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 보구싶다고 말로 할래

청사초롱 | 2002.07.24 14:04:04 댓글: 3 조회: 607 추천: 0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1560637
요 며칠은 엄마가 많이 보고싶어서..전화를 매일 한다..늦은시간에두  이른 시간에두..걍  자꾸자꾸 하고싶어서...

그쪽에서 대답하기 전에...
"어머니...냄다"
"아이야^^~ 무슨일인데?"
"흠~ 아니 걍 엄마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암 일 없고?"
"흠~ 예 . 그냥 전화두 하기싶구 해서..."
"ㅎㅎㅎ 허이구..요짐 또 쌓였구나..오늘두 엄마한테 말하기는 싫은게지?"
"예. 아이 말하겠슴다..어머니느 요새 머했슴까?^^ ㅎㅎㅎ"
"응 걍 여기저기 불려다니지멀..하하하"
"잼있게 사쇼 항상! 놀라두 다니구..옷두 사입구 맛있는것두 사드시구...아직 젊은데...시간나면 팩두 자주하구 서미네 미용실두 가쇼 내 따퉁해났으니까 공짬다..가보구 직접해주라 그랬슴다. ******"
'그랠까? ^^ 알았슴니다...너두 몸조심하구 밥이랑 계속 해먹구 다녀 굶지말구..술 적게 마시구"  ㅠㅠ
"참 너 돈 없지?"
"아이 있슴다..요새는 놀라두 다니구 여자그룹 생겨서 재밋구..살만함다 ㅎㅎ 걍 엄마 보구싶******."
"없으무 오빠가 달라해서 먼저 써라..절때 굶으무 아이된다 저번에 약 담근거 꼬박꼬박 먹구"
"내 돈 있슴다..거지될라무 좀 시간걸림다...걱정마쇼 하하하하"
"알았다 그램 잘 있구 카드로 쓰는거 맞냐?"
"예. 왼만하면 카드로 써라. 싸다 그게 훨.."
"예..알~~"
툭~~~~~~~~!!

우리엄마는 E-mail세대는 아니지만 個性이 있으신 분이라..이럴수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
항상 먼저 OFF //// 하긴 내가 먼저 OFF하면 대신 엄마가 맘이 훨 아프시겠지(ㅜㅜ;;

항상 씩씩한 어머니답지 않게 저번날 전화와서 병원가야되는데 무섭다고 했다.후딱 전화걸어서 옛날 직장
동료이자 한동네 사는 윤희보구 모시구 병원좀 가보라구 부탁을 했다..그날 참 많이 울었었다..오만가지
상상을 다하면서 체내의 수분을 다 빼보았다...!! 다행이도 갱년기증세이니까 약좀 쓰시면 괜찮다고 했다.

나도 불효한 자식인가 본다... 머 훌륭한 박사학사 못돼서 공짜유학이랑 번쩍번쩍 못갈망정 교통사고나 당하면서 부모님 애간장을 태우구 것두 모자라서 성질두 좀 나빠보구..미안한 맘에 찡~함을 어쩔수 없다.

저번에 대전 출장 오셨을때 보구싶다구 삼계탕 사드리구 싶다구 졸라서 졸라서~ 오셨는데..삼계탕집이 만원이라서 먹자골목으로 들어섰다...다른걸 사드릴라구..결국엔 내 심술에 전주비빔밥집에 갔는데 먼 비빔밥이 일반 비빔밥 배로 받으면서 냉면그룻에 식은걸로 나오냐고ㅡㅡ+;; 물려버렸다..어쩌다 또 비빔밥집이다. 난 생각 없다고 했고 엄마껀만 시켜드렸다..버섯이 몸에 좋다고 그집 메인이 그거라고...엄마도 내가 기분나쁘니까 엄청 눈치를 보는 기색이셨다. 2분? 걍 내가 드시는걸 본 기억도 없이 엄마는 벌써 식사 끝내고 계산대앞으로 가셨다..난 금방 쫓아거서는 왜 그러냐고 화를내고 계산하고 나왔다..괜히 시간만 다보내고 엄마는 또 저녁약속 있으시다면서 걍 가시겠단다. 좋다고 그랬다..그래서 몇마디 나누고 돌아설라다가 그날 만나서 엄마를 포옹해주지 않았던거 같았다..걍 울먹거리며 쫓아가서 안아주구 미안하단말 수도 없이 했었다....헤여져서두 자꾸 간만에 본 딸하고 말도 못하고 별로 씹지도 않으시고 식사를 끝내시던 모습이 떠올라 밤새도록 울었던거 같다..담날 전화할때는 또 잔뜩 상기된 목소리로 미안함을 감췄구..

엄마한테 지금 엄마한테 미안하단 시말서를 썼다고 전화했다..프린터 뺴서 팩스로 넣으란다...ㅎㅎㅎ 그래서 멜로 넣어줄테니까...보라고 그랬다..ㅎㅎㅎ

요즘들어 엄마는 무섭고 어렵기보다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당황스럽다"...건강만 좋으면 저엉말~ 더 바랄것 없고 딸만 둘이라고 섭섭하지 않도록 자랑스럽게 해드릴 자신만만인데...

엄마없이는 어떻게 살까?! 나 아마 못살거 같다...가끔 귀찮고 억울하다가도 엄마없으면?? 하고 생각하면 엄마밖에 안보인다..엄마한테 잘해야지...정말 잘해야지...

휴휴 근데 닭살스럽게 보여주기는 싫군 걍 전화로 너스레나 떨구 서적이나 좀 써주자...울엄마 어떤상황에서두 내가하는 모든 말을 맘에 담아주시니까..건강만 해요 엄마!! 나 아주 멋지게 여행다니게 만들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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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02.♡.115
무릉도원 (♡.156.♡.175) - 2002/07/24 14:08:15

효녀 ........!!

청사초롱 (♡.202.♡.115) - 2002/07/24 16:48:35

갑자기 답글을 올리기가 게면쩍습니다...도원님 ㅜㅜ;;

청사초롱 (♡.98.♡.105) - 2002/07/24 21:16:21

ㅎㅎㅎ 맘만 있으면 엄마들은 다 헤아릴수 있다고 한다..울엄마는 나한테 너무 바라는것이 없어서 내가 맨날맨날 애기처럼 보이나바..ㅎㅎㅎ

지금두 자구깨면 뽀뽀해준다..ㅋ하하하 유니야 부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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