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너를 탐내도 될까? (70회) 2 17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6회)21 1 218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5회)16 1 174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9회)10 1 156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7회) 1 161 죽으나사나
너를 탐내도 될까? (68회) 1 158 죽으나사나
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IMF-마른하늘에 날벼락-한국수기5

네로 | 2002.01.16 10:59:15 댓글: 0 조회: 7582 추천: 1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389
여섯번째이야기
  
아이엠 에프가 뭐냐? 국제통화기금의 약칭이다.
1997년도 저물어가는때...그러니까 김영삼대통령이 집권할 당시였다. 한보사태를 시작으로 한국의 경제는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사실은 대부분 사람은 알지못했다, 김영삼대통령도 경제가 망하는줄 몰랐다니...휴~울같은 사람덜이 어이 알리오~) 기아자동차부도로부터 시작해서 대기업들이 도미노골패처럼 줄줄이 무너져갔다,밑에 있는 수많은 하청기업들은 말할것도 없고,거짓말같이 한국경제는 밑바닥으로 내려않았고 한국국민들은 하루밤사이에 빚더미에 올라않았다.
학교에는 배를 굶고 나가는 학생들이 몇십만명이나 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쫒겨나 전철역은 노숙자들로 발디딜틈이없었다.

한국의 은행들은 몇개 대기업의 개인금고나 다름 없었다.가망도 없는 대기업에 돈을 왕창왕창 빌려주고 대기업들은 이윤이야 나건 말건 헛욕심을 부려 아무데나 마구 투자하고 중소기업은 아무리 자금난에 부딪쳐도 아는체도 하지 않고,
그리고 한국의 경제특성상 어음결재가 많은데 어음이란게 뭐냐하면 외상이라고 보면 되겠다.대기업에서 그밑의 기업에 백지수표를 발급하고 거래하고 그밑의 기업은 더작은 기업에 백지수표로 거래하고..그밑에 또..... 이런식으로 하다가 대기업 하나가망하면 외상값을 못받은 그밑에 기업이 망하는거고 그밑에기업이 망하면 그밑에기업의 기업도 죄다 망하고...그런식으로 싹쓸이로 망해갔다. 그러면 대기업에 돈빌려준 은행도 망하고..
얼마안가 곧 국가부도의 길로까지 나아갔다.

그래서 한국은 급기야 국제통화기금의 요청을 지원했고 국제통화기금은 돈을 빌려주는 대신 한국의 경제개혁을 요구했다.부실기업은 퇴출시키고 은행에선 함부로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은행이자도 높이고...워낙은 한국경제에 좋으라고 취한 조치였지만 주먹코에 새파란 눈을 가진 외국형님들은 한국경제를 잘 몰랐고,은행에서 일제히 기업에 빌려준돈을 회수하자 그나마 건실한 기업들마저 자금난으로 무더기로 죽어갔다. 그러던 말던 한국정부는 아이엠에프의 두목인 깡드쉬의 말을 성지처럼 받들고 에누리 없이 집행하고...나라는 점점 어려움에 빠졌다.(주어들은 이야기들인데 맞기나 한지?)

이 사태를 일컬어 한국에서는 IMF사태라고 부르고..수많은 한국에 온 조선족들도 에누리없이 같이 고통을 맛보아야만 했다. 일터에서 짤리고,월급이 감소되고...대우도 못해가고...백만명 실업시대라서 한국인들도 조선족들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사실 조선족이 하는 일은 대부분이 한국인이 꺼려하는 3D 업종(더럽고 위험하고 힘든)이라서 한국인하고 일자리를 다툰적은 거의 없었지만..하지만 법무부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체류중인 조선족을 마구 돌려보내고 불법체류는 더구나 돌아다닐 엄두도 못냈다.걸리면 무조건 강제송환이니까...

조선족의 처지는 그야말로 처참했다,돈은 벌수가 없고,빚은 잔뜩 지고 오고...급기야 자살하는 사람도 생기고.... 우리의 처지도 별반 다를배 없었다, 은행에 차근차근 저금해놓은돈은 한국돈 폭락으로 하루밤만 자고나도 쑥쑥 줄어들었다.
그때 내가 반년동안 벌어놓은것이 200만원정도 되였었는데.. 중국돈으로 2만원 넘었다,하지만 한국돈 폭락으로 점점 돈의 가치가 줄어들었고 급해맞은 우리들은 제발 얼마만이라도 집에 부칠수 있게끔 해달라고 통사정하였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우리둘중 두명이 달아났다는 이유로 돈을 지급하지 않았고..나중에는 돈이 거의 절반값으로 하락하고야 말았다,이와 동시에 월급도 48만에서 43만으로 깎이고..중국돈으로 3000원정도되는 액수 였다.

암담했다.갈길이 막막했다,돈벌려고 왔는데 빚갚는데만 일년이 걸려야 했다.그와 동시에 회사에도 일감이 적어졌고 조금만 눈에 거슬려도 혼나군 했다. 처음에는 한없이 따사롭게 대해주던 사람들한테..

생각도 많이 했다,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디에 있는지...이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일이 무엇인지...

할수있는것은 단 한가지뿐이였다. 끈덕지게 버티는것!

2000.11.14

후기:생각하기조차 싫은 기억들..하지만 잊지말아야할 일들입니다.
보시는 분들이 그당시 한국국민..그리고 한국체류조선족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추천 (10) 선물 (0명)
IP: ♡.157.♡.150
22,938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925
영이
2002-08-01
0
452
무릉도원
2002-08-01
2
946
김은영
2002-07-31
0
564
나야
2002-07-31
0
483
노랑쥐
2002-07-30
0
538
Hero
2002-07-30
0
454
단 비
2002-07-30
0
460
꽃나래
2002-07-29
0
505
꽃나래
2002-07-29
0
396
꽃나래
2002-07-29
0
353
꽃나래
2002-07-29
0
428
꽃나래
2002-07-29
0
195
꽃나래
2002-07-29
0
260
단 비
2002-07-29
1
540
단 비
2002-07-29
0
476
노아
2002-07-28
0
525
청사초롱
2002-07-27
0
484
웅녀
2002-07-26
0
983
아치미
2002-07-26
0
824
현이
2002-07-26
0
684
돌이
2002-07-26
1
674
jade
2002-07-25
0
642
하늘
2002-07-25
4
1182
@골뱅이@
2002-07-25
0
591
꽃나래
2002-07-25
0
605
영이
2002-07-25
0
426
jade
2002-07-25
1
47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