누구야?거기잇는게?"
마사코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엇다.

그때엿다.흰색천으로 휘감긴 무언가가 심장이 얼어붙을것 같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튀여나왓
다. 그것은 허공을날아 마사코의 눈앞에 우뚝서서 그녀를 노려봣다.얼굴의 일부에는 반야가면이ㅡ
끔찍한 형상을한 그가면이 달라붙어잇고 새하얗고 긴 머리카락이 양어깨위에 늘어져잇엇다.


"아아.."

마사코는 이제 목소리조차 나오지않앗다.

그형상이 튀여나옴과 동시에 그녀는 몸을 홱돌려서 정신없이 뛰엿다. 머릿속은 공포로 텅비여버려
아무생각도 할수없엇다.오직 도망쳐야겟다는 생각뿐이엿다.그런데 발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질 않앗
다. 바보같이 무릎이 부들부들 떨려서 휘청거리기만 햇다.


무언가에 걸려 넘어진 마사코는 다리의 난간에 부딪쳣다. 썩은난간은 잘게 부스러져 마사코는 캄캄
한 공중으로 내팽개쳐졋다.


아득한 저밑에서 검은물이 하얀거품을 내며 콸콸 흐르고잇엇다. 그 한가운데로 곤두박질치며 마사
코는 희미하게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를 들엇다.


"에츠 에츠.."

에츠라니 그게누구지?내가아는 애엿나?떨어지면서 마사코는 멍하니 생각햇다. 드디여 끝을 알수없
이 깊고차가운 물이 마사코를 집어삼켯다.


가슴이 눌리는듯한 느낌에 괴로워하며 마사코는 겨우 눈을떳다.

'꿈이야!꿈이엿어..'

이렇게 끔찍한 꿈을꿀수가..마사코의 파자마는 땀으로 흠뻑 젖어잇엇다. 옆을보니 요시오는 새근새
근 숨소리를 내며 깊이 잠들어잇엇다.


살짝 일어나서 파자마를 갈아입고 다시 이불속으로 기여들어갓지만 마사코는 좀처럼 다시 잠들수없
엇다.


'맞아.나는 여섯살정도 에츠는 다섯살 정도엿던것 같ㅇㅏ.그애는 지금 어떻게 되엿을까..'

에츠는 마사코의 어릴적 소꿉친구엿다. 희미한 어둠속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마사코는 어릴적의
일을 그리운듯이 떠올렷다.


'그런데 왜 꿈속에서 에츠의 이름이 들렷을까?'

악몽이엿다.그러나 그꿈은 무언가 의미가 잇엇다. 마사코는 그렇게 생각햇다.

다음날아침 눈이 빨리떠진 마사코는 분이치를 불러내 함께 학교에 가기로햇다.함께 걸어가면서 마사
코는 곧바로 어젯밤 꿈이야기를 햇다.분이치는 심리학자인 작은아버지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
서 아는게 많을테니까 어젯밤 꿈에 대해서도 무슨얘기를 해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햇다.


분이치는 마사코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동안 생각하더니 말을꺼냇다.

"옛날에 네가 시골에 살앗을때 분명 무슨일이 잇엇던거야."
마사코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엿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에츠라는 애는 네가 어렷을때 살던곳에 지금도 살고잇을까?"

"응 그럴걸."

"그시골은 여기서멀어?"

"아니 하루면 갓다올수 잇어."

분이치는 다시뭔가 생각하더니 갑자기 멈춰서서 마사코를 향해 돌아섯다.

"그럼 마사코,이번 일요일날 거기가보자.가보면 뭔가 알게될거야. 널 괴롭히고 잇는게 어떤건지.."

마사코는 분이치의 눈을 잠자코 바라봣다.

"같이가줄래?"
"물론이지.같이가자."

마사코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목소리로 말햇다.

"고마워."

분이치와 함께 오랫동안 가지않앗던 그리운 시골에 돌아가는것이 기쁘기도하고 그곳에 어떤 무서운
비밀이 숨어잇는걸까 상상하면 왠지 두렵기도햇다.


일요일이 오기까지 사나흘동안 그런복잡한 심정이 마사코를 어지럽혓다.

일요일은 구름한점 없이 맑앗다.

아침일찍 마사코네 집에온 분이치는 밝은색 원피스를 입고 평소와달리 밝게 재잘대는 마사코를 눈이
부신듯이 바라봣다.


"우와 그런걸 입으니까 이제 여자같네."
"그런말은 실례야."

마사코는 살짝 눈을흘겻다.

"그럼 평소엔 뭐라고 생각햇어?"

"여자애."

"그러는 너도 오늘은 신경 좀쓴거 같은데?"

짙은 녹색 스웨터를 입고잇는 분이치는 쑥스러워서 얼굴이 빨개졋다. 둘은 교외로 이어지는 전철을타
고 도심을 빠져나와 기차로 갈아탓다.


도시에서 벗어나자 창밖으로 보이는 시골풍경이 정말예뻣다. 산과들은 갖가지 색으로 물들엇고 밭은
황금빛이엿다. 여기저기서 벼를 수확하고 잇엇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엿다.


"마사코 너희 시골집엔 지금도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계셔?"

"아니 두분다 안계셔.전에 살던집엔 지금 전혀모르는 사람이 살고잇대.그래도 근처에는 아는사람이 많
이 잇으니까 모두들 날 기억할거야."


"넌 거기에서 태여낫지?"

"응 여섯살때까지 살앗는데 그이후에 아빠회사 때문에 가족모두 시내로 이사갓지."

네시간 가까이 기차를타고 목적지인 작은역에 도착햇을때는 이미 점심때를 조금넘긴 시간이엿다.

역앞 상점가의 작은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은 두사람은 마사코가 태여난 마을까지 1킬로 정도되는
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햇다.


근처의 높다란 녹색산들에 해빛이 비치고 공기는 맑고 바람은 시원햇다. 길양쪽에 펼쳐진 밭에는 무와
순무가 심어져잇엇다.점심시간인지 길에도 밭에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않앗다.


"저강을 건너면 바로야."

마을이 가까워지자 마사코의 가슴은 영문도모르는 무언가에 대한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쿵쾅거리기 시
작햇다. 둑에 올라가서 폭이 넓고깊은 강의 흐름을 보자 마사코는 깜짝놀라 숨을죽이고 그자리에 선채
꼼짝할수가 없엇다.


낯익은 긴다리가 반대편 기슭의 둑까지 이어져 잇엇던것이다.물론 마사코는 그다리가 거기에 잇다는걸
이미 알고잇엇다. 그러나 몇년만에 돌아와서 새삼스레 바라본 그다리의 모습은..


낡아서 여기저기 썩어서 부서져잇는 낮은 나무난간,한쪽에 일렬로 10미터정도 간격으로 서잇는 삼나무
전신주,게다가 다리에서 아득히 먼 저쪽너머로 또렷하게 떠잇는것은 정상부근이 하얀눈으로 뒤덮인 연
보랏빛 산맥이엿다.


'그래!이다리엿어,내가 꿈에서 본것은!그악몽에 나왓던건 바로 이다리엿어!'

갑자기 마사코의 마음속에서는 순식간에 그리움과 공포가 한데뒤섞여 그녀는 한걸음도 떼지못하게 되
엿다.분이치는 신중한 눈으로 그런 마사코를 쳐다보며 말햇다.


"네가 꿈에서 본게 이다리엿지?"
"응.."

마사코는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엇다.근처의 풍경은 예전에 분이치와 함께 산책햇던 그강가와
비슷햇다.


눈부신 햇볕아래 반짝이는 강가의 자갈돌.그리고 인적없는 고요함속에서 이따금 멀리서 들려오는 때까
치 울음소리.


"자 가자. 건너자!"
분이치가 마사코를 다독이는 것처럼 말햇다.

'도저히..도저히 못건너겟어!'
마사코는 그렇게 말하려고햇다.

그러나 여기서 돌아가버리면 앞으로 자신의 마음속 어두운 그림자에 숨겨진 부분이 밝은곳으로 나올수
잇는 기회는 아마 영영 없을것이다.


그녀는 겁쟁이 요시오를 격려하면서 어두운 복도를 걸엇던 일이 떠오르자 자기자신이 부끄러워졋다.

"응 갈게.."

마사코는 망설이며 분이치에게 손을내밀엇다.분이치는 그손을 꼭잡고 마사코보다 조금앞서서 천천히
걷기 시작햇다.


"난간에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

마사코는 자기목소리가 떨리고 잇다는걸 알수잇엇다.

"걱정마.다리 한가운데를 걷고잇으니까."

그렇게 대답한 분이치는 의아한 표정으로 마사코를 돌아보앗다. 마사코는 주위를 보는게 무서웟기 때
문에 고개를 푹숙이고 자신의 발끝을 보면서 걸엇다.


"안돼 그러면!"
분이치는 얼굴을 찡그리고 멈춰섯다.

"좀더 주위를 살펴보면서 잘 생각해보란 말이야."
마사코는 갑자기 양손으로 얼굴을 가렷다.

"안돼 못하겟어!꿈에서 일어낫던 일이랑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날것 같아!전신주가 무너질거야!저 저 전
신주 그림자에 누가잇어!봐 누가 뛰쳐나오고 잇잖아!"


그때 갑자기 가까이서 목소리가 들렷다.여자목소리엿다.

"마사코!너 마사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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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IP: ♡.169.♡.51
단차 (♡.252.♡.103) - 2023/11/23 06:46:19

주인공 소녀는 똑똑하네요. 자기 공포의 원인을 잘 찾아가네요.
하긴 공포란 아주 사소한 한 마디에서도 시작되는 법이니까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3 08:12:08

동생의 오줌싸개 버릇으 떼주면서 힌트를 얻엇고 분이치한테서
심리학상식을 얻어들은 결과인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도 가끔나오지만 공포심리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영
원한 트라우마로 남을것 같아요.

단차 (♡.252.♡.103) - 2023/11/23 20:41:04

자기안의 공포심을 해소하려면 회피나 망각보다는 직면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뉘썬2뉘썬2 (♡.203.♡.82) - 2023/11/23 21:26:18

그래서 나는 옛날에 공포영화를 볼때 일부러 눈똑바로 뜨고
정신바짝 차리고 이빨 앙다물고 주먹불끈쥐고 밧지요.니 이기
나 내이기나 이런식으로.

근데 화면보다 쿵쾅하는 소리가 사람을 놀래켜요.

단차 (♡.252.♡.103) - 2023/11/23 21:32:12

저도 일부러 자정에 공포영화를 봤어요. 어떻게 이런 점도 비슷하죠. ㅋㅋ
맞아요. 저는 공포영화를 영화관에서 본적이 있는데요. 거기서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리니까 소리 때문에 놀라게 되더라고요. 내용은 그닥 무섭지 않은데 말이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4 09:24:27

나는 학교때 주말에 교실에서 기신영화를 밧는데 애들이 무섭다고 다 숙사에
돌아가고 나혼자 끝까지 밧어요.왜 기신이 댓는지 궁금하니까요.알고보니 억
울하게 죽어서 기신이 댓더라구요.

山村老尸두 학교때 본거같아요.

단차 (♡.252.♡.103) - 2023/11/24 09:28:06

제가 어릴때 한참 여고괴담시리즈가 유행했어요. ㅋㅋ
중국공포영화는 手机系列가 있었죠. 귀신 전화받으면 죽는다는 내용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죠.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5 06:00:19

鬼娃,女厕所里有鬼。이런영화도 잇죠.공포편본후 화장실가면 온할랄 천장
올려다보구 뒤르 돌아보구 변기 내려다바두 암것두 없지요.ㅋ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6 04:48:56

혹시 한국영화 분홍신 은 밧나요?

단차 (♡.252.♡.103) - 2023/11/26 04:56:49

분홍신 봤어요. 그시기에 유명하던 한국 공포영화는 거의 다 봤었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6 05:25:40

옛날에 성형미인 은 밧나요? 김혜수가 공포랑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단차 (♡.252.♡.103) - 2023/11/26 05:40:04

그건 본 기억이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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