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영철이1

galaxy2 | 2020.08.04 10:33:15 댓글: 0 조회: 1814 추천: 5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151905
이번에는 나와 고중때 함께 다녔던 친구 영철이를 적어 보겠습니다.

영철이는 고중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않고 싸움도 잘하고 술도 먹기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의 학생이였다.
물론 초중때는 공부를 엄청 잘했다...아니면 이 고중에 붙을수도 없었을거다.
공부를 열심히 안했지만 이친구는 수리화 시험 성적이 매우 좋았다. IQ가 엄청 높다구 말할수 있겠다...
고중때 우리는 술도 잘마이고 함께 다른반 학생 혹은 다른학교 학생 심지어 사회청년들과도 싸움질해서 처분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철이는 나중에 중점대학에 갈수 있었다.

광호편에서 얘기 드렸지만 대학 2학년까지 다니다 자퇴하고 심천으로 돈벌이하러 갔다고 했다.
그때는 2000년도 나는 아직도 연길에서 연대를 다니고 있을때였다...
영철이와 QQ로 전화로 평소에도 연락을 하고 있었다...

영철이는 친척집에 있다가 A회사에서 직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면접하러 갔다가 면접에 성공해서 A회사에서 출근을 하고 있었다.
당시 A회사는 중국 진출 초창기여서인지 인사제도가 완벽하지 못해서 졸업장 확인을 하지 않았었다.
담당 상사 면접에 오케이만 되면 이력서 그대로 학력을 인증해줬다.
후에는 인사제도가 바뀌면서 학력검사를 진행해서 입사시 졸업장이 없는 많은 직원들이 사직하고 나갔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때까지 졸업장이 없는 우리는 쉽게 A회사에 입사할수 있었다...이것도 참 행운스러운 일이였다.
사실 면접을 해보면 응접자가 대학교 다녔는지 안다녔는지 쉽게 알수는 있다.

고등수학에서 간단한 미적분 문제를 내보면 확인이 가능하다. ㅎㅎ

영철이는 A회사 초창기 멤버로 입사해서 1년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것들을 배웠다.
회사란... 제조업이란... 관리란...기술이란...

나도 1년후에 영철이 소개로 A회사에 입사한것이다.
영철이 소개로 입사한뒤 우리는 한 세집에 있으면서 참 재미있는 나날을 보냈다.

우리의 일상을 적어보자...
아침 알람소리에 부시시 깨나서 세수 대충하고 회사 가는길에 슈퍼에 들려서 차예딴에 우유를 쥐고 <<老板,记账!>>。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이 슈퍼에 결산을 해준다. 이 시골에서 우리 세집에서 사는 친구들이 이 슈퍼의 최대고객이다.)

회사에 도착하고 나면 위에 입은 반팔 티가 땀에 젖어 앞뒤가 몸에 딱 달라붙는다.

나는 에어컨 앞에 서서 찬바람으로 땀을 추긴다...

영철이가 나를 부른다. 옆에 다가가서
무슨 일이니?
그렇게 에어콘 앞에 서서 바람 쏘이지 말라... 회사서 그건 실례다...
ㅎㅎ그렇니??

영철이는 일을 엄청 잘하는 친구이다... 영철이는 기술부에 있었는데 이부서에서 일하려면 엄청 세심한 성격이 필요하다.
일할때 상태 보면 술먹고 싸울때 영철이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버전의 차근하고 세심한 영철이다.
일할때는 담배 피우러 나가자고 해도 나가지 않고 하던일을 끝마치고야 나가는 영철이였다.

나와 기타 동료들은 일을 못해서 상사한테 엄청 잘 얻어터지는데 영철이와 1년동안 회사다니면서 상사한테 욕먹는것을 한번도 못봤다.

영철이는 한회사에 다니는 여자애를 좋아했는데 첨에는 그 여자애가 자기를 벨로 좋아하지 않는단다.
하루는 우리 조선족 대여섯명이 회사부근의 식당에서 술먹고있었다. 광동의 공장부근의 농촌 식당....
앞에 큰문 활짝 열어놓고 에어콘도 없이 천정에 발람개비 선풍기 돌아가는 그런 식당에서
광동 농촌에 있는 공장에서 일해본 친구들은 알것이다.

그날은 대낮부터 술을 엄청 많이 먹었다.
학교다닐때 어떻게 싸웟고 어떻게 잘놀앗다고 다른 조선족 친구들과 취뉴비하고 있는데...
영철이가 밖에서 지나가는 몇몇 한족 남자애들 보더니 저기 하얀옷을 입은애가 자기 좋아하는 여자애를 따르는 애란다...
그때 무슨 궁리가 돌앗는지 모르겠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인지...
나는 술상에 일어나서 그 한족애를 불렀다...
喂,前面那个白衣服站住!
叫我吗?有什么事?
你在追某某吗?以后不要追了,他是我朋友的女朋友!
管你什么事!
小兔崽子,揍死你!
앞으로 다가가서 발로 엉뎅이 몇개 차놨다... 그때 그 한족애는 성격이 참 좋은것 같다.
엉뎅이 몇개 맞고 우리를 피해서 다른데로 가는것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그땐 참 웃기는 넘이였다...
공장 라인에서 일하는 한족애들은 모두 로썅들이 엄청 많다.
걔네 로썅들을 불러 와서 우리를 해놓으면 우리 조선족 몇명이 아무리 날구뛰는 재간이 있다고 해도 살길이 없었을것이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일은 한국상사들 퇴근한후 잔업한답시고 컴퓨터로 星际争霸게임도 놀고 회사 냉장고에 콜라를 부어먹으면서
에러비디오도 보고...ㅎㅎ
당시 회사에 사무직원들이 컴퓨터 한대씩 있는 회사는 정말 드물었다. 우리는 업무보조 까지도 컴퓨터 한대씩 갖춰져있었다.
후에 이회사에서 짤리워서 다른 회사 일자리 찾았는데 온 사무실에 사장 컴퓨터 한대 있고 직원 열명이 컴퓨터 한대를 사용하더라.


나는 재미있는 회사생활 1년도 못하고 한국 상사와 싸워서 A회사에서 짤리워 나오게 되였다.
영철이는 그회사에서 계속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나는 2002년도~2004년도 사이 상해와 소주에 와서 잠깐 일을하게 되였다.
A회사를 그만두고 중산의 모회사에서 몇달 일해보다가 너무 맞지 않아서 그만두고 상해에 있는 친구한테로 갔다.

이동안에 영철이는 징급을 해서 기술부 전체 중국 직원을 관리하는 매니저가 되였다.

위에는 한국 상사 한명만 있는 그런 직위였다. 내가 상해와 소주에 있는 동안 좋은시기도 있었는데 자기 성격을 못이겨서
또 상사와 싸워서 좋은 회사를 거듭 바꾸고 또 힘들게 살고 있을때 영철이가 나보고 다시 광동에 오라고 했다.


그때 그나이엔 환경을 바꾸면 새로운 희망이 생기는 느낌이 나는것 같았다.
앞날에 대한 불확정성 때문이여서인지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일을 하지 못했다.
나는 다시 영철이 한테로 가서 앞길을 찾아보자는 마음에 광동에 왓고...

앞집에서 얘기드렸지만 영철이는 그때 회사 다니면서 돈을 좀 벌어서 개인적으로 작은 무역회사도 운영했다.
나보고 먼저 자기 회사 일도 봐주면서 천천히 일 찾아라고 했다.

영철이가 기술부 매니저이니깐 상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 A회사는 모든 테스트 장비를 한국 본사에서 구매를 해서 중국으로 발송해서 사용했다.
영철이는 본사에서 구매하는 설비와 같은 기능을 구비한 설비들을 중국 시장에서 가격 조사를 해봣는데 가격 차이가 100%정도였다.
여기에서 상기를 발견하고 중국에서 설비 구입 계획을 상사에게 보고했다.
상사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시고 영철이의 계획을 본사 품의를 받아서 중국에서 구매할수 있게 해줬다.

제일 처음에는 공급상들로부터 커미션 방식으로 뒷돈을 받았는데 후에는 무역회사를 설립해서 자체로 필요한 설비를 구매를 해서
A회사에 넘기는 방식대로 진행한것이였다.
나는 영철이가 오더를 내리면 화챵버이에 가서 지정한 설비를 구매해다가 A회사에 납품을 진행하는 그런 일들을 해줬다.
나도 일자리 찾는 동안 뭔가 할일이 있어야 하니깐...


영철이는 회사로부터 제조성본을 낮추는데 큰 성과를 냈다고 보너스도 받고 상장까지 받게 되였다.
개인적으로도 돈을 많이 벌게 되고 회사에서는 잘했다고 보너스도 주고 정말 꿩먹고 알먹고 둥지털어 불때는 식이엿다.

이렇게 돈벌이 잘하던 영철이는 2004년말 정도로 기억나는데 동관시내에 首付 8만원으로 120평방짜리 집을 샀다.
그때는 집값도 참 쌋다... 그러나 그때 스물네댓 되는 나이에 8만원 정도 현금을 가지고 있는 애들도 드물었다.
영철이는 밖에 나와 일해서 5년도 안되여 집을 샀다...정말 대단한 일이였다...

그 이듬해에 자가용도 사고 정말 우리중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친구가 되였다.
술먹으러 가서도 항상 자기가 마이딴하고 자가용으로 씽씽 다니고...
난 언제 저렇게 될수 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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