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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청춘(상)

보라빛추억 | 2020.06.06 14:29:49 댓글: 0 조회: 3307 추천: 5
분류단편 https://life.moyiza.kr/mywriting/4122748

흘러간 청춘(상)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 효정의 갑작스런 결혼소식을 접한것은 바로 벗꽃이 만발하는 춘사월이였다. 남편은 출장으로 바쁜지라 나는 혼자서 결혼식 사흘전에 떠난지 5년이 되는 이 도시를 다시 찾아왔다.

19살부터 27살까지 인생에서의 제일 아름다운 청춘세월을 보낸 이 도시가 나한테는 두번째고향이나 다름이 없었다. 5년만에 다시 와보는 두번째고향이라. 이 기회에 나는 대학교교수님들도 찾아보고 세집주인 아줌마도 찾아보고 벗꽃구경도 하리라 마음먹었다. 아침운동 저녁산책을 했던 세집주변의 공원에도 꼭 가보리라 생각했다.

[춘영아. 여기]

5년전 그때보다 성숙되고 이뻐진 효정이가 [ 이제 결혼해요] 하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행복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댄다. 귀국한후 5년동안 연락은 자주 했지만 이렇게 직접 만난건 처음인지라 무척 반가워났다.

공항에서 나오자 싱그러운 벗꽃향기가 한가닥 바람에 실려와 나의 코를 간지럽혔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 완연한 봄이 왔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이제 결혼식이 끝난후 일주일후에 계약이 끝난다는 효정의 자취방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저녁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은지라 나와 효정은 함께 다른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아사히강변을 찾아갔다. 강변을 따라 작은 조약돌들이 촘촘히 박힌 이쁜 산책로가 있었고 그 옆에 큰 벗꽃나무들이 줄느런히 서있는 이곳은 도심과 좀 거리가 있기에 찾는 사람들이 적어서 조용히 꽃구경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였다.

산들바람이 불어올때마다 하나둘씩 떨어지는 꽃잎들이 산책로를 하얗게 덮고 있었고 좀 떨어져있는 벤취에는 70정도 되여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다정히 앉아서 조곤조곤 서로 말을 주고 받고 있었다. 5년만에 다시 찾아온 이곳은 5년전 그때와 똑같아서 나는 만감이 교차하는 한편 마음속으로 또한 위안도 얻었다. 여기저기에 추억의 냄새가 묻어나는 이곳을 피부로 느끼며 나는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대는 효정이를 뒤로 한채 산책로를 따라 조용히 앞으로 걸어갔다.

따릉따릉 옆에서 자전거방울소리가 들려오기에 나는 인차 옆으로 비켜섰다.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2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애 여자애가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옆을 지나갔다. 그들의 상쾌한 웃음소리가 멀리까지 울려퍼져갔다.

그들의 모습에 다른 그림자가 희미하게 겹쳐지는것을 느끼며 나는 그들이 사라진 쪽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 좋을때다. 나도 다시 연애하고싶어지네]

[. 모레면 당장 결혼할 애가 무슨 연애가 부럽다 그래?] 문득 뒤에서 효정이의 부러움이 가득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밉지 않게 핀잔을 주었다.

[그게 같니? 우린 삼십대초반이잖아. 저애들은 이십대초반이구. 이십대초반과 삼십대초반의 연애가 어디 같냐?]

[그래, 달라도 많이 다르지.] 나는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나는 이십대초반에 연애를 해보았던가? 가슴이 설레인적은 있다만 그게 사랑이였더라? 연애였던가? 추억에 잠겨 한곳만 멍하니 응시하던 나는 갑자기 머리를 돌려 효정이를 바라보며 정색해서 물어보았다.

[근데 효정아. 무슨 근거로 저애들이 연애하는 사이라고 단정짓니? 그저 친구일수도 있잖니?]

[그저 친구라 보기에는 너무 다정해보이잖아. 무조건 커플이야.] 효정은 자기의 짐작이 무조건 정확하다고 못을 밖았다.

[다정해보인다고 커플이야? 그럼 나도 그때 정운이랑…] 나는 금방 머리속에 희미하게 스쳐지나간 그림자를 꺼내다 입을 다물었다.

[그래 너랑 정운이. 남들의 눈에 너희들은 영낙없는 커플이였어. 둘이 아니라고 우겨서 그렇지. 그나저나 눈이 그렇게도 높았냐?] 효정이가 핀잔조로 이야기한다.

[내가 눈이 높았던게 아니야. 정운이 한번도 나한테 고백한적 없어.] 나는 쓸쓸하게 대답하며 눈을 내리깔았다.

[정말? 정말 한번도 고백한적 없어?]

[그래 한번도, 내가 예전에도 그렇게 말했지만 니가 믿지 않았을뿐이야.]

[그랬구나. 그랬을가? 근데 정운이 좋아했댔어. 우리 모두가 아는 비밀이야.]

[나도 알아. 그애가 대하는 태도가 남달랐거든. 하지만 고백은 없었고……. 이미 지나간 일이야.] 효정이는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을 짓고있었고 나는 쓸쓸히 말하며 머리를 쳐다들어 꽃나무를 바라보았다. 한가닥 바람이 불어오며 꽃잎들이 우수수 나의 머리와 얼굴우에 떨어졌다. 꽃나무를 쳐다보는 나한테 다가선 정운이가 장난스레 꽃가지를 흔들어 나의 얼굴에 꽃잎을 떨어뜨리던 장면과 겹쳐진다.



시간은 거슬러서 2006년도로 흘러간다.

심양공항에서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나는 기분이 무거워났다. 처음 앉아보는 비행기에 처음 떠나는 외국행. 기분이 둥둥 뜰줄 알았는데 필경은 나이가 어렸는지라 두려움부터 앞섰다. 그것도 중국인이 많다는 도꾜가 아니라 중국사람이 아주 적다는 일본지방도시였는지라 가서 적응할지 미지의 앞날이 겁부터 났던것이다.

[? 내일부터 개학이 아니라구? 모레부터야?]

[그래. 모레부터란다. 언녕 알았음 하루 늦게 갈거 그랬다.]

울적한 기분으로 창밖다보고 있는데 뒤에서 익숙한 연변조선말이 들려왔다. 얼결에 뒤를 돌아보니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둘이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갑자기 그중 한명이 머리를 들어 나를 빤히 쳐다보는지라 나는 민망스러워 급히 머리를 돌려버렸다.

[ 도시로 가는 조선족이 나뿐이 아니구나. 잘된 일이야. 가만있자. 근데 모레부터 개학이라 했나? 그럼 나랑 같은 학교는 아니네.] 비행기안에서 조선족을 만난게 반가와서 뭐라고 말이라도 걸고 싶었지만 입을 용기가 없어서 그만두고 말았다.

하지만 같은 도시에 고향에서 조선족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 울적하던 마음이 많이 밝아졌다.

공항에서 나오자 언어학교선생으로 생각되는 중년남자 한분이 나의 이름을 적은 프랑카드를 들고 마중을 나와있어서 나는 그분한테로 다가섰다. 옆에 [***일본어학교 최정운 리춘일]이라는 카드를 들고있는 분이 보였고 비행기안에서 보았던 남자애가 거기로 다가가는게 보였다. 그쪽을 잠깐 바라보다가 나는 나를 마중나온 분을 따라서 차에 올랐다.

도착한 곳은 어떤 개인 아파트였다. 선생의 말에 의하면 팜플렛에서 보았던 학교숙사는 지금 만원이여서 한두달만 먼저 있게 예정으로 잠간 여기를 빌렸다고 한다. 여기는 개인아파트지만 주로 여러 학교의 류학생 10여명쯤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한두달만을 살기로 하고 들어온 아파트에서 내가 일본류학 장장 8년시간을 살게 될줄 당시의 나는 상상조차 못했었다.

언어학교선생은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말해주고는 가버렸다. 나는 방에 짐을 내려놓고는 방안을 한바퀴 둘러봤다. 14평방메터 정도 되는 작고 아담한 방에 작은 침대하나, 테블 하나 책장 하나 그리고 랭장고가 놓여져 있었다. 옷궤는 일본식 수납궤로 벽안에 붙은 식이여서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옷들과 일용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수 있어서 좋았다. 방이 넓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구들이 놓여있어서 정연해보였다. 창문은 동쪽에 하나 남쪽에 하나 있고 카텐은 연노란색으로 되여있는데 온하루 해볕이 들어와서 방안전체가 환하고 깨끗해보였다. 세면실, 화장실과 주방은 밖에 있는데 2층에 있는 류학생 6명이 함께 쓰는거로 되여있었다. 아빠트주인인 할머니가 매일마다 와서 청소하기에 주방과 화장실은 깨끗했다.

짐을 정리해놓고 문밖으로 나와봤더니 옆칸에서 누군가 문을 열어놓고 짐정리를 하고있었다. 호기심에 옆칸안을 살며시 들여다보다가 역시 머리를 들고 문밖을 쳐다보는 사람이랑 눈이 부딪쳤고 그의 눈이 커지는것을 보았다. 아까 비행기안에서 머리를 들어 나를 빤히 쳐다보던 사람이였던 것이다.

[. 아까 비행기안에서 봤던?]

[. 그러니까 혹시 조춘영?]

내가 먼저 입을 열어서 아는체를 하자 남자도 아는체를 했다.

[근데 이름을 어떻게 아는지?] 나와 나이가 비슷해보이긴 한다만 말을 놓으면 예의 없어보이고 그렇다고 존대를 하기엔 억울한거 같아서 나는 어색하게 말끝을 흐렸다.

[. 아까 그쪽 선생이 가지고 카드에 적힌 이름을 봐서 아는데.] 그쪽 남자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지 어색하게 말끝을 흐리며 머리를 긁적이였다. 그러더니 조금 단호한 기색을 짓더니 다시 반말도 아닌 이상한 말투로 말을 건다.

[ 19살인데 조춘영인 몇살?]

[. 나도 19살이야. 우리 그럼 동갑인데 말을 놓자.] 웬지 처음 만난 동갑내기 남자애앞에서 아무런 구속도 느끼지 못했는지라 나는 인츰 말을 놓자는 제안을 했고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는듯 활짝 웃는 남자애다.

[근데 이름이 최정운이야? 아님 리춘일이야?]

[, 최정운이야. 근데 친구이름까지 어떻게 알았니?] 대뜸 눈이 휘둥그래지는 남자애다.

[너만 우리 학교선생이 가져온 간판을 봐야 한다는 법이 있니?] 가볍게 농담을 하였고 그애는 쑥스럽게 허허 웃었다.

[근데 어떻게 숙사에 오게 되였어?]

[. 우리 학교 숙사가 만원이여서 자리가 없단다. 그래서 여기에 한두달 먼저 있어란다.]

나랑 똑같은 이유로 여기에 와있는다는 정운이에게 나는 더한층 친근감을 느끼게 되였다. 그리고 한두달이라고 말했지만 결국은 언어학교와 전문학교4년세월 모두 여기에서 지낸 정운이였다.

[외국에서 한고향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그럼 우리 이제부터 친구다.] 사람좋게 환히 웃는 정운에게 춘영이도 웃어주며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중키에 나이의 남자애들답게 약한 체격이였다. 웃는 인상에 선해보이는 눈매는 신뢰감을 느끼게 하였다.


[…… 그때 처음으로 만난게 지금도 생생해.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고 묘하게도 같은 이유로 같은 아파트 옆칸에 들었고 그래서 가끔은 우연이 아닌 운명이라고까지 생각했던 사이였는데.] 나의 중얼거림에 효정이 대답했다.

[우리 몇몇 커플들에 비하면 너네가 제일 어울렸고 제일 운명같았거든. 친구 몇이서 정운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너를 처음 만났을때 영낙없이 정운이 여친일거라고 판단했어. 그렇게 어울려보였거든. 다른 커플들은 헤여져도 너희들은 결혼까지 갈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연애한번 못해보고 끝나다니.] 효정이 연신 아쉽다는듯 머리를 저었다.



효정이 말처럼 나와 정운이는 사이가 좋았었다. 언어학교에서는 오전에만 수업이 있었다. 일본에 한달은 우리 둘다 알바가 없었는지라 오전수업이 끝나면 오후시간은 거의 비여있었다. 둘다 오후에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때면 정운이는 빌려달라구 우리집문을 두드렸고 그렇게 와서는 문에 기대여 반시간씩 나랑 이런저런 말을 주고받군 했었다. 반찬을 두가지 이상 저녁이면 나랑 같이 먹자고 방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오후엔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도시안을 누볐었다. 벗꽃이 만발한 아사히강변에, 아담한 정자와 농구장이 있는 집부근의 스포츠공원에, 조선말서적이 많이 진렬되여 있던 현립도서관에 우리의 발자국들이 찍혔다. 둘다 친척친구없이 외국에서 지내는 신세였기에 한고향이라는 것만으로 두사람은 서로 많이 의지했었다.

일본에 온지 한달쯤 지났을때였다. 오후에 빌릴 물건이 있어서 정운이 방문을 두드렸더니 그안에 남자 두명 여자 두명이 놀러와 있었다.

[어머. 친구들이 와있었구나. 그럼 후에 올게.] 하면서 돌아서려고 하니 중국에서 류학생들이니 어려워말고 들어와 함께 놀자면서 한명한명 소개해주었다. 그중 한명은 한달전 비행기안에서 보았던 리춘일이였고 한명은 후에 나와 절친이 효정이였다.

[어머. 정운아. 여자친구야? 소개해.] 효정의 호들갑스런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자친구? 그게] 말끝을 흐리며 머뭇거리는 정운의 말을 내가 잽싸게 받았다.

[아니야. **학교에 다니는 조춘영이야. 우리 한고향친구이고 지금은 보다싶이 이웃일뿐이야.]

[. 그렇구나. 근데 왜서였지? 정운이 여자친구일거라고 생각했어] 효정이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멋적게 웃었다.

[우리 처음 만났던 , 네가 정운이 여친이 아니라고 부정할때 정운이 표정 봤니? 많이 실망하는 눈치였댔어.]

[그랬니? 나야 못봤지. 근데 후에도 우리가 애인인가 물어보는 사람들이 몇인가 됐어. 정운인 망설였고 아니라 했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울리기는 했나보다.]

[그래 우정과 사랑사이, 사이가 진짜 힘들지. 사랑을 시작했다가 안되면 우정도 끝나버릴 가능성이 있으니까., 정운인 그게 근심되여 고백을 못한건가 보다.]

[그럴수도 있겠지.] 마음속으로 몇백번이상 생각했던 이유를 다시한번 생각하며 나는 말없이 천천히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홀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머리를 들어 서쪽하늘을 바라보니 어느새 붉은 노을이 서쪽하늘을 황홀하게 장식하고 있었고 대지엔 차츰차츰 어둠이 내리드리우기 시작했다.

[이제 돌아가자. 먼저 아파트에 돌아가서 주인집아줌마를 만나볼거야. 항상 시간에 청소하러 왔댔으니 지금쯤 가면 아파트에 계실거다.]

[ 귀국한후 주인집아줌마랑 연락하면서 지냈어?]

[아니, 5년동안 연락 한번도 안했어. 일본생각을 할때면 가끔씩 아줌마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정작 연락하게는 안되더라. 원래 무정하잖아.]

[함께 가자. 나두 인상이 좋던 아줌마가 보고싶어진다. 그러고보니 정작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5년동안 한번도 마주쳤어.]


[어머, 이게 누구야? 춘영이 아니야? 얼마만이야?] 주인집아줌마는 5년만에 찾아온 나를 무척이나 반가이 맞아주었다.

[그리고 친군 이름이 뭐더라. 맞다. 효정이였지. 춘영이한테 자주 놀러왔었댔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반가워.]

[아줌마, 그동안 무사하셨어요? 엄청 보고싶었어요.] 나도 아줌마를 가볍게 안아주며 다정히 인사말을 건넸다.

[보고싶었다는 사람이 편지 한장 전화 한통 없었어?] 아줌마는 밉지 않게 눈을 흘겼다.

[, 그나저나 여기엔 어떻게? 내가 보고싶어 온건 아닐거구.]

[, 얘가 결혼한다 해서 온거에요. 물론 아줌마도 보고싶고 해서 겸사겸사 왔죠.]

[, 효정이 결혼해? 하긴 벌써 결혼해야 나이를 넘었지. 어떤 남자야? 혹시 정운이 친구?] 역시 아줌마인지라 결혼같은 화제에 관심이 많았다.

[아니에요. 리춘일과는 헤여진지 오래요. 같은 회사를 다니는 일본사람이에요.]

[ 그렇구나. 미안해. 맞다.정운이 말이 나오니까 그러는데 춘영이는 결혼했어?]

[, 작년에요.]

[혹시 정운이?]

[아니요. 정운이랑은 연락도 없는걸요.]

[ 맞다. 춘영이 어디 가지 말고 여기서 10 기다려줄래? 춘영이한테 전해줄 물건이 있는데 집에 두고 왔. 당장 가서 가져올게.] 갑자기 아줌마가 급하게 일어서더니 밖으로 나간다.

[아줌마.무슨 물건인데요?] 아줌마는 말을 못들었는지 그대로 가버렸다.

나와 효정이는 아줌마가 나간 그곳을 바라보다가 풋하고 웃었다.

[. 아줌마한테서 리춘일소리가 났으니 말인데 그애랑 연락하니?]

[물론이지, 우린 헤여진후 친구로 남았어. 서로 가끔씩 연락도 잘해. 이제 모레 결혼식에도 올거야.]

[너네는 사랑과 우정사이였다가 사랑이였다가 다시 우정이 되였네. 그렇게도 될수 있는거구나.]

[그럼. 남녀의 감정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 우정이 파탄될가봐 죽도록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시작도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이해안돼. 사랑을 시작하면 두가지 결말이겠지. 잘되면 행복한 혼인을 얻는다. 못되면 친구 한명을 잃는다. 확률은 50%. 한번 해볼만한 게임이지 않니? 그리구 나와 춘일이같은 경우에는 친구 한명을 잃은것두 아니잖니.]

[그래, 말이 맞다. 정운이는 도대체 무엇을 겁나했을가?]

[근데 정운이가 만약 너한테 고백했다면 그와 사귀였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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