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을 인정하라

나단비 | 2024.02.13 09:08:34 댓글: 0 조회: 145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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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을 인정하라.
우리는 모든 것을 맛볼 필요가 있다
가장 현명한 인간은 누구인가. 모순을 가장 풍부히 갖는자,
모든 종류에 대해 촉각기관을 갖는 자다. 그리고 때때로 장엄한 화음을 이루는 위대한 순간을 경험하는 자다.
유고(1884여름~가을), 니체
성인聖人은 자연스럽게 도에 맞추어 행위 할 뿐, 일부러 도를 도모하지는 않는다. 인仁에 합치되어도 그것에 의지하지 않고 의義에 머물러도 그것을 쌓지 않는다. 예禮에 따르지만, 그것에 구애되지는 않고 세상일에 접해도 그것을 일부러 사양하지는 않는다. 성인은 사물의 성질에 따라 자신을 맞춘다. 사물이란 것은 도의 측면에서 볼 때 실천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기는 하지만, 어떻든 현실에서는 나에게 영향을 주기에 불가불 실천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재유, 장자 莊子
니체의 아포리즘은 '모순' 의 인정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수렴하라고 권유한다. 논리학에서 '모순' 이란 어떤 명제와 그것의 부정이 동시에 참이 될 수 없다는 원리다. 예컨대, 고양이는 고양이면서 동시에 고양이가 아닐 수는 없다. 고양이이든지 고양이가 아니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한다는 말이다. 만약 고양이이면서 동시에 고양이가 아닐 수 있다면 그것은 '모순' 이다.
그러나 모순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논리학의 세계에서는 타당할지 모르지만, 현실과 자연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현실에서는 매사 칼로 무 자르듯이 명쾌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일이 허다하다. 결코 회생할 수 없을 것처럼 처절하게 몰락했지만, 오히려 밑바닥까지 내려간 것이 하나의 극적인 자극이 되어 오뚜기처럼 재기하는 경우도 많다. '위기危機' 라는 단어는 '위험危險' 과 '기회機會' 라는 두 글자가 합쳐진 말이다. 위험은 곧 하나의 기회다. 현실의 삶이 '모순' 투성이라는 것은 다음의 속담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지 체험해 보면 된다. "소수는 반드시 패한다" 는 속담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적보다는 친구를 조심하라" 는 속담은 모순적이지만, 오히려 우리의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든다.
니체가 모순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맥락에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 그것을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장자의 아포리즘에는 어떤 경우에도 적용 가능한 이상적 인간형의 폭넓은 위상이 잘 그려져있다. 장자의 이상적 인간형은 과거에 대한 회한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없다. 이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은 없다. 어떤 한 가지 가치만을 강조하고 다른 가치를 부정하는 태도는 마치 "하늘은 존중하면서도 땅은 부정하고 음陰은 존중하면서 양陽은 부정하는 것과 같다"(추수, 장자)고 장자는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연에 따르는 것을 잘하고 인위적인 일도 잘하는 것은 오직 전인全人뿐이다." _경상초
어떤 상황이든 자기 호흡으로 적절히 운용할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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