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 12 顔淵

단밤이 | 2024.01.19 08:59:20 댓글: 0 조회: 18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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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 안연(顔淵) 안연


안연이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사욕(私慾)을 억누르고 예법대로 실천하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으니, 하루만 사욕을 억누르고 예법을 실천하더라도 천하 사람들이 모두 사람 구실을 하도록될 것이다. 사람 노릇을 하게 되는 것은 내게서 되는 것이지 남에게서 될 법이나 할 일이냐!” 안연 “자세한 것을 일러 주십시오.” 선생
“예법대로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법대로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법대로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법대로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안연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말씀대로 해 보겠습니다.”
顔淵 問仁 子 曰克 1) 己 2) 復 3) 禮 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 4) 仁焉 爲仁 由己 而由人乎哉 顔淵 曰請問其目 子 曰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 5) 斯語矣 6)
1) 극(克): 이긴다.
2) 기(己): 나. 욕심을 가진 나 자신.
3) 복(復): 돌아온다.
4) 귀(歸): 귀화한다
5) 사(事): 전심전력하여 일에 종사한다.
6) [평설] 나라는 것은 이중구조적(二重構造的)이다. 도심(道心)과 인심(人心). 도의(道義)와 욕심(慾心).
대체(大體)와 소체(小體). 심지관(心之官)과 이목지관(耳目之官) 등등 전자가 후자를 극복(克服)한다면 그것을 극기(克己)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극기(克己)란 내가 나를 이기는 행위요, 일차적(一次
的)인 자기부정(自己否定)에서 새로운 도덕적(道德的) 자아(自我)를 발견하는 능동적(能動的) 행위
(行爲)인 것이다.
[평설] 유기(由己)란 곧 모든 행위(行爲)가 자기(自己)에서 비롯하는 것이니 자아각성(自我覺醒)이 행
위(行爲)의 근본임을 가리킨 말이다. 자율성(自律性)의 강조는 여기서도 뚜렷하다.

 


  중궁이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밖에서는 큰손님을 만나 보듯하고, 백성을 부리되 큰제사를 받들 듯하며,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마라. 그러면 나라에서도 원망을 안 듣고 집안에서도 원망을 안 듣게 될 것이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말씀 대로 해 보겠습니다.”
仲弓 7) 問仁 子 曰出門如見大賓 8) 使民如承大祭 9)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 10) 無怨 在家 11) 無怨 仲弓 曰雍雖不敏 請事斯語矣 12)
7) 중궁(仲弓): 염옹(冉雍).
8) 대빈(大賓): 공후(公侯)의 빈(賓).
9) 대제(大祭): 체(禘) 교제(郊祭) 따위.
10) 재방(在邦): 벼슬 살 때.
11) 재가(在家): 집 안에 있을 때.
12) [평설] 문 밖에 나서면 모두 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하찮은 무리들이다.
그들은 공후(公侯)의 손님처럼 대우하고 하늘을 제사하듯 받든다면 실로 사민여천(事民如天)이 되는 셈이다. 공자 정치사상(政治思想)의 기저(基底)를 엿볼 수 있는 구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평 설] 「위령공(衛靈公)」편 (15)(24)절을 보라.

 

 

사마우가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사람다운 이는 말을 더듬거린다.” “말만 더듬거리면 사람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 “실행이란 힘든 것인데 말을 안 더듬을 수 있겠느냐!”
司馬牛 13) 問仁 子 曰仁者其言也訒 14) 曰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 子 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15)
 13) 사마우(司馬牛): 성은 사마(司馬), 이름은 경(耕), 자는 자우(子牛). 공자의 제자. 떠들썩했던 인물.
 14) 인(訒): 말이 잘 안 나온다.
15) [평설] 인(仁)이란 행사(行事)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니 공언(空言)은 결코 인(仁)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행인(行仁)이 어려울 때는 말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음은 너무도 당연하다. 따라서 말을 더듬는다는 것은 결코 병적(病的)인-선천적(先天的)인-말더듬이가 아니라 차마 말을 뱉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더듬거리는 태도인 것이다.

 
 

사마우가 참된 인물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참된 인물은 근심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근심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그러면 훌륭한 인물이라고 합니까?” 선생 “돌이켜 생각하되 잘못이 없으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려울까?”
司馬牛 問君子 子 曰君子不憂不懼 曰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子 曰 內省不疚 16) 夫何憂何懼 17)
16) 구(疚): 잘못되다.
17) [평설] 사마우(司馬牛)는 그의 형 환퇴(桓魋)의 난(亂)으로 근심이 많은 처지다. 그러므로 남은 무어라 하든지 스스로 잘못이 없다면 두려울 것도 근심할 것도 없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상식적인 진리인 것이다.

 

 

사마우가 근심하여 말하기를 “남들은 다 형제가 있지만 나만 없단 말이야!” 자하 “내가 듣기로는 ‘죽고 사는 것도 천명이요, 부귀도 하늘의 마련’이라 했는데, 참다운 인간은 존경하면서 자기 도리를 잃지 않고, 공손하게 사귀면서 예의를 지키니, 온 세상 사람이 다 형제같다. 참다운 인간이 무얼 형제 없는 것을 걱정해서야 되나!”
司馬牛 憂 曰人皆有兄弟 我獨亡 18) 子夏 曰商聞之矣 死生有命 富貴在天 君子敬而無失 與 19) 人恭而有禮 四海之內皆兄弟也 君子何患乎無兄弟也 20)
18) 아독망(我獨亡): 사마우(司馬牛)에게는 환퇴(桓魋)라는 형(兄)이 있었으나 사람답지 못했기 때문에 없는 것 같이 생각하였다.
19) 여(與): 사귄다
20) [평설] 형제(兄弟)가 없음을 걱정하지만 천하(天下) 사람들과 공경(恭敬)의 예(禮)로 사귄다면 천하 (天下)의 벗이 다 내 형제처럼 될 것이다. [평설] 사생(死生)과 부귀(富貴)를 천명(天命)으로 돌리는
자하(子夏)의 인용구(引用句)는 지나치게 숙명론적(宿命論的)이기는 하지만 사마우(司馬牛)의 걱정을 달래는 뜻으로 가볍게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자장이 사리에 밝다는 것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스며드는 모략과 살결에 닿는 듯한 호소에도 끌려가지 않는다면, 사리에 밝다고할 수밖에……. 스며드는 모략과 살결에 닿는 듯한 호소에도 끌려가지 않는다면, 멀리 본다고 할 수밖에…….”
子張 問明 子 曰浸潤 21) 之讒 膚受 22) 之愬 不行焉 可謂明 23) 也已矣 浸潤 之讒 24) 膚受之愬 25) 不行焉 可謂遠 26) 也已矣 27)
 21) 침윤(浸潤): 물이 스며든다.
22) 부수(膚受): 살갗에서 골수(骨髓)에까지 들어간다.
23) 명(明): 어둡게 되지 않는다.
24) 참(讒): 남의 악을 들춘다.
25) 소(愬): 내 사정을 호소한다.
26) 원(遠): 가까운 일에 가리워지지 않는다.
27) [평설] 사정(私情)에 말려드는 경우를 말하고 있다. 지공무사(至公無私)한 처신(處身)에는 언제나 현명(賢明)한 용기(勇氣)가 필요할 것이다.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식량이 넉넉하고, 군비가 충실하고, 백성들이 믿게 되어야 한다.” 자공 “할 수 없을 경우에 이셋 중에서 어느 것을 버릴까요?” “군비를 버리지.” 자공 “할 수 없을 경우라면 이 둘 중에서 어느 것을 버릴까요?” “식량을 버리지. 옛날 부터 사람이란 죽는 것이지만 백성들은 믿음 없이는 지탱 못 한다.”
子貢 問政 子 曰足食 28) 足兵 29) 民信之 30) 矣 子貢 曰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去兵 子貢 曰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 曰去食 自古皆 有死 民無信 不立 31)
28) 족식(足食): 내정(內政)의 충실(充實)을 의미한다.
29) 족병(足兵): 외구(外寇)의 방어(防禦)를 의미한다.
30) 신지(信之): 상(上)부의 법령(法令)을 믿는다.
31) [평설] 백성들이 상부의 법령을 믿지 못하게 되면 설 자리를 얻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비록 군비가 있더라도 외환을 막아내지 못하며 비록 먹을 것이 넉넉하더라도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나라의 근본이 아닐 수 없다.

 

 


극자성이 말하기를 “참된 인간은 바탕만이면 그만이지 문채는 무엇 한담!” 자공 “아차차! 선생의 인물론이야말로 네 필 말마차도 혀는 따르지 못하는 것을! 문채가 바탕이요 바탕이 문채라, 범의 가죽 바탕은 개나 염소의 가죽 바탕과 같은 것인데‥‥‥.”
棘子成 32) 曰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子貢 曰惜乎 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 33) 猶犬羊之鞹. 34)
32) 극자성(棘子成): 위(衛)나라 대부(大夫).
33) 곽(鞹): 털을 없앤 가죽.
34) [평설] 문질(文質)이 빈빈(彬彬)하여야 군자(君子)라 할 수 있으므로 군자(君子)에게서는 문(文) 질 (質)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질(質)이면 그만이라는 극자성(棘子成)의 실언(失 言)은 바로 예문(禮文)을 무시한 것이 된다. 예악(禮樂)의 범절(凡節)을 무시한다면 군자(君子)와 야인(野人)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 것인가?

 

 

애공이 유약더러 묻기를 “흉년으로 재정이 부족한데 어떻게 할까 요?” 유약이 대답하기를 “왜 일할(一割) 세금으로 하지 않습니까?”
“이할(二割)로도 부족한데 어떻게 일할을 하겠소?” 대답하기를 “백성들이 넉넉하면 군왕만 쪼들릴 까닭이 없고, 백성들이 쪼들리면 군왕만 넉넉할 리 없습니다.”
哀公 問於有若 曰年饑用不足 如之何 有若 對 曰盍 35) 徹 36) 乎 曰 二 吾猶不足 如之何其徹也 對 曰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 37)
35) 합(盍): 하불(何不).
36) 철(徹): 주대(周代) 십일(十一)조의 세법(稅法).
37) [평설] 흉년(凶年)에는 의당(宜當) 감세(減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종전(從前)대로 십이분(十二分)
을 증수하고 싶은 애공(哀公)의 태도는 가렴형(苛斂型)이다. 어찌 민빈군부(民貧君富)가 있을 수 있을 것인가? 군여민(君與民)이 다 함께 유족(裕足)할 때 비로소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임은 다시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자장이 인격을 높이고 멍청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물은즉, 선생
“충실과 신의를 으뜸 삼고, 정의를 따라 행동함은 인격을 높이는 길이요, 사랑하면 그가 살았으면 하고, 미워하면 그가 죽었으면 하는데, 그가 살았으면 하든 그가 죽었으면 한다면, 이는 멍청한 짓이다. ‘실로 치부란 당찮은 것인데 다르다고 뽐내는군!’이란 옛 시가 있지.”
子張 問崇 38) 德辨 39) 惑 子 曰主忠信 徙義 40) 崇德 41) 也 愛之 欲其生 惡之 欲其死 旣欲其生 42) 又欲其死 43) 是惑也 誠不以富 亦祗 44) 以異 45)46)47)
38) 숭(崇): 높다.
39) 판(辦): 분별한다.
40) 도의(徒義): 의(義)로운 일을 만나면 제 뜻을 버리고 그를 따른다.
41) 숭덕(崇德): 덕진(德進) 덕은 나아갈수록 높아진다.
42) 기욕기생(旣欲其生): 토지(土地)를 나누어주다.
43) 우욕기사(又欲其死): 세금을 거듭거듭 거두어간다.
44) 지(祗): 적(適).
45) [평설] 숭덕(崇德)은 수기(修己)하기 위한 것이오 변혹(辨惑)은 치민(治民)하자는 것인데(다산) 모름 지기 취렴(聚斂)으로 치부(致富)하려 하는 것은 덕을 손상하는 짓이니 선왕(先王)의 도(道)에 어긋날 뿐 아니라 백성들도 괴이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46) [평설] 「안연(顔淵)」편 (12)(21)을 보라.
47) [평설] “성불(誠不)”은 ≷시경(詩經)≸, 「소아(小雅)」, ‘아행기야(我行其野)’편의 일구(一句). 이 구(句) 는 「계씨(季氏)」편 (16)(11)의 제경공(齊景公)의 위로 가야 한다는 설이 있다.

 

 

제나라 경공이 공 선생께 정치에 대하여 물은즉, 공 선생은 대답 하기를 “군왕은 군왕다웁고, 신하는 신하다웁고, 아비는 아비다웁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하지요.” 공은 “좋습니다. 정말이지! 군왕이 군왕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고, 아비가 아비답지 않고, 아들이 아들답지 않으면 먹을 것이 있다손 치더라도 나만 먹을 수 있겠소?”
齊景公 48) 問政 49) 於孔子 孔子 對 曰君君 臣臣 父父 子子 公 曰善哉 信 50) 如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51) 吾得而食諸 52)53)
 48) 제경공(齊景公): 이름은 저구(杵臼). 영공(靈公)의 아들.
49) 정(政): 정(正). 자기를 바르게 한 연후에 남을 바르게 한다.
50) 신(信): 성(誠). 진실(眞實).
51) 률(栗): 산출(産出) 식량(食糧).
52) 저(諸): 지호(之乎).
53) [평설] 경공(景公)의 실정(失政)에 따른 공자의 경고(警告)이지만 여기서 공자의 정명론(正名論)의 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군왕은 군왕다워야 한다는 말은 군왕은 군왕이라는 이름 명(名) 개념(槪念) 에 알맞도록 정명(正名)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하나 아비나 아들이나 다 마찬가지일 것이 다. 이로써 유추(類推)한다면 사람이란 결국 사람다워야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사람으로서의 값을 지니게 마련인 것이다.

 

 

선생 “한 마디로 따져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유일 거야!” 자로는 승낙을 머뭇거리지 않았다.
子 曰片 54) 言可以折獄 55) 者 其由也與 子路 無宿 56) 諾 57)
 55) 절옥(折獄): 송사(訟事)의 판결(判決).
56) 숙(宿): 유예(猶豫)한다. 묵혀둔다.
57) [평설] 자로(子路)의 명결(明決)한 판단력을 칭찬한 말이다. 송사(訟事) 때는 원(原) 피고(被告) 양인 (兩人)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인데 자로(子路)는 한쪽 말만 듣고도 명쾌한 판단을 내리니 공자는 이를 가상(可賞)히 여긴 것이다.

 

 
선생 “시비를 가리는 것쯤 나도 남과 다를 것이 없으나 송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子 曰聽訟 58) 吾猶人也 必也使無訟 59) 乎 60)61)
 58) 청송(聽訟): 이미 송사(訟事)가 터진 후의 일이니 말류(末流)를 처리하는 셈이다.
59) 무송(無訟): 송사(訟事)의 근원을 다스리는 일이니 원류(源流)를 막아버리는 셈이다.
60) [평설] 대학(大學)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바 있다.
61) [평설] 송사(訟事) 없는 세상은 태평성세(太平盛世)가 아닐 수 없다. 질병(疾病) 없는 세상은 예방(豫防)
의학의 극치(極致)라 할 수 있다. 예방경찰(豫防警察)도 이의 정신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자장이 정치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똑바로 앉아서 꾸준히 노력 하며 정성껏 일해야 한다.”
子張 問政 子 曰居 62) 之無倦 63) 行之以忠 64)65)
 62) 거(居): 자신을 바르게 갖다.
63) 무권(無倦): 직책에 부지런하다.
64) 충(忠): 성실(誠實)하다.
65) [평설] 정치(政治)의 요체(要諦)는 바르게 하는 데 있다. 자신을 바르게 하고 일은 지치는 일이 없
이 부지런하게 노력하며 성실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선생 “널리 글공부를 하며 예의로써 몸단속을 할 것이니, 그러면 엇나가는 일이 좀처럼 없을 것이 아니냐!”
子 曰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66)
 66) [평설] 「옹야(雍也)」편 (6)(26)을 보라. 거듭 나와 있다.

 

 

선생 “참된 인물은 남의 장점을 키워 주되 단점은 조장해 주지 않는다. 속 좁은 인간은 이와 반대다.”
子 曰君子成人之美 67) 不成人之惡 68) 小人反是 69)70)
67) 미(美): 미명(美名).
68) 악(惡): 오명(惡名).
69) 반시(反是): 이와는 반대가 된다.
70) [평설] 선행(善行)은 비록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하며, 악행(惡行)은 비록 작은 행동이라 하더라도 이를 한사코 만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인(小人)은 그렇지 못하 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계강자가 정치에 대하여 공 선생께 물은즉, 공 선생은 대답하기를
“정치의 정(政)은 바를 정의 정(正)이니, 임자가 바르게 이끌면 누가 바르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季康子 問政於孔子 孔子 對 曰政者正也 子帥 71) 以正 孰敢不正 72)
 71) 솔(帥): 거느린다.
72) [평설] 계강자(季康子)는 노(魯)나라 상경(上卿)이니 여러 신하의 통수(統帥)다. 자신이 먼저 바르게 되어야 남을 바르게 할 수 있을 것이요, 그가 바르게 부하를 거느린다면 아무도 바르게 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정치의 요체(要諦)는 바르게 함에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계강자가 도둑을 걱정하여 공 선생께 물은즉, 공 선생은 대답하기를 “정녕코 그대가 바라지 않는다면 상을 주더라도 도둑질은 안 할것입니다.”
季康子 患盜 問於孔子 孔子 對 曰苟 73) 子之不欲 雖賞之 不竊 74)
 73) 구(苟): 성(誠).
74) [평설] 당시에 노(魯)나라에는 좀도둑이 많았다. 그 까닭은 민생(民生)이 굶주리고 헐벗었기 때문이 다. 민생(民生)이 잘살게 된다면 비록 권하더라도 어찌 도적질을 할 것인가? 그의 근원을 다스려야 도적이 없어질 것이다.

 

 

계강자가 정치에 대자여 공 선생께 묻기를 “만일 억지꾸러기들을 죽여서 바른 길로 나오도록 하면 어떨까요?” 공 선생은 대답하기를 “정치를 하면서 왜 죽이자는 거요? 당신이 잘하면 백성도 잘할 것을! 윗사람의 인품은 바람이요, 아랫사람의 인품은 풀잎이니, 풀 위에 바람이 스치면 쓸리고야 말걸.”
季康子 問政於孔子 曰如殺無道 以就 75) 有道 何如 孔子對 曰子爲政 焉用殺 子欲善 而民善矣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 76) 之風 必偃 77)
75) 취(就): 나아가다. 따르다.
76) 상(上): 더하다.
77) [평설] 악인(惡人)을 엄벌하여 선인(善人)이 되게 하는 강경정책보다는 교화(敎化)정책에 의하여 선도하는 방향이 바람직한 것이다. 군자의 모든 행동은 바람이 풀 위를 스치듯 그의 감화력은 절대적 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장이 선비는 어떻게 되어야 사리에 툭 틔었다고 할 수 있는가를 물은즉, 선생 “어떤 것 말이냐? 네가 사리에 툭 틔었다는 것은!” 자장은 대답하기를 “나라 안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집안에서도 이름을 날려야 합니다.” 선생 “그것은 이름을 날리는 것이지 사리에 툭 틘다는 것이 아니다. 대체로 사리에 툭 틘다는 것은 인품이 곧고 바른 것을 좋아하며, 남의 말과 얼굴빛을 살피면서 항상 남의 밑에 들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라에서도 사리에 툭 틔고 집안에서도 사리에 툭 틔게 된다. 대체로 이름을 날린다는 것은 얼굴빛은 사람답게 꾸미면서 행동은 엉뚱하고 그러면서도 조금도 자기 행동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면 나라에서도 이름은 날리고 집안에서도 이름은 날리게 되는 거다.”
子張 問 士何如 斯可謂之達 78) 矣 子 曰何哉 爾所謂達者 子張 對 曰在 邦必聞 在家必聞 子 曰是聞也 非達也 夫達也者 質直 79) 而好義 80) 察言 而觀色 慮以下人 81) 在邦必達 在家必達 夫聞也者 色取仁 82) 而行違 83)居之不疑 在邦必聞 在家必聞 84)
 78) 달(達): 덕의사달(德義四達) 명문사달(名聞四達)의 두 면이 있다.
79) 질직(質直): 내실(內實)하기 때문이다.
80) 호의(好義): 밖에서의 행동(行動)으로 나타난다.
81) 하인(下人): 사양하면서 남의 밑으로 간다.
82) 색취인(色取仁): 얼굴빛을 꾸미면서 인(仁)의 명예를 따려고 한다.
83) 행위(行違): 인(仁)이란 명예와는 다른 행동을 취한다.
84) [평설] 달사(達士)의 행동은 성실하고 겸양하지만 문명(聞名)을 좋아하는 사람의 행동은 속임수가 끼고 교만하다. 어찌 그의 정상(情狀)이 같을 수 있겠는가?

 



 번지가 기우제 봉우리 언저리에서 선생을 따라 노닐 적에 “인격을 높이고 잘못을 씻고 멍청하지 않도록 하자면 어떻게 할까요?” 선생 “좋은 질문을 하는구나! 애는 남 먼저 쓰고, 소득은 뒤로 미루는 것이 인격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자기의 잘못만을 따지고 남의 잘못은 따지지 않는 것이 잘못을 씻는 방법이 아닐까! 불쑥 분을 못 참고 몸을 그르쳐 걱정을 부모에게까지 끼친다면 멍청한 짓이 아닐까!”
樊遲 從遊於舞雩 85) 之下 曰敢問 崇德 修慝 86) 辨惑 子 曰善哉問 先事 後得 非崇德與 攻其惡 87) 無攻人之惡 非修慝與 一朝 88) 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89) 非惑與 90)91)
85) 무우(舞雩): 기양제(祈兩祭)를 지내는 제단(祭壇)이 있는 언덕.
86) 수특(修慝): 사악(邪惡)함을 바로잡는다.
87) 공기악(攻其惡): 자신의 악(惡)을 자신이 공격한다.
88) 일조(一朝): 한때.
89) 이급기친(以及其親): 근심을 부모에게까지 끼치게 한다.
90) [평설] 「안연(顔淵)」편 (12)(10)을 보라. 자장의 질문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한데 그의 대답은 다르다.
91) [평설] 한때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신상(身上)을 돌보지 않는 어리석음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한 어리석음은 자신을 망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부모에게 불효(不孝)가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번지가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남을 사랑해야 한다.”
앎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사람을 알아야 한다.” 번지가 얼른 알아 듣지 못한다. 선생 “곧은 사람을 골라 굽은 자 위에 두면 굽은 자를 곧게 만들 수 있다.” 번지가 나와서 자하를 만나 말하기를 “앞서 나는 선생님을 만나 앎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님은 ‘곧은 사람을 골라 쓰고 굽은 자를 내 쫓으면 굽은 자를 곧게 만들 수 있다’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 자하 “함축 있는 말이로군! 순이 천하를 차지했을 때 많은 사람들 중에서 고요를 골라 쓴즉 사람답잖은 무리들이 멀리 가버렸고, 탕이 천하를 차지했을 때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윤을 골라 쓴즉 사람답잖은 무리들이 멀리 가버렸지.”
樊遲 問仁 92) 子 曰愛人 問知 子 曰知人 樊遲 未達 子 曰擧 93) 直錯 94)
諸枉 能使枉者直 樊遲退 見子夏 曰鄕也 95) 吾見於夫子而問知 子 曰擧直
錯諸枉 能使枉者直 何謂也 子夏 曰富哉 言乎 舜有天下 選於衆 擧皐
陶 96) 不仁者遠矣 湯 97) 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98) 不仁者遠矣 99)
 92) 인(仁): 이인(二人)이다.
93) 거(擧): 들다.
94) 조(錯): 두다.
95) 향야(鄕也): 앞서.
96) 고요(皐陶): 자는 정견(庭堅). 순(舜)의 어진 신하.
97) 탕(湯): 은나라 시조. 이름은 이(履). 순임금 때 사도(司徒)인 계(契)의 자손(子孫).
98) 이윤(伊尹): 씨(氏)는 이(伊). 이름은 지(摯). 윤(尹)은 관명(官名). 은(殷)나라 건국공신.
99) [평설] 위정(爲政) (2)(19)를 보라. [평설] 인(仁)이나 지(知)나 다 같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요, 사람을 아는 일이다. 그것을 달리 말하자면 사람 아닌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 아닌 것을 아는 것이 아닌 것이다. 사람이란 옳은 사람이요, 바른 사람이요, 사람다운 사람인 것이다. [평설] 곧은 사람이 굽은 사람의 위에 앉아야 굽은 사람이 곧게 마련이다. 고요(臯陶)나 이윤(伊尹)이 출세 (出世)하자 굽은 자들이 멀리 떠나 버렸으니 이는 곧은 자가 굽은 자의 위에 있게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옳은 인정이 베풀어지는 소이(所以)가 여기에 있다.

 


자공이 벗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진심으로 타일러서 잘 인도하 도록 하되 듣지 않거든 그만두어라. 모욕을 당하게 되도록까지 할것을 없느니라.”
子貢 問友 子 曰忠告 100) 而善道之 101) 不可則止 無自辱焉 102)
100) 충고(忠告): 시비를 따져 일러준다.
101) 선도지(善道之): 선으로 인도한다.
102) [평설] 친구끼리는 충고하며 선도하는 사이이어야 한다. 그러나 충고를 듣지 않는다면 그 자리를 그만둘 따름이다. 괜히 스스로 듣지 않음으로써 자신(自身)에게 욕(辱)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증 선생 “참된 인간은 학문을 통하여 벗과 사귀고, 벗을 사귀어 사람 구실의 도움이 되도록 한다.”
曾子 曰君子以文 103) 會友 以友輔仁 104)105)
103) 문(文): 시(詩)⋅서(書)⋅예(禮)⋅악(樂)
104) 인(仁): 효(孝)⋅제(弟)⋅충(忠)⋅신(信).
105) [평설] 군자(君子)는 문(文) 우(友) 인(仁)의 일관(一貫)된 길이 있는 것이다. 벗이란 곧 글[文]로 만나야 한다. 그러한 벗이야말로 비로소 벗다운 벗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벗이란 서로 의지할 수있는 기둥이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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