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당이다!(6)

스윗캔들 | 2021.08.26 11:04:28 댓글: 9 조회: 2310 추천: 3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4296717
(오늘 여기는 비가오네요? 여러분들이 계시는 곳은 날씨가 어떤가요? ㅋㅋ 그럼 좋은 하루 되시고, 이야기 계속 하겟습니다.)

나는 눈가에 눈물이 촉촉히 맺힌채 잠이들어버렷다.
얼마나 잔걸까...살포시 이불을 여며주는 기척에 나는 실눈을 떳다. 이모엿다.
 "음...이모..."나는 눈을 부비며 일어나려햇다.
이모는 나를 다시 안착 시키며 "더자,지금 12시야. 방금 니네 집에서 래일 니가 갈아입을 옷가지를 챙겨왓어.푹자고 래일 학교 가자,이모가 건이데려다 줄때 함께 데려다 줄게."라고햇다.
"네,알앗어요,이모도 일찍 쉬세요.고생햇어요"
그리고 나는 다시 잠이들엇다 .

꿈속인가? 여긴 어디지? 
하얀 안개속에 2년전에 봣던 젊은 할아버지가 나타낫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향해 손을 저엇다.
멀리서 들리는 메아리 소리 처럼 그이 목소리가 울려 퍼졋다.
"얘야,또 만나서 반갑구나."
나는 대뜸 말햇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신선 맞죠?우리 엄마 아빠는 왜 돌아가신거에요? 우리 엄마 아빠를 한번만 만날수 잇게 해주세요.저 마지막 모습도 못보고 떠나보냇단 말이에요 .흑흑...."
할아버지는 말을이엇다.
"그래,아가,  나는 천상의 글신이란다, 너의 부모님은 사주가 그리돼 있으니 명을 따라 간거란다. 지금은 니가 보이이지 않는곳에서 잘살고 있으니 걱정말거라. 그리고 너도 곧 여러가지를 경험하게 될것이다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이모든것은 니가 태어나기전부터 정해져 잇는것들이니라.잘지내거라~ 또 보자꾸나 ."
그리고 서서히 손을 흔들며 멀어져갓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한줄기의 빛과 함께 나는 눈을 떳다 .
참으로 기묘한 꿈이엿다.
매번 할아버지를 볼때마다 마는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듯햇다.
이틋날 몸도 개운하고 슬픔도 많이 가셔진같다.
이틋날 나는 이모랑 함께 학교로 갓다 .건이와 내가 다니는 학교는 거리가 꽤멀리 떨어져 있엇다. 이모는 우리 부모님 장례를 마치면 나를 건이네 학교로 전학 시키겟다고 하셧다 . 바래다 주기 편하게.그리고 이모는 부모님 유품을 정리하러 갓다.

부모님이 돌아가셧다는 소식을 아직 선생님께 전하지 않앗다.
그래서 아무도 우리 부모님 돌아가셧다는걸 모른다.
나는 그냥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이 학교에 있엇다.
선생님이 칠판에 뭘 쓰면서 강의 하고 잇는건 분명한데
나는 하나도 들리지 않앗다. 뭘 듣고 잇는지도 모르겟고.
전혀 집중도 않됏다. 그래서 책상머리에 머리를 트러박고 하루종일 업뎌있엇다.

하학하자 이모가 데리러 왓다.
건이는 내가 재수 없다면 흘겨보고는 아무말도 걸지 않앗다.
이모가 입을 열엇다 ."매화야 ,니부모님 유품을 다 정리 햇어.내가 선생님께 말씀들릴테니까 래일 장례를 치르도록하다."
나는 "네 .그래요."하고 답햇다 .
부모님 장례는 무조건 치러야 되는건 맞지만. 
사실 나는 너무너무 무서웟다.
왜냐면 몇년전 그사건이 떠올랏기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럴가봐 무서웟다.
그래도 부모님 장례식인데 딸로서 무조건 가야 되는데.
그런 일이 잘생하지 않고 장례를 무사히 치러줄수 있엇으면 좋갯다.
이날밤 나는 빌고 또빌엇다. 제발 래일만큼은 무사히 장례를 마치도록 해달라고.

이틋날 아침, 장례식장으로 갈준비에 다들 분주햇다. 
모두 검은 소복차림으로 화장터를 향한다.
화장터 가까이에 다다를때 , 나는 또 그 검은 연기들이 보인다...너무 무섭다.... 화장터 건물을 둘러싼 사람같은 검은 연기들.... 또다시 나를 감쌀 가바 두렵고 무섭다. 내 주머니에는 9개의 붉은 념주가 잇다 . 미처 복구 하지는 못햇지만 ,손으로 그 알맹이들을 만지작 거렷다.마치 그것들이 나를 보호해줄것처럼... 심장은 쿵쾅 거리고, 긴장과 더불어 나는 또다시 그 공포의 장소로 들어간다....

역시 싸인을 맞히고, 부모님의 시체를 넣은 관 가까이로간다.
애도가 시작됏다. 우리는 또 그관을 둘러 싸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기시작한다. 그런데 7발작정도 걸엇을때 , 갑자기 주변이 환해지는 기운을 느꼇다. 나는 나도 모르게 머리를 들고 앞을 바라봣다. 앞에는 엄마 아빠의 영혼이 미소를 머금고 붕떠있엇다. 엄마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엇고 아빠는 하얀 양복을 입엇다. 그들의 몸에서는 환한 빛이 눈부시게 빛낫다. 
나는 나도 모르게 "엄마! 아빠!"하고 소리질러 불럿다.
손을 뻗어 그들을 잡으려는 순간 엄마 아빠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멀리 사라져 버렷다.
뒤따라 돌고 있던 이모가 내가 엄마 아빠를 부르는 순간 깜짝 놀라 걸음을 몸췃다. 
그리고 나를 툭툭 쳣다."얘, 정신 차려, 여기 화장터야."
나는 속으로 " 아,맞다 여기 화장터지..."라고 생각하며 
입을 틀어 막고 계속 걸엇다.
신기하게도 이날은 검은 것들이 나를 휩싸지 않앗다.
마치 내몸에 어떤 유리 병을 씌워논것 마냥 내 가까이로 다가 오지 못하는듯햇다 .
나는 무사히 장례를 마쳣다 . 그리고 돌아오는 차에서 이모에게 물엇다.
" 이모, 나화장터에서 검은 연기들을 봣어요. 그 검은 연기들은 다 뭐에요?"
이모는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연기? 나는 그런거 못봣는데? 어디에 연기가 잇더냐?"라고 되물엇다.
"저는 그 건물 전체에 검은연기가 뒤덮힌것처럼 보엿구요, 우리가 애도할때 그주변에도 전부 검은 연기엿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도 봣어요. 엄마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잇엇고, 아빠는 하얀 양복을 입고 있엇어요."
이말을 듣자 이모는 깜 짝 놀랏다.
왜냐면 내가 말한 엄마 아빠의 의상이
관속애 엄마아빠에게 입혀준 수의였으니.
나는 그 옷들을 본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모는 소름돋앗다.
"니가 그걸 봣다고? 그거 니네 부모님 수의인데...."
(그럼 내가 본것이 정말로 부모님 영혼이엿다고? 말도않돼...)
나도 소름돋앗다. (혹시 그 검은연기들도 귀신이나 영혼같은건가? )나는 참 신기햇다. 남들이 못보는걸 볼수 있음을 서서히 감지 하기 시작햇다 .

드디어 이모집에 도착햇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옷도 않 갈아입은채 침대에 누웟다.
꼼짝도 하기 싫엇다. 
영혼을 본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예전에 꿧던 예지몽, 
어그제 나타낫던 글신...그리고 념주...
아 맞다 념주..어디갓지?  주머니를 탈탈 털어도 념주가 없엇다.어디다 흘린건가? 그러기엔 주머니 깊이가 너무 깊은데...어디 누웟던적도없고 .념주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졋다.
어디에도 찾아볼수없엇다.
혹시 그념주들이 나를 보호해준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나는 지나온 과거 내몸에 버러진 신기한 일들을 생각하며 사색에 잠겻다. 혹시 나는 진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가?
흠...사색에 잠겨잇는데 이모가 문을 두드린다.
"얘야, 얼른 옷갈아입어야지. 상복은 바로 씻어야 한단다."
"네~알앗어요.얼른 갈아입을게요"
그리고 나는 옷을 갈아입고 상복을 이모에게 건넷다.
여느때와 같이 우리는 말없는 저녁식사를 치럿다.
이모부는 매번 봐도 적응이 잘 않된다. 분명 나쁜사람이 아닌건 맞는데. ..뭔가 묘하게 무섭다....
거실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잇는 이모부 , 그옆엔 얌전한 고양이 마냥 이모부 어깨에 기대 잇는 이모. 그리고 간식을 뜯어 먹고 잇는 건이.나는  아직도 잘 적응않된다.
물끄럼히 그들을 바라보다가 나는 다시 내방으로 돌아왓다.
할아버지께서 내가 많은 것을 겪는다고 하셧는데 ,뭘 의미 하는걸까? 그래도 엄마아빠는 좋은데로 간거 같아서 다행이다 .
나는 소설책을 보다 잠들어버렷다.

눈을 떠보니 아침이다.
여느때와 같이 나는 학교로 갓다.
그런데 뭔가 이상햇다. 
반주임이 나에게로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데.머리위에 검은 기운이 보이는것이다. "얘야, 너의 부모님 일은 나도들엇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얘기하고, 선생님이 도울수 있는건 뭐든지 도와줄게."
"네.고마워요 선생님.저괞잖아요.그리고..."
나는 말하려닥 멈췃다. 또 정신병자 취급 당할가봐 말을 않햇다.
"그리고?"선생님이 되물엇다.
"아, 아니에요. 수업시작할 시간이 된거 같아요."
나는 말을 돌렷다.
그리고 수업은 지속됏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후 어문 시간이 됏는데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셧다. 
"얘들아 ,너의반 반주임이 오늘점심 사고로 다리를 다쳣어. 그래서 오늘부터 3개월간 내가 너의반을 임시로 맡기로 햇다 .내 이름은...."
나는 깜짝 놀랏다. 혹시 그 검은 연기가 않좋은 일이 닥칠것울 상징하는 건 아닐까? 
이틋날 우리는 반장과 함께 선생님 병문안을 갓다.
선생님 머리위에 검은 기운은 사라졋다.다행히도 다리만 다쳐있엇다. 
알고보니 점심식사를 하다 돌아오는길에 인행도를 건너면서 엄청 빠른 속도로 몰아오는 자동차와 부딪혓던것이다. 운전수는 자기도 왜 그랫는지 모르겟다며 연속 사과를 햇고 치료비도 전부 지불햇다고 한다.
나는 다시 그 검은 연기가 액운을 의미 하는것이라고  확신햇다....

(계속....)





추천 (3) 선물 (0명)
IP: ♡.69.♡.47
십년후모습 (♡.39.♡.21) - 2021/08/26 11:47:24

1집부터 한방에 쮹 다읽엇네요 재미있었어요. 전 점보러 몇번 갓는데 점봐줄 사람이 왜왓나 하며 안바주든데 ㅎㅎ그후로 점보러 안간 기억이 나네요

스윗캔들 (♡.69.♡.47) - 2021/08/26 13:08:00

저도 문전박대 당한적이 있는데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Kada (♡.101.♡.50) - 2021/08/26 18:25:32

잘복갑니다.

스윗캔들 (♡.69.♡.47) - 2021/08/27 13:23:24

고마워용

인연행복 (♡.223.♡.209) - 2021/08/26 20:30:13

너무너무 생생하게 잘 썼네요 무당보다 작가님이 더 맞을거같은데요

스윗캔들 (♡.69.♡.47) - 2021/08/27 13:24:10

하하하 제글 좋아해 주시니 너므 기쁨니당~

호수 (♡.111.♡.100) - 2021/08/27 10:24:24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글을 너무 생동하게 써서 읽는내내 푹 빠졌어요..

스윗캔들 (♡.69.♡.47) - 2021/08/27 13:25:03

고마워요~님글도 읽엇어요. 저보다 훨씬잘쓰셧던데~댓글을 달려고 하니 시간이 너무 오래돼서 달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토마토국밥 (♡.38.♡.18) - 2021/09/12 20:11:21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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