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소녀 4ㅡ진짜 트럭사고

뉘썬2뉘썬2 | 2023.11.14 21:08:47 댓글: 6 조회: 185 추천: 2
분류단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17645
4

교차로. 아직 고로는 오지않앗다.가즈코는 안심하고 횡단보도 바로앞에 잠시 멈
춰서 잇엇다.


'그래 고로는 지각하게 될까봐 급하게 서둘러서 오겟지.'

다만 가즈코가 난처햇던것은 그렇게 멍하니 서잇는 그녀의 앞을 동급생들이나 얼
굴을 아는 친구들이 연달아서 수상한 눈빛을 던지며 지나쳐가는 것이엿다.


'뭐하는거냐고 물어온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설마 이제곧 아사쿠라 고로가
대형트럭에 치이게 될거라서 그걸 도우려고 한다고 말할수는 없잖아?그렇게 말햇
다간 시험공부 때문에 머리가 이상해졋다고 생각하겟지!"


가즈코는 우두커니 서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잇는데 교실에서 그녀의 옆자리에앉
는 마리코가 다가왓다.


"어머 가즈코!왜 그런곳에 서잇어?"
"드디여 올게왓다!"

가즈코는 조금 머뭇머뭇거리다가 어쩔수없이 대답햇다.

"아 아사쿠라 고로를 기다리고잇어."

사실이엿다.하지만 마리코는 아무래도 이상한 쪽으로 해석한것 같다.

"어머나 그럼너 고로를.."

마리코의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떠올랏다.가즈오랑 고로와 친하게 지내는 가
즈코를 마리코는 살짝 질투하고잇는것 같앗다.


이어서 마리코가 말햇다.

"어머나 나는 가즈코가 후카마치 가즈오쪽을 좋아한다고 생각햇는데."

"말도안돼!"
가즈코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당황해서 손을저엇다.

"그 그런게 아니야."
"됏어 괜찮아."

마리코는 소리높여 웃더니 가즈코의 어깨를 툭툭치고는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가며
말햇다.


"변명하지 않아도돼.하지만 아사쿠라 고로는 자주 지각을 하니까 너까지 지각하지
않도록 조심해!"


마리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되자 가즈코는 작게나마 발을동동 구르며 분해햇다.

"쳇!얄미운 마리코!"

곧이어 고로가 숨을 헐떡거리며 뛰여왓다.마침 신호는 빨간색이엿다.그는 가즈코
앞에 서서 코로 숨을 세게내쉬며 말햇다.


"안녕!지각하게 될뻔한건 너때문이라고!"

가즈코는 아예 그렇게 말해버릴까 하고 생각햇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때가 아니엿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엿을때 고로를 어떻게 붙들어둘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지
각할지도 모르기때문에 고로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달려나갈게 틀림없다.


"지각할것 같을때 자주 차에 치이게된대."
가즈코가 그렇게
말하자 고로는 얼굴을 찡그렷다.


"너는 재수없는 말만 하는구나!"

"왜냐면 사실이 그러니까 그렇지."

"가즈코는 모성애 과다야.알겟어.조심하면되지?"

"그래 신호가 바뀌여도 급하게 뛰여나가지말고."

"알앗어 알앗다고!"
그때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엿다.

고로는 일부러 좌우를 천천히 살피고는 횡단보도를 향해 한발 내밀엇다.

"기다려!"
가즈코가 그의 등에대고 소리쳣다.

교차로쪽에서 대형트럭이 폭주해왓다.고로는 깜짝놀라 허둥지둥 보도쪽으로 잽싸게
비켜섯다.


"헉!뭐야 저차는!"

트럭은 고로의 눈앞을 지나쳐 볼품없는 차체를 흔들며 거침없는 기세로 보도에 뛰여
올랏다.순식간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졋다.


"졸음운전이다!"
고로와 가즈코는 놀란나머지 한순간 숨을죽엿다.

트럭은 쓰레기통으로 쓰이는 드럼통을 들이받아 날려보냇다.그것은 지나가던 샐러리
맨의 가슴팍에 부딪쳣고 그는 쿵하고 바닥에 쓰러졋다.


트럭은 거기서 멈추지않고 젊은주부를 치고 마지막으로 잡화점 앞으로 뛰여들엇다.쇼
윈도의 유리창이 날카로운 소리를내며 부서져 주변으로 흩어졋다.


차의 앞유리는 깨지고 차체의 앞부분이 기묘한 형태로 찌그러지고 비틀어졋다.엔진
이 연기를 피우기 시작햇다.


"살려주세요!"

잡화점 안에서 다리를 다친듯한 한 중년남자가 소리치며 기여나왓다.전신이 피투성
이인데다가 이세상 사람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을정도로 끔찍한 모습이엿다. 가게안에
서는 도움을 요청하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띄염띄염 들려왓다.


가즈코와 고로는 믿을수 없을만큼 가까이에서 일어난 이 대참사에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그저 우두커니 서잇을뿐이엿다.


삽시간에 교차로엔 큰소동이 벌어졋다.근처에잇던 사람들이 사고현장으로 달려왓고
경찰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찾아왓다.구경꾼들이 몰려왓다..두사람은 한
동안 멍해잇엇다.


고로는 질렷다는 얼굴로 가즈코를 보며 말햇다.

"너랑 같이잇으면 이상한 사건만 일어나."
"그게 무수말이니!"

가즈코는 살짝 큰소리를 내며 고로의 얼굴을 노려보앗다.시퍼런 그녀의 서슬에 고로
는 당황한 나머지 이상한 얼굴을햇다.


"왜 왜그래?뭘 화를내고 그러냐?지금일어난 사건을보고 히스테리를 일으키는거야?"

"그런거 아니야!"

가즈코와 고로는 퍼뜩 자신들이 이미 지각이라는것을 알아채고 뛰기 시작햇다.학교로
가는 지름길을 걸어가면서 가즈코는 고로에게 이유를 이야기햇다.그리고 끝으로 이렇
게 말햇다.


"그러니까 내가거기서 너를 붙잡지 않앗으면 너도나도.."
고로는 깜짝놀라
몸을떨엇다.


"그 폭주트럭에 치엿을거라는거야?"
"그래."

두사람이 교실로 들어가자 수업은 벌써 시작되고잇엇다.

교단위의 후쿠시마 선생님은 두사람을 보더니 살짝 장난기섞인 얼굴을하고 히죽웃엇
다.


"오호 둘이같이 지각인가?"
모두가 와ㅡ하고 웃엇다.

하지만 후쿠시마 선생님은 예사롭지않은 두사람의 새파랗게질린 얼굴을 눈치챗는지
그이상은 놀리지않고 수업을 계속햇다.


자리에 앉앗지만 고로도 가즈코도 아직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서 수업도 건성으로 들
렷다.


'그래 후쿠시마 선생님한테 의논해봐야겟다.'

칠판에잇는 글자들을 머릿속에 넣으려고 주시하면서 가즈코는 그렇게 생각햇다.

'후쿠시마 선생님이라면 작년에도 배운적이잇고 친절하시고 게다가 무엇보다도 과학
선생님이시니까 나의 이런기묘한 능력을 과학적으로 생각해주시겟지.그래 고로와 가
즈오에게도 함께가서 의논하자고 해야지.'


그날수업이 전부 끝날때까지 가즈코,가즈오,고로,이 세사람 사이에서는 후쿠시마 선
생님에게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꺼낼지가 대부분 정해졋다.쉬는시간에 틈틈이 서로
이야기를 나눈것이다.


한 수업이 끝날때마다 복도에 모여서 비밀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세사람을 마리코
나 다른 아이들은 수상쩍다는듯이 유심히 쳐다보앗다.그러나 세사람 모두 그런것에는
신경쓰지 않앗다.


방과후 세사람은 조심조심 교무실 문을열엇다.

다른선생님이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재미잇어한다거나 농담을하고 훼방을 놓거나하
면 차분하게 상담을 할수가없다.그러나 후쿠시마 선생님의 자리는 다행히도 교무실
제일안쪽 구석진 자리라 상담하기가 쉬웟다.


후쿠시마 선생님을 에워싸듯이 선 세사람중 가즈오가 입을열엇다.

"후쿠시마 선생님."

과학잡지를 열중하여 읽고잇던 선생님은 깜짝놀란듯이 고개를들엇다.

"아 너희들이니?"

선생님은 가즈코와 고로의 얼굴을보고 아까처럼 히죽 웃어보엿다.

"오늘아침에 지각한것 때문에 일부러 사과하러 왓구나?"

"지각한것과도 관계는 잇는데요.."
하고 가즈코가 말햇다.

"..그것보다도 좀 중요한 상담이 잇어서요.."
"그래?그럼 일단 앉도록 하려무나."

후쿠시마 선생님은 허물없는 모습으로 주위에잇는 의자를 자신의 가까이에 모아놓고
세사람을 앉게하엿다.


"그래 그게뭘까?중요한 상담이라는게.."

미리 회의하고 온대로 똑똑하고 가장 말솜씨가 좋은 가즈오가 몸을살짝 앞으로 내밀
듯이 하고는 천천히 이야기하기 시작햇다.


"선생님 이제부터 드릴말씀을 끝까지 웃지말고 들어주셧으면 좋겟습니다.왜냐면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 이야기를듣고 바보같이 말도안되는 꿈이나 공상 이야기라고 생각하
고 웃어넘길것 같기때문이예요.저희들은 이 이야기를 어떤 선생님한테 해야좋을지 굉
장히 망설엿습니다. 그리고는 역시 후쿠시마 선생님한테 의논하기로 한것입니다."


"흐음."
후쿠시마 선생님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졋다.

"꽤나 복잡한 이야기인가 보구나."

"그렇습니다."

"나를 믿어준다는거니 좋아.어떤 이야기라도 웃지않고 끝까지 듣도록하지."

"고맙습니다 선생님."

가즈오는 조금 안심한것 같앗다.하지만 하고 가즈코는 생각햇다.'지금부터 이야기하
는게 어렵겟지. 아무리그래도 후쿠시마 선생님이 믿어주지않으면..'


"실은 이 요시야마 가즈코에 관한것인데요.."

가즈오는 침착하고 다부진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햇다.

"흐음 과연그렇구나.."

가즈오가 장시간에걸쳐 지금까지 가즈코의 신변에 일어난 일을 전부다 이야기하자 후
쿠시마 선생님은 큰한숨을 내쉬고 생각에잠겻다.


가즈코는 후쿠시마 선생님의 모습을 꼼짝않고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햇다.

'믿어주세요 선생님!선생님께서 믿어주시지 않으면 더이상 다른사람에게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가즈코는 그렇게 소리칠까도 햇으나 그목소리는 분명 비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을것이
다.


"선생님!믿어주실수 잇으세요?"

참을수 없다는듯이 고로가 후쿠시마 선생님에게 물엇다.고로의 그 절박한듯한 말은
가즈코의 현재기분을 대변해주고잇엇다.


후쿠시마 선생님은 천천히 세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작게 고개를 끄덕엿다.

"물론믿을게.너희들이 그런 정교한 농담으로 나를 놀린다고는 생각되지않아.가즈코
의 신변에 일어난일이 사실이라는것은 지금 너희들의 안색을보면 알수잇지."


긴장하고잇던 세사람의 마음이 사르르 풀리고 가즈코도 고로도 가즈오도 가벼운 안도
의한숨을 쉬엿다.


'다행이다!역시 후쿠시마 선생님한테 상담하길 잘햇다!"

가즈코는 너무도 안심이된 나머지 자기도모르게 눈물이 날것같앗다.

"그런데 가즈코."

후쿠시마 선생님은 뭔가를 계속해서 생각하는듯 눈앞에잇는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며
가즈코에게 물엇다.


"너한테 그런일이 일어나게 된뒤로 아니 그전부터라도 괜찮으니까 몸상태는 어떠니?"

"음 그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상한 기분이예요.뭔가 붕떠잇는듯한 상당히 불안정한
뭐라고 잘 이야기할순 없지만.."


"응 좋아.그래서 그런기분은 언제부터 시작됏니?"

"그건 토요일 방과후에 실험실에서 그 약냄새를 맡앗을때부터인것 같아요."

후쿠시마 선생님은 책상을 탁쳣다.

"아 그날이라면 나도기억해.분명히 너는 뭔가 수상한 사람의 그림자를 봣다고햇엇지."

"네."

"잠깐만.그러면 4일전인가.."

후쿠시마 선생님은 노트에 날짜를 적고 또다시 잠깐동안 생각에잠겻다.

"저기 선생님..이런 불가사의한 일이 가끔씩 일어나기도 하나요?"

고로가 머뭇머뭇거리며 물엇다.

"저는아직 이사건이 제 눈앞에서 일어나고잇지만 믿을수가 없습니다.이런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인가요?"


후쿠시마 선생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엿다.

"무리도아니지.누구라도 그럴거야. 보통사람이 이런 희한한..다시말해 자신들이 알고
잇는 과학으로는 이해할수없는 사건이 일어나면 당황해서 잘 확인하려고도 하지않고
잊어버리려는 경향이잇지. 본능적으로 이런현상을 싫어하는거야.고로군도 그런게아
닐까?"


고로는 그런말을 듣자 어찌할바를 몰라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엿다.

"어 어 그건 저.."

"그런데말이야.과학이라는것은 불확실한것을 확실한것으로 하는 그과정의 학문이야.
따라서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전단계로서 언제나 불확실하고 불가사의한 현상
이 없으면안되지."


후쿠시마 선생님은 눈을빛내며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햇다. 가즈코는 이런 후쿠시마 선
생님의 모습을 보는것이 처음이엿다. 가즈오도 고로도 그런 선생님의 모습에 빨려들
어가 마른침을 삼키며 듣고잇엇다.


"그러니까 이런사건이 좀더 일어나도 좋을텐데.사실 세계의 이곳저곳에서 이것과 비
슷한 불가사의한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잇어.이러한 희한한 현상을 모아서 연구하는
사람이 예를들면 프랭크 에드워즈라는 사람이잇지.그러나 이사람은 연구가일뿐이지
과학자가 아니라서 단지 일어낫던일을 잇는그대로 기록하고잇는것에 지나지않지만."


가즈오가 물엇다.

"그럼 선생님이라면 가즈코의 경우와같은 희한한 사건을 어떻게 설명하실수 잇으세
요?"


"텔레포테이션과 타임리프 즉 신체이동과 시간도약이지."

"타임리프?"

"응 가즈코처럼 확실한 현상은 아니지만 그것과 비슷한 사건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잇단다."


후쿠시마 선생님은 이야기를 계속이엇다.

"예를들면 1880년 9월 23일 미국 테네시주 갈라틴부근의 공장에서 데이비드 랭크라
는 사람이 부인과 두명의 자녀와 두명의 친구들 전부해서 다섯명의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사건이잇엇어.그리고 미국남동부 해안상공에서 지금까지 20대이상의
비행기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렷어."


가즈오와 고로는 선생님의 말에 귀를기울엿다.

"어느사건도 사라진 사람들은 아직 발견되고 잇지않지만 이런것들이 타임리프로 먼미
래나 혹은 먼과거로 가버린게 아닌가하고 여겨지고잇단다.또한 텔레포테이션의 예로
는 어느날 갑자기 도쿄에서 사라진 사람이 같은무렵에 남아프리카의 킴벌리라는 곳에
서 발견됏다는 이야기도잇어.이런 이야기는 옛날부터 많이잇엇지."



세사람 모두 그런 이야기를 듣는것은 처음이엿기 때문에 깜짝놀랏다.

"그럼 제경우에는 장소의 이동과 사건의 도약이 함께일어난 셈이네요?"

후쿠시마 선생님은 가즈코에게 고개를 끄덕여보엿다.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어.너는 트럭에 치일뻔하게 되엿을때 침대위에잇는 자기자
신의 모습을 생각함과 동시에 그사건에서 시간적으로도 멀리떨어진 장소로 도망치고
싶다고 바라고잇엇어.그래서 그전시간으로 뛰여넘은거지."


"그런데 어째서 저한테 그런일이.."

"왜하필 나한테 생겻을까 하는거지?그건말이야."
후쿠시마 선생님
은 또 뭔가를 노트에 적으며 말햇다.


"아마 4일전에 그실험실에서 맡앗던 약냄새 때문인것 같은데..너는 분명히 그 라벤더
냄새가 나는 약때문에 빈혈을 일으켯엇잖아."


"네 그랫어요."

"문제는 그약이야.그약이 너에게 그런능력을 갖게한게 아닐까?그런데 너는 자신이 그
런능력을 가지고잇다는게 싫으니?"


"네 싫어요!"
가즈코는 몸을 앞으로내밀며 소리치듯이 말햇다.

"저만 이런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잇다는게 싫어요."

"음 그럴수도잇지.다른사람들한테 너만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아닌것처럼 생각되는
게 싫은거지?"


후쿠시마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가즈코에게 고개를 끄덕여보엿다. 가즈코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엿다.


"이해해,그런마음은..괜찮아.그렇다면 너는 네가 가지고잇는 능력을 사용해서 다시한
번 4일전의 그 실험실 사건이잇던 현장으로 돌아갈 필요가잇어."


"네?!"
"4일전으로요?"

세사람 모두 그말에 깜짝놀랏다.

"하 하지만 어떻게요?"
"어떻게냐고?"

울상이되여 묻는 가즈코에게 후쿠시마 선생님은 오히려 이상하다는듯 얼굴을 돌렷다.

"물론 타임리프를 사용해서지.너한테는 그 능력이잇고 게다가 한번 해봣던적도 잇잖
아?"


"하지만 그때는 트럭에 치일뻔하게 됏엇던 쇼크로 얼떨결에.."

후쿠시마 선생님은 살짝 손을들엇다.

"알고잇어.하지만 그당시의 가즈코의 마음상태,몸상태가 어땟는지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야.가즈코 넌 다시한번 그상태를 만들어내는것이 가능할거야."


후쿠시마 선생님은 가만히 가즈코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햇다. 가즈코는 생
각에잠겻다.


'그래. 그사람에게 그약을 만들지 못하게하면 나는 이런 큰사건에서 해방될수 잇을거
야.'


"하지만 역시 가장 문제인것은.."
가즈오는 깊이 생
각에빠진듯 말햇다.


"어떻게 가즈코를 4일전으로 돌아가게 하는가하는건데.."
후쿠시마 선생님
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가즈코에게 말햇다.


"바로그거야.가즈코 네가 트럭에 치일뻔햇을때 어떤기분으로 무엇을 생각햇엇는지 기
억해낼수 잇겟어?"


"아무리해도 생각이 안나요."
가즈코는 슬픈 표
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엇다.


"다시한번 그런상태가 되여보지 않고는 기억해낸다는것이.."

"그런가."

오늘아침에 잇엇던 그사건을 떠올린 고로가 몸을 부르르떨며 말햇다.

"그렇다고해서 가즈코를 또한번 그런 위험한일을 겪게할수도 없고.."

"좋아 그건 내가 생각할게."

후쿠시마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섯다.어느샌가 다른 선생님들은 퇴근해버려서 교
무실은 텅비고 운동장에는 땅거미가 지고잇엇다.


"너희들 이제그만 집에가야지?같이 저기까지 갈까?"

세사람은 후쿠시마 선생님과 함께 교문을 나섯다.바람이 차가웟다.새로운 건물을짓
는 공사현장에 두른 판자울타리 옆을 걸어가면서 넷은 이야기를 주고받앗다.


"만약 내가 4일전으로 돌아간다면 모두나한테 힘이 되여줄거지?"

가즈코가 그렇게 말하자 가즈오가 신중하게 대답햇다.

"그건무리야. 왜냐면 4일전에는 이상한 현상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앗엇잖아?이야기
를 듣는다해도 그때는 아직 아무것도 모를테니까 아무래도 믿기는 어려울텐데."


고로도 얼굴을 붉히며 말햇다.

"나는 더더욱 그렇겟지."

"그럼 나는 혼자만의 힘으로 이사건을 해결해야 하는거구나."

가즈코가 쓸쓸한듯 그렇게 말햇을때다.후쿠시마 선생님이 갑자기 차도 쪽으로 뛰여들
며 소리쳣다.


"모두들 도망쳐!위에서 철골이 떨어진다!"

이삼일전에도 이곳에서 공사중에 쓰이는 목재가 인도로
떨어져 지나가던
사람이 부상을 입은적이 잇엇다.가즈오와 고로는 비명을지르며 선생님을 따라 차도로
도망쳣다.


그러나 가즈코는 도망칠수가 없엇다.너무무서운 나머지 다리가 얼어붙은것이다.이미
머리위까지 떨어지고잇는 철골을 상상하니 몸이 마비된것 같앗다.


'나는 철골밑에 깔릴거야!"

그렇게 생각햇을때 가즈코는 순간적으로 타임리프를 하게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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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IP: ♡.203.♡.82
단차 (♡.252.♡.103) - 2023/11/14 21:44:57

글이 길어서 몰입하고 보게 되네요. 큰 사고를 보고도 지각을 걱정하는 어쩔 수 없는 학생이라니요. 뭔가 웃프네요.
저도 타임리프에 대해 종종 상상을 하곤 해요.
상상력이 느는 데는 소설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덕분에 소설 잘 봤어요.ㅋㅋ

뉘썬2뉘썬2 (♡.169.♡.51) - 2023/11/15 05:25:11

작가가 1930년대에 태여난 사람이라 요즘시대 학생이 아니네요.이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도 몇십년전으로 타임리프하눈거예요.

막약 단차님에게도 초능력이 생긴다면 며칠전으로 타임리프 하고싶나요?
몇년전으로 타임리프 하고싶나요?잊지못할 그날이 잇다면서요.

단차 (♡.252.♡.103) - 2023/11/15 06:50:09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고 애니메이션을 본 적 있어서 저는 처음에 그소설인줄 알았어요.
저는 17살때로 타임리프 하고 싶어요. 아니면 4년전으로요.
여신님은 언제로 돌아가보고 싶나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15 16:17:10

그 애니의 원작소설 맞아요.나는 스무살때로 타임리프 하고싶어요.
학창시절에 미련이 많아서요.

로즈박 (♡.43.♡.108) - 2023/11/18 19:58:27

나도 타임리프 한다면 17년전으로 돌아가고싶어요..
사랑하는 엄마를 다시 한번 보고싶어요..
못해드린게 너무 많아서 한 며칠이라도 다시 돌아가고싶어요..

뉘썬2뉘썬2 (♡.203.♡.82) - 2023/11/18 20:34:57

이렇게 이쁜딸을 남겨두고 그렇게 일찌기 하늘나라로
소풍가다니요.너무슬퍼요.ㅠㅠ

어째나는 엄마잇어두 얼류재에 거짓말쟁이래서 소중한
줄 모르네요.내동생은 엄마가 건강해서 다행이다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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