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시간 - 윤동주

봄봄란란 | 2022.04.17 20:58:43 댓글: 0 조회: 416 추천: 0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364304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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