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아가씨

단차 | 2023.11.14 08:53:12 댓글: 0 조회: 283 추천: 0
분류공포 https://life.moyiza.kr/humor/4517471




오후 버스 안 여느 때와 다름없는 풍경이였다.

버스가 정거장에 서고 멈추기를 반복할 무렵

어떤 할머니가 차에 올라탔다.

앞쪽 의자에 앉아있던 땅달막하고 야무지게 생긴 아가씨가 선뜻 일어나 자리를 양보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사양했다.

그래도 그 아가씨는 끈질기게 그곳에 앉으라고 권했는데 할머니 역시 괜찮다며 아가씨에게 앉으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아가씨가 다시 앉았다.

그 순간 할머니의 태도는 변했다.

"아니! 이 젊은년이 앉으라고 하니깐 진짜 앉네?

이 싸가지없는년아 어른공경도 안배웠냐?"

아가씨는 너무 기가차고 어이가 없어서 할머니와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그 둘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서 끝장을 보기로 했다.

다음 정거장 할머니가 내리고,

아가씨도 내리려는 순간 버스 문이 닫혔다.

그리고 그 버스기사가 하는 말.

"저 할머니가 탄 뒤로 봉고차가 계속 따라오더라고 아가씨 조심해야겠어.
요즘에도 인신매매단이 있는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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