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 4 里仁

단차 | 2023.12.16 11:50:14 댓글: 0 조회: 243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9995
제4 리인(里仁) 사람 구실이란

선생 “사람 구실이란 집에서 사는 게 아름다운 거야. 사람 구실이란 집을 골라 잠을 잘 줄 모르면 뉘라서 지혜롭다 하겠나!”
子 曰里仁 1) 爲美 擇不處仁 焉 2) 得知 3)

선생 “사람답지 못한 이는 가난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즐거움도 오래도록 간직하지 못한다. 사람다운 이는 사람다운 구실에 만족하 고, 슬기찬 이는 사람의 값을 잘 다룬다.”
子 曰不仁者不可以久處約 4) 不可以長處樂 5) 仁者安仁 知者利仁 6)

1) 리인(里仁): 리(里)는 산다는 동사(動詞).
2) 언(焉): 어찌 언.
3) [평설] 맹자는 “인(仁)이란 사람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집이요, 의(義)란 사람들이 바르게 걸을 수있는 길이다. 편안한 집을 텅 비워놓고 살지 않으며, 바른 길을 버리고 그 길로 가지 않으니 슬픈 일이야!”(「이루상(離婁上)」) 하면서 이 구절을 인용했다. 인(仁)은 집이 분명하고 리(里)는 사는 곳이 아니라 산다는 동사로 보아야 할 것이다. 곧 사람과 사람 사이[仁]에서 사람 구실하는 테두리 안에서 인간은 살아야 하므로 인간은 인(仁)이란 주택의 울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윤리적 동물인가 보다. 종래는 “동리가 인(仁)해야”식의 해석이기로 좀 긴 설명을 붙인 것이다
4) 약(約): 묶는다. 곤궁하면 마치 묶인 것 같다.
5) 락(樂): 부유한 생활의 즐거움.
6) [평설] 가난이 오래 끌면 함부로 아무 짓이나 하기가 쉽고 부자가 되면 향락에 빠지기가 쉽다. 모름지기 가난이나 재물 때문에 사람다운 본연의 자세가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항상 사람다운 생활에 만족하고[安仁(안인)] 그것이 자신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利仁(리인)]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선생 “사람다운 이만이 남을 좋아하기도 하려니와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子 曰惟仁者 能好人 能惡 7) 人 8)

선생 “진실로 사람 구실에 뜻을 두면 나쁜 짓은 못 하느니라.”
子 曰苟志於仁 9) 矣 無惡也 10)

선생 “재물이나 지위는 사람마다 탐내는 것이지만 억지로 차지할 것까지는 없다. 가난과 천한 직업은 사람마다 싫어하는 것이지만 절로 굴러떨어진 것이면 피해서는 안 된다. 사람 구실을 떠나서 인물 말을 들을 수 있나! 참된 인간은 밥 먹는 동안에도 사람다운 것이니, 급할 때도 그렇고 거꾸러질 때도 그래야 한다.”
子 曰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 11) 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 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 12) 仁 13) 惡乎成名 君子無終食 14) 之間違 15) 仁 造次 16) 必於是 顚沛 17) 必於是 18)

7) 오(惡): 미워할 오.
8) [평설] 선을 좋아하되 호색(好色)을 좋아하듯 하며 악을 미워하되 악취(惡臭)를 미워하듯 한 연후에야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의 선행을 깊이 좋아하는 사람은 남의 악행도 그만큼 깊이 미워하는 것이다.
9) 인(仁): 효⋅제⋅충⋅신의 실천 행위.
10) [평설] 사람구실[仁(인)]을 하려는 사람이 어찌 나쁜 짓을 할 수 있을 것인가?
11) 득(得): 일이 이룩된다는 뜻.
12) 거(去): 버린다.
13) 인(仁): 사람과 사람이 서로 그들의 도리를 극진히 하는 것. 사람구실을 다하는 것.
14) 종식(終食): 한 그릇의 밥을 먹는 동안.
15) 위(違): 멀리 떠난다.
16) 조차(造次): 갑작스럽게 만든 것. 그러한 일.
17) 전패(顚沛): 나무 뽑는 일. 위급한 일.
18) [평설] 부귀는 사람마다 탐내는 일이니 올바른 방법에 의하여 얻어진 것이 아니라면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빈천은 당연한 이유 없이 얻어지는 경우라도 이를 물리칠 수가 없는 것이 다. 여기에 부귀와 빈천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있는 것이다. 부귀는 구차스럽게 탐내서는 안 될 것이요, 빈천의 경우에도 안빈낙도(安貧樂道)할 수 있어야 함을 가린 말이다. 이것이 바로 군자의 길인 까닭이다.

“나는 아직 사람 구실을 즐기는 이나, 못된 짓을 싫어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사람 구실을 즐기는 이는 더 말할 나위도 없고, 못된 짓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가 사람 구실을 함에 있어서 못된 버릇이 제몸에 젖지 않도록 한다. 단 하루일망정 애써 사람 노릇 하려고 하는 이가 있는가 몰라! 나는 아직 힘이 모자라서 못한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아마 있을는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은 보지 못했다.”
子 曰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好仁者 無以尙 19) 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 20) 乎其身 有能一日用 21) 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蓋 有之矣 22) 我未之見也 23)

선생 “사람의 허물은 저 되기에 따라 다르다. 그 허물을 보면 그 사람됨을 알 수 있지.”
子 曰人之過 24) 也 各於其黨 25) 觀過 斯知仁矣 26)

19) 상(尙): 상(上). 가(加).
20) 가(加): 시(施).
21) 유능~용(有能~用): 능용(能用)의 강조형.
22) 개유지의(盖有之矣): 아마 있을지도 모르지만.
23) [평설] 인(仁)을 좋아하는 것이 으뜸이요, 불인(不仁)을 미워하는 것은 그다음이 되거니와 어쨌든 결과로서 얻어지는 인(仁)을 힘이 모자라서 못 얻어진다는 일은 절대로 없는 것이다. 언제나 스스 로의 노력이 모자라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참조] 「옹야」편 (6)(11)절을 보라.
24) 과(過): 허물.
25) 당(黨): 무리. 끼리끼리의 치우친 특색.
26) [평설] 각기 그가 지닌 특색에 따라 허물도 가지가지다. 지자(智者)는 그의 슬기[知(지)] 때문에 허
물이 생기고 용자(勇者)는 그의 용기 때문에 허물이 생기는 것이니, 그의 허물을 통하여 사람됨을알 수 있는 근거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선생 “진리를 깨달으면 그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子 曰朝聞 27) 道 28) 夕 29) 死可矣 30)

선생 “진리를 탐구한다 하면서 음식과 옷맵시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위인과는 탐탁스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子 曰士 31) 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 32) 也 33)

선생 “참된 인간은 세상일을 처리할 때, 꼭 그래야 할 것도 없고, 안 할 것도 없다. 옳은 길을 택할 따름이다.”
子 曰君子之於天下 34) 也 無適 35) 也 無莫也 義之與比 36)

27) 문(聞): 깨달음. 각(覺)과 같다.
28) 도(道): 천명(天命). 그러므로 도(道)를 듣는다 하였다.
29) 조~석(朝~夕): 짧은 사이를 뜻한다.
30) [평설] 문도(聞道)는 곧 문천명(聞天命)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지천명(知天命)과도 동의어가 아닐 수 없다.
31) 사(士): 선비. 사(士)는 벼슬사는[仕(사)] 자를 의미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설령 벼슬은 살지 않더라
도 선비[士(사)]라 이른다.
32) 의(議): 도(道)를 의논하는 것이다.
33) [평설] 도(道)에 뜻을 둔 자라면 항상 마음을 다스려야 할 것인데 사치스런 데 뜻을 둔다면 그런 사람과는 도(道)를 논할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한 말일 것이다. 이런 사람은 인심(人心)-소체(小體)-을 따르는 사람들이니, 어찌 도심(道心)-대체(大體)-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34) 지어천하야(之於天下也): 천하(天下)의 사물(事物)에 응한다.
35) 적(適): 오로지 주장으로 삼는다. 적(適)은 가(可)요, 막(莫)은 불가(不可)라는 설도 있다.
36) 비(比): 견준다.
[평설] 군자는 천하의 모든 일을 실천할 적에 특히 옳다거나 옳지 않다거나 하는 일을 고집하지 않고 의로운 일과 견주어서 실행할 따름이다. 한 가지만을 외고집으로 주장하는 일이 없다.


선생 “벼슬아치는 인격을 생각하고, 들녘 친구는 땅마지기나 생각한 다. 벼슬아치는 법을 두려워하고, 들녘 친구는 남의 동정을 기다린다.”
子 曰君子 37) 懷德 38) 小人 39) 懷土 40) 君子懷 41) 刑 42) 小人懷惠 43)

선생 “잇속만을 따지면 원망만 쏟아진다.”
子 曰放 44) 於利而行 多怨 45)

선생 “예법을 갖추어 나라를 다스리면 무슨 문제가 있담! 예법을 갖추지 않고 나라를 다스린다니, 그러면 예법은 무엇에 쓴담!”
子 曰能以禮讓 46) 爲國乎 何有 47) 不能以禮讓爲國 如禮何 48)

“지위 없는 것쯤 괜찮아. 중심이 없는 것이 걱정이야! 남이 몰라주는 것쯤 괜찮아. 알아주도록 노력해야 해!”
子 曰不患 49) 無位 50) 患所以立 51) 不患莫己知 求爲可知 52) 也 53)

37) 군자(君子): 지위를 가진 자.
38) 덕(德): 솔선하여 효제(孝弟)의 도(道)를 실천하는 것.
39) 소인(小人): 들녘 백성들.
40) 토(土): 토지를 나누어 주고 집터를 받는 것.
41) 회(懷): 마음속 깊이 감춘다.
42) 형(刑): 귀양살이 보내는 일.
43) 혜(惠): 구호대책(救護對策)에 의한 특혜조치.
[평설] 군자와 소인의 구별은 그들의 정신자세와 생활태도에서 구별됨을 알 수 있다. 군자는 자율 적이요 자책적(自責的)이지만, 소인은 타율적이요 의타적임을 알 수 있다. 군자는 도덕과 예의와 법제의 질서를 존중하며 그의 테두리 안에서 살려고 노력하지만 소인은 자기의 이익과 재리(財利)가 그의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44) 방(放): 의지한다.
45) [평설] 웃 장을 받아서 쓴 글인 듯하다. 덕(德)과 예(禮)를 소홀히 여기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회는 실로 질투와 모함과 원한만이 가득 찬 살기 어려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46) 이예양(以禮讓): 예로써 사양하며. 종래는 “예법(禮法)과 사양(辭讓)으로써”라 했지만 예(禮)와 양 (讓)은 본래 같은 덕목(德目)인 데다가 이 장의 끝에 “여례하(如禮何)”라 하여 예(禮)만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47) 하유(何有): 어렵지 않다.
48) 여례하(如禮何): 예(禮)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평설] 국군(國君)의 자리를 서로 빼앗으려 하고 대부는 참월한 짓을 거침없이 한다면 예(禮)로써
사양하면서 나라를 다스릴 길이 없을 것이다. 어찌 나라뿐이랴. 오늘에 있어서의 사회생활 속에서도 이 예양(禮讓)의 풍(風)은 모든 조직활동에서는 바람직한 자가 아닐 수 없다.
49) 환(患): 근심 걱정.
50) 위(位): 벼슬자리.
51) 립(立): 자립(自立)할 수 있는 능력.
52) 가지(可知): 알려질 수 있도록. 피동(被動)의 가지(可知)다.
53) [평설] 스스로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과 그러한 능력이 인정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흔히 실력도 없으면서 높은 자리만을 넘어다본다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면서 동분서 주하는 짓은 사람다운 사람은 하지 않을 것이다.

선생 “삼아! 내 도는 하나로 꿰뚫었지.” 증선생 “네! 그렇습니다.”
선생이 나간 후 제자들이 묻기를 “무슨 뜻입니까?” 증 선생 “선생님의 도는 충심으로 미루어 생각하는 데 있을 따름이다.”
子 曰參 54) 乎 吾道 55) 一以貫之 曾子 曰唯 子出 門人 問曰何謂也 曾子 曰夫子之道 忠恕 56) 而已矣 57)

선생 “참된 인간은 의리에 훤하고, 되잖은 위인은 잇속에 훤하지.”
子 曰君子喩 58) 於義 小人喩於利 59)

선생 “잘난 이를 만나면 나도 그렇게 되기를 생각하고, 못난 이를 만나면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한다.”
子 曰見賢 思齊 60) 焉 見不賢 而內自省也 61)

선생 “부모의 잘못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여쭈어 가면서 그래서는안 될 뜻만을 보이며, 공경하는 마음에 틈이 나서는 안 된다. 고되더 라도 원망해서는 안 되는 법이야.”
子 曰事父母 幾 62) 諫 63) 見 64) 志不從 65) 又敬不違 66) 勞而不怨 67)

54) 삼(參): 증자의 이름.
55) 도(道): 사람이 걸어가야 하는 길[人道(인도)]. 도덕적 당위.
56) 충서(忠恕): 충심으로 미루어 생각한다. 대체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미루어 생각하는 것을 서(恕)라 하는 것이다.
57) [평설] 주자는 충서(忠恕)를 충과 서의 두 덕으로 본 데 비하여 다산은 충을 서의 수식어로 간주하여 서의 일덕(一德)만이 일관(一貫)의 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자는 “盡己之謂忠 推己之謂恕”라한 대신에 다산은 “中心行恕”라 한 것이다. [참조] 「위령공(衛靈公)」편 (15)(24)절과 「안연(顔淵)」 편 (12)(2)절을 보라.
58) 유(喩): 마음속으로 깨닫는다.
59) [평설] 의(義)와 이(利)는 유교윤리의 기본적 대립관념으로 선과 악이 이로써 갈리게 되는 것이다.
선과 악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됨됨이 여기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군자와 소인이 구별되는 것이 다. 군자와 소인이 나누어질 뿐만이 아니라 왕도와 패도가 이 때문에 구별이 되는 까닭에 맹자는
“하필 리(利)를 내세우십니까? 인의(仁義)가 있을 따름입니다”(「양혜왕상(梁惠王上)」)라고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다.
[평설] 의(義)란 지선(至善)이요, 이(利)는 공리(功利) 또는 사리(私利)인 것이다.
60) 제(齊): 우가 가지런하다.
61) [평설] 현자와는 가지런하게 같아지기를 원하고 불현자(不賢者)를 만나면 자신도 그렇지나 않나 반성해야 한다. 현(賢)⋅불현(不賢) 간에 다 내 스승이 되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62) 기(幾): 미(微).
63) 기연(幾練): 감히 직간(直諫)은 하지 못하고 다못 미의(微意)로써 슬며시 깨닫도록 한다.
64) 견(見): 나타나 보인다.
65) 견지부종(見志不從): 종래 “부모의 뜻이 자기의 간언(諫言)에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했는데 다산은 “자기의 뜻은 부모의 명령에 따를 수 없음을 나타내 보인다” 하였다.
66) 불위(不違): 부모의 명령을 어기지 않는다.
67) [평설] 부모의 잘못을 말리는 기간(幾諫)의 방법은 미묘한 것이다. 한편으로 부모의 잘못된 지시나
행동을 따를 수 없다는 뜻만은 은근히 보여드리면서도 그것을 부모가 깨닫지 못하는 한 부모의 명령에는 또한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모에 대한 간언(諫言)이란 어려운 것이다.


선생 “부모가 계시면 먼 길을 떠나지 말아야 하며, 나서게 되면 반드시 가는 곳이 이리저리 안 되도록 하라.”
子 曰父母在 不遠遊 68) 遊必有方 69)

선생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법도를 뒤집지 않으면 효자라 해도 좋지.”
子 曰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70)

선생 “부모의 나이는 알아두어야 한다. 한편 기쁘기도 하려니와 한편 두렵기도 하지.”
子 曰父母之年 71) 不可不知 72) 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73)

68) 유(遊): 유학. 해외유학과 같은 것.
69) [평설] 공사로 멀리 외유하는 경우는 부모가 계시더라도 할 수 없음은 예외로라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오직 공사 아닌 관광여행팀에는 부모가 계실 때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효 중심사상의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70) [참조] 「학이(學而)」편 (1)(11)절에 거듭 나온다.
71) 년(年): 나이.
72) 지(知): 확인한다.
73) [평설] 한편 기쁜 까닭은 오래 장수하셨기 때문이려니와 한편 두려운 까닭은 노쇠한 모습을 뵙기
때문이리라.


선생 “옛사람들은 좀처럼 말문을 열지 않았다. 실행이 못 미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子 曰古者言之不出 恥躬 74) 之不逮 75) 也 76)
선생 “몸단속을 잘하는 이가 실수하는 일은 드물 거야.”
子 曰以約 77) 失 78) 之者 鮮 79) 矣 80)

선생 “쓸모 있는 인간은 말은 더듬되 실행은 재빠르게 하느니라.”
子 曰君子欲訥 81) 於言 而敏 82) 於行 83)

선생 “곧은 마음씨는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니.”
子 曰德不孤 84) 必有隣 85)
74) 궁(躬): 궁행(躬行)의 략(畧). 몸소 실행한다.
75) 체(逮): 급(及). 미친다.
76) [평설]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은 행동이 뒤따라 미치지 못할까 조심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인격 수련의 첫째 조건임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77) 약(約): 꽁꽁 묶는다.
78) 실(失): 방사(放肆)스런 짓.
79) 선(鮮): 소(少). 드물다.
80) [평설] 약(約)은 검약(儉約)의 뜻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사치의 반대인 검약이 아니라 멋대로 놀아
나는 짓을 못 하게 하는 단속을 의미한다.
81) 눌(訥): 말 더듬을 눌.
82) 민(敏): 민첩하다.
83) [평설] 말을 더듬는다고 해서 정말로 고지식하게 말을 더듬으라는 것이 아니다. 말더듬이가 말을 더듬듯 말이 밖으로 줄줄 안 나오도록 하라는 뜻이리라. 행동이 빨라야 하거늘 어느새 말이 그보다도 빨리 앞을 설 수 있겠는가? 말이란 사뭇 행동의 뒤만 따르면 된다.
84) 고(孤): 홀로 우뚝 서 있는 모습.
85) 린(隣): 이웃.
[평설] 덕(德)의 이웃은 과연 무엇일까? “벗들이 먼 데서 찾아와 주면[有朋自遠方來]”도 따지고 보면 “덕불고(德不孤)”의 일면이 될 것이다. 덕이란 효⋅제⋅충⋅신에서 얻어진 것이니, 어찌 홀로 외로운 존재일 수 있겠는가? 설령 남이 그의 충신과 효제를 몰라주는 한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의 “불온(不慍)”의 경지는 결코 외롭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덕(善德)은 홀로 있어서도 외롭지 않고 독(獨)과 고(孤)는 다르다. 악덕(惡德)은 중인(衆人) 중에 섞여 있더라도 외로운 것이다.


자유 “군왕에게도 귀찮게 굴면 욕을 입게 되고, 벗에게도 귀찮게 굴면 성글어지지.”
子游 曰事君數 86) 斯辱 87) 矣 朋友數 斯疏 88) 矣 89)


86) 수(數): 자주 삭. 잦지다. 번거롭다.
87) 욕(辱): 굴욕. 수고롭다. 경(敬)의 반(反).
88) 소(疏): 성글다. 멀어진다.
89) [평설] 좋은 말도 잦으면 듣기 싫다는 속담이 있듯이 군왕을 섬길 때나 벗과 사귈 때나 다 같이 지나친 간언(諫言)[忠言(충언)]은 삼가는 것이 그와 오래 교분을 갖는 요체인 것이다. 간언(諫言)[忠言 (충언)]은 듣는 자세가 갖추어짐으로써 비로소 효과를 거두게 되므로 때 없이 늘어놓는 말들은 오히려 역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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