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3部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에 대하여 16~30

단밤이 | 2024.01.14 10:50:50 댓글: 0 조회: 187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028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낡은 서판과 새로운 서판에 대하여
16
"많이 배우는 자는 모든 격렬한 욕망을 잊어버린다." 인간들은 오늘날 모든 어두컴컴한 골목에서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지혜는 피곤하게 만들 뿐, 아무런 보상도 없다. 그대는 욕망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나는 이 새로운 서판이 시장 바닥에 내걸린 것을 발견했다.
부숴버려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이 새로운 서판도 부숴버려라! 세계에 싫증이 난 자들, 죽음의 설교자들, 그리고 간수들도 이 서판을 내걸었다. 보라, 그들은 노예가 되라고 설교하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최선의 것을 배우지 못했다. 모든 것을 너무 일찍, 너무 빨리 배웠고, 제대로 먹지 못해, 그들의 위장이 병든 것이다.
즉 그들의 정신은 병든 위장이고, 그것이 바로 죽음을 권하는 것이다! 참으로, 나의 형제들이여, 정신이 바로 위장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쾌락의 샘이지만, 슬픔의 아버지, 병든 위장으로 말하는 자의 모든 샘은 독이 퍼져 있다.
인식하는 것, 그것은 사자의 의지를 가진 자에겐 즐거움이다. 그러나 싫증이 난 자는 다른 자들의 의지에 '휘둘릴' 뿐이고, 온갖 물결에 농락을 당한다.
그리고 도중에서 길을 읽고 헤매는 것이 언제나 허약한 자들의 속성이다. 마침내 지친 그들이 묻는다. "여태껏 우리가 길을 걸은 이유가 무엇인가? 모두 똑같은 길인데!"
그러므로 그들의 귀에 달콤하게 들리는 설교는 이러하다. "보람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대들은 욕망을 드러내지 마라!" 하지만 이것은 노예가 되라는 설교다.
오, 나의 형제들이여, 차라투스트라는 길을 걷는 것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상쾌한 일진광풍으로 다가온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재채기하게 만들 것이다!
또한 나의 자유로운 숨결은 벽을 뚫고 감옥 속으로, 갇혀 있는 정신들 속으로 분다!
욕망은 우리를 해방시킨다. 욕망이 곧 창조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가르친다. 그리고 그들이 배워야 하는 것은 오직 창조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대들은 배우는 것, 잘 배우는 것을 나에게서 배워야 한다! 귀 있는 자는 들어라!
17
여기에 나룻배가 있다. 저 너머에 아마 광막한 무(無)로 가는 길이 있으리라. 그런데 누가 이 '아마' 에 올라타려고 하겠는가?
그대들 중의 누가 죽음의 나룻배에 타려고 하겠는가! 그렇다면 그대들은 어째서 세계에 지친 자라고 하는가?
세계에 지친 자들! 그대들은 아직 대지에 등을 돌리지 않았다! 그대들은 여전히 대지를 갈망하고 있고, 대지에 대한 자신의 권태에 반해 있다. 그대들의 입술이 아무 까닭 없이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이 아니다. 대지에서의 조그만 소망이 아직 그대의 입술에 얹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눈 속에는 잊을 수 없는 대지에서의 쾌락이라는 구름 한 조각이 떠다니고 있지 않은가?
대지에는 훌륭한 창작품이 많이 있다. 그것들 중에 어떤 것은 유용하고, 어떤 것은 기분을 즐겁게 만든다. 그러므로 대지는 사랑할 만한 것이다.
그리고 대지에는 여자의 가슴처럼 유용한 동시에 기분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대들 세계에 지친 자들이여! 그대들 대지의 게으른 자들이여! 그대들은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 채찍질을 당함으로써 그대들의 다리를 다시 경쾌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대들이 대지에 지친 병자들이거나 쇠약해진 자들이 아니라면, 그대들은 교활한 게으름 뱅이들이거나 살금살금 기어 다니는 쾌락의 고양이들이다. 다시 흥겹게 달릴 생각이 없다면 그대들은 달아나야 한다!
인간들은 불치병 환자를 고치는 의사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가르친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달아나야 한다!
하지만 끝장을 내려면 새로운 시구를 지을 때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의사와 시인들은 모두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18
오, 나의 형제들이여, 피로감에서 생긴 서판이 있고, 게으름과 부패한 게으름에서 생긴 서판도 있다. 이것들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르게 들리기를 바란다.
여기 이 초췌한 자를 보라! 자신의 목표에서 단 한 뼘 정도 떨어져 있는 데도 지친 나머지 여기 먼지 속에 꼼짝 않고 누워있다. 이 용감한 자가!
지친 나머지 그는 길이며 대지, 목표, 자기 자신에게 하품하며, 한 발짝도 더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이 용감한 자가!
이제 그의 머리 위에 태양이 이글거리고, 개들이 그의 땀을 핥아주고 있다. 하지만 그는 거기에 꼼짝 않고 누워, 오히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자 한다.
자신의 목표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니! 참으로 그대들은 그의 머리채를 잡고 그의 천국으로 데려가야 한다. 이 영웅을!
그는 누운 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위로해 주는 잠이 시원하게 해주는 황홀한 비와 함께 그에게 찾아오도록.
그 스스로 깨어날 때까지 그를 누워 있게 내버려 두라. 피로로 인해 그의 입에서 나온 가르침을 그 스스로 취소할 때까지.
다만, 나의 형제들이여, 그에게서 개들을,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저 게으른 자들을 쫓아버려라. 그리고 우글거리는 모든 구더기들도.
'교양 있는 자들' 이라는 저 우글거리는 구더기들을. 영웅의 땀이라면 배불리 맛있게 먹는 구더기들을!
19
나는 내 주위에 원을 그려, 신성한 경계선을 삼는다. 산에 높이 오를수록 나와 함께 하는 자들은 줄어든다. 나는 더욱 성스러워지는 산들로 산맥을 이룬다.
그러나 그대들이 나와 함께 어디로 올라가든, 오, 나의 형제들이여, 기생충들은 그대들과 함께 오르지 않도록 지켜보라!
기생충, 이것은 벌레이고, 기어 다니는 유연한 벌레다, 그대들의 병들고 상처 난 부위에 달라붙어 살을 찌우려고 한다.
그리고 올라가는 영혼들이 피로해지는 지점을 알아맞히는 것이 기생충의 재주다. 기생충은 그대들의 원망과 불만 속에, 그대들의 민감한 수치심 속에 역겨운 둥지를 튼다.
강자의 약한 곳, 고귀한 자의 너무 부드러운 곳, 기생충은 그속에 역겨운 둥지를 튼다. 즉 기생충은 위대한 자의 조그만 상처 부위에서 살아간다.
모든 존재 중에 가장 높은 부류는 무엇이고, 가장 낮은 부류는 무엇인가? 기생충이 가장 낮은 부류다. 하지만 가장 높은 부류가 가장 많은 기생충을 먹여 살린다.
가장 긴 사다리를 갖고 가장 깊이 내려갈 수 있는 영혼의 주위에 어떻게 가장 많은 기생충이 꾀지 않겠는가?
가장 멀리 자신의 내면을 달리고 길을 잃어 헤맬 수 있는 더없이 넓은 영혼. 기뻐서 우연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더없이 필연적인 영혼.
생성 속으로 가라앉는 존재의 영혼, 의욕과 갈망 속에 들어가고자 하는 소유의 영혼.
자기 자신에게서 달아나는 영혼, 아주 넓게 원을 그리며 자신을 따라잡는 영혼, 어리석음이 아주 달콤하게 말을 거는 더없이 지혜로운 영혼.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영혼, 그 속에서 모든 사물이 흘러가고 역류하며, 썰물과 밀물이 되는 영혼, 오, 최고의 영혼이 어찌하여 최악의 기생충을 가지지 않겠는가?
20
오, 나의 형제들이여, 정말 내가 잔혹한가? 그러나 나는 말한다. 떨어지는 것은 밀쳐 버려야 한다!
오늘날 떨어지고 쇠락하는 모든 것을 누가 지탱하려고 하겠는가! 나는 그것을 밀쳐 버리려고 한다!
그대들은 돌을 가파른 심연 속으로 굴릴 때의 희열을 아는가? 오늘날의 이러한 인간들, 그들이 나의 심연 속으로 어떻게 굴러 오는지 보라!
나는 더 나은 배우의 등장을 알리는 서막이다. 오, 나의 형제들이여! 하나의 선례다! 나의 선례를 따르라!
그리고 그대들이 날도록 가르치지 못하는 자에게는 보다 빨리 추락하는 법을 가르치도록 하라!
21
나는 용기 있는 자들을 사랑한다. 그런데 양날의 칼이 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구를 벨 것인지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자신을 참고 지나치는 것이 더 용감하기도 하다. 보다 대등한 호적수와 맞닥뜨리기 위해!
그대들은 증오할 만한 적을 가질 뿐, 경멸할 적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적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언젠가 그렇게 가르쳤다.
오, 나의 벗들이여, 보다 대등한 적과 맞닥뜨리기 위해 그대들 자신을 아껴야 한다. 그 때문에 그대들은 많은 것들의 곁을 지나쳐야 한다.
그들의 갑론을박으로부터 그대들의 눈을 맑게 유지하라! 여기에는 올바른 것도 많고 부당한 것도 많다. 여기서 지켜보는 자는 화나기 마련이다.
들여다보는 것과 칼로 베는 것은 여기서 같은 것이다. 그 때문에 숲 속에 들어가 그대들의 칼을 잠들게 하라!
그대들의 길을 가라! 그리고 군중과 민족들로 하여금 그들의 길을 가도록 하라! 참으로 더는 한 줄기 희마으이 번갯불도 비치지 않는 어두운 길을!
아직 상인의 황금만 번쩍거리는 곳에서는 상인이 활개를 치도록 하라! 더 이상 왕들의 시대가 아니다. 오늘날 스스로를 군중이라 일컫는 자는 왕이 될 자격이 없다!
지금 이들이 상인처럼 구는 것을 보라. 그들은 아무리 하찮은 이익이라도 주워 모으려고 아무 쓰레기나 뒤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를 엿보며 기다리다가 서로에게서 무언가를 염탐한다. 그들은 이를 '선린(善隣)' 이라고 부른다. 어떤 민족이 스스로에게 말한 복된 아득한 시간이여! "나는 여러 민족들을 다스리는 지배자가 되려고 한다!"
나의 형제들이여, 최선의 것이 지배해야 하고, 또한 최선의 것이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다른 가르침이 있는 곳에서는 최선의 것이 없다.
22
그들이 빵을 거저 얻게 된다면, 슬픈 일이리라! 그들이 무엇을 향해 소리쳐 외칠 것인가! 그들의 생계유지는 그들의 어엿한 오락이다. 따라서 그들은 힘겹게 살아가야 한다!
그들은 맹수다. 그들의 '일' 에는 약탈도 있고, 그들의 '돈벌이' 에는 술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힘겹게 살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보다 나은 맹수, 보다 우아하고 영리하며 보다 인간을 닮은 맹수가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인간은 최고의 맹수다.
인간은 이미 모든 짐슴들의 덕을 빼앗았다. 모든 짐승들 중에서 인간이 가장 힘겹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인간의 머리 위에는 새들만 있을 뿐이다. 인간이 나는 법마저 배운다면 슬픈 일이리라! 인간의 약탈욕은 저 위로 날아갈 것이다!
23
나는 남자와 여자에게 바란다. 남자는 전쟁에 능하고, 여자는 아이를 잘 낳으며, 둘 다 머리와 발로 춤을 잘 추기를.
그리고 춤조차 추지 않은 날은 우리에게 무익한 날이기를! 그리고 웃음을 주지 못하는 진리는 모두 거짓으로 불리기를!
24
그대들의 결혼이 나쁜 결합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라! 그대들은 너무 빨리 결합한다. 그리하여 결혼이 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곡되고 거짓된 결혼보다는 결혼이 깨어지는 게 더 낫다! 어떤 여자가 나에게 말했다, "내가 혼인을 깨뜨렸을지 모르지만, 혼인이 먼저 나를 깨뜨렸다오!"
최악의 복수심에 불타는 부부는 언제나 잘못 결합된 부부다. 그들은 더 이상 따로 갈라져서 살 수 없게 되자 온 세상에 보복을 한다.
그래서 나는 솔직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이렇게 말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 우리의 사랑이 지속되도록 노력하자! 아니면 우리의 약속이 실수가 되어야 한단 말인가?"
"우리가 위대한 결혼에 적합한지 살펴보기 위해 일정 기간 작은 결혼을 가자! 늘 둘이 같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닌가!"
나는 모든 솔직한 자들에게 이렇게 권한다. 만일 내가 다르게 권하고 말한다면 앞으로 오게 될 모든 것과 초인에 대한 나의 사랑은 대체 뭐란 말인가!
그대를 계속 나아가게 할 뿐만 아니라 올라가게 하리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결혼이라는 정원이 그대를 도와주도록!
25
보라, 옛 원천들을 잘 아는 자가, 결국 미래의 샘과 미래의 원천을 찾게 되리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머지않아 새로운 미족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샘이 새로운 골짜기로 흘러내릴 것이다.
지진이 많은 샘을 뒤엎고, 갈증에 시달리는 자들을 무수히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지진은 내부적인 힘과 은밀한 것들을 드러나게 하리라!
지진으로 새로운 샘들이 드라난다. 낡은 민족들의 지진으로 새로운 샘이 솟아나온다.
그런데 이때 "보라, 여기를. 목마른 자들을 위한 샘이, 그리워하는 자들을 위한 마음이, 도구를 위한 의지가 무수히 많다." 라고 외치는 자 주위에 한 민족이, 수많은 자들이 모여든다.
누가 명령할 수 있고, 누가 복종해야 하는지가 여기서 시험된다! 아, 얼마나 오랜 모색과 조언, 실패, 학습,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있었던가!
인간 사회란 하나의 시도이고 오랜 모색이라고 나는 가르친다. 하지만 인간 사회는 명령을 내리는 자를 찾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시도다. 오, 나의 형제들이여! 그런데 '계약' 은 아니다! 부숴버려라. 마음이 여린 자들과 어중이떠중이들의 그러한 말을 부숴버려라!
26
오, 나의 형제들이여! 인간의 모든 미래가 어떤 자들 때문에 가장 위험한가? 선한 자들과 의로운 자들 때문이 아닌가?
"우리는 선하고 의롭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말고 있고, 이를 체득하고 있다. 아직 그것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라!" 라고 말하고 마음속으로 그렇게 느끼는 자들 때문에.
악한 자들이 아무리 큰 해를 끼친다 하더라도 선한 자들이 끼치는 해가 가장 큰 것이다!
그리고 세계를 비방하는 자들이 아무리 큰 해를 끼친다 하더라도 선한 자들이 끼치는 해가 가장 큰 것이다!
오, 나의 형제들이여! 일찍이 "이들은 바리새인이다." 라고 말한 어떤 자가 선하고 의로운 자들의 마음을 꿔뚫어 보았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선하고 의로운 자들 자신이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았다. 그들의 정신은 자신들의 거리낌 없는 양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선한 자들의 우둔함은 이루 헤어릴 수 없을 정도로 영리하다.
그런데 이것이 진리이다. 즉 선한 자들은 바리새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선한 자들은 그 자신의 덕을 만들어내는 자를 십자가에 못박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진리다!
그런데 그들의 대지, 곧 선하고 의로운 자들의 마음과 대지를 발견한 두 번째 사람은 "그들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라고 물었던 자다.
그들이 가장 미워하는 자는 창조하는 자다. 서판들과 낡은 가치들을 부수고 깨뜨리는 자들을 그들은 범죄자라 부른다.
선한 자들은 창조할 수 없다. 그들은 언제나 종말의 시작이다.
그들은 새로운 가치를 새로운 서판에 적는 자를 십자가에 못박고, 자신의 미래를 제물로 바침으로써, 인간의 모든 미래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
선한 자들, 그들은 언제나 종말의 시작이었다.
27
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또한 이 말을 알아들었는가? 내가 일찍이 '최후의 인간' 에 대해 말한 것을?
인간의 모든 미래가 어떤 자들 때문에 가장 위험한가? 선한 자들과 의로운 자들 때문이 아닌가?
부숴버려라, 선하고 의로운 자를 부숴버려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또한 이 말을 알아들었는가?
28
그대들은 나에게서 달아나는가? 그대들은 놀랐는가? 그대들은 이 말을 듣고 두려움에 떠는가?
오, 나의 형제들이여, 내가 선한 자들과 그들의 서판을 부숴버리라고 일렀을 때 비로소 나는 인간을 먼바다로 내보낸 것이다.
이제야 인간은 크게 놀라고, 크게 내다보고, 크게 아프고, 크게 구역질하고, 크게 뱃멀미를 하는 것이다.
선한 자들은 그대들에게 거짓 해안과 거짓 안전을 가르쳤다. 그대들은 선한 자들의 거짓말 속에서 태어났고, 보호를 받았다. 모든 것은 선한 자들에 의해 철저하게 기만되었고 왜곡되어싿.
그런데 '인간' 이라는 대지를 발견한 자는 '인간의 미래' 라는 대지도 발견했다. 그대들은 이제 항해자, 늠름하고 참을성 있는 항해자가 되어야 한다.
때에 맞게 똑바로 걸어라. 오, 나의 형제들이여, 똑바로 걷는 법을 배워라 바다에는 폭풍우가 몰아친다. 많은 사람들이 그대들에 의지해 다시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바다에는 폭풍우가 몰아친다. 바다에는 온갖 것이 있다. 자! 힘을 내라! 그대들 낡은 뱃사람의 마음이여!
조상의 대지가 아니다! 우리의 키는 아이들의 대지가 있는 그곳으로 가고자 한다! 그곳으로, 우리의 위대한 동경은 바다보다 더 거칠게, 폭풍처럼 나아간다!
29
"왜 그렇게 단단한가?" 언젠가 숯이 다이아몬드에게 말했다.
"우리는 가까운 친척이 아닌가?"
왜 그렇게 연약한가? 오, 나의 형제들이여, 나는 이렇게 묻는다. 그대들은 나의 형제가 아니던가?
왜 그렇게 연약하고 양보하며 굴복하는가? 그대들의 마음속에는 왜 그렇게 많은 부정과 거부가 들어 있는가? 그대들의 눈길에는 운명이 그렇게 적게 들어 있는가?
그대들의 단단함이 번개 치고 갈라지며 쪼개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대들이 언젠가 나와 함께 창조할 수 있겠는가?
창조하는 자들은 단단하다. 그러므로 밀랍 위에 찍듯이, 수천 년 위에 그대들의 손을 찍는 것을 행복으로 여겨야 한다.
청동에 새기듯이, 청동보다 더 단단하고 고귀하게, 수천 년의 의지에 새기는 것을 행복으로 여겨야 한다.
오, 나의 형제들이여, 이러한 새로운 서판을, 그대들의 머리위에 내건다. 단단하게 되어라!
30
오, 그대 나의 의지여! 그대 모든 역경의 전환이여! 그대 나의 필연이여! 온갖 사소한 승리로부터 나를 지켜다오!
내가 운명이라고 부르는, 그대 내 영혼의 섭리여! 그대 나 안에 있는 자여! 그대 내 위에 있는 자여! 커다란 운명을 위해 나를 지키고 보호해 다오!
그리고 나의 의지여, 그대의 최후를 위해 그대의 마지막 위대함을 아껴두라. 그대가 그대의 승리 속에서 냉정을 잃지 않도록! 아, 자신의 승리에 굴복하지 않은 자가 있었던가!
아, 이렇게 도취던 어스름 속에서 눈이 흐려지지 않는 자가 있었던가! 아, 승리감에 빠져 발이 비틀거려 서는 것을 잊은 자가 있었던가?
내가 언젠가 위대한 정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성숙해 있도록.
자신의 정오를 맞을 준비를 한 성숙한 별처럼,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는 태양의 화살 앞에 이글거리며 꿔뚫린 행복한 별처럼.
승리를 위해 초토화할 준비를 하는 태양 자체와 무자비한 태양의 의지처럼!
오, 그대 의지여, 역경의 전환이여, 그대 나의 필연이여! 하나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나를 보호해 다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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