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 16 季氏

단밤이 | 2024.01.20 20:41:39 댓글: 0 조회: 108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41821
 제16 계씨(季氏) 계손씨

계손씨가 전유를 정벌하려 한즉, 염유와 계로가 공 선생을 만나서 말하기를 “계씨가 전유를 치려고 일을 꾸미고 있습니다.” 공 선생 “구야, 그것은 네 잘못이 아니냐! 옛날에 선왕이 동몽산의 제주로 삼았고, 또 우리나라 강토 안에 있으니 이미 사직을 같이하는 신하 다. 무엇 때문에 정벌하자는 거냐?” 염유 “그분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일이지, 우리 둘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 선생 “구야, 전에 주임이 말하기를 ‘최대한 제 직분을 지키되 안 되면 그만둔다’ 하였 는데 위험할 때 붙잡아 주지 않고, 넘어질 때 붙들어 주지 않으면 그돕는 사람은 무엇에 쓸 거냐! 그러기에 네 말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범이나 들소가 우리를 튀어나오고 거북껍질이나 보석이 궤 속에서
부스러진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염유 “이제 전유의 생각은 굳고, 게다가 비 땅에 가까우니 지금 뺏지 않으면 뒷날 자손의 근심을 사게 될 것입니다.” 공 선생 “구야, 참된 인간은 ‘욕심이 납니다’ 라 하지 않고, 무어니 무어니 핑계를 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내가 듣기에는 ‘나라나 집을 지닌 사람은 사람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불공평할까 걱정하며, 가난한 것을 걱정하지 않고 불안정할까 걱정한다’고 한다. 대개 공평하면 가난하지 않고, 화목하면 사람이 적지 않고 안정하면 기울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먼 데사람들이 복종하지 않는다면 문화의 힘으로 따라오게 만들며, 이미왔거들랑 안정을 시켜 주어야 한다. 이제 유와 구는 그분을 돕되 먼데 사람이 복종하지 않는 것을 따라오게도 못 하며, 나라는 갈가리 찢어져도 걷어잡지 못하고, 그러고서 국내에서 병력을 동원하려고 하니, 내 짐작에는 아마도 계손씨의 근심은 전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울 안에 있는 것 같다.”
季氏 將伐顓臾 1) 冉有 季路見於孔子 曰季氏將有事 2) 於顓臾 孔子 曰 求 3) 無乃爾是過與 夫顓臾 昔者先王以爲東蒙主 4) 且在邦域之中矣 是社 稷之臣也 何以伐爲 冉有 曰夫子 5) 欲之 吾二臣者 皆不欲也 孔子 曰求 周任 6) 有言 曰陳 7) 力就列 不能者止 危 8) 而不持 顚 9) 而不扶 則將焉用彼
相 10) 矣 且爾言過矣 虎兕 11) 出於柙 12) 龜玉毁於櫝 13) 中 是誰之過與 冉 有 曰今夫顓臾 固而近於費 今不取 後世必爲子孫憂 孔子 曰求 君子疾 夫舍 曰欲之 而必爲之辭 丘也聞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 而 患不安 蓋均無貧 和無寡 安無傾 夫如是 故遠人不服 則修文德 以來之
旣來之 則安之 今由與求也 相夫子 遠人不服 而不能來也 邦分崩 14) 離 析 15) 而不能守也 而謀動干戈 16) 於邦內 吾恐季孫之憂 不在顓臾 而在蕭 牆 17) 之內也 18)
 1) 전유(顓臾): 복희씨(伏羲氏)의 후예로서 성은 풍(風). 본래 노(魯)나라의 부용국(附庸國)으로 신속(臣 屬)하고 있는데 계씨(季氏)가 그 영토를 탐내어 정벌할 뜻을 품고 있었다.
2) 장유사(將有事): 장유정벌지사(將有征伐之事).
3) 구(求): 염유(冉有). 계씨재상(季氏宰相)이 되어 그와 동조(同調)한다.
4) 몽주(蒙主): 몽산(蒙山)의 주제(主祭).
5) 부자(夫子): 계손(季孫).
6) 주임(周任): 옛날 현자(賢者).
7) 진(陳): 펴놓다.
8) 위(危): 기운다.
9) 전(顚): 넘어지다.
10) 상(相): 기울거나 넘어지는 것을 붙잡아준다. 마치 장님을 붙잡고 인도하듯.
11) 시(兕): 들소.
12) 합(柙): 우리.
13) 독(櫝): 궤.
14) 붕(崩): 무너지다.
15) 탁(柝): 나누어지다.
16) 간과(干戈): 무기(武器).
17) 소장(蕭牆): 담장.
18) [평설] 남의 재상(宰相)이 되어 가지고 그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그는 재상(宰相)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없음은 물론이다.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 것은 고사하고 그의 잘못을 더욱 조장(助長)시킨 결과를 빚게 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 것인가? 이제 공자의 교훈은 실로 빈틈이 없는 것이다. [평설] 계씨(季氏)는 전유를 정벌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으니 그의 걱정은 외환(外患)이 아니라 사실인즉 내우(內憂)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위태로운 정벌 의욕이 있는데 이를 바로잡아 줄 현신(賢臣)을 갖지 못한 점이 바로 그것이다. 모름지기 균평(均平)하고 안정(安定) 된 내정(內政)이 정벌(征伐)의 외부침략(外部侵略)보다도 훨씬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공 선생 “질서가 선 세상에는 문물제도나 군사 명령이 주권자인 천자의 손에서 나오고, 질서가 문란한 세상에는 문물제도나 군사 명령이 제후들의 손에서 나온다. 제후의 손에서 나오면 대개는 십대 안에 망하게 되고, 대부의 손에서 나오면 오대 안에 망하게 되고, 배신(陪臣)들이 주권을 쥐면 삼대를 벗지 않는다. 질서가 선 세상에는 정권이 대부의 손에 있지 않고, 질서가 선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이러니 저러니 하지 않는다.”
孔子 曰天下有道 則禮樂征伐 自天子出 天下無道 則禮樂征伐 自諸侯出 自諸侯出 蓋十世希 19) 不失矣 自大夫 20) 出 五世希不失矣 陪臣 21) 執國 命 22) 三世希不失矣 天下有道 則政不在大夫 天下有道 則庶人 23) 不議 24)

공 선생 “상벌의 권한이 공의 집에서 없어진 지 오대가 되었고, 정권이 대부에게 옮긴 지 사대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세 환공의 자손이 미약해진 것이다.”
孔子 曰祿之去公室五世 25) 矣 政逮於大夫四世 26) 矣 故三桓之子孫 27) 微矣 28)

공 선생 “유익한 벗이 셋이요, 손해 보는 벗이 셋이다. 곧은 이와 벗하고, 믿음직한 이와 벗하고, 박학한 이와 벗하면 유익하다. 편벽 스런 이와 벗하고, 능글능글한 이와 벗하고, 재잘거리는 이와 벗하면 손해 본다.”
孔子 曰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29) 友諒 30) 友多聞 31) 益矣 友便辟 32) 友善柔 33) 友便佞 損矣 34)
19) 희(希): 선(鮮). 소(少).
20) 대부(大夫): 제후(諸侯)의 신(臣).
21) 배신(陪臣): 가신(家臣).
 22) 집국명(執國命): 국가의 정령(政令)을 걸머쥐다.
23) 서인(庶人): 유사(游士).
24) 의(議): 의정(議政). [평설] 예악(禮樂)은 문(文)이요, 정벌(征伐)은 무(武)인데 문무(文武) 간에 그것이 하위자(下位者)에 의하여 천단(擅斷)되면 나라는 멸망하고 마는 것이다. 망국(亡國)의 기틀은 언제나 하극상(下克上)의 풍조에서 싹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자(天子)가 아니면 부제도(不制度) 불례례(不禮禮) 불고문(不考文)≷中庸≸이라 한 것이다.
25) 오세(五世): 노문공(魯文公) 이후 선공(宣公). 성공(成公). 양공(襄公). 소공(昭公). 정공(定公).
26) 사세(四世): 대부(大夫) 계문자(季文子)부터 무자(武子). 도자(悼子). 평자(平子).
27) 삼환지자손(三桓之子孫): 중손(仲孫). 숙손(叔孫). 계손(季孫).
28) [평설] 작록(爵祿)을 내리는 권한이나 정치의 권력이나가 다 하위자(下位者)에게로 간 지가 오대(五 代)니 사대(四代)니 하여 이미 오래되었기 때문에 실권(實權)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상위자(上位者) 의 처지는 미약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지엽(枝葉)이 성하고 근간(根幹)이 미약하면 그 나무는 넘어지게 마련이다. 한 나라도 이에 예외(例外)는 있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29) 직(直): 언행(言行)에 굽은 데가 없이 곧다.
30) 양(諒): 미더움이 변하지 않는다.
31) 다문(多聞): 박학(博學).
32) 편벽(便辟): 편벽스럽다. 혹은 남의 비위를 잘 맞춘다.
33) 선유(善柔): 뼈 없이 하자는 대로 한다.
34) [평설] 벗함에 있어서 손익(損益) 간에 세 가지가 있는데 어떠한 인간보다도 그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 문제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러한 특성들은 벗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 자신의 교양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들이다. 익자(益者)는 늘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며 노력 해야 할 것이요, 손자(損者)는 행여나 그렇게 될까 항상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 선생 “유익한 즐거움도 세 가지요, 손해 보는 즐거움도 세 가지다.
예법과 음악을 알맞게 좋아하고, 남의 좋은 점을 들추기를 좋아하고, 잘난 벗이 많은 것을 좋아하면 유익하다. 풍성풍성 놀기를 좋아하고 흐늘흐늘 놀기를 좋아하고, 먹자판 놀이를 좋아하면 손해 본다.”
孔子 曰益者三樂 35) 損者三樂 樂節 36) 禮樂 樂道 37) 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38) 樂佚遊 39) 樂宴樂 40) 損矣 41)

공 선생 “윗사람을 모실 때 세 가지 잘못이 있으니, 말을 안 해야할 때 말을 하는 것은 조급한 짓이요, 말을 해야 할 경우에 말하지 않는 것은 감추는 짓이요, 얼굴빛도 보지 않고 중얼거리는 것은 눈먼 짓이다.”
 孔子 曰侍於君子 42) 有三愆 43) 言未及之而言 謂之躁 44) 言及之而不言 謂之隱 45) 未見顔色而言 謂之瞽 46)
 35) 낙(樂): 호(好).
36) 절(節): 제도(制度) 예(禮)와 성용(聲容)을 조절한다.
37) 도(道): 언(言).
38) 교낙(驕樂): 멋대로 놀아난다.
39) 일유(佚遊): 아무 일거리도 없이 들락날락한다.
40) 연락(宴樂): 술 마시며 세월을 헛되이 보낸다.
41) [평설] 인생(人生)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건전(健全)한 즐거움과 불건실(不健實)한 향락(享樂)이
있다. 건전(健全)한 즐거움은 정신적인 것이요, 마음의 자세에서 얻어지는 것이요, 불건실(不健實)한 것들은 물질적인 것이요, 객기(客氣)를 자극하는 것들이다. 전자는 종교(宗敎)나 철학(哲學)의 바탕 없이 얻어질 수 없는 즐거움이지만 후자는 부귀(富貴)의 그릇된 향유(享有)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모름지기 맹자의 삼락(三樂)도 전자의 열(列)에 낌 직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42) 군자(君子): 덕위(德位)를 다 갖춘 자.
43) 건(愆): 과(過). 잘못을 저지른다.
44) 조(躁): 고요히 있지 못한다.
45) 은(隱):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46) 고(瞽): 눈치 없이 내 말만 한다. [평설] 여기서 군자(君子)란 윗사람이다. 인격이나 지위나 다 어른 으로 모셔야 할 사람이다. 흔히 저지르기 쉬운 잘못을 지적한 것이니 웃어른을 모실 때는 언제나 조심하며 예(禮)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공 선생 “참된 인물은 세 가지 일을 조심한다. 젊을 때는 혈기가 아직 알차지 않은 때라 계집을 조심하고, 장년이 되면 혈기가 꿋꿋 하므로 주먹다짐을 조심하고, 늙어지면 혈기가 시들기 때문에 탐욕을 조심해야 한다.”
孔子 曰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 47) 旣衰 戒之在得 48)

공 선생 “참된 인간은 세 가지를 두려워한다. 천명을 두려워하고큰 어른을 두려워하고,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하찮은 사람은 천명을 모르므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큰 어른께 함부로 굴고,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孔子 曰君子有三畏 49) 畏天命 畏大人 50) 畏聖人之言 51) 小人不知天 命 52) 而不畏也 狎大人 53) 侮聖人之言 54)
47) 혈기(血氣): 에너지. 힘.
48) [평설] 혈(血)과 기(氣)는 상호(相互) 보완적(補完的)인 것이어서 혈(血)에 의하여 기(氣)가 발생(發
生)하지만 혈(血)은 또한 기(氣)의 호흡(呼吸)에 의하여 유동(流動)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혈(氣 血)은 인체(人體)의 영위(營衛)를 위한 원동력(原動力)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년기(幼年期) 에는 아직 혈기(血氣)가 안정(安定)되지 않았으니 여색(女色)의 모손(耗損)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요,
장년기(壯年期)에는 힘이 넘치므로 힘 겨루는 싸움을 경계해야 할 것이요, 노년기(老年期)에는 혈기
(血氣)가 시들어가므로 이를 보충(補充)하기 위한 탐욕(貪欲)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49) 외(畏): 두려워한다. 저어하다.
50) 대인(大人): 군왕. 인주(人主).
51) 성인지언(聖人之言): 육경(六經)에 실린 훈계(訓戒).
52) 불지천명(不知天命): 천명(天命)은 은미(隱微)하기 때문에 모른다.
53) 압대인(狎大人): 귀여워할수록 더 조심해야 할 것인데 도리어 무람없이 군다.
54) 모성인지언(侮聖人之言): 성인의 훈계는 곧장 효과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를 업신여긴다. [평설]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구별이 여기서는 권위(權威)에 대한 태도 여하로 결정지어진다. 군자(君子) 는 천명(天命) 대인(大人) 성인지언(聖人之言)이라는 권위를 두려워하지만 소인(小人)은 이를 무시하거나 업신여긴다. 실로 한 인간은 비록 성인(聖人)이라도 절대자(絶對者)를 대할 때는 겸허(謙虛)한 두려움 으로 이를 맞이할 때 비로소 상달(上達)할 수 있는 소지(素地)가 마련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공 선생 “낳자마자 아는 사람은 위가 되고,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다음이요. 막혔다가 배운 사람은 또 그다음인데 막혔어도 배우지 않는 부류들은 꼴찌감이다.”
孔子 曰生而知 55) 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 56)
而不學 民斯爲下矣 57)

공 선생 “쓸모 있는 인간은 아홉 가지 경우를 생각한다. 보는 데는 밝은 것을, 듣는 데는 맑을 것을, 안색은 부드러울 것을, 태도는 공손할 것을, 말은 진심으로 할 것을, 일은 꾸준할 것을, 의심날 때는 물을 것을, 분통 터질 때는 뒷처리할 것을, 이익 볼 일을 당하면 옳으냐 그르냐를 생각한다.”
 孔子 曰君子有九思 58) 視 思明 59) 聽 思聰 60) 色 思溫 貌 思恭 言 思 忠 61) 事 思敬 62) 疑 思問 忿 思難 63) 見 64) 得 思義 65)
 55) 지(知): 지도(知道).
56) 곤(困): 막혀서 트이지 않은 대목이 있다.
57) [평설] 안다는 것은 만사(萬事) 만물(萬物)의 이치를 안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도리―인(仁)―를 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나면서 이를 앎으로 선각자(先覺者)인 것이요, 범인(凡人)은 배워서 앎으로 후각자(後覺者)인 것이다. 그러나 선각(先覺)이건 후각(後覺)이건 안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모름지기 인간에게는 생이지지(生而知之)의 선각(先覺)보다도 학이지지(學而知之)하는 후각(後覺)으로서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망되는 것이다.
 58) 사(思): 깊이 마음을 쏟는다.
59) 명(明): 잘못 보지 않는다.
60) 총(聰): 잘못 듣지 않는다.
61) 충(忠): 속이지 않는다.
62) 경(敬): 게으름 부리지 않는다.
63) 난(難): 후환(後患).
64) 견(見): 만난다.
65) [평설] 구(九)라는 수자는 한수(限數)가 아니라 무한수(無限數)다. 그러므로 구사(九思)는 어쩌면 만사(萬思)라 해야 할는지 모른다. 실로 군자(君子)는 모든 일에 빠짐없이 깊이 생각하며 그것이 완전 무결(完全無缺)하기를 기대하며 신중한 태도로 성의(誠意)를 다하여 임하지 않는 일이라고는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참조] 「자장(子張)」편 (19)(1)을 보라.

 

 
 공 선생 “좋은 일을 만나면 쫓듯이 덤비고, 좋지 잖은 일을 당하면 끓는 물에서 손을 빼듯하는 그런 사람을 나는 보았고, 그런 말을 나는 들었다. 숨어 지내면서도 높은 뜻을 간직하고, 옳은 일을 행하면 넓은 길을 터준다는 그런 말을 나는 들었으나, 그런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제나라 경공은 말이 사천 필이나 되었건만 죽는 날에 백성들이 칭찬할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백이 숙제는 수양산 기슭에서 굶어 죽었지만 백성들이 지금도 그의 인격을 칭송하니 그것은 이를 두고 이른 말인가!”
孔子 曰見善 66) 如不及 見不善 如探湯 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 隱居以求其志 行義以達其道 吾聞其語矣 未見其人也 齊景公有馬千駟 67) 死之 日 民無德而稱焉 伯夷 叔齊 餓于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其斯之謂與 68)
66) 견선(見善): 선행(善行)할 기회를 만나다.
67) 천사(千駟): 사천필(四千匹).
68) [평설] 선행(善行)을 따르고 악행(惡行)을 멀리하는 것은 수기(修己)의 초보적(初步的) 단계(段階)이
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은거(隱居) 행의(行義)는 국가(國家)의 치란(治亂) 에 관계된 일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기대하기 어려운 일에 속하는 것이다. [평설] 제경공(齊景公) 과 같은 현세적(現世的) 부귀(富貴)도 백이숙제(伯夷叔齊)의 영세적(永世的) 은거행의(隱居行義)와는 너무도 대조적(對照的)이다. 이처럼 구원(久遠)의 진리(眞理)에 대한 순교적(殉敎的) 신념(信念) 은 그렇게 손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조] 집해본(集解本)이나 집주본(集註本)에서는 제경공(齊景公) 이하(以下)를 나누어 이장(二章)으로 하였고, 제경공(齊景公) 위에 “공
자왈(孔子曰)”이 빠지고, 12⋅10의 “성불이부(誠不以富), 역지이이(亦祗以異)”가 이 장(章)의 위에 놓이게 되어야 한다는 설(說)을 내걸고 있다.

 


 진항이 백어더러 묻기를 “그대는 아마도 딴 이야기라도 들었겠 지?” 대답하기를 “못 들었습니다. 언젠가 혼자 서서 계실 때 내가
총총걸음으로 뜰 앞을 지나간즉 ‘시를 배웠느냐?’ 대답하기를 ‘못
배웠습니다’ ‘시를 못 배웠다면 이야기할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돌아와 시를 배웠습니다. 어느 날 또 혼자 서서 계신 때 내가 총총걸 음으로 뜰 앞을 지나간즉 ‘예법을 배웠느냐?’ ‘못 배웠습니다’ 대답
했더니 ‘예법을 배우지 않으면 제구실을 할 수 없다’ 하시기에 나는 돌아와 예법을 배웠습니다. 들은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진항이 물러나 온 후에 기뻐서 말하기를 “하나를 묻고 세 가지를 배웠으니, 시에 관하여 듣고, 예법에 관하여 듣고 또 참된 인물은 자기 아들과의 사이도 다붓하지 않다는 사실을 듣게 된 것이다.”
陳亢 69) 問於伯魚 70) 曰子亦有異聞乎 對 曰未也 嘗獨立 71) 鯉趨而過庭 曰學詩 72) 乎 對 曰未也 不學詩 無以言 鯉退而學詩 他日又獨立 鯉趨而 過庭 曰學禮 73) 乎 對 曰未也 不學禮 無以立 鯉退而學禮 聞斯二者 陳亢 退而喜 曰問一得三 聞詩 聞禮 又聞君子之遠 74) 其子也 75)
 69) 진항(陳亢): 자금(子禽). 공자의 제자.
70) 백어(伯魚): 공자의 아들 이(鯉).
71) 독립(獨立): 공자가 홀로 서 있다.
72) 시(詩): 뜻을 말로 표현한다.
73) 예(禮): 몸을 단속한다.
74) 원(遠): 소원하게 한다. 가까이하지 않는다.
75) [평설] 공자는 만고(萬古)의 스승이요, 교육자(敎育者)다. 그가 그의 아들을 교육함에 있어서도 시 (詩) 예(禮)의 교육에 빈틈이 없음을 본다. 동시에 정(情)에 끌리지 않는 엄격(嚴格)한 자세도 아울러 볼 수 있는 기쁨은 진항(陳亢)에 한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평설] 공자교육과정(孔子敎育過 程)의 기본을 시(詩)와 예(禮)에 두고 있다는 사실도 아울러 명심히 기억(銘記)해 두어야 할 것이다.

 


 제후의 처를 제후가 부를 때는 “부인”이라 하고, 부인이 자기를 말할 때는 “소동”이라 하고, 그 나라 사람들이 부를 적에는 또한 “군부인”이라 하고, 딴 나라 사람들에게 말할 때는 “과소군”이라 하고, 딴 나라 사람들이 부를 때도 또한 “군부인”이라 한다.
邦君 76) 之妻 君稱之曰夫人 夫人自稱曰小童 77) 邦人稱之曰君夫人 稱諸 異邦曰寡小君 78) 異邦人稱之 亦曰君夫人 79)
 76) 방군(邦君): 제후(諸候).
77) 소동(小童): 동몽(童蒙)처럼 무지(無知)하다는 뜻.
78) 과소군(寡小君): 겸사(謙辭).
79) [평설] 당시에 제후(諸候)들의 적첩(嫡妾)에 대한 칭호(稱號)가 일정(一定)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예 (禮)를 바르게 하기 위하여-정명(正名)-공자(孔子)가 노트한 것을 여기에 부기(附記)한 듯하다. 특별한 의미는 없다.

 

 
추천 (0) 선물 (0명)
IP: ♡.252.♡.103
23,512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나단비
2024-02-29
0
92
나단비
2024-02-29
0
136
나단비
2024-02-27
1
94
나단비
2024-02-27
0
68
나단비
2024-02-27
0
72
나단비
2024-02-27
0
70
나단비
2024-02-27
0
77
나단비
2024-02-26
0
78
나단비
2024-02-26
0
107
나단비
2024-02-25
0
97
나단비
2024-02-25
0
106
나단비
2024-02-24
1
155
나단비
2024-02-16
0
119
나단비
2024-02-16
0
135
나단비
2024-02-16
0
89
나단비
2024-02-16
0
109
나단비
2024-02-15
0
129
나단비
2024-02-14
1
475
나단비
2024-02-14
0
95
나단비
2024-02-14
0
82
나단비
2024-02-13
0
105
나단비
2024-02-12
0
110
나단비
2024-02-12
0
144
나단비
2024-02-11
0
179
나단비
2024-02-11
0
140
나단비
2024-02-11
0
110
나단비
2024-02-11
0
93
나단비
2024-02-11
1
419
나단비
2024-02-10
1
157
나단비
2024-02-10
1
163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