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성격설 과 바넘효과

단밤이 | 2024.01.04 13:29:11 댓글: 8 조회: 301 추천: 0
분류기 타 https://life.moyiza.kr/freetalk/4537166
혈액형 성격설 서적들이나 SNS에서 설명하는 성격은 확실하지 못하고 일관성도 없이 대강 애매하고 중의적으로 설명해놓은 것이 많다.

"당신은 항상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잘 못 하지만,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결단한다."와 같이 수많은 사람에게 맞아떨어지는 서술이 그 예이다. 이렇게 보편적 특성을 특정한 혈액형의 성격인 것처럼 포장하면,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특정한 혈액형이기에 그 서술에 해당한다고 좋을대로 생각하게 된다.

"소심하다", "활달하다", "사이코 기질이 있다." 등은 구체적인 기준이 아니며, 이를 판단하는 잣대는 매우 유연하고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른데다 사람 심리가 위의 기준들 중 딱 하나에 맞아 들어갈 정도로 간단하지도 않다. 생각해보라,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A형의 기준인 소심함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심리이다. 객관적으로 혈액형별 심리 유형을 파고 들어가다 보면 B형에 해당하는 기준이 O형에도 해당되는 경우가 많고, AB형에 해당되는 것이 A형 혹은 B형에 해당되는 경우도 꽤 많다. 심지어 A, B, O, AB에 모두 해당되는 상황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B형과 O형은 성격설이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상관없다...

이를 바넘 효과라고 한다.

혈액형 성격설 신봉자들의 무적논리: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A형이 혈액형 성격론을 까면 소심해서 까고, B형이 혈액형 성격론을 까면 다혈질이라 그런 이론은 신경 안 쓰고, O형이 까면 욱해서 그렇고, AB형은 성격상내면의 똘기가 발현하여 까는 것... 이러한 모든 생각은 혈액형 성격설이 대다수가 받아들이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피그말리온 효과

혈액형과 성격 사이의 관계가 과학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집단에서는 혈액형과 혈액형 성격설에서 설명하는 혈액형별 성격 사이의 관계가 나타났다고 한다. 즉 혈액형 성격설을 믿게 되면, 자신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혈액형 성격설에서 설명하는 대로 만들고 결정짓게 된다는 것. 일종의 주화입마라고도 볼 수 있으며, 인간의 사회적인 성격은 혈액형과는 무관하며, 성장 과정이나 자신의 믿음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설사 혈액형 성격설을 안 믿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서 '당신은 x형이니까 ~네요.'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 마치 자신이 그런 것처럼 여기게 된다. 가설이 스스로를 정립된 이론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
만약에 내가 평소에 과묵하고 진지한 편이라면 주위에서 너 A형이지? 라고 묻는다.

나는 내 혈액형을 아무거나 댄다.

단밤: 저 오형인데요?
그 사람: 아, 그래? 그럼 너는 A형 같은 오형인가보다 하하.
단밤: ㅎㅎㅎ

지인: 너 A형 맞지?
단밤: 맞아요.
지인: 그럴줄 알았어. 너는 딱 봐도 A형이라고 써있어 하하
단밤: ㅎㅎㅎ

또 다른 지인: 너 혈액형 뭐야? 너 B형 맞지?
단밤: 저 에이형인데요.
지인: 뭐라고? 그럼 너는 B형에 가까운 에이형인가보다.
단밤: 아 그래요 ㅎㅎ

혈액형 맞히기 얼마나 쉬운가요.
고작 네 가지니까 확률상으로 때려맞히기 쉽죠.

ㅋㅋㅋㅋ

희귀혈액형도 있던데 그 사람들 성격은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이를테면
RH-AB형이라던가, RH- null 형은 어떤 성격이여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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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벤치 (♡.234.♡.218) - 2024/01/04 13:37:14

단일 성격이 극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지 않죠 , 아무래도 두리뭉실 많죠 ㅋㅋ

단밤이 (♡.252.♡.103) - 2024/01/04 13:42:35

혈액형 성격설 기원이 출처가 이상한데서 나왔어요. 일본에 우생학을 신봉하는 사람이 쓴 책에서 나오고 그책이 번역되어 한국에 퍼지면서 유행을 탔죠.
이건 신봉할 가치가 없는 유사과학이죠.

혈액형이 건강 혹은 정신에 영향을 끼친다는 최신 논문(2022)은 나왔지만 성격에 영향을 준다는 논문은 안나왔어요. 크게 연구할 가치가 없나보죠.

세계적으로 혈액형 성격설 믿는 국가는 한국이랑 일본 그리고 그 문화권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조선족이 다일거에요.

가을벤치 (♡.234.♡.218) - 2024/01/04 13:46:00

몇십억 인구를 단일하게 몇개로 나눈단 자체가 말이 안되죠 ㅋㅋㅋ

단밤이 (♡.252.♡.103) - 2024/01/04 13:47:30

저도 가만히 있으려다가 잘못 된 정보를 그대로 굳게 믿는 분들이 많다 싶어서 글 올린거에요 ㅋㅋㅋ

일단 저는 할말 다 했으니 그 이후로는 믿던 말던 맘댈 하라고 해요~

맨인블랙 (♡.199.♡.92) - 2024/01/04 15:16:04

사람마다 성장 환경과 교육정도가 다르기때문에 동일 혈액형일지라도 형제 자매의 성격은 완전히 같을수가 없습니다.
성격뒤에 숨겨진 배경을 따지지 않고 단순히 혈액형으로 분리하여 성격 점수를 매긴다는것은 너무 편협적이고 진실성이 없습니다.

단밤이 (♡.252.♡.103) - 2024/01/04 15:20:51

하다못해 일란성쌍둥이도 성격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말이에요.

맨인블랙 (♡.199.♡.92) - 2024/01/04 15:22:13

네 그말입니다.

단밤이 (♡.252.♡.103) - 2024/01/04 15:25:42

넘어갑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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