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만 바라볼게 4

호수 | 2021.04.15 18:05:42 댓글: 0 조회: 1988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247551

오늘도 올려 봅니다. 열븐 굿밤 됫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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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는 여전히 제멋대로 입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딱히 회사에 규정에 어긋난짓은 하지

않았다. 희진이도 괜히 시비 걸고 싶지는 않았다. 항상 자유로운 분의기를 선호하던 그가 그날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여전히 칼출근, 칼퇴근 하고 식사시간에는 희진이의 앞에 마주앉는

다. 연희는 정국이의 선배랍시고 (나이는 정국이보다 한창 어리구만) 정국이의 주위에서 맴돌며 알

아서 챙겨줬다. 사무실 분위기를 보며는 연희뿐 아닌 여직원들이 은근히 정국이 한테 신경을 많이

쓴다. 역시 사람은 잘생기고 봐야하나? 회사분위기에도 동기부여 되는건가? 음... 의심... 정국이도

직원들하고 잘 어울리는듯 하다. 봉황눈이 실웃음 칠때면 여직원들의 혼을 쏙 빼놓군 했다. 그러다

도 희진이 한테만은 웃음기를 싹 빼고 정색을 했고 나름 깍듯이 모닝인사도 해왔다. 그리고 추가사

항이라면 출근 다음날 부터는 탈줄 모른다던 커피를 희진이의 입맛에 딱 맞춰 매일 희진이 사무상

에 가져왔다. (그렇다면 저번에는 일부러 장난 친거로...) 희진이는 정국이가 업무에도 익숙해가고

있고 점점 부대낄 일이 없어지는것이 다행스러웠다. 그렇게 한주가 지날무렵 최과장이 신입 환영

식이 있다고 저녁에 회식이란다. 회사에서는 부서마다 달마다 회식을 하겠끔 지원해줬고 가끔 회

식 신입사원들이 오며는 환영식을 해주도록 지원해줬다. 하지만 희진이 한테는 별루 중요하지 않

다. 찬열이가 떠나고 희진이는 회식에 참석한것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오늘은 참석할거지? 니가 가르친 신입인데..>

<니가 주최하면 되지 난 됐어..>

그녀가 막 회사 앞을 빠져 나가려 할때 앞에서 정국이가 손을 저으며 그녀를 막았다.

<무슨 일이예요?>그녀가 버튼을 눌러 차 도어를 내려 머리를 내밀고 물었다.

정국이는 아무말없이 막무가내로 그녀의 차에 탔다.

<뭐하는거예요>

<공교롭게 오늘 따라 차를 수리부에 맡겨서 희진씨차로 같이가요>

<연희가 있잔아요 연희랑 같이 가세요>

<퇴근 하면서 보니까 연희씨가 안 보이더라고요..> 그럴리가 없다 연희는 정국이가 차 없는줄 알면

묶어서라도 정국이를 태워서 갔을거다. 이사람이 어디서 거짓말을... 그나저나 회식장소도 모른다.

연희는 하는수 없이 최과장 한테 전화를 걸었다.
<왜?>
<회식장소 문자로 보내줘..>

<회식장소를 왜 이리 먼데로 잡았대..> 희진이는 들릴듯말듯 혼자말고 중얼거렸다.

두사람 사이에 한창 침묵이 흘렀고 정국이가 먼저 입을열었다.

<성주씨하고는 가까운 사인가 봐요>

<성주씨?> 희진이는 저도몰래 푸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최과장을 그렇게 부르니 낯설었다.

<왜웃어요?>

<아니예요, 최과장 하고는 입사 동기예요. 제가 어려울때랑 힘들때면 많이 도와 줬어요>

한동한 정적이 흐르고

<앞으로 제가 희진씨 많이 챙겨줄게요>

너무도 갑작스런 말에 희진이는 하마트면 앞차를 들이 박을번 했다.갑작스런 부레이크에 두사람은

몸이 살짝 앞으로 쏠렸다 다시 뒤로 졌쳐졌다.

<운전을... 안되겠어요 차 옆에 대요 제가 운전할게요>

<운전은 됐구요 말 자제 좀 해주세요> 희진이는 몸시 불쾌했다. 어디서 수작이야. 역시 사람은 얼

굴로 평가하면 안돼.

<제가 못할말이라도 했나요? 동료로써 챙겨주겠다는데 뭐가 문제죠. 희진씨야 말로 저를 어린애

다루듯이 하는같은데 제가 회사에 늦게 들어왔을뿐 희진씨보다 무려 2살이나 위 잖아요>

<정국씨 앞으로 희진씨 희진씨 하지 마세요. 선배라고 정중하게 불러주세요. 회사란 각자 맡은

업무만 잘 하고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회사내에서 처리하면 되는 곳이 예요 그외에 사적인

동료사이 친분 이런건 드라마에서 볼수 있는것이예요>

<와~~한여름에 서리같네요. 감정이 있는 사람이예요?>

왜 이남자랑 이런 말들을 주고 받아야 하는지? 왜 이남자 하고 얽히면 자꾸 감정을 주체할수 없는

지...

그렇게 회식장소에 도착하니 최과장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두사람이 나란히 차에서 내리는걸

보고 정국이를 힐끔거리며 희진이 한테 다가 왔다.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두사람이 같이와?>

<그렇게 됐어>

그들은 나란히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연희가 언니~하면서 언니가 왠일이냐며 호들갑이다. 그러면

서 무의식적인듯 아닌듯 정국이를 당겨 옆에 앉혔다. 최과장하고 희진이도 나란히 앉았다. 최과장

이 간단히 얘기를 끝내고

<김주임도 한마디 하세> 하며 희진이를 부추겼다.

<새로운 신입사원이 아직 회사에 낯설고 하니 여러분들이 항상 아껴주시고 많이 도와주세요. 그리

고 어려운점 힘든점 있으면 꼭 회사일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말을 하면서 희진이는 얼

굴이 화끈거리는것을 느끼며 정국이를 힐끔 보았다. 정국이는 한창 연희하고 귀속말을 속삭이고

있었다.

<김주임도 한잔 하세요> 하면서 직원들이 술을 권했다. 희진이가 운전 핑계로 만류하려 할때

<선배는 운전해야 돼요 선배술은 내가 대신 마실게요> 하며 정국이가 어느새 희진이의 술잔을

빼앗아 서슴없이 마셔버렸다.

최과장하고 연희는 동시에 두눈이 휘둥그래 졌다. 직원들은 눈치를 힐끔힐끔 보더니 인차 아무일

없었던듯 서로 웃고 떠들며 권커니잣커니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희도 다시 정국이랑 술을

마시며 뭐가 신난지 깔깔 웃어됐다. 희진이는 그렇게 한동안 앉아 있다.슬그머니 그 장소를 빠져

나왔다. 그녀가 나오는걸 보고 최과장이 인츰 뒤따라 나왔다.

<괜찮아?>

<뭐가?>

<아니 그냥...>최과장이 뭔가 말할듯말듯 주춤거릴때 정국이도 그녀가 사라진걸 눈치채고 바로

따라 나왔다.

<선배, 설마 나 안 데려다 주고 혼자 튈려구 왜 이렇게 의리가 없어>

<종국씨 괜찮으면 내가 데려다 줄가...>최과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니, 내가 데려다 줄게..>

웬지 모르게 두사람 사이가 불안하게 느껴진 희진이가 급히 정국이를 태우고 서서히 움직였다.

빼밀리에 최과장의 굳어진 얼굴이 비춰졌다.

<집주소 찍어요>

두사람은 묵묵히 정국이 집 방향으로 향했다. 너무 조용하여 희진이가 힐끗 옆으로 눈길을 주었다.

정국이는 눈을 감은채로 몸을 맡기고 있었다. 취한건가? 설마 술이 약한건가?근데 보통은 여자가

취하면 남자가 바래다 주지 않는가? ...이상황은..

한참을 더가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희진이는 정국이를 흔들어 깨웠다.

<도착했어요>

정국이는 살포시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 보았다. 순간 그녀의 가슴이 조여 왔다. 희진이는 급히

눈을 피하며

<도착했다구요> 하고 얼버무렸다.

<1분만 1분만 이러고 있을게~. 너무 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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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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