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과 외모

로란 | 2002.08.17 22:58:49 댓글: 5 조회: 426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759
표정을 고치는 것으로 인식을 확 바꾸어 볼가

오늘 남편과 다투었다. 그이는 조금도 에둘지 않고 직방배기로 나의 찡그리기 좋아하는 표정을 비판하였다. 내가 늘 미간을 찡그리는데 아마도 많은 일에 불만하고있는것 같다느니, 인생도 불만으로 가득 찬 태도로 대할 것이라니, 그런 불만스러운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행복할 수가 없다는둥 하면서 그러한 잘못된 사고방식과 태도를 고칠것을 요구해왔다. 당시 어떤 일에서 서로 모순이 생겨가지고 둘다 화가 나서 목과 얼굴이 벌겋게 달아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나는 그가 미워서 죽을 지경이였다.
대부분 신혼부부처럼 우리 둘은 얼마안지나 언제 그런일이 있었던듯 싶게 다정해졌다. 그러나 그가 나의 <찡그린 미간>에 대한 비평은 잊혀지지 않고 귀가에서 쟁쟁 울렸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이의 말은 정말 도리가 있었다. 내가 이마를 찡그리기 좋아한다는 것은 그 무엇엔가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다. 늘 찡그릴 때는 대부분 시간을 불만과 원망으로 보낸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럼 내 인생은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 내가 그럼 도대체 무엇에 불만족하고 있을까?
나는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을 되돌이켜보면서 자신을 세심히 분석하였다.
첫째: 나는 참을성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이건 나의 가장 큰 결함이라고 할수 있다.
참을 성이 없기때문에 일이 조금이라도 뜻대로 안되면 초조해하고 원망하고 남을 탓한다.
인내와 참을 성이 없는 나는 이 결함때문에 많은 대가를 바쳤고 굽은 길을 걸었으며 성공의 기회가 내 손가락사이로 물처럼 새어버렸다. 공부에서, 일에서, 사랑에서 모두 그러했다. 내가 조금만 인내심이 있었더라면 더욱 훌륭한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했을 것이고 더욱 좋은 직장에서 더욱 마음에 드는 일을 하고있었을 것이며 혼신을 다 바쳐 사랑했던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 일이 안되면 남을 탓하기 좋아한다. 자신에 비해 남에 대한 요구가 높고 일이 뜻대로 안되면 객관조건이나 남을 원망하기 좋아한다.
셋째: 완벽주의자. 남과 비기기 좋아하고 모든 면에서 남보다 나으려고 하며 항상 자신에 대한 요구가 각박할 정도로, 혹은 비현실적으로 높다. 그래서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불만족이다. 대부분 경우에 자신에 대해 실의를 느끼게 된다. 기실 주위 사람들과 비겨보면 나는 많이 행복하다. 그런데도 항상 불만족하고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한다.
넷째: 도량이 넓지 못하다. 남의 실수나 무례함, 결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용서할 수 있는 그런 넓은 도량을 갖추지 못했기에 쉽게 성내고 원망하고 미워한다. 이때면 당연히 미간이 찡그려져 있을 것이다.
대학교 때 친한 친구가 나에게 한 속심 말이 생각난다. <얘, 네가 미간을 활짝 펴고 웃을 때면 천사마냥 아름답고 순결해 보여. 그러나 네가 상을 찡그릴 땐 정말 보기 싫어. 제발 자주 웃어라, 예뻐보이게.>
잘 알고 지내는 선배가 언젠가 한말. <표정이 사람의 생김새를 결정해, 못난 표정을 짓는 사람은 태어날 때 고운 외모를 가졌다 해도 못난 얼굴로 되는 거야. 고운 표정을 늘 지으면 태어날 때 못난 얼굴도 예뻐질 수 있어.>
오늘부터 미간을 활짝 펴고 예쁘게 웃어야지. 날마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걸 잊지 말아야지. 하나님께서 보기 좋은 외모를 주었으니 그걸 소중히 여기고 영원히 아름답게 웃는 여인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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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156.♡.147) - 2002/08/18 00:36:12

아름다운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구.....
아름다운 마음가짐이 중요하겄죠....ㅎㅎ
웃는건 똑같이 이쁘답니다...!!

영이 (♡.176.♡.159) - 2002/08/18 10:38:34

맬 웃으세요........ ^^

방랑시인 (♡.240.♡.61) - 2002/08/18 12:35:01

늘 밝은 모습으로 산다는건 얼핏보면 좋은일이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가끔 짜증, 불평도 부릴줄 아는 그런 삶의 여유가 어케 보면
맘의 깊이를 전달하는 더욱 현실적이구 더 충실한 생활인것 같네요.
가끔 싸우는 부부가 금실이 더 좋다고들 하잖아여~

로란 (♡.100.♡.7) - 2002/08/19 14:25:59

여러분, 못난 글을 평가해주셔서 고맙습네다.

아큐원 (♡.247.♡.54) - 2002/08/23 15:19:51

웃으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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