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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꿈이야기:  <의식체의 존재를 느끼다.>

인간문제 | 2022.03.16 18:56:02 댓글: 1 조회: 878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4356438
꿈속의 나는 들판에서 한창 진행중인 행사장을 두리번거리며 올케와 조카를 찾고 있다. 행사장 곳곳엔 우등불이 지펴져 있고 사람들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피여 있다.

갑자기 칠흙같은 밤하늘에서 북두칠성이며 천사의 륜각을 한 여러가지 모양의 미상물체들이 휘미한 빛을 뿌리며 인파속으로 서서히 내려오더니 자석처럼 한사람,두사람 흡인해간다. 올케와 조카도 그 미상물체에 흡인되여 가뭇없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쌓여 흡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고 고함을 지르며 뿔뿔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졌다. 

나도 도망중 미상물체에 흡인되였다. 흡인된후 육체(肉体)는 없지만 의식체로만 존재하는 마치 미상물체에 부착된 먼지가 되여버린 느낌이 났다.

한참후 흥분에 젖어 환호하며 기원하는 사람들 무리속에 내가 육체로 뚝 떨어졌다. 그중 한사람은 작은 칼로 나의 손가락을 베더니 [몸에서 피가 나면 너는 그 곳에 못갈꺼야. 너를 대신해서 내가 가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간절한 소망을 지니고 그 미생물체에 다가가려는 그 사람은 외면하고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나를 미생물체는 다시 흡인해갔다.

흡인되는 순간 처음과 달리 육체는 전기에 닿는 짜릿함을 느끼며 소리없이 사라진것 같았다. 의식체로 존재하는 나는 [이젠 다시는 사랑하는 남편이랑 친인들을 못본다.]는 슬픔에 잠겼고 가슴이 미어지는듯한 통증을 느꼈다.

꿈속에서 허느적거리는 나를 남편이 툭 쳤다. 가슴엔 슬픔의 어혈이 아직도 남아있는듯 했다. 침상에서 꿈이야기를 남편에게 주절주절 얘기 했다. 참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꿈때문에 하루종일 어떤 일이 생길지 찜찜했는데 오랜간만에 동창들이 모여서 즐거운 모임을 가졌고 저녘엔 이외로 임대료도 계좌에 척 입금되니 좋은 일만 생긴것 같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인간이 죽으면 육체는 사라지고 의식체는 영생하여 여러 공간을 넘나들면서 다른 인생을 체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꿈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2022년2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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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가자001 (♡.27.♡.225) - 2022/03/21 18:03:54

잘읽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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