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날의 여름휴가1-한국수기(19)

네로 | 2002.01.17 09:23:54 댓글: 0 조회: 6624 추천: 4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403
열아홉번째 이야기

찌는듯한 여름도 막갈무렵 회사에서도 여름휴가를 나흘정도 주었다.일반회사들은 휴가기간때에도 월급을 발급하는데 우리는 일당제(하루일하고 하루월급을 주는 지불방식)라 그러루한 혜택은 없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마침 안산에서 일하고있는 형(용정에서 사는 형님인데 연수생생활을 같이 했었고 지금도 한국에 있다.)이 동해바다로 같이 놀러가자고 해서 얼씨구나하고 따라나섰다.

형은 최씨성을 가진 회사에서 대리로 있는 한국인친구와 한집을 세맡고 있었는데 집이 동해가의 삼척시에 있는 최대리의 요청으로 같이 동행했다.

휴가시즌이라 길이 엄청 붐볐다.평일이면 몇시간이면 도착할수 있는거리를 아침에 떠난차가 새까만 한밤중이 돼서야 삼척시에 도착할수 있었다.(한국에서는 여름휴가를 바캉스라고 부르는데 전국민이 모두 바다로 몰려가다싶이해서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가는도중에 대관령이라고 부르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고갯마루를 넘었는데 자연의 신비는 이루다 말할수 없었다. 해발이 높아지니 고막안의 공기가 팽창하면서 귀가 멍멍해졌다.최대리는 이런데에 익숙했는지 그럴때는 코구멍을 막고 입을다문채 힘껏 비강에 바람을 불어넣어보라고 했다.아닌게아니라 그렇게 하고나니 말대로 외부공기압과 같아져서 그런지 그런증상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대관령구간에 들어서니 산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안개가 보였다.때로는 골짜기옆의 도로를 지날때는 바로 발밑에서 안개가 굼실대는게 마치 차가 안개위를 날으는기분이였다.

기온도 갑자기 내려가서 삽시간에 차유리에 뽀얗게 이슬이 맻히고 오싹오싹 추워났다. 대관령구간을 한참 벗어나서야 비로소 불볕더위가 계속되였다. 강행군은 계속되였고 우리는 가끔 도로옆의 휴게소(한국의 고속도로옆에는 운전자나 승객이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요기를 할수 있도록 휴게소가 마련되여있다.)에 들려 굳어버린 팔다리도 움직이고 음료수도 사서 마셨다. 최대리는 운전이 힘들다고 투덜투덜했지만 가만히 앉아가는것도 만만찮게 힘들었다. 흐흐흐

형은 운전석옆에 앉아서 지도를 펼쳐놓고 조수역을 맡았다.조수의 역할도 만만찮은바 어디서 굽이를 돌고 어느쪽으로 가면 빠르다는것을 일일이 운전사에게 회보함과 동시에 길가의 도로표시판을 하나도 남김없이 체크해야 했다.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혹시 잘못들어서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니까. 자동차여행이 생소한 나에게는 이것저것이 모두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날은 어둑어둑 저물기 시작하더니 황혼이 깃들고 우리모두 극도로 피로해있을무렵 드디여 삼척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라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밥을 먹었다. 물회와 곰치탕을 시켰는데 곰치탕은 그야말로 별미였다.곰치는 곰처럼 뚱뚱하고 미련하게 생긴 물고기였는데 살만큼은 솜보다도 부드러워 입에 넣기만 하면 살살 녹았고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난후 바로 옆이 바다가라 잠깐 바다구경을 나갔다.시원한 해풍이 선들선들 불어오고 제방(우리가 가있는데는 해수욕장이 아니고 어항이여서 모래톱은 구경할수가 없었다.) 에는 바람쏘이러 나온사람들로 붐비였다.해변은 달이 없어 캄캄했으나 가까운바다의 오징어잡이배 등불이 칠흑같이 검은 밤바다를 훤하게 비추었다.

PS.아직은 미완성입뉘다만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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