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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단상모음-한국수기(10)

네로 | 2002.01.17 09:19:14 댓글: 0 조회: 8485 추천: 4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394
열번째 이야기

내가 한국에 와서 가장나를 즐겁게 했던것은 늘 새로운걸 접할수 있다는것이였다.

난생처음보는 커피자판기,한국인은 그냥 스쳐지나겠지만 나에게는 수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부럽기는 한데 중국에두 설치하려면 어렵겠구나,동전을 하나도 안쓰고 지페만 써서..그리고 치안도 별로 좋지않아 파손될 념려도 크고,작은 자판기 하나지만 그나라의 화페형테에서 치안상황까지 엿볼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자동차는 오른쪽으로 가지만 사람은 왼쪽으로 다녀야하는 교통규칙,중국은 차나 사람이나 다 오른쪽으로 다니는데 한국에선 왼쪽에서 걸으니까 오는차를 마주보고 미리 피할수 있어서 편했다,중국에서는 당연히 사람은 오른쪽으로 걸어야 하는거라고 생각했고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못하고 살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당연히 사람은 차와 반대되는 방향에서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한국인들은 처음부터 왼똑으로 걷는데 습관되여 왜 그래야하는지를 아마 생각해본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몇번이고 오해를 일으킨 한국의 도량형,한국에서는 한근이 500그램이 아니라 400그램이다,그러나 육류를 팔때는 한근에600그램이다.물고기는 그럼 한근에 몇그램? 나뚜 멀르겠다.그리고 한돈이 몇그램인지 물어보라,한창학교다니는 학생이면 몰라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나도 3그램 조금 더된다는 정도로 알고 있다.그리고 1킬로미터가 몇리나 되는지? ㅋㅋㅋ 이런걸 물어보면 아는사람이 거의 없을게다.중국에서는 새정부가 서면서 도량형을 국제도량형에 기준해서 개혁했기때문에 이런불편이 전혀 없다,아무리 나이든 노인들도 1킬로미터는 2리 .1킬로그램은 500그램,하고 말할수 있다.중국인이 길을 오른쪽으로 걷는데 습관된것것처럼 한국인들은 불편을 겪으면서도 그걸 전혀 못느끼고 있었다.

음식자를때 가위의 사용,연변의 가정집에서 찌개를 끓이다가 풋고추 몇개를 넣고싶으면 어떻게 할것인가?아마 칼도마를 펴고 고추를 썰어서 넣은뒤 다시 칼도마에 흘린 고추씨와 꼭지같은것을 정리할것이다. 한국사람들은 그럴 필요없이 고추를 그냥가위로 잘라넣는다.기가 막힐지경이다.이간단한걸 연변사람들은 모르고 살아왔다니,

한국에서는 당연히 한글만 쓰는줄 알았다.그런데 영어도 많이쓰고 한자도 많이 쓰고 있었다.영어는 노래제목이나,점포간판,그리고 옷상표에 많이 쓰고있다,그래야 고급스럽고 멋있어보이니까,한국온 기념으로 집에있는친구들에게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보내고싶었다. 하지만 보고 죽으려고 해도 없었다. 가끔 길거리에서 눈에 띄긴 하지만 그것들은 xx산악회,xx시민마라톤따위모임에서 제작한 유니폼일뿐..
한자는 신문이나 명함장에 많이 씌인다.그리고 회사간판이나 직함패쪽에도씌이고.이런걸 보면
조선족들은 웃을수밖에 중국에서 살지만 조선족신문에는 한자가 섞인 기사가 전혀 없다.간판에도 위에다 조선글을 쓰고 밑에다 한문을 쓴다.
명함은 아예 더 기가 막힌데 앞면에 한문 뒤면에 영어로 적으면 어느면에다 한글을 적었는지 궁금하다.그리고 이런명함 사용하는 사람들 거개가 명함에 뭐라고 씌여있는지 다는 알지 못한다.
외국말을 섞어쓰는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언어는 서로 섞이면서 풍부해지고 발달해지는것이 아닌가 싶다.적당하게 섞어쓰는 영어한마디가 말을 훨씬 더 예쁘게 혹은 유머스럽게 그리고 정확하게 표현할수 있는경우도 많다.센스있다,오바한다,이러루한 한국식영어도 자연스럽게 우리말로 되가고 있다.역사적 추세니까 싫은 사람덜도 참으세요.ㅎㅎㅎㅎ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현실하나...한민족끼리 옷에 꼭 영어로 상표를 달아야 하는 이유--
상표를 만들어낸사람 아무 잘못 없다. 우리자신이 그걸 원했기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주었을뿐..
진달래표양복이라면 누가 사겠는가?나라도 안사겠다.
눈내리는 사갈의 마을,보헤미안 랩소디..등등 아름다운 까페이름도 허영에 찬 우리들을 위해 만들어진것이리라.

그러나 텔레비젼같은 미디어에서 엉뚱한 외래어를 남용하는 걸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러진다.모방송국에는 모닝와이드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비걸기 좋아하는?나로써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가 없었다. 만나는 직장동료마다 붇들고 <왜,모닝와이드예요? 넓은 아침이란 말인가? 아님 혹시 아침광장이라는 말이예요?>하고 따졌다.대답은 한결같이 <나뚜 잘 몰라!>였다.우씨,대중프로그램인데 하나같이 제목이 뭔뜻인지 모르다니,방송사는 각성하라! 옳은말 바른말을 앞장서서 해야하는데인데...게다가 듣기좋고 부르기좋은 짜장면은 기어이 자장면이 옳은 우리말이라고 걸고 넘어진다.집요하게 물고늘어지고... 임마,너나 잘해! 맨날 뉴스데스크요,시사포커스요,다큐멘터리요하는 알기힘든 서양제목이나 달고 너덜거리면서... 쉬운말도 많은데....

영어에 아마 한이 맺혔나보다,사실 처음와서 한국말보다 영어를 몰라서 엄청 고생했다.D/C(디스카운트,감가,할인) A/S(얘프터써비스 讐后服務) SAll(세일,판매와 감가 두가지뜻) mart(마트.시장)이러루한 가장많이 쓰이는 말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으니...한국에 오시는 분들을 위한
외래어교재나 한권 만들어볼가 했는데 얼마동안 지나니까 익숙해져 시들해졌다.그러나 통일이 되면 외래어땜에 한동안은 골치가 아플게다.쿠쿠쿠... 수많은 외래어가운데서 무우가 제일 꺼려하는것은 화이팅(fighting)이다,어릴때부터 중국서 올림픽경기중계볼때면 한국선수가 나올때 화이팅이라고 쓴 현수막을 친걸 볼수 있었는데 어린마음에도 무슨뜻인지 궁금해서 주변사람들하고 일일이 물어보았지만 당연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아마 그래서 맘에 안들어하는것 같다.
fighting의 영어원뜻대로 하면 싸워라,혹은 잡아쳐! 라는 뜻인데 한국에서는 힘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영어권 국가에서는 권투시합같은것을 응원할때 가끔 이말을 쓴다고 한다.화이팅!(잡아쳐라!)

말나온김에 방송사흉을 좀 더봐야겠다.좋은 말만하는 중국방송사?와는 달리 한국방송사는(언론계도 똑같다.) 않좋은말을 하는데 더 익숙하다.

(1) 올가을에 배추가 풍년이 들었지만 대신 배추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2) 갑작스레 들이닥친 냉해로 말미암아 김장용 배추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대폭 올랐습니다.
올가을 서민들 가계생활을 힘들게 하고있습니다.

보라,그럴듯한뉴스같지만 배추값이 올라가도,내려가도 방송사에서는 나쁜소식으로 가공해버린다.

값싼 중국산 수산물이 마구 밀려들어와 국산 수산물 판매가 어려워졌습니다.게다가 중국산 수산물은 가격이 국산보다 훨씬 싸기때문에 국산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왜자꾸 중국산이라고 하면 무조건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국산을 많이 애용하도록 유도하는 애국심의 발로인가? 많은 서민들로 하여금 값싼 물고기를 먹을수있게하는게 애국이 아닌가?
고기잡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적당히 잡으면 생태계보호나 수산물 자원 보존에도 좋으련만...

그리고 사흘이 멀다하게 중국산번데기에서 포르말린(청개구리표본만들때씌이는 방부제.^^)을 발견 했다.중국산 버섯에서 농약과 중금속이 검출됐다 등등으로 중국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한국 자본주의 시장경제 맞아? 아니면 언론이 지휘하에 질서있는 시장경제?

더우기 전번에는 한동안 잠잠하더니 아니다 다를가 추석기간 제수용품구입기간을 겨냥하여(한국서민층은 가격이 저렴한 관계로 많은 제수용품을 중국산으로 구입한다.)방송3사가 일제히 불을 토했다. 중국산 물고기에서 납덩이 발견! 방송은 추석내내 계속되였다.

이런 캠페인을 하나 벌이면 어떨까? < 중국산 농산물을 먹는날 > 그날은 중국농산물을 먹으면서 값싸고 질좋은 농산물을 공급한 중국농민에게 감사를 드리고 두나라 인민의 우의를 약속하는걸로..그러는척 하면서 핸드폰이나 승용차를 중국에 왕창 팔아넘겨도 우리 조선족은 정말 흐뭇할거다.

후기:새로운걸 접한걸 얘기한다는게 애매한 방송사가 걸려들어 욕을 바가지로 먹었네요,쿠쿠....
작문숙제로 치면 주제를 이탈했으니 빵점이지만,그냥 두서없이 하는 얘기거니 하고 얘교로^^
그리고 중국분뿐만 아니라 한국분덜도 많이 애독해주셔서 연변말을 써야할지 한국말을 써야할지? 마구 내키는 대로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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