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2部 현명한 처세술에 대하여

단밤이 | 2023.12.24 13:59:05 댓글: 0 조회: 183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348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현명한 처세술에 대하여
두려운 것은 산꼭대기가 아니라 산비탈이다!
산비탈을 오를 때, 눈길은 저 아래로 향하고, 손은 저 위로 뻗어야 한다. 여기에서 마음은 서로 다른 의지로 인해 혼란스럽다.
아, 벗들이여. 그대들은 내 마음의 서로 다른 의지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눈길은 저 높은 곳으로 향하고, 손은 저 아래의 심연을 붙든 채 자신을 지탱하려고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의 산비탈이고 위험이다!
나의 의지는 인간들에게 매달려 있다. 초인이 되려고 위로 잡아당겨지므로, 나는 쇠사슬로 나 자신을 인간들에게 묶는다. 나의 또 다른 의지가 위로 올라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는 인간들 사이에서 마치 그들을 모르는 사람처럼 눈 먼 자로 살고 있다. 나의 손이 확고한 것을 잡고 있다는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나는 그대들 인간을 알지 못하며, 이러한 어둠과 위로가 종종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나는 온갖 사기꾼이 오가는 성문 옆에 앉아 묻는다. 누가 나를 속이려고 하는가?
사기꾼들을 경계하지 않기 위해 내가 속아 넘어가는 것이 나의 처세술에서 제일 현명한 것이다.
아, 내가 인간들을 경계한다면, 인간이 어떻게 나의 기구(气球)를 붙들어 매는 닻이 될 수 있겠는가! 나는 너무 수월하게 위로 끌려가고 말 것이다!
조심할 필요가 없다는 이러한 섭리가 나의 운명에 드리워져 있다.
그러므로 인간들 사이에서 시달리고 싶지 않은 자는 어떤 잔으로든 마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인간들 사이에서 순수하게 남아 있고자 하는 자는 더러운 물로도 자신을 씻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종종 자신에게 위로 삼아 이렇게 말했다. "자, 그럼! 힘을 내자! 예전의 마음이여! 그대는 한 가지 불행에서 벗어났다. 그러므로 이를 그대의 행복으로 즐겨라!"
그런데 자부심이 강한 자들보다 허영심이 강한 자들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또 다른 현명한 처세술이다.
상처받은 허영심이야말로 모든 비극의 씨앗이 아닌가? 그러나 자부심이 상처받은 곳에서는 자부심보다 나은 것이 자라날 것이다.
삶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삶의 연기가 좋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배우가 필요하다.
나는 허영심이 강한 자들이 모두 훌륭한 배우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연기하면서 관객이 즐거운 마음으로 보기를 바란다. 그들의 온 정신은 이러한 의지에 집중되어 있다.
그들은 연기하며 스스로를 꾸며낸다. 나는 그들 가까이에서 삶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은 우울한 기분을 치유해준다.
나는 허영심이 강한 자들을 소중히 여긴다. 그들은 나의 우울한 기분을 고쳐주는 의사들이고, 연극뿐만 아니라 인간에 관심을 쏟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가 허영심 강한 자들이 지닌 겸손의 깊이를 잴 수 있겠는가! 나는 그들이 겸손해서 그들을 좋아하고 동정한다.
허영심 강한 자는 그대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배우고자 한다. 그는 그대들의 눈길로 먹고살며, 그대들의 두 손에서 나오는 칭찬을 먹어치운다.
그대들이 그에 대해 호의적인 거짓말을 잘 하면 그는 그대들의 거짓말도 믿는다. 왜냐하면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무엇인가!" 라고 그의 마음이 탄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것이 참된 덕인 것과 마찬가지로 허영심 강한 자는 자신의 겸손을 알지 못한다!
그런데 대인관계에서 그 다음으로 현명한 처세술읒ㄴ 그대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내가 사악한 자들의 눈길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뜨거운 태양이 부화시키는 기적들, 즉 호랑이며 야자나무며 방울뱀을 보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인간들 사이에도 뜨거운 태양의 아름다운 새끼가 있고, 사악한 자들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 적지 않다.
사실이지 그대들 중 가장 지혜로운 자들이 내가 보기에 그렇게 지혜롭지 않듯이, 인간의 악의도 평판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 생각되었다.
나는 때때로 머리를 흔들며 물었다. 그대 방울뱀들이여, 왜 딸랑거리는 소리를 내는가?
정말이지 악에도 아직 미래는 있다! 그리고 가장 뜨거운 남쪽 나라는 아직 인간에게 발견되지 않았다.
폭이 약 3.6미터밖에 안 되고 태어난 지 세 달밖에 되지 않으면서 벌써 가장 사악한 것으로 불리는 게 있지 않은가! 하지만 언젠가는 보다 큰 용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
초인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거대한 용을 갖기 위해서는 축축한 원시림에 훨씬 뜨거운 태양이 작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그대들의 살쾡이가 호랑이로 변하고, 그대들의 독 두꺼비가 악어로 변해야 한다. 훌륭한 사냥꾼은 훌륭한 사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으로 그대들 선하고 의로운 자들이여! 그대들에게는 우스운 점이 많다. 지금까지 '악마' 라고 불린 것을 그대들이 두려워하는 점이 특히 그러하다.
그대들의 영혼은 위대한 것과 거리가 멀므로, 초인의 선의에도 그대들은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 현자들과 지식인들이여, 그대들은 초인이 벌거벗고 목욕하기를 좋아하는 지혜의 뙤약볕을 피해 달아나리라!
나와 눈을 마주친 그대 최고의 인간들이여! 나는 그대들이 나의 초인을 악마라고 부를 것을 짐작하므로, 그대들을 의심하며 몰래 웃음 짓는다!
아, 나는 이 최고와 최선의 자들에게 싫증이 났다. 그들의 '높이'로부터 나는 저 위, 저 바깥, 저쪽으로 벗어나 초인에 이르기를 갈망했다!
나는 이 최선의 자들이 벌거벗은 몸을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때 먼 미래로 날아갈 날개가 나에게 자라났다.
일찍이 어떤 조각가가 꿈꾼 것보다 먼 미래를 향해, 보다 남쪽 나라로, 신들이 온갖 옷을 부끄럽게 여기는 그곳으로!
그런데 나는 그대들이 변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 이웃들과 동시대 사람들이여, 그대들이 옷을 멋지게 차려 입고 허영을 떨고 위엄을 부리며, '선하고 의로운 자' 인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대들과 나 자신을 오해하도록, 나 자신도 그대들 틈에 변장한 채 앉아 있고 싶다. 말하자면 이것이 인간에게 처신하는 나의 마지막 지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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