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바쁜 아침 출근길 구디역에서 막 버스환승을 하고 자리에 앉는데 앞쪽 노약자석에 앉은 할머니 한분이 계속 뭐라고 소리지르고 계셨고 여자기사님은 연신 “할머니 죄송합니다.여의도성모병원으로 가시는줄 모르고 대림성모병원으로 제가 착각을 하고 거기는 안간다고 했네요.참 죄송합니다...”라면서 사과를 하고 계셨다.
“떠들지 말아요,시끄러,내가 이동네만 몇십년을 살았는데 몇번 버스가 그리로 가는지 모를줄 알어,다알구 물어본건데 안간다고?”라고 소리를 지르셨고 기사님은 계속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연속으로 하시고
“내가 왕년에 초등학교 나온 사람이야,그때는 초등학교 나온 사람도 몇명 없을때야,내가 이동네서 몇십년을 살았는데 그걸 몰라?”
ㅡ..ㅡ
“성모병원이 여러곳이라 제가 미처 자세히 못물어봤네요,죄송합니다~”
기사님이 너무 안스러워 보였고 버스에 같이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도 혀를 끌끌 차면서 “에구~좀 엥간히 하시지~~”하는데도 그 할머니는 연거푸 일곱 여덟번 정도 기사님이 사과를 하실때마다 “떠들지 말아요!!”라고 큰소리 치신다.
떠들지 말라고? 분명히 기사님은 사과를 하고 계신거고 정작 떠드는 사람은 본인이신데? 그렇게까지 죄송하다고 하는 사람한테 떠들지 말라고? 참 수준 떨어져도 엥간히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이 들었다고 다 현명하게 늙어가는건 아니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 요즘 신조어 중에 “틀딱”이라는 안좋은 표현까지 생긴건가 싶고... ...
어릴때부터 어린이는 사랑하고 연장자는 존경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게 교육을 받았지만 과연 저런 사람들도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건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버스에서 내렸다.
하루 24시간 서로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 모두가 서로 마음에 들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만큼이라도 남한테 피해는 주지말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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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머니 뻐스에서 내린 다음에도
병원에서,돌아오는 길에서, 집에 도착해서 가족과 동네사람들한테도
이제 적어도 20여번은 말해야 그만둘것 같은데요 ㅎㅎㅎ
저런 할머니는 젊었을때도 아다모끼였을 것입니다 ㅎㅎ
ㅎㅎ 할머니가 다시 목적지 까지 가자니 무리인가 봄니다....
즈런 식으루 와 ㅡ와 하면 자기얼굴에 먹칠 하죠.
간혹 실 생활에서 이런 유형 나타나 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