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고독이란

불천사 | 2020.11.21 01:23:31 댓글: 0 조회: 686 추천: 1
분류자작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200432
(본인은 87년 토끼띠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생각나는대로 적은거이니 악플은 사절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웃으면서 일하러 갔다가
퇴근 시간이 다가 올수록
허전함에 허덕이다 일마치는것.

집에 가봐야 
아무도 아무것도 없다는 허전함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용솟음쳐서
목구녁까지 막혀올때
흐르려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는거마냥
목이 메이고 왼쪽가슴부근에 저려시작하는것.

때마침 심령을 울리는 음악이 흐를때,
좌절하듯이 온몸이 녹아내림을 느낄때,
애써 참았던 두방울의 눈물이 
내눈 가득 채워졌을때,
사나이 눈물 누가 보기라도 할가봐
허겁지겁 닦아내며 거울보며 내모습 체크할때.

같은 음악을 수십번 수백번 무한반복 들을때
갑자기 깊은 사색에 잠길때,
음악에 취해 한모금씩 마신 술이
열병넘게 마셨다는걸 발견했을때,
더 이상 마실수 없다는걸 느꼈을때,
그래서 가게 문 걸어잠그고 밖에 나설때
이미 동트기 시작했음을 깨달았을때.

누가 스타트를 끊어 준것도 아닌데
내집 창가에 해빛 스며들때 잠들고
해지기 전에 깨어야 할때,
그렇게 나를 잊은채
저녁노을 바라보며 오늘도 지나가는구나
온 몸으로 만끽할때.

일기라도 써서 내 하루하루
기록해보려고 공책과 볼펜을 집어들었는데
정작 적으려니 마땅히 적을게 없어
일기 쓰는걸 포기할때.

똑같은 하루하루 살고 있는 스스로를
오늘도 수고했다고 토닥거리고
이것 외에는 내 스스로에게 
해줄수 있는게 없다는걸 느낄때.

도대체 삶이라는게 무엇인지
원인을 찾다보니
출생부터 의심하게 되고
그렇다고 나아준것만으로도 고마운 어머님께
불만 토해내는건 불효인거 같을때.

엉엉엉엉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아이마냥 울음으로 토해내고
차에서 내릴땐 또 다시
근엄한 표현으로 위장할때.

잠자리에 누어서는
사나이는 모두 이렇게 사는거라고
나만 억울한게 아니니까
너무 속상하지 말라고 
스스로 토닥이다 지쳐 잠들고

눈을 떠보니 이미 11월말에 접어들고 있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2020년을 보내는
내 어깨를 "힘듬"이라는 넘이 짓누르고 있고

다시 추스리면서 2021년은
다를거라고 스스로한테 응원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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