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길

외로운나무km | 2022.03.06 14:34:09 댓글: 0 조회: 75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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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길

처음 가보는 길 입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 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 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적 처음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앞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길을

천천히 걸어 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 않은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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