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온 택배

Reminiscent | 2023.10.21 23:51:45 댓글: 10 조회: 866 추천: 5
분류생활잡담 https://life.moyiza.kr/lifejob/4510897
저의 집은 예전부터 고추장으로 만든 호박, 버섯에 내기까지 넣은 장국을

잘 끓여 먹었는데 글쎄 제가 미국에 온뒤로 다른 음식은 생각이 안나는데

이게 너무 먹고싶은거예요. 된장은 그나마 한국마트에서 사서 먹음 되는데

연변고추장은 대체불가잖아요..내기풀도 없고.

추석에 아버지께서 고향에 들어가셔서 고추장을 메인으로 해서

이것저것 사서 보내달라고 했거든요.

아버지가 중국에서 구매하시고 또 한국까지 그걸 가지고 와서 한국에서 택배를 보냈어요.

저번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택배를 보내니 항공편인데도 1달넘게 걸렷는데

한국에서 보내니 일주일도 안돼서 받았네요.

그런데!!!글쎄 엄마가 고추장을 냉장고에 넣어서 깜빡 빼놓고 택배를

보냈지 뭐예요. 고추장때문에 또 택배를 보내신대요.

아버지는 또 장난삼아 그러셨어요.

"택배비 17만원 나왔는데 내용물이 10만원 하겠니?
중국에서 사서 한국까지 가져와서 붙여그래 수지 맞니?"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말린낙지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썰어서 파는 낙지 말고

큼직한거 사서 직접 손으로 다 썰어서 포장해서 보내왔더라구요.

내기도 가루말고 사돈집에서 그대로 말린거 가져와서 보냈네요.

택배 받자마자 고사리를 푹 퍼지워서 삶았어요,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야겠어요.

추워서 수면바지를 하나 보내라 했는데 엄마는 손이 커서 세개를 보냈어요 ㅠㅠ
난 미니멀리스트인데 참..

사랑이 그냥 마구마구 넘쳐요.

외국에서 그래도 먹구 살겠다고 애를 써요 ㅋㅋㅋㅋ

암튼 부모님 사랑 덕분에 추위가 두렵지 않을만큼 든든하고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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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65.♡.126
산동신사 (♡.79.♡.155) - 2023/10/22 05:45:17

부모님들 자식사랑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택배는 부모님 마음을 그대로 엿볼수 있는것 같네요.

Reminiscent (♡.65.♡.126) - 2023/10/22 08:19:47

택배를 받으니 그 정성과 사랑이 느껴져서 너무 좋더라구요.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에 힘입어 더 열심히 살게 되는것 같아요.

닭알지짐닭알지짐 (♡.25.♡.198) - 2023/10/22 07:20:45

바다건너 고향에서 온건 단지 물건이 아닌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입죠~ 좋으시겠슴다 ㅋㅋㅋㅋ

Reminiscent (♡.65.♡.126) - 2023/10/22 08:20:58

어제부터 하루종일 헤써해 있었답니다 ㅋㅋㅋㅋ
고사리채를 해먹으면서 또 행복해하고
잠옷을 입을때마다 또 웃게 생겼네요 하하하

로즈박 (♡.39.♡.172) - 2023/10/22 18:46:37

저건 그냥 택배가 아니고 부모님의 사랑이네요..
외국에서 홀로 공부하는 딸때문에 얼마나 가슴아파하셧을지 그 마음 알거 같애요..
오늘은 먹지 않아도 택배만 봐도 배가 부를거 같애요..
중국에서 온 택배를 받을때면 얼마나 기뻣는지 그 마음 잘 알죠..ㅎㅎ

Reminiscent (♡.65.♡.126) - 2023/10/23 08:31:49

그러네요, 택배를 받은게 아니라 사랑을 받았네요.
제가 어릴때부터 곁에 있지 않아서 크게 신경은 안쓰셔요.
두분 모두 터프하시거든요.
너무 기뻐서 고사리채랑 낙지채를 해먹었지 뭐예요 하하하
고추장도 오늘 보낸다고 하니 또 기다리는 멋에 살것 같아요.

기억을걷는시간 (♡.29.♡.169) - 2023/10/22 21:07:12

부모님 찐사랑담은 택배 받으셧군요.
하루종일 헤써해서. ㅋ ㅋ
해써할만합니다.

Reminiscent (♡.65.♡.126) - 2023/10/23 08:32:38

그럼요, 그 해써한게 며칠은 가더라구요.
택배 하나 더 보내셨다고 하니 또 벌써 설레이네요 ㅋㅋㅋㅋ

apple1012 (♡.228.♡.246) - 2023/10/24 09:15:12

저 핑크색에 Love 있는 잠옷만 봐두 엄마가 딸래미를 얼마나 애지중지 하는지 느껴지네요 ㅎㅎㅎㅎ

Reminiscent (♡.65.♡.126) - 2023/10/24 11:30:22

우리 애플님 디테일하게도 보셨네요. 애지중지하나마나 더 주지 못해 항상 안타까워하는게 엄마이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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