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고 싶은 30대

봄봄란란 | 2022.04.03 13:45:50 댓글: 10 조회: 1476 추천: 10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360810
올만에 여기에 글 올린다.

6년반이란 일본 유학 생활을 접고 2008년 3월에 귀국했다.어언간 14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나의 30대는 이력서를 보내고 또 퇴자맞는 30대라 해도 좋다.

귀국! 몸에 가지고 있는 건 일어를 좀 할 줄 아는 것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이력서 주로 보내는 곳이 연태, 천진, 대련, 위해,청도등 해변도시였다.왜냐, 해물을 좋아해서.ㅎ

음.....오랜 세월 걸쳐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억나는 데로 적어보자.

대련. 유치원부터 사범까지 쭉 같이 다닌 동창생이 있었다.惠普회사.그 애의 소개로 일본고객상대로 하는 서비스부문?에 이력서를 먼저 보내고 전화면접을 받게 되었다.물론 일어로 자아소개를 요청했다.이미 종이에 적은 이력서를 읽어내려 갔다.든든한 빽이 있다는 심리에서 인지 이번 면접을 그리 중히 여기지 않은 탓인지 물론 좋은 결과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나를 생각해줘서 일 찾아준 이 동창한테의 고마움은 지금까지 맘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이다.

청도. 일본으로 악세사리를 만들어서 보내는 조그마한 회사다.청도공항 부근에 있는 걸로 기억하고 있다.그때 여러 곳에 이력서를 보냈기에 면접오라는 전화가 자주 울렸다. 이미 정한 면접시간이지만 또다른 회사면접으로 이 악세사리 회사의 면접시간을 전화로 뒤로 미뤘다.내 정황에 맞게,내가 스스로.그리고 이 회사에 갔다.
일본사람 한 명 , 조선족관리자 인지 한 명이 면접을 봤다.머 일본유학한 사람이 쌔벌렸다는 둥,,내가 면접시간을 어겼다는 둥 ..하여튼 좋은 말이라곤 한 마디도 없었다.당연히 이것도 안됐다.

위해. 인테리 장식등? 생산하는 회사인 거 같다.역시 한국수출로. 회사문어구에서 경비원들이 날 샅샅이 묻고 하는 데서 회사규제의 엄연함을 느꼈다.면접관이 두 명의 여자.다 이쁘게 생기고 그 중 한 명은 며칠 안 잤는지 눈이 피곤해 보였다.이런저런 문제 끝에 일어로 자아소개를 하란다.내가 "일어 알아들을 수 있어요? "라고 물었다.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참 어리석은 문제를 물었지.ㅎㅎ.내가 면접관이라면 나도 나를 채용안할 거 같다.

귀국하기 전. 아르바이트 했던 곳에서 송별회 회식이 있었다.한 일본여자애가 나한테 말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란쨩, 마루꾸 낫따네" , 날 보고 많이 둥글해 졌다고 한다.그 당시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소학과 초중,가정의 관계여서인지 아님 나 자신 공부를 잘해서 인지 쌤들의 오냐오냐해주는 환경속에서 자라서 인지 난 자존심만 커가는 사람으로 자라났다.하지만 사회란 대학에서 많은 퇴자를 맞고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사람됨됨이를 배우게 되고 위에 일본 여자애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말대로 둥글둥글하게 변했다.

그리고 생각변화를 가져다 준건 근 3년 읽은 책들이었다.겸손해야 하고 입장 바꿔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을.

마지막 결말이라...
음~~~코로나, 힘들다.하지만 코로나 대면하는 나이가 40대여서 행운한 거 같기도 하다. 몰라,배부른 소리인지...
암튼 30대보다 더 익은 40대,30대가 있어서 있는 40대.

다가오는 50대,60대도 나 자신과 잘 지낼 거 같다.

이상^^




닭알지짐닭알지짐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10) 선물 (1명)
IP: ♡.84.♡.154
8호선 (♡.136.♡.94) - 2022/04/04 21:37:22

글도 잼잇게 썻네요

나도 30대의 절반은 일본에서 눈 집어뜯으며 보냇네요

저는 일본생활 6년하고 돌아와 그나마 원래하던 회게일을 다시 시작햇댓어요

지금은 회게장부만 바도 눈이 아물거려 다른 직업 바꾸엇어요 외국생활하며 고생해 그런지 두려운게 없네요 ㅎㅎ

봄봄란란 (♡.84.♡.154) - 2022/04/04 22:16:11

감사합니다~^^
다 잊을 수 없는 경력이죠.
짐 생각해보면 하나도 안힘들어요.그땐 젊었으니..ㅎㅎ

연길이야기 (♡.37.♡.61) - 2022/04/05 20:21:54

그때 쯤이면
일본에 쉼터 라는 사이트 혹시
기억에 잇으신지요..

봄봄란란 (♡.97.♡.94) - 2022/04/05 20:36:51

쉼터했져.당연히...ㅎㅎ

tiandouma (♡.34.♡.200) - 2022/04/08 15:49:45

재밌게 잘썼습니다..이렇게 다른사람의 인생을 읽는듯한글을보면 아 나같은성격사람도 많다는걸 느끼게 됩니다.ㅎㅎ 아무튼 잘보고 갑니다.다른재밋는 이야기있으면 또 쭉쭉 써내려가길 기대합니다,.

봄봄란란 (♡.84.♡.154) - 2022/04/10 19:28:07

아...다른 잼있는 얘기라..
연애얘기밖에 없는데..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tiandouma (♡.34.♡.200) - 2022/04/11 13:50:38

연애이야기좋죠 ~~ㅎㅎ

봄봄란란 (♡.84.♡.154) - 2022/04/11 14:00:47

ㅋㅋㅋㅋ..옛날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닭알지짐닭알지짐 (♡.25.♡.2) - 2022/04/12 11:52:20

40대는 아직 젊슴다 화이팅하세요~ ㅋㅋㅋㅋ

봄봄란란 (♡.84.♡.154) - 2022/04/12 13:38:27

네..그렇져.전 항상 80할매하고 비깁니다.ㅋㅋㅋ
포인트 땡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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