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ㅡ "안 올 거야!"

단밤이 | 2024.01.16 23:04:16 댓글: 0 조회: 190 추천: 1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40895
The Secret Garden

(비밀의 화원)


“안 올 거야!”

그날 아침 두 아이는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메리는 방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늦었고 다시 정원으로 가려고 잔뜩 서두르는 바람에, 마지막 순간에서야 간신히 콜린을 기억해냈다.

“콜린에게 내가 못 간다고 전해줘.” 메리가 마사에게 말했다. “정원 일 때문에 아주 바빠.”

마사는 겁을 집어먹은 표정이었다.

“이구! 메리 아가씨.” 마사가 말했다. “그 말을 전하면 도련님은 기분이 팍 상하실 거여요.”

하지만 메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콜린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게다가 메리는 자신을 희생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집에 머물 순 없어.” 메리가 대답했다. “디콘이 나를 기다린단 말이야.” 그러더니 얼른 달려나갔다.
그날 오후는 아침보다 더 사랑스럽고 분주했다. 정원의 잡초는 거의 다 뽑아냈고, 장미와 나무들은 대부분 가지를 다듬었거나 주위 흙을 골라내 두었다. 디콘은 제 삽을 가져왔고, 메리에게 원예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그쯤해서는 아름다운 야생 정원이 ‘정원사가 가꾸는 정원’이 될 리는 없겠지만 봄이 끝나기 전에 꽃과 나무가 자유롭게 자라는 정원이 되리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우리 머리 위루 사과나무 꽃하구 벚나무 꽃이 만발할 거여요.” 디콘이 열심히 일을 하면서 말했다. “저기 담장 곁에 선 복숭아나무하구 자두나무하구 꽃이 활짝 필 테구요. 그리구 풀밭은 야생화 양탄자가 되겠죠.”
새끼 여우와 까마귀는 평소처럼 행복하고 분주했고, 울새 부부는 작은 번개들처럼 앞으로 뒤로 날아다녔다. 가끔 까마귀가 새까만 날개를 펄럭거려 주변 뜰의 나무 꼭대기들 위로 솟구치기도 했다. 까마귀는 돌아올 때마다 디콘 근처에 내려앉아 몇 번 까악까악 울었다. 그 모습이 꼭 자신의 모험에 대해 들려주는 것 같았다. 그러면 디콘은 울새에게 하듯이 까마귀에게 대답해주었다. 한번은 디콘이 너무 바빠서 바로 대답을 해주지 않자, 검댕이는 디콘의 어깨에 포르르 내려앉아 커다란 부리로 디콘의 귀를 살며시 잡아당겼다. 메리가 잠시 쉬고 싶어하자, 디콘은 메리와 함께 나무 아래에 앉았다. 디콘이 주머니에서 피리를 꺼내 부드러우면서도 낯선, 짤막한 가락을 부르기 시작하자 다람쥐 두 마리가 담장에 나타나더니 디콘을 보며 연주를 들었다.
“아가씨는 전보다두 훨씬 더 건강해졌어요.” 디콘이 땅을 파고 있는 메리를 보며 말했다. “확실히 예전하구 달라 보여요.”
메리는 몸을 열심히 움직인 데다 기분까지 좋아서, 볼이 붉게 상기되었다.
“나는 매일 살이 찌고 있어.” 메리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며 대답했다. “메들록 부인이 더 큰 원피스를 사줘야 해. 마사는 내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있다고 했어. 전처럼 가늘고 머리에 착 달라붙지도 않아.”
태양이 서서히 서쪽 하늘로 넘어가면서 짙은 황금색 광선을 나무 아래로 비스듬하게 던질 즈음, 아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내일 날씨는 청명할 거여요.” 디콘이 말했다. “동틀 무렵에 와서 일하구 있을게요.”
“나도 그럴게.” 메리가 말했다.
메리는 달릴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달려 집으로 돌아갔다. 어서 콜린에게 디콘의 새끼 여우와 까마귀에 대해서 말해주고, 봄이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도 알려주고 싶었다. 메리는 콜린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방문을 열었을 때, 울상을 하고 서 있는 마사가 보이자 기분이 팍 상하고 말았다.
“무슨 일이야?” 메리가 물었다. “내가 못 간다고 전했더니 콜린이 뭐라고 했어?”
“어휴!” 마사가 말했다. “아가씨가 가셨으면 좋았을 거여요. 도련님이 또 짜증을 엄청 부리셨다구요. 도련님을 달래느라구 오후 내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요. 도련님은 시종일관 시계만 보셨다니깐요.”

메리는 입술을 꼭 다물었다. 메리는 콜린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데 익숙하지 않았다. 게다가 왜 성질 고약한 남자아이가 메리가 제일 좋아하는 일에 간섭을 하려고 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메리는 몸이 계속 아파 신경질적이 된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야 한다는 걸 몰랐다. 그렇게 성질을 다스리지 못해서 다른 사람까지 아프게 하고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길 줄도 몰랐다. 인도에서, 메리는 머리가 아프면 다른 사람들도 두통이나 그와 비슷한 나쁜 일을 겪는 꼴을 보려고 별짓을 다했다. 그때는 자기 행동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은 콜린이 틀린 것 같았다.
메리가 콜린의 방에 들어가니, 콜린은 늘 앉던 소파에 있지 않았다. 콜린은 침대에 누워서, 메리가 들어갔는데 쳐다보지도 않았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메리가 뻣뻣한 태도로 콜린에게 다가갔다.
“왜 안 일어났니?” 메리가 말했다.
“아침에는 네가 올 줄 알고 일어났어.” 콜린은 사촌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대답했다. “오후에 다시 침대로 옮겨달라고 했어. 등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해졌어. 너는 왜 안 왔니?”
“디콘이랑 정원에서 일을 했어.” 메리가 말했다.
콜린이 인상을 쓰고 오만하게 메리를 바라보았다.
“여기 와서 내 말 상대가 되어주지 않고 나가서 그 녀석과 함께 있겠다면, 그 녀석을 여기 못 오게 할 거야.” 콜린이 말했다.
메리는 분노가 치솟았다. 메리는 난리 법석을 떨지 않아도 불같이 화를 낼 수 있었다. 점점 뚱하고 고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건 신경 쓰지 않으면 되었다.
“디콘을 못 오게 하면, 나는 이 방에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메리가 쏘아붙였다.
“내가 원하면 와야 해.” 콜린이 말했다.
“나는 안 올 거야!” 메리가 말했다.
“오게 만들 거야.” 콜린이 말했다. “하인들이 너를 질질 끌고 올 거야.”

“그러라고 하시죠, 라자 마마!” 메리가 폭발하며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이곳까지 질질 끌고 올 수는 있지만, 여기에 데려다놓아도 말을 하게 만들 수는 없어. 나는 입을 꽉 다물고 앉아서, 네게 한마디도 하지 않을 거야. 너를 쳐다보지도 않을 거야. 방바닥만 노려볼 거니까!”
서로를 매섭게 노려보는 모습을 보니, 두 아이는 잘 어울리는 맞수였다. 두 아이가 부랑아들이었다면, 단박에 서로에게 달려들어 한바탕 주먹다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으니 그 다음가는 싸움을 했다.
“너는 이기적이야!” 콜린이 소리쳤다.
“그러는 너는?” 메리가 말했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늘 그렇게 말하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누구든 이기적이라고 해. 너는 나보다 더 이기적이야. 나는 너만큼 이기적인 남자애는 본 적이 없어!”
“나는 이기적이지 않아!” 콜린이 소리쳤다. “이기적인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잘난 디콘이야! 그 자식은 내가 하루 종일 혼자인 걸 알면서도, 너를 땅에서 놀게 붙잡아 뒀어. 그 자식은 이기적이야, 확실히 말해주지!”
메리의 눈에서 불길이 타올랐다.
“디콘은 이 세상 그 어떤 남자애들보다 착해!” 메리가 말했다. “디콘은, 디콘은 천사 같은 애야!” 이런 말이 바보처럼 들릴 수도 있었지만 메리는 개의치 않았다.
“착한 천사라고!” 콜린이 고약하게 코웃음을 쳤다. “그 녀석은 황무지에 사는 별 볼일 없는 촌놈이야.”
“별 볼일 없는 라자보다는 나아!” 메리가 쏘아붙였다. “천 배는 더 좋은 사람이야!”
두 아이 중에 메리가 더 튼튼했기 때문에, 말싸움에서 메리가 점점 유리해졌다. 사실 콜린은 태어나서 제 또래와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콜린도 메리도 전혀 짐작하지 못했지만, 크게 봤을 때 이런 싸움은 콜린에게 좋았다. 콜린은 베개에 기댄 머리를 돌리고, 눈을 꼭 감았다. 커다란 눈물방울이 새어 나와, 볼을 따라 흘러내렸다. 콜린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자신이 애처롭고 불쌍하게 느껴졌다.

“나는 너처럼 이기적이지 않아. 왜냐하면 나는 항상 아프고, 조만간 등에 혹이 생겨날 게 분명하니까.” 콜린이 말했다. “게다가 나는 곧 죽을 거야.”
“넌 죽지 않아!” 메리가 냉담하게 반박했다.
콜린이 버럭 화를 내며 눈을 번쩍 떴다. 콜린은 그런 말을 난생처음 들었다. 사람이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콜린은 불같이 화가 나면서 동시에 살짝 기뻤다.
“죽지 않는다고?” 콜린이 소리쳤다. “나는 곧 죽을 거야! 내가 그렇게 될 걸 너도 알잖아. 모두가 다 그렇게 말해.”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아!” 메리가 쌀쌀맞게 말했다. “너는 사람들이 쩔쩔매게 만들려고, 그런 말을 하는 거잖아. 네가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 알아. 나는 그 말 안 믿어! 네가 착한 아이라면,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는 너무 못됐어!”
콜린은 등이 불편한데도, 분노에 휩싸여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이 방에서 당장 나가!” 콜린은 소리를 지르고 베개를 집어 메리에게 던졌다. 하지만 힘이 없어서 베개는 멀리까지 날아가지도 못했고, 메리의 발치에 툭 떨어졌다. 하지만 메리의 얼굴은 호두까기 인형에 꼬집히기라도 한 듯 하얗게 질려 있었다.
“갈 거야.” 메리가 말했다. “그리고 다시는 오지 않을 거야!”
메리는 문으로 걸어갔다. 문에 도착하자, 몸을 홱 돌려 다시 말했다.
“원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잔뜩 들려줄 작정이었어.” 메리가 말했다. “디콘이 여우와 까마귀를 데리고 와서, 그 애들에 대해서 다 이야기하려고 했어. 하지만 이제 네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을 거야!”
메리는 당당하게 방을 나서서 문을 닫았다. 그런데 그곳에 간호사가 서 있어서 깜짝 놀랐다. 간호사는 마치 엿듣기라도 한 것처럼 거기 있었는데, 더욱 놀랍게도 웃고 있었다. 간호사는 덩치가 크고 잘생긴, 젊은 여자로, 절대 훈련받은 간호사가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아픈 사람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간호사는 언제나 그럴듯한 구실을 만들어 자기 자리를 잠시 대신 맡아줄 사람을 찾아내거나, 마사에게 콜린을 떠넘기곤 했다. 메리는 간호사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가만히 서서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낄낄거리는 간호사를 빤히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웃어요?” 메리가 간호사에게 물었다.
“아가씨와 도련님 때문에요.” 간호사가 말했다. “성질 고약한, 병약한 도련님에게는 도련님만큼 고약한 사람이 맞서는 게 제일 좋은 약이거든요.” 그렇게 말하고 간호사는 다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었다. “도련님에게 함께 싸울 성격 괄괄한 여자 형제가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나았을 거예요.”
“콜린은 곧 죽나요?”
“몰라요. 관심도 없고요.” 간호사가 말했다. “도련님이 아픈 건 히스테리와 짜증이 반이에요.”
“히스테리가 뭐예요?” 메리가 물었다.
“나중에 도련님이 짜증을 내게 만들어보면 아시게 될 거예요. 어쨌거나 아가씨 덕분에 도련님에게 히스테리를 부릴 핑계가 생겨서 기뻐요.”
메리는 정원에서 돌아왔을 때와 완전히 반대의 기분으로 제 방으로 돌아갔다. 마음이 상하고 실망스러웠지만, 콜린은 전혀 불쌍하지 않았다. 메리는 사촌에게 멋진 이야기를 잔뜩 들려줄 기대에 차 있었다. 게다가 중요한 비밀을 믿고 털어놓을 수 있을지, 마음을 정할 작정이었다. 메리는 믿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 참이었는데, 이제 마음을 완전히 바꿨다. 메리는 절대 말하지 않을 테고, 콜린은 그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신선한 공기는 구경도 못 하다가, 그렇게 죽고 싶다면 죽으면 될 것이다! 그 편이 콜린에게 더 어울렸다! 메리는 어찌나 화가 나고 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지, 한동안 디콘과 온 세상을 뒤덮을 듯 기어오르는 녹색 베일과 황무지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까맣게 잊을 뻔했다.
마사가 메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사의 얼굴에 자리 잡은 근심 걱정은 순간 호기심과 흥미로 바뀌었다. 탁자 위에 나무 상자가 놓여 있었는데, 뚜껑은 열려 있고 상자 안은 깔끔한 꾸러미 여러 개로 가득 차 있었다.

“크레이븐 씨가 아가씨한테 보내신 거여요.” 마사가 말했다. “그 안에 든 거는 그림책들 같어요.”
메리는 고모부의 방으로 불려간 날, 고모부에게 받은 질문이 떠올랐다. “달리 원하는 게 있니? 장난감이나 책, 인형이 갖고 싶니?” 메리는 고모부가 인형을 보냈는지, 정말 그랬다면 그 인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며 꾸러미를 열었다. 그런데 고모부의 선물은 인형이 아니었다. 꾸러미에는 콜린이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아름다운 책들이 있었다. 그 중 두 권은 정원에 관한 책으로, 그림이 가득 들어 있었다. 놀잇감이 두세 개 있었고, 금장으로 머릿글자를 새긴 아름답고 작은 필통과 금 펜촉이 달린 펜, 잉크 스탠드도 있었다.
모든 것이 너무 근사해서, 기쁨이 마음속에서 분노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메리는 고모부가 기억해주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차갑게 식은 작은 심장이 점점 따뜻해졌다.
“인쇄체로 쓰는 게 아니면 더 잘 쓸 수 있어.” 메리가 말했다. “이 펜으로 제일 먼저 고모부에게 감사 편지를 쓸 거야.”
콜린과 계속 친구였다면, 얼른 달려가 받은 선물을 보여줬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그림을 구경하고, 정원을 가꾸는 법에 대한 책들을 좀 읽고, 놀잇감도 가지고 놀았을 것이다. 그러면 콜린은 너무 즐거워서, 다시는 곧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거나 손을 등뼈에 대고 혹이 나는지 확인해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메리는 문득 불편한 두려움이 솟았다. 콜린은 항상 몹시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콜린은 언젠가 작은 혹 하나라도 만져지면, 등이 굽은 채 자라기 시작하리라는 사실을 잘 안다고 말했다. 메들록 부인이 간호사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를 들은 후로 콜린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남몰래 그 생각을 곱씹는 동안 어느새 그것이 마음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메들록 부인은 콜린의 아버지도 등이 어릴 때 그런 식으로 점점 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콜린은 사람들이 ‘짜증’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대부분 마음속에 숨겨놓은 히스테릭한 두려움에서 무럭무럭 자랐다는 이야기를, 메리를 제외하면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 메리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콜린을 가엾게 생각했다.
“콜린은 속이 상하거나 몸이 피곤할 때마다 언제나 그 생각을 하게 되었어.” 메리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오늘은 속이 많이 상했을 거야. 아마, 아마도 오후 내내 그 생각을 했겠지.”
메리는 가만히 서서 양탄자를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 메리는 눈썹을 가운데로 모으며 망설였다. “하지만 어쩌면, 어쩌면 만나러 갈 수도 있어. 콜린이 나를 보고 싶다고 하면, 아침에 말이야. 어쩌면 다시 베개를 던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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