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못간 이유(15)--까마귀 세마리

돌이 | 2002.07.23 03:41:46 댓글: 7 조회: 699 추천: 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634
15, 까마귀 세마리


까마귀 한마리 썩은 버드나무위에서 소피를 보고 있는데... 까마귀 한마리 날아오더니 같이 소피를 보는 가했더니, 또 한마리 날아와 털썩 내려앉습니다. 썩은 버드나무가 삐끅삐끅 합니다.

--야, 너 어디서 오는 길이야.

한나무에 앉았으니 모른체 할수도 없고, 까마귀는 싫었지만 까마귀에게 묻습니다. 찾아 온 순서대로 하면 까마귀 NO.1 이 까마귀 No.2 에게...

--나 한국에서 오는 길이야.

까마귀 NO.2가 대답합니다. 그런데... 자기하고 물어본 것도 아닌데 까마귀 NO.3 도 대답합니다.

--난 일본에서 오는 길이야.

--허허...

까마귀 No.1 은 어이가 없어서 웃습니다. 바보같은 자식...ㅎㅎ..하면서 까마귀 No.3 를 흘겨보니, 생긴 건 되게 초라하지만 옷 하나는 잘 챙겨입은 센스가 보이는 까마귀입니다.

다시 까마귀 No.2를 보니 둥실둥실하게 생기기는 잘 생겼는데, 입은 옷은 영 초라합니다. 보나마나 장가 못간 못 사는 집의 노총각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너네 여기 중국은 뭘 하러 왔냐!

까마귀 No.2와 No.3가 동시에 대답합니다.

--새기 찾으러 왔슴다.

--허허...

까마귀 No.1은 어이가 없어서 소피를 보다 말고 하늘을 쳐다봅니다. 기분이 영 나쁩니다. 빌어먹을... 정말 단주먹에 요놈들 똥구덩이에 처넣고 싶은 마음이지만...

--야, 너네 나라에는 여자가 없냐. 왜 우리 나라에 여자 찾으러 오는 거야, 임마...

두마리 까마귀는 서로 대방을 얼굴을 보더니... 까마귀 No.2가 까마귀 No.3를 손가락질 하며 말합니다.

--못 사는 우리 나라 여자들은 이놈의 나라에 시집가버렸슴다. 그러니 나같은 못사는 농가집 총각이 어디가서 여자 찾겠슴까! 할수 없어 우리보다 더 못사는...으....ㅎ...님의 나라에 와 여자를 찾을 수밖에...

까마귀 No.1가 까마귀 No.2를 흘겨봅니다. 그러자 금시 까마귀 No.3가 당황해서 정신없이 까마귀 No.1에게 굽섭굽석... 그리고 관계없는 까마귀 No.2에게도 굽석굽석... (관계 좀 있는 가! ㅎㅎ..)

--미안합니다. 우리 나라의 여자들은 결혼할려고 안합니다. 남자가 먹여줬으면 하고 돈많은 남자에게만 시집가려고 합니다. 나같은 잘 생기지도 못하고 저금도 별로 없는 까마귀에게는 죽어도 시집오려고 안하니...

까마귀 No.1은 어이가 없어서 까마귀 두 마리를 쳐다보더니 앞을 툭 털고는 바지춤을 꿰매더니 날개를 펄럭펄럭... 썩은 버드나무가지가 흔들흔들...

--내가 왜 장가 못가는 지 이젠 알만하다.

두 마리 까마귀가 그 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까마귀 No.1은 휜 그름속에 자취를 감추어버렸습니다.


PS:<돌이창작실> 제작 2002-07-23

  
추천 (1) 선물 (0명)
IP: ♡.150.♡.195
꼬꼬 (♡.27.♡.34) - 2002/07/23 11:53:23

까마귀 No.1 도 더 못사는 나라로 날라갔을까? 아니면....

돌이 (♡.150.♡.195) - 2002/07/25 01:14:32

그 까마귀 서쪽으로 날아가던데... 서쪽의 어느 까만 나라로 안갔을 가...ㅎㅎ

돌이 (♡.150.♡.133) - 2002/07/25 13:00:21

하하하...

jade (♡.160.♡.2) - 2002/07/25 18:39:46

어느나라 색시던지 사랑하는 여자를 찾은게 중요한건뎅...다 아는 도리를 나혼자 궁시렁거리네..^^

jade (♡.160.♡.2) - 2002/07/25 18:42:56

내가 궁시렁 거린단 말을 빼놓아 돌이님 께서 돌이님을 가리키는 말루 오해할까봐 수정한다는것이 그만 삭제 되다보니 돌이님의 그 매력적인(지가 아부^^) 웃음만 붕~떴넹....ㅋㅋㅋㅋ

돌이 (♡.150.♡.222) - 2002/07/25 21:46:13

그런 걸 또..ㅎㅎ... 난 나보고 장가못가서 혼자 꿍꿍 거린다는 말로 이해하고...ㅋㅋㅋㅋ

james (♡.99.♡.43) - 2002/08/03 13:43:29

글&#50108;요? 요지음 세상은 썩어빠졌다구요...
에익! 빌어먹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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