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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나의 친구 철국이3

galaxy2 | 2020.08.17 10:22:02 댓글: 3 조회: 2136 추천: 4
분류실화 https://life.moyiza.kr/mywriting/4157320
철국이가 졸업하기전의 일로 기억된다.

내가 연대에 입학한 해로 기억이 난다.
국경절 휴식이던지 노동절 휴식이던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철국이는 자기네 학교 동학들을 이여덟명 데리고 우리 시골로 놀러왔다.
나는 고향에 도착해서 짐을 두고 바로 철국이네 집에 갔다.
가보니 술상은 이미 벌어져있고 모두들 기분이 좋았다...
철국이네 아래집에 기철이란 애가 있었는데 우리가 초중다닐 때까지만 우리 농촌에서 제일 쌀개는 축이였는데
요즘에는 그 실력이 좀 떨어져서 양아치 정도로 되였다.
당일 철국이가 동창들을 데려온것을 알고 청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아래동네에 사는 한족애를 데리고 술상에 참가했다.

그리고 나와 철국이 <딱친구> 영수도 그 술자리에 있었다.
영수는 철국이네 학교를 자주 놀러 다녀서 오늘에 온 철국이네 동창들을 모두 잘알고 있었다.
철국이네 동창들도 영수가 평소에 걔네 앞에서 자기가 고향에서 어떻게 짱이고 어떻게 쎄다고 너무 취뉴비해서
모두들 잘나가는 영수가 오니 잘 안배받을것으로 큰 기대를 걸었
다.

수준이 양아치 레벨로 떨어진 기철이가 초중때 깡패짓을 하고 다닐때 영수는 사실 기철이 양아치 할 자격도 없었던거로 기억난다.
현재는 양아치 레벨로 된 기철이지만 술상에서 영수를 말끝마다 별명을 부르면서 맨즈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가 데리고 온 친구가 아래동네에서 어느만큼 주먹이 세고 우리또래에서는 짱이라고 자랑을하는게 눈꼴이 사나왔다.
그때 당시 영수는 연길에서 깡패애들과 사귀고 싸움도 많이 해서 현재의 기철이를 눈에 차지 않았지만
고향에서 쌀개지 못하다가 밖에 나가서 깡패로 번신한 사람들은 고향에 와서는 옛날의 깡패들에게 맨즈를 주는게 법칙인것 같았다.

기철이는 술이 좀 들가더니: 초중때 내가 훈할때 수박대가리(영수별명) 너는 어디서 헤멧니?
요즘에 연길에서 좀 훈하구 다닌다면서?
영수는 못들은체 하고 소변보러 가는체 하면서 밖으로 피해 나갔다.

나는 철국이네 친구들과 술마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는것 같았다.
밖에 나가보니 기철이와 데리고 온 아래동네 깡패가 영수를 때리고 있는것이였다.
나는 층계에서 뛰여 내려가면서 기철이 허리를 쌍발로 내리 차서 넘어버리니 아래동네 깡패만 영수와 맞붙었다.
그때까지 영수는 두넘한테 손을 대지 않고 맞고 있었다. 나의 도음으로 기세가 돋은 영수는 아래동네 깡패하와 맞붙어서
서로 치기를 하였고. 저기 나한테 채워서 넘어졌던 기철이는 철국이가 꼭 안고 있어서 덤비지 못하고

나와 영수는 아래동네 깡패(깡패가 같지 않다)를 정시나게 해놨다. 나중에 땅바닥에 쓸어져서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다른 친구들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그날 어떤 후과가 빚어질지 생각지도 못할것이다...
당일 나는 영수를 도와서 싸웟다기보다...(나는 사실 영수를 나의 딱친구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나는 초중때 기철이한테 맞은적이 있다.
그날에 기철이한테 복수하는겸 걔가 데리고 온 깡패가 우리 고향에 와서 날치는게 눈꼴사나와서 함께 때려놨을 뿐이였다.

그날 싸움 끝나서 나는 집으로 가서 많이 무서웠다. 기철이와 맞은놈이 집으로 찾아올가봐 많이 걱정했다.
그래서 식칼을 가만히 가져다가 베개밑에 놓고 잤던 기억이 난다.
도적놈이 발편잠 못잔다는 속담을 그날 저녁에 확실히 체득했다. 비록 도적질한것은 아니지만 발편잠 못잤다.

철국이는 졸업해서 지방 학교에 분배받았다.
그렇게 학교에서 열심히 학생을 가르치던 철국이는 앞편에<나의 친구 광호>편에서 적었는데 하는일이 재미없어서 광동에 와서
우리처럼 일하면서 살겠다고 광동으로 찾아왔다.
나의 소개로 진행한 A회사 면접에서는 떨어지고 나와 같이 광호네 집에서
날마다 일자리기다리다가
동관의 모 한국 공장에 통역으로 일하게 되였다.

그회사 입사후 한두달 지나서 나와 광호는 철국이 보러 동관으로 갔다.

걔네 공장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동관에서 전자제품을 임가공 해서 다시 한국으로 수출하거나 기타 해외로 수출하는 임가공 업체였다.
그때까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 회사들은 자체개발보다 三来一补 하는 임가공 업체들이 많았다.
중국 정부에서 외자기업에 세금 혜택을 많이 주고 지방정부에서는 취업을 마련하기 위해서 땅도 많이 무료로 임대해줘서 주삼각 지대에는 한국 임가공 업체들이 하도 많아서 조선족들이 일자리 찾기가 좀쉬웠다.
회사는 규모가 크지 않았고 철국이는 현장에서 기술 통역도 하고 본사와 동관 공장사이 물류이동 무역 통역도 하였다.
나와 광호도 첨에는 다 이런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나는 운이 좋아서 첫회사부터 A회사를 만났다.
이력서에 A회사 근무 경력이 있으면 일자리 찾기 매우 쉽다. 나는 첫회사를 A회사에 다녔기때문에 후에 일찾는데 큰도움이 되였다.
나와 광호는 철국이에게 현재 다니는 회사가 좀 힘들더라도 참고 기술과 무역관련 내용을 잘 배우면
이후 더좋은 회사 갈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고무 격려해주었다.
그리고 철국이는 나와 광호가 없는 큰 우세를 가지고 있었는데 나라에서 승인하는 전과(专科)졸업증이 있는것이였다.

철국이는 혼자 여기에서 일하는게 매우 괴로워 보였다. 이회사는 규모가 크지 않아서 조선족이 몇명 없었다.
연변에서 금방 나온 철국이는 여기 공장에서 일하는 남방 한족 친구들과 공통언어가 없어서 걔들과는 교제가 없는것 같았다.

나와 광호가 철국이네 회사 갔다 돌아와서 한달후쯤 철국이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광호네 집으로 짐을 싸들고 왔다.
고향에서 다니던 학교 교장이 철국이가 사직하고 나왔지만 계속 교육국에 사직보고를 하지 않았단다.
아직도 编制가 남아 있어서 돌아가서 계속 선생님 직업을 할수 있단다.
그리고 옛날에 따르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갑자기 요즘에 msn으로 얘기나누면서 관계가 더 가까워졌고 자기를 오라고 한단다.
여자애 얘기는 모르겠고 고향에 돌아가서도 계속 선생님 직업이 있다는것은 다행이고 돌아갈만도 했다.
그리고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고 해도 인생의 갈림길에서 뭐라고 대신 선택해줄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와 광호는
모두 철국이 고향으로
복귀하는게 잘됬다고 얘기해줬다.

떠나기전에 나는 철국이 데리고 심천에 세계지창을 한고패 돌았다.
아직도 철국이와 같이 세계지창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그때
匆匆岁月 회억하곤 한다.
철국이는 고향에 돌아간 그해에 사귀던 여자애와 결혼을 했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 몇달 안되여서 애기도 태여났고...ㅎㅎ
2011년도에 고향에 가봤을때엔 철국이는 수학조 조장을 하고 있었고 학교의 선생님 친구들과 술을 마이면서 아직도 고향에 남아서
우리 민족의 교육사업을 해나가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해드렸다.
그때부터 연변은 이미 조선족 학생들이 매우 많이 감소되였다.
학생수가 우리가 다닐때에 비해서 절반 되였고 많은 농촌
조선족 학교에 학생이 네명 다섯명 되는 학교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가의 학생이 한명이라도 있어도 선생님은 꼭 그학생을 가리켜줘야 하는다는 정책하에
어떤 학교는 폐교를 하지 않고 학생 몇명을 놓고도 가리키기도 했다.


영수는 그사이에 한국에 일하러 갔다가 3년 일하고 고향에 쿠쿠 전기밥가마 하나 딸랑 들고 돌아 왔단다.
그후에 자그마한 가계를 하겠다고 해서 돈도 몇번 빌려줬다... 나중에는 꿔준돈을 절반이나 받았던지 기억이 안난다...
고향에 갔을때 영수는 나앞에서 항상 다른 친구들이 한국에 갔다와서 일본에 갔다와서 자기에게 돈을 얼마씩 내놓으면서
가져다 써란다는둥
이런 말을 매우 잘한다.
이말을 듣는 나는 입장이 참 곤란다...
다른 친구는 딱친구도 아닌데 이렇게 돈도 빌려주는게
아니고 공짜로 준다?
딱친구인 너는 나한테 뭐 해준게 있냐? 이런뜻으로 이해하란 말인가?...

나는 그때 돈도 좀 벌어서 영수에게 몇번 빌려준적이 있다.
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자기는 그래도 나와 딱친구라고 하는데...
그 딱친구란 말때문에라 빌려주거나 공짜로는 몇천원씩 주기도 했다.


어릴때 버릇이 여든하나 까지 가듯 영수는 옛날의 취뉴비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그때까지도 계속 자기가 이지방에서 어느만큼
체면이 있고 동생들이 어느만큼 많고 공안국 국장도 자기 얼굴을 봐준다
등등 이런 취뉴비 고향으로 놀러온 나에게 자주한다.

난 다른 친구들이 내앞에서 취뉴비하면 그앞에서 바로 까준다...바로 폭로될수있는 취뉴비 왜 하냐고...
그러나 영수 취뉴비는 그나마 좀 들어줬다...
그때도 살기힘들어하고 그러는데 입으로 잘사는체 하는걸 왜 폭로해줄가 싶어서...

그런데 이렇게 자기가 잘나간다고 취뉴비는 하면서도 돈 꿔달라는 얘기는 정말 잘한다.
철국이한테도 돈을 많이 꿧다고 들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서 고향에 갔을때 철국이와 단둘이서 술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철국이는 울면서 나한테 하는 얘기가
영수가 자기 와이프와 바람났단다...
왜서 가만두냐 죽여버려야지...

이일을 안후 나는 영수와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
친구가 아니라 내가 이런 사람을 알고 있다는것 마저도 나의 수치인것 같다...
정말 막장 드라마같은 일이 나의 주위에서 또 발생했다...인생이란 참...

철국이는 현재 그 지방학교에서 교장을 하고 있고 이제 더 노력해서 교육국 국장을 하기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추천 (4) 선물 (0명)
IP: ♡.250.♡.124
피시골드 (♡.93.♡.156) - 2020/08/17 20:49:47

친구 시리즈 한번에 잘 읽어 보았습니다.
아주 생활감있게 잘 썼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못난님 (♡.82.♡.6) - 2020/08/18 14:50:53

연이어 잘 보았습니다. 출판사에 보내도 될만한 글재주가 있으시네요 . 생동합니다.

비자대행22 (♡.122.♡.180) - 2020/08/18 15:28:06

친구 더 없나요?요즘 친구 보는재미에 맨날 기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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