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소녀 13ㅡ최종회ㅡ다른세계

뉘썬2뉘썬2 | 2023.11.28 06:44:21 댓글: 5 조회: 276 추천: 1
분류단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22131
13


음악시간에 배우는 노래는 모두 반음이없는 단조로운 노래들뿐이엿다.물론 음악실에 잇는 피아노에
도 검은건반이 없어서 노부코가 잘부를수 잇는 단조로운 노래만 연주할수 잇기때문이다.교과서에서
도 올림표(#)와 내림표(b)기호가 사라졋다.그래서 다장조 기껏해야 가단조의 노래뿐이다.


수학시간에 배우는 내용에서도 어려운 미적분이나 도형이 빠져잇엇다. 초등학교에서나 배움직한 분
수나 소수 게다가 초보적인 계산이 고작이엿다.


다시말하자면 노부코가 싫어하는 과목은 모두 놀랄만큼 쉬워졋다.그런데 노부코에게는 쉬운 그과목
들이 다른학생들에게는 어려운것 같앗다.그까다로운 도형문제를 척척 풀어보이던 머리좋은 시로조차
소수점을 어디에 찍어야할지 몰라 머리를 싸매고잇다니!


그와는 반대로 노부코가 잘하는 과목중에 학교에서 배우는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드는 과목
이를테면 영어같은 과목은 무척 수준이 높아져잇엇다.기누야 마리코 영어선생님은 어느틈에 메리테
일러 라는 외국인으로 바뀌여잇엇고 수업은 전부 영어로만 진행되엿다.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친구들에게 그이유를 물어봐도 친구들은 오히려 그런것을 묻는 노부코를 걱정
하면서 처음부터 이랫다고만 말할뿐이엿다.


노부코는 겨우 이이상한 사건의 전말을 대충 이해할수 잇을것 같앗다.자신이 아무래도 다른세계로
와버린것 같다는것을.


그리고 이세계는 자신이 예전부터 이랫으면 좋겟다고 생각햇던 부분들을 조각조각 붙여만든 세계라
는 사실을.그녀는 왜 자기가 그런세계로 날아오게 되엿는지 물론 알리가 없엇다.


'아 이대로라면 미쳐버릴지도 몰라!'
노부코는 고민햇다.

'다른사람한테 잇는그대로 전부 털어놓을까?그런데 누구한테?'

'과학선생님은 어떨까?'

'아니야.'노부코는 고개를 저엇다.

과학은 이전에 가장 어려워하던 과목이엿다.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가장쉬운 과목이 되여잇지만 이세
계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연과학을 그다지 많이 가르치지 않는다.


그렇다는것은 과학교사라 해도 고등학생정도의 지식밖에 가지고잇지 않다는 말이된다.그래서 이런복
잡한 문제를 상담해봣자 어차피 노부코가 만족할만한 대답은 해줄리가 없다.


노부코는 계속 긴장하고 잇어서인지 완전히 지치고말앗다.

'침착하자.'

초조해하거나 허둥대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뿐이니까 그보다는 어서 이세계에 적응하는편이 좋을
지도 모른다..


노부코는 그렇게 생각햇다.그래.이세계에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전에살던 세계보다는 살기 편할것이
다. 어떤점에서는 내가 바라고잇던 세계이기때문에.


노부코는 그렇게 생각하는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려햇다. 무언가 약간씩 이상한점이 잇다고해도 크
게놓고보면 이전과 많이 다르지않다. 사이좋앗던 친구도 모두 그대로잇고 집도가족도 주변사람들도
변함없다.


시로하고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사이좋게 지냇다. 노부코는 시로에게 자기가 겪은일을 말해볼까
햇지만 시로가 예의 그이상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것이 싫어서 결국 말하지 않기로햇다.


이상한 세계에서 며칠이 흘러갓다. 어느날 수업이 끝나고 시로가 노부코 옆으로 다가와서 말햇다.

"이책 고마웟어. 돌려줄게."

그가내민책은 얼마전에 불량학생과 마주친날 그에게 빌려주엇던 책이엿다.노부코는 책을 받아들고
물엇다.


"재미잇엇어?"
"그게말이야 좀어려워서.."

시로는 얼굴을 붉히면서 뒤통수를 긁적거렷다. 의외의 대답에 노부코는 어리둥절햇다.머리나쁜 자
기도 재미잇게 읽엇는데 머리가좋은 시로가 이해하지 못할리 없다고 생각햇던 것이다.


"그럼 좀더 쉽고재미잇는 책이잇는데."

"그럼 그거 보여줄래?"

"그래."

노부코는 고개를 끄덕엿다. 시로는 노부코네 집에 책을 빌리러 같이가기로 햇다. 그런데 '또그 불량
학생들을 만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노부코는 걱정이 앞섯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세계에 노부코가 싫어하는 불량학생이 잇을리없다.사실 그후로 노부코는 한
번도 그들을 보지못햇다.


"그럼 집에 같이가자."
"그래."

둘은 사이좋게 교문을 나섯다.

집으로 돌아갈때 항상지나는 길목에 두사람이 다다랏을때.이번에도 어김없이 그세명이 다가왓다.

'아!'
노부코는 너무나 놀라 소리없는 비명을 질럿다.

'잇엇어!이세계에도 저세명은!'
'분명 또무슨 못된짓을 할거야.'

노부코는 확신햇다.

'시로가 약하다는것을 기회삼아 오늘은 나한테까지 무슨짓을 할지도몰라..경찰에라도 연락햇어야
하는건데..'


그렇게 생각햇지만 지금은 너무늦엇다. 예상대로 세명은 노부코앞으로 다가와 밉살스런 말을하기
시작햇다.


"여어 아가씨 오늘은 평소보다 예쁜데?"
"둘이 잘어울리는데 쳇!"

시로가 세명에게 말햇다.

"거기너희들 좀 비켜줄래?"

시로가 이전과 똑같은말을 반복햇다는 생각이 들엇다.노부코는 일이어떻게 돌아갈지를 분명히 알
고잇엇다.


'어째서 다른길로 가지않앗을까.'노부코는 뒤늦게 후회햇다.

"아니 이자식 너지금 뭐라고햇냐."

그세명은 얼굴을 마주보고 누런이를 드러낸채 웃으며 말햇다.

"뜨거운 맛좀 보여줄까?응?"

한명이 노부코쪽을 힐끔힐끔 곁눈질하면서 천천히 시로에게 다가갓다.

"그만둬!"

노부코는 잇는힘을다해 소리쳣다.얼굴에서 핏기가 싹가시는것을 느낄수잇엇다.

"매일 질리지도않고 괴롭히기만 하지!그게뭐가 그리 재미잇다고!"
"뭐야!"

그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그대신 순식간에 분노의 기운이 뿜어져나왓다. 그들은 성실하고
공부를 잘하는 얌전해보이는 학생들에게 깊은 증오를 품고잇엇다.


노부코는 확실히 알수잇엇다.

"여자니까 봐주겟지 안심하고 까부는거냐 응?"

시로와 마주하고잇던 녀석이 노부코쪽을 돌아보며 그녀의 가슴께에 달린 하얀리본에 손을뻗엇다.

"잠깐!"

그검고 두터운손을 시로의 작고흰 손이 순식간에 감싸쥐엿다.

"어라 이자식이."

그는 시로의 손을 뿌리치려고햇다.하지만 시로의 가느다란 손은 그의손목을 꽉잡은채 놓지않고 잇
엇다.


"하하 이게대체 무슨짓이냐?"

그는 기분나쁘게 히죽거리며 시로에게 말햇다.그때 뒤에잇던 두명이 천천히 시로에게 다가왓다.

"이 새끼가!"

시로의 왼쪽으로 돌아간 학생이 그의 어깨를 잡아당기려햇다.

"에잇!"

시로가 크게 기합을 지르며 붙잡고잇던 학생의 팔을비틀어 왼쪽에서 다가오는 불량학생 쪽으로 냅
다 내던졋다.


콰당!

그둘은 서로 박치기를하고 엉켜서 땅에쓰러졋다.

"이게!"

시로는 오른쪽에서 달려든 다른한명에게도 주먹을 날렷다.

퍽!

그는 종잇장처럼 휙날아가 길가에잇는 쓰레기통에 정통으로 부딪쳐 넘어졋다. 그가 넘어지는것과
동시에 쓰러져잇던 두명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다시 시로에게 달려들엇다.


시로는 그중한명의 팔을잡고 유도의 업어치기 기술로 옆에잇는 벽에 그몸을 내던졋다.

"크억!"

거꾸러진 그는 머리를 심하게 부딪쳣는지 고통스럽게 소리쳣다.

"그만해 시로!그만해!"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노부코는 이격렬한 싸움에서 이리저리 몸을피하며 시로에게 외쳣다.하지
만 시로는 지치지도않고 난투를 계속햇고 결국 또한명을 발로걷어찻다.


그학생은 넘어진채 가슴을 움켜쥐고 우엑ㅡ하고 뱃속에 든것을 토해내기 시작햇다. 시로가 그정도
로 싸움을 잘할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햇기때문에 노부코는 너무나 놀랏다.


어떤의미로는 약간 안심하긴 햇지만 그것도잠시 오히려 시로에게 두들겨맞고잇는 세명의 불량학
생들이 불쌍해졋다.이건 너무심하지 않은가.


"이제됏어 시로!이제 그만봐줘!"

하지만 시로는 노부코가 하는 말따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듯 쓰레기통에 부딪쳐 코피를 줄줄
흘리고잇는 학생을 한번더 벽으로 내던졋다.


"아아..우아앗!"

벽이 우르르 무너지면서 불량학생은 피투성이가 된채 남의집 마당으로 굴러떨어졋다.


난폭하게 미쳐날뛰는 시로.

'아니 이게정말 시로일까?'

노부코의 눈이 휘둥그레졋다.노부코가 알고잇던 시로는 온순하고 싸움같은건 절대 할줄모르는
상냥한 아이가 아니엿던가.


그런데 지금의 시로는 마치 미친사람같다. 눈을 번뜩이며 싸우는것이 재미잇어서 어쩔줄 모르겟
다는듯이 입가에 웃음까지 띠고 폭력을 휘둘러대는 시로.


그렇다. 이제야 알앗다.노부코는 깨달은것이다. 이것이 그녀가 바라던 시로다.싸움도 잘하고 불
량학생따위 웃으면서 때려주는..슈퍼맨. 그것이 노부코가 바라던 시로엿던것이다!


이세계에서의 시로는 이제 머리좋고 얌전한 시로가 아니엿다.노부코보다도 머리가 나쁘고 그대
신 폭력을 좋아하는 싸움꾼이 되여버렷다. 시로의 폭력은 이미 선을 넘어버렷다.


'어쩌면 이렇게 잔인할수가..'
노부코는 자기도모르게 눈을돌렷다.

"살려줘!"
"용서해줘 부탁이야,용서해줘!"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면서 땅바닥을기여 도망가는 불량학생을 시로는 지치지도않고 계속 따
라다녓다.


"어딜도망가 이자식들!"

그리고 피투성이가 된 그들을 다시 일으켜세워 내던지고 또 내던졋다.노부코는 이렇게 잔혹하고
인정사정없는 시로를 원한것이 아니엿는데.적어도 그녀스스로는..그녀는 그렇게 생각햇다.


"이제그만!부탁이야!"

노부코는 목소리를 쥐여짜내 소리쳣다.세명의 불량학생들은 이제 싸움을 계속할 의지조차 완전
히 잃은것 같앗다. 싸움은커녕 쓰러진채로 일어서지도 못하는것 같앗다.


"으윽.."
"그만해!이제그만해!"

하지만 시로는 그들을 억지로 일으켜세워 또한번 집어던졋다.

"이래도 괴롭힐테냐!이래도!"

뚜뚝!

불쾌한 소리가낫다. 내동댕이쳐진 사람의 팔이 부러진것이다.

"허억!"

그는끝내 정신을 잃고말앗다.하지만 시로는 또다시 그학생을 집어던지고 발로짓밟앗다. 노부코
의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흘러내렷다.


'거짓말 이건다 거짓말이야!이건 잇을수없는 일이야!이런 잔인한일은!'

노부코는 잇는힘을다해 기도햇다.

'부탁이야!이제 이런세계는 싫어!이런세계는 나는 인정할수없어!원래세계로 돌려보내줘!원래의
시로로 돌아와줘!이런 짐승같은 폭력을 좋아하는 시로는 이제싫어!"


노부코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울부짖엇을때ㅡ. 갑자기 그녀의 눈앞이 흐릿해지더니 흔들거렷다.

"아 드디여 완성이다.자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성공해야해!"

과학자 노부는 공장안에 조립이끝난 베라트론을 바라보며 휴우ㅡ하고 한숨을 쉬엿다.노부코는
마찬가지로 낯선세계로 날아들어온 노부. 그렇지만 다행히 그세계에서도 노부는 여전히 과학자
엿다.


'예전의 실패를 만회하자.'

자기가 저지른 실패와 그실패 때문에 일어난 이 심상치않은 사태를 곧바로 눈치챈 노부는 즉시
이쪽세계의 공장에서 수백명이나 되는 엔지니어를 지도하여 다른 베라트론을 완성시킨것이다.


"광자기에 이상은 없습니까?"
노부는 옆에잇는 엔지니어에게 물엇다.

"없습니다."
"그럼 작동개시!"

노부는 힘차게 지시햇다. 베라트론이 정상적으로 작동만 한다면 노부는 자기가 반드시 원래세
계로 돌아갈수 잇을것이라고 확신햇다.


엔지니어는 스위치를 눌럿다.광자기가 웅웅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햇다.그때.노부에게 보이는 모
든것들이 흔들리면서 흐릿해졋다.


'됏다!'
노부는 마음속으로 외쳣다.

'성공이다!나는 원래세계로 돌아갈수잇어!'

하지만 노부는 이사태를 너무쉽게만 생각하고 잇엇다.그녀는 자신이 이세계에 잇던 자신과 바뀌
엿을 뿐이라고 생각햇다.그래서 자기만 원래세계로 돌아가면 시공간 연속체에 일어난 혼란이 정
상으로 돌아올것이라 생각한것이다.그녀는 수많은 다른세계 즉 다른 날실안의 노부와 노부코가
모두각자 다른날실로 흘러들어갓다는 사실은 알수가없엇다.


확실히 노부자신은 원래세계로 돌아갈수 잇엇다.하지만 다른노부와 노부코들은 어떻게 되엿을까?

노부코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ㅡ.그곳은 조금전과 마찬가지로 길위엿다.그녀는 길한가운데 혼
자서 멍하니 서잇엇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엇다. 불량학생을 마구 패주고잇던 시로도 그리고 불량학생 세명도.

'아 이제 원래세계로 돌아온것 같아!'

노부코는 이내 그렇게 생각햇다.방금 주변의 풍경이 흐릿해지고 흔들린것은 분명 그녀가 예전에
집거실에서 이세계로 건너오기전에 경험한것과 똑같앗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아무도 없는걸까?'

노부코는 고개를 가볍게 갸웃햇다.그래.이세계에 살고잇는 나는 오늘혼자 학교에서 돌아오던 도
중이엿나보다.그 끔찍한 세명의 불량학생도 만나지않앗고.노부코는 천천히 집쪽으로 걷기 시작햇
다.


문득 손에 들고잇는 가방이 평소보다 가볍다는것ㅇㅣ 느껴졋다.가방을 쳐다본 노부코는 깜짝놀랏
다.그건 평소 학교에 가지고다니던 커다란 가방이 아니라 세련된 검은가죽 핸드백이엿던것이다.


"앗!"

노부코는 허둥대며 자신의 온몸을 훑어보앗다.어쩐지 걷기가 힘들다 생각햇는데 멋진 검정색 하이
힐을 신고잇엇다.그뿐만이 아니다. 옷은 푸른빛의 품위잇는 투피스,덤으로 진주목걸이까지!


'이 이게 어떻게 된거지?'

그 어느하나 노부코의 물건이 아니엿다.이런것을 산 기억이 없엇다.하지만 예전부터 노부코의 물건
이엿던 것처럼 노부코의 몸에 딱맞고 편안한 것들뿐이다.


'또 다른세계로 와버렷나봐!'

노부코는 당황해서 가슴이 두근두근 뛰엿다.이세계에서 노부코는 아무래도 고등학생이 아닌 모양
이 다.


'그럼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노부코는 무언가 실마리를 찾으려고 핸드백을 열어 그안을 들여다보앗다.핸드백 안에는 커다란 백
금케이스의 콤팩트가 잇엇다. 이런 최고급품이잖아. 노부코는 깜짝놀라며 그것을 열어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추어보앗다.


그녀는 화장을 하고잇엇다.반짝이는 크고 쌍꺼풀진 눈,립스틱을 바른 붉은입술.그리고 귀에걸린 진
주귀걸이.


'이게정말 나일까?'

확실히 아름답기는 햇지만 그것이 자기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지않앗다.그때 길건너편에서 누군가
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기척에 노부코는 고개를 들엇다. 가슴이 철렁햇다. 그 불량학생들이다!


그들은 멀리서 노부코를 보더니 그자리에 서서 얼굴을 마주보고 쑥덕쑥덕 무슨말을 하기 시작햇다.
이윽고 그들은 천천히 노부코쪽으로 다가왓다.평소 악당흉내를 내던 건방진 태도가 아니라 오히려
노부코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여서인지 머뭇머뭇거리고 잇는것처럼 보엿다.


"저기.."
한사람이 쭈뼛거리며 노부코에게 말을걸엇다.

"탤런트 사와다 노부코 맞죠?"
노부코는 깜짝놀랏다.

"저는 탤런트가 아닌데요."

그렇게 대답하긴 햇지만 불현듯 이세계에서 자기가 정말 탤런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엇다.그
녀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꾸엇던 꿈을 생각해냇다. 노부코에게 말을건 학생은 그녀의 말이 농담이라
생각햇는지 계속 싱글거리면서 말햇다.


"저 실례지만 사인좀 해주세요."
그는 펜과 노트를꺼내 노부코에게 내밀엇다.노부코는 뒷걸음질쳣다.

"싫어요.저는 사인같은거 할줄몰라요!"
"그런말씀 마시고 부탁드립니다.네?"

뒤에잇던 두명도 다가와 펜과 노트를 꺼내들고 노부코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햇다.

노부코는 등을 홱돌리고 잔달음질로 도망치기 시작햇다.세명은 머리둥절해하면서도 노부코를 뒤
쫓기 시작햇다.노부코는 계속해서 도망쳐 전철이 다니는 큰길로 나왓다. 상점이 줄지어잇는 큰거
리엿다. 인도를 계속 달리고 잇는데 상점안에서도 몇명이 달려나와 노부코를 발견하고는 소리쳣다.


"저기 사와다 노부코다!"
"어디?사인받자!"

그리고 모두그녀를 쫓아왓다. 어찌됏든 이세계에서 그녀는 인기가많은 사람인것 같다.뒤를 돌아
본 노부코는 깜짝놀랏다.쫓아오는 사람들중에는 이토카와 시로와 그녀와 같은반 친구들의 모습
도 잇엇다.


"아!"

노부코는 도망치면서 눈을 질끈감고 소리질럿다.

"싫어!이젠싫어!싫으니까 나를 원래세계로 돌려보내줘!"
추천 (1) 선물 (0명)
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IP: ♡.169.♡.51
단차 (♡.234.♡.149) - 2023/11/28 06:54:44

최종화가 묘하게 끝나네요. 우리는 늘 만약에 그랬더라면 을 가정해보지만 사실,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죠.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순간도 사실은 그때 그 선택이 그 당시의 저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8 07:16:56

반전이죠.ㅋㅋ 어느세계에나 완벽한건 없어요.나는 어렷을때 집이 가난하여
부모잘만난 사람들을 엄청 부러워햇거든요.

솔직히 우리부모는 책보기 좋아햇던것도 음악을 좋아햇던것도 아니엿어요.근
데 한국와서 주윌 둘러보니 부모를 잘만나도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니 나보다
두 못하게 살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햇어요.그냥이렇게 살려구요.ㅋㅋ

단차 (♡.234.♡.149) - 2023/11/28 07:18:49

그럼요. 저도 지금의 이순간의 저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인정하고 사랑해요. 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3/11/28 07:28:41

자신과 연애하기.스스로 인정하며 사는게 은근재밋어요.
지칠줄 모르고요.ㅋ

단차 (♡.252.♡.103) - 2023/11/28 07:39:49

맞아요. 저는 열애중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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