拉普拉斯的魔女 프롤로그

단차 | 2023.11.17 10:15:52 댓글: 2 조회: 251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18290
제목: 拉普拉斯的魔女
작가:东野圭吾
장르:推理小说


 프롤로그

     

     

     

     

  자디잔 진동이 느껴져 잠에서 깨어났다. 눈을 뜨자 낯선 것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그것이 자동차 천장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잠깐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윽고 아사히가와 공항 옆 렌터카 회사에 들렀던 게 생각났다. 하지만 어떤 차에 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출발하자마자 졸음이 몰려와 그대로 뒷좌석에 누워버렸기 때문이다.

  우하라 마도카는 부스스 몸을 일으키며 창밖을 보았다. 주위는 온통 밭이고 비닐하우스가 줄줄이 이어졌다. 저 멀리로는 구릉지가 보였다.

  “푹 잘 자던데?” 운전석에서 미나가 말했다. “뒤척이다가 의자 밑으로 떨어질까 봐 엄마 혼자 조마조마했어.”

 

  “지금 어디쯤이야?”

  “거의 다 왔어. 이제 20분 정도만 달리면 도착하려나.”

  “내가 그렇게 많이 잤어?” 눈을 깜빡거려가며 쓱쓱 비볐다. 외갓집까지 공항에서라면 자동차로 세 시간 남짓 걸리는 것이다.

  페트병에 든 차로 목을 축인 뒤, 마도카는 호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냈다. 뒷좌석에 누워 있는 동안에 머리가 눌리지 않았는지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초등학생이 무슨 거울 같은 걸 들고 다니느냐고 아버지는 눈이 둥그레졌지만 여학생에게 이런 건 상식이다.

  거울을 들여다보는데 갑자기 차체가 좌우로 흔들렸다. “앗, 왜 그래?”

  바람, 이라고 미나가 대답했다. “오늘 바람이 꽤 세게 불어.”

  “맞아, 아까 비행기도 막 흔들렸지?”

  “응, 요즘 같은 철에는 이 부근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일이 많거든.”

 
 어머니는 문과 출신이지만 자연과학 쪽 단어가 술술 나오곤 한다. 아마 아버지 영향일 것이다. 마도카의 아버지는 의사다.

  계속해서 외줄기 도로를 달려가자 이윽고 눈에 익은 풍경이 점점 다가왔다. 도로 오른편에는 광대한 전원 풍경이 펼쳐지고 왼편에는 공장이 줄을 이었다. 그 공장 바로 옆에 큰 공원이 있고 그 너머로 시선을 던지면 작은 시영 스키장이 보인다. 하긴 이제 막 11월에 접어든 참이라 아직 눈이 쌓인 곳은 없었다.

  그 블록을 지나면 가옥이며 점포가 부쩍 많아지면서 드디어 도시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긴 해도 작은 도시다.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수백 미터 원 안에 모두 모여 있다.

  미나가 핸들을 꺾었다. 렌터카는 메밀국숫집 모퉁이를 왼쪽으로 꺾어 들자마자 멈춰 섰다. 네모난 목조 주택 앞이었다.

  마도카는 차에서 내려 인터폰 버튼을 눌렀다. 미나는 차 트렁크를 열고 짐을 꺼내고 있었다.

  곧바로 현관문이 열리고 외할머니 유미코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나, 마도카, 그새 많이 컸구나.” 핑크색 카디건 자락을 펄럭이며 유미코는 춤추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아직 일흔 살이 안 된 외할머니는 허리가 꼿꼿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외할머니, 안녕하세요?” 마도카는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어서 오너라. 먼 길 오느라 고생했지?”

  “아뇨, 전혀. 차에서 푹 잤거든요.”

  “고생한 건 나예요. 어머니, 이것 좀 받아줘요.” 미나는 모친을 향해 무뚝뚝하게 말하고 종이봉투와 가방을 쑥 내밀었다. “나는 차를 그 주차장에 세워놓고 올 테니까.”

  미나는 유미코를 마주하면 그 즉시 거만해졌다. 이것도 어리광의 일종인 것이리라. 유미코는 “그래, 그래”라면서 딸의 말을 순순히 들어주었다.

  그나저나 홋카이도의 11월은 역시나 추웠다. 마도카는 긴소매 티셔츠 위에 얇은 파카 하나만 걸치고 있었다. 유미코가 재촉하기도 전에 냉큼 현관을 향해 계단을 통통 뛰어 올라갔다.

 

 
  정원이 내다보이는 거실에서 유미코가 내준 홍차를 마시며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별로 재미있는 얘기도 아닌 것 같은데 외할머니는 손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흐뭇한지 벙실벙실 웃으며 연신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윽고 미나도 돌아와 냉장고에서 꺼낸 페트병 생수를 마시기 시작했다.

  “애 아빠는 역시 휴가를 못 낸 모양이구나.” 유미코가 미나에게 물었다. 마도카의 아버지 젠타로 얘기였다.

  “중요한 수술 일정이 잡혔나 봐요. 장인 장모님께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 미나가 선 채로 대답했다.

  “역시 힘든 일이구나, 의사 선생이란.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었던 모양이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수술이라서 그 사람 아니면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지만, 수술받을 환자가 열두 살 먹은 남자애라네요.”

  “아휴, 그렇게 어린 아이가? 딱하기도 해라. 열두 살이면 우리 마도카보다 두 살 많은 거잖아.” 유미코는 눈을 깜작거리며 마도카를 보았다.

 
 그 수술 얘기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대화하는 것을 곁에서 들었기 때문에 마도카도 대충 알고 있었다. 뭔가 사고를 당한 소년인데 의식이 영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너희들이라도 이렇게 와줬으니 됐다. 애 아빠가 병원 일 때문에 못 오게 됐다고 해서 너희까지 못 오나 하고 네 아버지랑 걱정했었는데.”

  “너희들, 이라기보다 어머니가 보고 싶었던 건 마도카뿐이죠?”

  얄밉게 내뱉는 딸의 말에 유미코는 태연히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니니?”라고 대답하면서 마도카를 향해 “그렇지?”라고 동의를 청해 왔다. 마도카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이런 대화를 듣는 것도 이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였다.

  마도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개교기념일 덕분에 11월 초는 공휴일과 합쳐 긴 연휴가 되는 일이 많았다. 올해도 나흘 동안의 연휴였다. 젠타로가 병원 일을 쉴 수 있을 때는 이 기간을 이용해 가족 여행을 떠나곤 했다. 작년까지는 주로 하와이였지만, 이번에는 외가댁에 가자고 젠타로가 먼저 말을 꺼냈다. 장인 장모에게 한참 동안 외손녀 얼굴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적잖이 마음에 걸린 모양이었다. 그런데 급하게 이번 수술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결국 젠타로만 오지 못하고 말았다.

  “아버지는? 어디 나가셨어요?” 미나가 물었다.

  장례식, 이라고 유미코는 대답했다.

  “네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의 전직 임원분이 돌아가셨어. 젊은 시절에 큰 신세를 졌던 분이래. 암이었던 모양인데 올해 여든 살이라고 하니까 호상이라고 해야 하나.”

  장례식장은 바로 이웃 도시라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거실 장식장 위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어라,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그렇게 말하며 유미코가 자리에서 일어나 수화기를 들었다. “네, 에비사와입니다. ……아, 역시 당신이네요. 장례식은 끝났어요? ……그래요? 미나하고 마도카, 도착했어요. ……그래도 여보, 술 드셨잖아요. 괜찮겠어요?”

  미나가 뭔가 눈치챈 듯 옆으로 다가가 유미코의 손에서 수화기를 빼앗았다.

 

  “여보세요? 아버지, 저 미나예요. ……네, 잘 지냈어요. 그보다 음주운전은 안 돼요. ……무슨 말씀을, 안 된다니까요. 제가 모시러 갈 테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자전거 타고 갈게요. ……아이, 괜찮아요, 3킬로미터 정도니까. 차는 그 하이에스지요? 그럼 자전거 싣고 돌아올 수 있잖아요. ……네, 알아요. 얼른 갈게요. 네, 그럼.”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며 유미코를 돌아보았다. “그런 자리에 차를 몰고 가시게 하면 어떡해요. 분명 술 많이 드실 텐데.”

  “그런 얘기 해봤자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으셔.”

  “어머니가 너무 물렁해서 탈이에요. 아버지 목소리 들었죠? 벌써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하시잖아요. 이러다 언젠가 사고 한번 난다니까.” 미나는 거실을 나섰다.

  잠깐만, 이라고 마도카도 그 뒤를 따라나섰다. “엄마, 나도 갈래.”

  “넌 여기서 기다려. 자전거가 한 대밖에 없어.”

  “뒤에 태워주면 되잖아. 홋카이도 길을 사이클링으로 신나게 달려보고 싶어.”

  미나가 신발을 신으면서 피식 웃었다.

 

  “사이클링이라고 할 만큼 멋진 자전거가 아니야. 음주운전을 막으러 가는 건데 자전거를 둘이 타서야 말이 안 되잖아. 하지만 뭐, 그것도 괜찮은가?”

  “괜찮아, 괜찮아. 엄마, 가자, 가자.”

  “근데 그 옷차림으로는 추워서 안 돼. 다운베스트 가져왔지? 그거 입고 나와.”

  “네.”

  마도카가 다운베스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자 미나가 집 뒤편에서 자전거를 꺼내 오는 참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건 사이클링이라는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다. 투박한 업무용 자전거인 데다 군데군데 녹까지 슬었다. 하지만 튼튼해 보였고 널찍한 짐받이는 앉기도 편했다.

  “날씨가 어째 수상하네.” 미나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마도카도 고개를 들어 위를 보았다. 먼 곳의 하늘이 컴컴해져 있었다. 금세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엄마, 빨리 가자.”

  “응, 꽉 잡아.”

 

  “알았어.” 마도카는 두 팔로 엄마의 가느다란 허리를 휘감았다.

  미나가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맞바람이 차가운 것 같았지만 마도카는 엄마의 등에 얼굴을 파묻고 있어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파란 털 재킷 위로 엄마의 체온과 향기가 전해져 왔다.

  작은 도시라서 잠깐만 달리면 민가는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이웃 도시로 가는 외줄기 길로 들어섰을 때, 갑작스럽게 주위가 어둑어둑해졌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자전거가 멈춰 섰다.

  “엄마, 왜 그래?”

  마도카가 물어본 다음 순간, 하늘에서 뭔가 투두둑 떨어졌다. 비라고 하기에는 느낌이 이상했다. 자신의 팔에 떨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잘한 얼음덩어리였다.

  큰일 났다, 라고 중얼거리면서 미나가 자전거를 오던 길로 되돌렸다. 그 순간 마도카의 눈에 뛰어든 것은 어둑어둑한 하늘에서 지면을 향해 길게 이어진 한 줄기 검은 기둥이었다.

  “엄마, 저게 뭐야?”

 

  “토네이도!” 미나가 크게 소리쳤다. “어서 달아나야 해!”

  빗방울이 떨어졌다. 미나는 필사적으로 페달을 밟았다. 마도카는 뒤를 돌아보고 흠칫했다. 검고 거대한 원기둥이 순식간에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무수한 뭔가가 하늘을 향해 말려 올라가고 있었다.

  “엄마, 잡힐 거 같아!”

  미나는 자전거를 세웠다. “마도카, 어서 내려! 이쪽으로!”

  자전거를 길에 팽개친 채 미나는 마도카의 손을 잡고 뛰었다. 차갑고 세찬 바람 속으로 몸이 빨려 들 것만 같았다.

  민가는 없었지만 도로 옆에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다. 건물 앞에 중장비와 트럭이 늘어섰다. 미나는 그 건물로 뛰어들었다. 회사 사무실인지 안경을 쓴 중년 여자가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 창문에서 토네이도는 보이지 않을 터였다.

  돌연한 침입자에 중년 여성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무, 무슨 일이에요?”

 

  “토네이도예요!” 미나가 소리치면서 마도카의 팔을 잡아 옆의 책상 밑에 몸을 밀어 넣었다.

  그 직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건물 전체가 뒤흔들렸다. 폭풍爆風 같은 것에 휘말려 마도카가 숨은 책상이 옆으로 빙글빙글 회전했다. 맨바닥에 엎드렸던 미나의 몸이 붕 떠올라 어딘가로 멀어져가는 게 보였다.

  “엄마!” 마도카는 비명이 섞인 목소리로 엄마를 불렀다.

  유리 파편과 잔해 조각이 휘날렸다. 분진 때문에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다. 마도카는 눈꺼풀을 꽉 감고 악몽 같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굉음이 잦아든 것을 느끼고 머뭇머뭇 눈을 떴다. 주위가 묘하게 환했다. 이윽고 건물 벽이 깨끗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에 주차한 트럭들이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도무지 이 세상의 광경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 검은 용 같은 원기둥은 멀리 사라져가는 참이었다. 하지만 마도카는 책상 밑에서 나올 수 없었다. 하늘에서 온갖 것이 와르르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포에 질려 몸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바로 옆에서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뭔가 하고 돌아보니 함석지붕이었다. 휘말려 올라갔던 지붕이 떨어진 듯했다. 마도카는 한 차례 심호흡을 한 뒤에 기어 나왔다.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걸음을 뗄 수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엄마와 함께 뛰어들었던 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는 그저 잔해 더미였다.

  “엄마, 엄마!” 마도카는 힘껏 소리치며 계속 엄마를 불렀다.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소리치고 울부짖으며 잔해 더미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그 검은 용은 마을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무사하실까.

  마도카의 시야 끝에 눈에 익은 파란빛이 들어왔다. 그쪽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틀림없다. 엄마가 입고 있던 털 재킷이다. 무너진 벽에 깔려 있었다.

  온 힘을 쥐어짜 벽의 파편을 정신없이 들어냈다. 이윽고 미나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그 얼굴은 회색빛이고 눈은 감겨 있었다.

 

  “엄마, 엄마! 눈 좀 떠봐.” 마도카는 필사적으로 엄마의 몸을 흔들고 뺨을 때렸다.

  미나의 눈꺼풀이 파르르 움직였다. 그러더니 힘없이 뜨였다.

  “앗, 엄마! 정신 차려봐. 내가 얼른 가서 의사 선생님 모셔 올게.”

  마도카의 외침이 들리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미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입술이 희미하게 움직였다.

  “응? 뭐라고?” 마도카는 엄마의 입가에 귀를 바짝 댔다.

  다행이다—.

  미나는 그렇게 중얼거린 것 같았다. 그러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안 돼! 엄마, 죽지 마! 안 돼, 안 돼!”

  마도카는 미나의 몸에 매달려 계속 부르짖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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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선물 (1명)
IP: ♡.234.♡.144
로즈박 (♡.43.♡.115) - 2023/11/20 13:10:01

요즘은 넘 바빠서 글을 볼 시간도 없어요..ㅠㅠ
짬 시간을 타서 급하게 한편만 보고 가요..ㅎㅎ

단차 (♡.252.♡.103) - 2023/11/20 13:12:07

네. 바쁘신 와중에도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려요.추리소설도 좋아하시나요? ㅋㅋ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포인트 선물 감사드려요~(◍•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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