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띄워

해바라기 | 2002.08.08 18:02:22 댓글: 3 조회: 432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712
나에게는 아주 예쁘고 얌전한 친구가 있다.
서로 기쁨과 슬픔을 나눌수 있는 좋은 친구였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그에게 토로하고나면 속이 편안하다.
그러나 그는 기쁠때나 슬플때나 말없다.
그냥 차 한잔, 맥주 한잔, 밥 한끼로 나눌뿐이다.

우리 사이는 말있고, 말없는 하는 가운데서 서로가 잘 어울렸다.

그러던 그 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일본으로 유학갔다.

금방 일본에 가서는 그 비싼 장도전화를 반시간씩 하군 했고 멜도 자주 주고 받았다.
나는 멋진글을 인터넷에서 복사하여  그한테 보내군 했다.
그런데 그한테서 온 회신-
<<멋진 미사구려보다도 나의 평범한 문안과 생활을 적은 글이 더 소중하다>>고 하였다.
평범한 글이라도 아껴주는 친구가 있음으로 하여 나는 행복하다.
하여 나는 평범한 일상생활을 적어서 감사함과 함께 보내군 했다.

그러던 우리사이가 반년간이나 소식이 두절이다.

그동안 우리는 서로가 바빴다.
나는 새로운 부서에 적응하느라 무척이나 바빴고
그는 새로운 나라에 적응되느라 무척이나 바빴을것이다.

섣달전 내가 보낸 멜도 여직 읽지않음으로 나타나 있다.

며칠전에 그 친구의 친척을 만나서 그가 많이 바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말수가 적은 그 친구가 일본이란 남의 나라에서 사느라니 고생이야 오죽하랴!

언젠가 다시 만날 상봉의 그날을 그리며
그 친구에게 받을지 못받을지도 모르는 멜을 띄운다.

보고싶은 친구에게:

정말 오랜만에 회신한다.
그동안 편지 못써서 믾이 미안해.

이 멜도
니가 시간 나면 보겠지 하는 바램에서 보낸다.

....

전에 우리가 같이 먹는 비빔밥 생각난다.
넌 비빔밥을 무척이나 좋아했지. 그리고 보리차도...
이젠 나랑 보리차랑 마여주는 친구도 없잖아.
...

모든일에 꼼꼼하고 열심하는 니가 지금쯤은 일본에서
열심히 자리를 굳히며 살것이라 믿는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너에 대한 그리움을 적어
저 푸른하늘에 띄워본다.

힘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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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1.♡.252
청사초롱 (♡.202.♡.206) - 2002/08/09 09:50:58

간만 ~ 라기님아~^^

방랑시인 (♡.240.♡.189) - 2002/08/09 12:55:44

말수적은 남자 태반이 속이 깊대요...
알고 계시겠지요.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는 ...
자주 자글에 놀러 오세요~

해바라기 (♡.111.♡.252) - 2002/08/12 08:59:50

반겨주는 얼굴이 있어서 즐겁네요. ^^
청사초롱님, 방랑시인님 감사해요^^
좋은 새주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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