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4部 보다 높은 인간에 대하여

나단비 | 2024.02.04 04:16:04 댓글: 0 조회: 117 추천: 2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5388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보다 높은 인간에 대하여
1
내가 처음으로 인간들에게 갔을 때 은든자다운 어리석음, 커다란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시장을 찾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셈이 되었다. 그날 저녁 줄 타는 광대와 시체가 내 길벗이었는데, 나 자신도 거의 시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새 아침이 밝아오며 나에게 새로운 진리가 찾아왔다. 그때 나는 "시장과 천민, 천민의 소음과 천민의 기다란 귀가 나와 무슨 상관인가?" 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나에게서 이런 사실을 배워라. 시장에서는 아무도 보다 높은 인간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들은 거기서 말하고 싶겠지, 자! 하지만 천민은 눈을 껌벅거리며 말한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천민은 눈을 껌벅이며 이렇게 말한다.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보다 높은 인간이란 없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니까. 인간은 인간일 뿐이고, 신 앞에서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
신 앞에서라니! 신은 죽었는데, 그런데 천민 앞에서 우리는 평등해지고 싶지 않다.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시장을 떠나라!
2
신 앞에서라니! 신은 죽었다!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이 신이 그대들에게 가장 위험했다.
신이 무덤 속에 눕고 나서야 그대들이 다시 부활했다. 이제야 위대한 정오가 오고, 이제 보다 높은 인간이 주인이 된다!
그대들은 이 말을 알아들었는가. 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놀라는구나. 그대들의 가슴이 어지러운가? 여기서 심연이 그대들에게 아가리를 벌리는가? 여기서 지옥의 개60)가 그대들에게 짖어대는가?
자! 어서!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이제야 미래라는 산이 진통을 시작하고 있다.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살기를 바란다.
60) 그리스 신화에서 지옥문을 지키는 머리가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로, 여기서는 창조적 정신으로 대지의 대변자가 되려는 자를 말한다.


3
자나 깨나 걱정하는 자들은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인간이 계속 보존될 수 있는가?" 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유일한 자이자 최초의 자로서 그대들에게 묻는다. "인간이 어떻게 극복되겠는가?"
나의 관심사는 초인이다. 인간이 아니라 초인이 나의 최초이자 유일한 목표다. 가장 가까운 이웃, 가장 가난한 자, 가장 고통받는 자, 최상의 자가 아니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내가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건너가는 자이자 내려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대들을 향한 나의 사랑과 희망이 넘치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경멸한다는 것,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 점이 나에게 희망을 갖게 해준다. 다시 말해 크게 경멸하는 자들은 크게 존경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절망했다는 것, 거기에 존중할 만한 점이 많이 있다. 그대들은 복종하는 법도, 작게나마 신중하게 행동하는 법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늘날 작은 자들이 주인이 되었다. 그들 모두는 헌신과 겸손, 영리함과 근면함, 배려와 그 밖의 자질구레한 덕을 설교한다.
여자 같은 자, 노예 출신인 자, 특히 천민처럼 혼혈인 자, 이런 자들이 이제 인간의 모든 운명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 오, 역겹다! 역겹다! 역겹다!
이런 자들은 지칠 줄 모르고 묻고 또 묻는다. "인간은 어떻게 가장 최선의 상태로, 가장 오랫동안, 가장 안락하게 보존될 수 있는가?" 이렇게 물어서 그들은 오늘날의 주인이 된다.
이러한 오늘날의 주인을 극복하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이러한 작은 자들을, 이런 자들이 초인에게 가장 위험한 자들이다!
극복하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열등한 덕을, 열등한 신중함을, 모래알 같은 배려를, 개미 떼 같은 어리석음을, 가련한 편안함을, "최대 다수의 행복을!"
그리고 몸을 바치느니 차라리 절망하라. 참으로 내가 그대들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대들이 오늘을 제대로 살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다시 말해 그래서 그대들은 가장 잘 사는 것이다!
4
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에게 용기가 있는가? 그대들은 담력이 센가? 목격자 앞에서의 용기가 아니라, 어떤 신도 더 이상 지켜보지 않는 은둔자이자 독수리의 용기를 갖고 있는가?
나는 차가운 영혼, 노새, 눈먼 자, 술 취한 자를 담력이 세다고 하지 않는다. 두려움을 알면서도 두려움을 제압하는 자, 심연을 보지만 자긍심이 있는 자가 대담한 자다.
심연을 보지만 독수리의 눈으로 보는 자, 독수리의 발콥으로 심연을 붙잡는 자에게 용기가 있다.
5
"인간은 악하다." 최고의 현자들은 모두 나를 위로해 주려고 이렇게 말했다. 아, 이 말이 오늘날에도 진실이기를! 악이란 인간의 최상의 힘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더욱 선하고 더욱 악하게 되어야 한다." 나의 가르침은 이렇다. 초인의 최고선을 위해서는 최고악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인간이 고통에 시달리며 인간의 죄를 짊어지는 것은 작은 자들에게 설교하는 자들에게나 어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커다란 죄를 나의 커다란 위안으로 삼아 즐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귀가 긴 자들에게 하는 말은 아니다. 모든 말이 누구의 입맛에도 맞는 것은 아니니까. 그것은 미묘하고도 심원한 일들이다. 양의 발톱으로 그것들을 붙잡을 수 없는 일이다!
6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이 잘못한 일을 내가 보상하려고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또는 내가 앞으로 고뇌하는 그대들을 보다 편안하게 잠재우려 한다고 생각하는가? 또는 그대들 정처 없이 헤매는 자들, 잘못 올라온 자들에게 보다 쉬운 새 길을 가르쳐주려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아니다! 그대들 부류 중에 더욱 많은 자들, 더욱 나은 자들이 파멸해야 한다. 그대들 삶이 더욱 힘들고 더욱 가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그래야만 인간은 번개에 맞아 부서질 만큼의 높이로 자라게 된다. 번개에 맞을 만큼의 높이!
나의 마음과 그리움을 적은 것, 장구한 것, 머나먼 것을 향한다. 그대들의 하찮고 잡다하며 짧은 불행이 나와 무슨 상관인가!
그대들은 아직 제대로 고통을 받고 있지 않다!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 때문에 시달리지, 아직 인간 때문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이와 다른 말을 한다면 거짓말하는 셈이리라! 그대들 모두는 내가 시달린 것 때문에 시달리지는 않고 있다.
7
더 이상 번개의 피해를 입지 않는 것으로는 나에게 충분하지 않다. 나는 번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자 하지 않는다. 오히려 번개는 나를 위해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나의 지혜가 구름처럼 모이고 있고, 그 지혜는 더욱 조용해지고 어두워진다. 언젠가 번개를 낳게 될 모든 지혜는 이렇게 되는 것이다.
나는 오늘을 사는 이러한 인간들에게 빛이 되고 싶지도, 빛으로 불리고 싶지도 않다. 나는 그들을 눈멀게 만들려고 한다. 나의 지혜의 번개여! 그들의 눈을 뽑아버려라!
8
그대들의 능력을 넘는 것은 바라지 마라.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바라는 자들에겐 사악한 속임수가 있다.
그들이 위대한 것을 원할 때 특히 그렇다 그들, 이 교묘하게 위조하는 자이자 배우들은 위대한 것에 대한 불신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들은 자기 자신마저 속이고 사팔눈으로 쳐다보며 그럴싸한 벌레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 억센 말과 주렁주렁 매달린 덕이며 휘황찬란한 거짓 작품으로 꾸민 채.
부디 이 점을 조심하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오늘날 나에게는 솔직함보다 더 귀중하고 진기한 것이 없다.
오늘날 세상은 천민의 것이 아닌가? 그러나 천민은 크고 작은 것, 올곧고 솔직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천민은 순진하게 굽어지고,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9
오늘날 건전한 불신감을 가져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 용감한 자들이여! 그대들 숨김없는 자들이여! 그리고 그대들의 근거를 비밀에 부치도록 하라! 오늘날의 세상은 천민의 것이니까.
천민이 한때 근거 없이 믿게 된 것을, 근거를 제시한들 누가 그들의 믿음을 뒤엎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시장 사람들은 몸짓으로 상대를 설득해 왔다. 하지만 천민은 근거에 불신을 품는다.
그리고 시장에서 어쩌다가 진리가 승리한다 해도 건전한 불신감으로 이렇게 자문하라. "얼마나 강력한 오류가 진리를 위해 싸웠던가?"
그대들은 또한 학자들도 조심하라! 그들은 그대들을 싫어한다. 그들은 결실을 맺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은 차갑고 메말랐으며, 그들 앞에는 온갖 새가 날개 뜯긴 채 누워 있다.
이러한 자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뽐낸다. 하지만 거짓말할 줄 모르는 무력한 자가 진리를 사랑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그대들 조심하라!
열정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도 지식과는 아직 한참 멀었다! 나는 차갑게 식은 정신을 믿지 않는다. 거짓말할 줄 모르는 자는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10
저 높이 올라가려면 그대들 자신의 다리가 필요하다! 위쪽으로 실려 가지 않도록 하고, 남의 등이나 머리에 올라타고 가지도 마라!
그대는 말을 타고 왔는가? 그대는 이제 말을 타고 그대의 목적지로 서둘러 가는가? 자, 나의 벗이여! 그런데 그대의 절룩거리는 발도 같이 말을 타고 있구나!
그대의 목적지에 도달해 말에서 내릴 때 바로 그대의 높이에서, 그대 보다 높은 인간이여, 그대는 비틀거리게 될 것이다!


11
그대들 창조하는 자들이여,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인간이란 자신의 자신의 아이만 임신할 뿐이다.
무엇이든 곧이듣거나 설득당하지 마라! 그대들의 이웃이란 대체 누구인가? 그대들이 "이웃을 위해" 행동라더라도 이웃을 위해 창조하지는 마라!
그대들 창조하는 자들이여, 이 "위해서" 라는 말을 부디 잊도록 하라. 그대들의 덕은 "무엇을 위해서" , "무엇을 목표로" , "무엇 때문에" 어떤 일을 하지 않도록 바란다. 이러한 거짓되고 하찮은 것에 그대들의 귀를 막도록 하라.
이 "이웃을 위해서" 는 작은 자들만의 덕이다. 이들 사이에는 "유유상종" 이라든가 "가는 정 오는 정" 이라는 말이 통한다. 이들에겐 그대들의 사욕을 누릴 권리도 힘도 없다.
그대들의 사욕에는, 그대들 창조하는 자들이여, 임신부의 조심성과 준비성이 있다! 아직 아무도 눈으로 보지 못한 것, 즉 그 열매를 그대들의 전적인 사랑이 감싸고 아끼고 기른다.
그대들의 전적인 사랑이 있는 곳, 즉 그대들의 아이 곁에 그대들의 전적인 덕도 있다! 그대들의 일, 그대들의 의지가 그대들의 전적인 덕도 있다! 그대들의 일, 그대들의 의지가 그대들의 "이웃" 이다. 거짓 가치에 설득당하지 마라!
12
그대들 창조하는 자들이여,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아이를 낳아야 하는 자는 병들었고, 아이를 낳은 자는 불결하다.
여자들에게 물어보라. 즐거움을 주니까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다. 산통으로 수탉과 시인들은 꼬꼬댁하며 울어댄다.
그대들 창조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에게도 불결한 것이 많다. 이는 그대들이 어머니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 아이와 함께 얼마나 많은 더러운 것도 세상에 나왔던가! 저리 비켜라! 아이를 낳은 자는 자신의 영혼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13
그대들의 능력 이상으로 덕을 베풀지 마라! 가능하지 않은 일은 아무것도 바라지 마라!
그대들 조상의 덕이 이미 걸어간 발자취를 따르지 마라! 그대들 조상의 의지가 그대들과 함께 오르지 않는다면 그대들이 어떻게 높이 오르겠는가?
맏이가 되려는 자는 막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고 그대들 조상의 악덕이 있는 곳에서 성자인 척해서도 안 된다!
조상이 여러 여자를 거느리고 독한 포도주와 멧돼지 고기를 즐겼던 자, 그러한 자가 자신의 순결을 바란다면 어찌 말이 되겠는가?
바보 같은 짓이리라!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자가 한 명, 또는 두 명, 또는 세명의 여자를 거느린 남편이라면.
그리고 이러한 자가 수도원을 세우고, 문에 "성자의 길" 이라고 써놓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리라. 무엇 때문에 그러는가! 새로운 바보짓이로다!
그는 자기 자신을 위한 교도소와 피난처를 세운 것이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 하지만 나는 그렇게 되리라고 믿지 않는다.
고독한 가운데 누군가 고독 속으로 데리고 온 것이 자라고, 내면의 짐승도 자란다. 이런 식으로 많은 인간들은 고독에서 벗어난다.
지금까지 지상에서 황야의 성자들보다 더 더러운 것이 있었던가? 그리고 이들 주위에는 악마뿐만 아니라 돼지도 돌아다녔다.
14
뛰어오르는 데 실패한 호랑이가 수줍고 부끄러워 어찌할 바 모르는 것처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나는 그대들이 슬그머니 옆으로 새려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대들 주사위가 잘못 던져진 것이다.
하지만 그대들 주사위 놀이를 하는 자들이여,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대들은 놀이하고 조롱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언제나 놀이와 조롱을 위한 커다란 탁자에 앉아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대들이 큰일을 그르쳤다면 그렇다고 그대들 자신이 실패작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대들 자신이 실패작이라면 인류 자신도 실패작이란 말인가? 하지만 인류가 실패작이라면, 자! 어서!
15
어떤 사물의 속성이 고귀할수록 그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여기 있는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실패한 자들이 아닌가?
용기를 내라. 그게 어쨌단 말인가! 아직 얼마나 많은 일이 가능한가! 사람들이 웃지 않을 수 없도록 그대 자신을 비웃는 법을 배워라!
그대들이 실패했고 아직 반밖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그게 뭐가 이상한가. 그대들 반쯤 부서진 자들이여! 그대들 속에서 서로 밀치며 부딪치지 않는가 ㅡㅡ 인간의 미래가!
인간에게서 가장 멀고, 가장 깊고, 별처럼 가장 높은 것, 인간의 어마어마한 힘. 이러한 모든 것이 그대들의 항아리 속에서 서로 부딪치며 거품을 내고 있지 않은가?
많은 항아리가 부서진다 해도 그게 뭐가 이상한가! 사람들이 웃지 않을 수 없도록 그대 자신을 비웃는 법을 배워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아직 얼마나 많은 일이 가능한가!
그런데 참으로 이미 얼마나 많은 일이 성공했는가! 이 땅에는 조그맣고 아름답고 완전한 사물들이, 제대로 된 것이 얼마나 풍부한가!
그대들 주위에 조그맣고 아름답고 완전한 사물들을 놓아두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것들의 금쪽같은 성숙함이 마음을 치유한다. 완전한 것은 희망을 갖도록 가르친다.
16
지금까지 이 땅에 있었던 가장 커다란 죄악은 무엇이었던가? "여기서 웃는 자에게 화가 있으리라!" 라고 이야기한 자의 말이 아니었던가?
그는 대지에서 웃을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단 말인가? 이처럼 그는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아이마저 여기서 그 근거를 찾아내는데.
그는 충분히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 그랬더라면 우리들, 웃고 있는 자들도 사랑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를 미워하고 조롱하며, 우리에게 울부짖고 이빨 가는 법을 가르쳐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사랑하지 않는다고 곧장 저주해야겠는가? 이는 나에게 좋지 않은 미의식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 그 무조건적인 자는 그렇게 했다. 천민 출신이었으니까.
그 자신이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랬더라면 그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그렇게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위대한 사랑은 사랑을 원하지 않고, 그 이상의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무조건적인 자들을 피하도록 하라! 그들은 가련하고 병든 방식으로, 천민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삶을 고깝게 바라보며, 이 대지를 사악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모든 무조건적인 자들을 피하도록 하라!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고, 그들의 마음은 후텁지근하다. 그들은 춤출 줄 모르는 것이다. 이러한 자들에게 대지가 어떻게 가벼울 수 있겠는가!
17
모든 선한 사물들은 굽은 모습으로 자신들의 목표에 접근한다. 그것들은 고양이처럼 등을 둥글게 하고, 행복이 가까이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그르렁거린다. 모든 선한 사물들은 웃고 있다.
어떤 자가 자신의 길을 가는지 알려면 그의 걸음걸이를 보면 된다. 내가 걷는 모습을 보라! 그런데 자신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는 자는 춤을 추는 법이다.
정말이지 나는 지금까지 입상처럼 서 있지 않았다. 지금도 나는 멍하니 뻣뻣하게 돌기둥처럼 서 있지 않다. 나는 민첩하게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대지에 수렁과 깊은 슬픔이 있다 하더라도, 발이 가벼운 자는 진창 위를 사뿐히 걸으며 반반한 얼음 위에서처럼 춤을 춘다.
그대들의 마음을 드높여라. 나의 형제들이여, 높게 더 높게! 그리고 다리도 잊지 마라! 그대들의 다리도 들어 올려라. 그대들 멋지게 춤추는 자들이여. 그리고 보다 좋은 일은 그대들이 물구나무도 서는 것이다!
18
웃는 자의 이 면류관, 이 장미꽃 다발의 화관, 나 자신이 이 화관을 내 머리에 씌웠다. 나 자신이 내 웃음을 신성하다고 말했다. 나는 오늘날 그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어떤 다른 자도 발견하지 못했다.
춤추는 자 차라투스트라, 날개로 신호를 보내는 가벼운 자 차라투스트라, 모든 새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날아갈 준비를 갖춘 자, 만반의 준비를 갖춘, 더없이 행복하고 경박한 자.
예언자 차라투스트라, 참되게 웃는 자 차라투스트라, 참을성이 없지도 무조건적이지도 않은 자, 뛰어오르기와 재주 부리기를 좋아하는 자, 나 자신이 이 화관을 내 머리에 씌웠다!
19
그대들의 마음도 드높여라. 나의 형제들이여, 높게! 더 높게! 그리고 다리도 잊지 마라! 그대들의 다리도 들어 올려라. 그대들 멋지게 춤추는 자들이여. 그리고 보다 좋은 일은 그대들이 물구나무도 서는 것이다!
행복하면서도 몸이 무거운 짐승이 있고, 애당초부터 발이 굼뜬 자들이 있다. 그들은 물구나무서려고 하는 코끼리처럼 이상하게 애쓴다.
그런데 불행해서 바보스러워지는 것보다 행복해서 바보스러워지는 게 낫다. 절룩거리며 가는 것보다 어설프게 춤추는 게 낫다. 그러므로 나의 지혜를 배워라. 아무리 나쁜 것에도 두 가지 좋은 이면이 있음을 배워라.
아무리 나쁜 것에도 춤추기 좋은 다리가 있다. 그러므로 부디 배워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의 곧은 다리로 서는 법을!
그러므로 부디 잊어라. 슬픔에 빠지는 것을. 천민의 모든 슬픔을! 오, 오늘날에는 나에게 천민의 어릿광대마저 얼마나 슬퍼 보이는지 모른다! 오늘날은 천민의 세상이다.
20
바람처럼 행동하라. 산속의 동굴에서 불어닥치는 바람처럼! 바람은 자신의 피리 소리에 맞추어 춤추려 하고, 이 바람의 발자취 아래에서 바다는 떨며 깡충깡충 뛰논다.
칭송하라. 나귀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암사자들의 젖을 짜주는 이 멋지고 자유분방한 정신을. 모든 오늘날과 모든 천민에게 폭풍처럼 불어닥치는 이 정신을.
엉겅퀴 같은 머리, 자질구레한 것에 신경 쓰는 머리, 그리고 모든 시든 잎과 잡초에 적의를 품는 이 정신, 풀밭 위에서처럼 늪과 슬픔 위에서 춤을 추는 이 거칠고 멋지며 자유로운 폭풍의 정신을 칭송하라!
천민이라는 앙상하게 마른 개와 실패하고 음울한 온갖 패거리를 미워하는 이 정신, 온갖 비관론자들과 종양 환자들의 눈에 먼지를 불어넣는, 모든 자유로운 정신 중에 가장 자유로운 정신, 웃고 있는 폭풍을 칭송하라!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그대들의 가장 나쁜 점은 사람들이 춤춰야 하는 방식으로 춤추는 법을, 즉 그대들을 넘어서서 춤추는 법을 배우지 않은 것이다!
아직 얼마나 많은 일이 가능한가! 그러므로 부디 그대들 자신을 넘어 웃는 법을 배워라! 그대들 마음을 드높여라. 그대들 멋지게 춤추는 자들이여, 높게! 더 높게! 그리고 멋지게 웃는 것도 잊지 마라!
웃는 자의 이 면류관, 이 장미꽃 다발의 화관, 이 화관을 던진다. 나는 이 웃음을 신성하다고 말했다. 그대들 보다 높은 인간들이여, 웃는 법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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