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못하는 병

오차원줌마 | 2023.11.09 10:07:02 댓글: 13 조회: 735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16149
거절못하는 것 병입니다 

부당한 대우 들어오면 오히려 괜찮아라고 하면서 부당대우를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바보같은 줌마~~

상담까지 하면서 풀어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이건 심하게 아픈거야 나 스스로 자신을  설득시키고 상담을 신청했더니 흠 이건 인간관계에서 쥐약이라고 하더이다…

상담쌤도 이정도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데 왜 노우라고 안했냐고 물어서…

그분이 공황장애도 있고 오죽하면 저한테 이런 부탁을 했겠냐라고…하아…
결국엔 호의가 지속되니 권리가 되었고 나중에 도저히 참지 못해 노우 스톱을 불렀더니 전 천하 ㅁㅊ년이 되었더라는…

상담쌤이 내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무엇인지, 제가 남의 사정까지 헤아리면서 할 필요는 없다고…넘 부당하면 정색해져야 하는 상황에 전 웃으면서 괜찮아 라고 했으니…

솔직히 나이 마흔 넘어가니 굳이 남의 이미지에 착한 사람으로 남고싶은 맘이 일도 없어요~ 
그런데 왜 거절못했지? 상대방에 대한 연민은 있었는데 내 자신에 대한 연민 없었구나라고 깨달았네요~~ 

거절하는 것 상담까지 받으면서 배운다는 것…
누구에겐 쉽지만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다는 것… 어제 아무렇지 않게 저한테 부탁하는 분한테 제대로 거절을 했네요, 못한다고~~ 

그리고 또 하나 배운 것~~인간관계에서 쥐약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난 누구를 잘 안다고 하는 것~~ 

깊고 좁은 인간관계가 좋은게 아닌 얕고 광범위한 인간관계~~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어떤 인간관계를 원하냐고요~~?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말이죠~~ 오늘 날씨 어땨? 엊저녁 잠을 잘 수가 없고 심심해서 나가 그 하늘에 드릴로 구멍 열심히 냈지머냐~~ 제대로 폭포수 내린거 봤냐? 너가 싫다면 밤에 그 구멍 다시 메꾸지머~~ 

저번에 어르신 몇분 이야기하는 것 들었네요~ 
다들 자식자랑인데 한분이 너 아들 머해했더니? 나 모른다, 내 육아는 벌써 끝난지 언제인데~ 나에 대해 물어봐~ 나에 대해 궁금하지 않아라고? 자식이야기도 안 하는 어르신 멋지시더라는~~
자식자랑, 남편자랑,돈자랑,아니면 대화거리 없냐고?남의 험담 아니면 대화거리 없을까요? 아님 신세한탄?

솔직히 위에거 안해도 저는 엄청난 대화거리 많죠, 창의적인 똘기있는 오차원줌마라서요~~

이 줌마나이에 시시껄렁한 이야기에 사회정치를 좋아하는 줌마~~ 남의 나이 가족사에 관심이 없어…
게이도 레즈비언도 다 존중해줄 수 있어요~~
 레즈비언 언니 만난 적 있는데 정말 매력적이라 심지어 저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가질 때도 있었더라는~~ 그정도로 멋진 언니정도면 나도 사랑할 수 있겠더라는~~ 

상담쌤과 이야기하는데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좋아한다고 했더니 상담쌤도 그분의 팬이라는~~ 오호 대개 기분 좋아졌어요~~ 
저의 넷플 티빙 ott 알고리즘엔 범죄 추리 드라마 위주이고 …로맨스는 없더라는…범죄 실종다큐 위주로 보고 추리범죄 드라마만 보니깐 ㅠㅠ
넷플 마인드 헌트 정말 좋아했던 시리즈…
가면산장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최근에 다시 본 작품 역시나~과거엔 범인 누구냐에 초점 맞춰져있다면 최근엔 그 범인의 심리와 그 주위사람들의 심리에 집중해서 보고 있어요~~ 그런 면에 히가시노 작품은 저한테 정말 맞는 작품이었죠~

추리소설,드라마 추천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단차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2) 선물 (1명)
IP: ♡.237.♡.220
단차 (♡.252.♡.103) - 2023/11/09 11:06:53

거절하는 연습도 필요하죠. 다 예스만 하다보면 자기 인생을 남을 위해 쓰게 됩니다.

저도 추리소설과 드라마, 영화 참 좋아하는데요.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미스테리 추리 드라마는 '작은 아씨들',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나온 드라마에요. 배우 위하준씨도 나오는데 김고은과 케미도 좋았어요.

악역도 참 매력있게 나와서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서는 '라플라스의 마녀'가 있습니다. 이건 영화로도 나왔지만, 저는 소설이 더 좋았어요.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09 11:31:09

좋은 지적입니다…
거절못하면 남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 필요이상으로 소모하더군요~~

작은 아씨 저 잘 봤아요~~ 연기자들 연기 다 좋았어요~~ 극중 소패 엄지원의 악역도 소름끼치게 잘 연기했어요^ ^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09 11:37:49

라플라스의 마녀~~이거 봐야겠네요~~

추천 고맙습니다~~

언감재밴새 (♡.39.♡.79) - 2023/11/09 11:16:35

같은 관심사가 대화꺼리가 젤 많은 같아요 ㅎㅎ

상담받을 정도라니 답답하시겄어요 ㅠ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09 11:32:58

넵,

상담쌤이 저같은 케이스가 대개 답답한 케이스라고…바로 노우라고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잘 못하는 사람들한테는 먼저 알겠습니다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시간을 벌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라도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하죠….ㅠ 답답한 내 성격…제스스로에게 화가 나네요 ㅠ

언감재밴새 (♡.39.♡.79) - 2023/11/09 12:45:30

처음이 어렵지 ~ 한두번만 해보면 또 금방 거절하는고 익숙해 지실겁니다~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10 01:34:59

그쵸.. 거절하는 것도 해보지 않아서 처음이 참 어려워요 ㅠ

눈부신해님 (♡.104.♡.174) - 2023/11/09 18:02:56

자신을 지키고 편하려면 다정한 동시에 까칠한면이 있어야 해요
거절을 잘 못하는건 우리가 마음이 너무 여린거죠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10 01:31:22

상대방의 입장을 일일이 헤아려는 마음부터 버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마음 여린 것 맞어요…
내자신도 위기인데 저를 극강의 궁지에 몰릴 정도로 도움 달라고 하는건 그쪽이 양심이 없는거었어요…

로즈박 (♡.43.♡.108) - 2023/11/09 22:37:05

저도 당면에서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대답해놓곤 항상 후회한답니다..
덕분에 오늘 한수 배웟네요..
알겟습니다~~생각해보겟습니다..
잘 써먹을게요~~땡규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10 01:34:24

맞아요…완전 이불킥 각이죠…
일단 알겠습니다하고 즉답을 하지 않는게 중요해요…
즉답 해버려 저희 집에 일년가까이 살아서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었죠…
상담쌤도 사람의 양심 자신의 기준에서 보면 절대 안 된다라는 걸 알려주시는데 그걸 통감했네요…

최순남 (♡.43.♡.233) - 2023/11/10 20:45:44

인간은 거절할줄 알아야 한다,무조건 되는대로 다 대답해주면 바보인가 한다,때문에 인차 되는 일도 오래동안 생각하는것처럼 하다가 에그 겨유 사람 찾아서 힘들게 해왓어요,이래야 많이 인간 치급 받는다.절때 생각나는대로 답변 주면 안된다

오차원줌마 (♡.234.♡.57) - 2023/11/11 11:15:06

그쵸,
모든 부탁은 신중하게 듣고 선별해서 들어주고 해야 하는데…
전 생각지도 못한 부당한 부탁 오면 오죽하면 나한테 이런 부탁하겠냐라고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다보니 내 자신에 대한 배려는 없었더라구요…
처음부터 그런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하는 사람이 양심이없는건데 ㅠㅠ 그때는 그렇게 생각못했죠 이제라도 배워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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