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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회사에서 달아나다-한국수기(7)

네로 | 2002.01.17 09:17:48 댓글: 0 조회: 7805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391
1999년 8월,내가 한국에 연수생으로 온지 만2년이 되여갔다.
그동안 다른 형들은 다 회사를 이탈했고(한명씩 사라질때마다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회사의 책임자들은 남아있는 사람에게 어디갔는지 알아내려고 무진 노력을 기울였지만 허사였다.우리 공산주의자들은 동지를 팔아먹지 않는다,ㅋㅋㅋ)
나중엔 나와 룡정에서 온 형,달랑 둘만 남았다. 계약기간이 다차서 며칠후면 돌아가야되는데 그토록 그리운 집이지만 돌아갈수가 없었다.2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남은돈이 800만원 정도,중국돈으로 치면 6만원 정도인데 올때 쓴 수속비3만원을 떼여내면 딱 3만원이 남았다.
돌아가서 중국돈 3만원으로 뭣을 할수 있을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돌아가서 집식구들 뵐 면목도 없었다.그래,나도 달아나자!
형도 같은 생각이였다,그형은 올때 사채를 얻어썼는데 이자가 불어서 2년동안 번돈을 죄다 빚갚는데 처넣어서 돌아갈수도 없는 형편이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첨에도 말했듯이 처음 반년동안의 월급은 회사에서 저금통장으로 가지고 있었다.그리 많지는 않은 액수였지만 반년동안 힘들게 번돈이라 도저히 포기할수가 없었다.우리가 회사를 떠나면 돈이 회사주머니로 들어갈께 뻔했다.그래서 화가 났다.<그래,저금통장을 갖고가서 분실신고라도 해야지 차라리 내가 못가지면 못가졌지 이사람들손에 들어가게 할수는 없다.>
사무실에 올라가 통장을 달라고 했다.그런데 회사에서는 순순히 주질 않았다,과장님이 말씀 하셨다.<니가 통장을 해서 뭘해? 찾지도 못할것을..계약서에도 통장을 우리가 갖도록 돼있어.>
다행이도 나는 계약서에 통장은 우리가 가지도록 돼있다는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래요?계약서 다시 좀 봅시다.> 경리아가씨가 계약서를 가지고 왔다.[통장은 연수생이 보관하되 비밀번호와 도장은 회사에서 보관하며 연수기간이 끝나 집으로 돌아갈때 지급한다.]
과장님도 할말이 없었다.그리고 통장을 내주었다.

휴일날,버스를 타고 수원에있는 은행으로 찾아갔다.(휴~도장도 비밀번호도 없이 설마 돈은 찾지못하겠지? 돈을 찾을수있다면 회사에서 바보가 아닌이상 계약을 그런따위로 작성하지 않았겠지.
그렇다 하더라도 분실신고정도는 가능하겠지....)

드디여 순서가 되고 카운터에 다가갔다,<안녕하세요?손님.> 은행직원이 따뜻하게 맞아주었다.<저어기~분실신고하려고 왔는데요...비밀번호와 도장을 분실했습니다.><다시 통장 만드실거죠?><네.><신분증 보여주세요.> 외국인등록증을 건늬였다.<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순식간에 새통장이 만들어지고 현금카드도 새로 만들어져나왔다.

믿을수가없었다.떨리는 손으로 카드를 현금자동인출기에 넣고 예금인출버튼을 눌렀다.드르륵...드르륵...현금이 쏟아져나왔다.대한민국은행만세다!!!

즉시 회사로 돌아가 형을 모시고 은행으로 다시가서 형의 돈도 찾았다.나도 통장에 있는 잔액을 말끔하게 찾았다.<형님 어쩌겠소? 5일후면 월급날인데 월급타고 가겠소?><야,나는 못있겠다야,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후후훗,나뚜 같은 생각이요.>

당장 간단한 짐을 챙기고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형도,나도 알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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