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응원하자

말가죽인생 | 2023.12.18 13:17:35 댓글: 3 조회: 953 추천: 3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30885
지금까지 자신한테 가혹한 채찍질만 하면서 세월에 쫓겨 살아왔던것 같다. 이젠 힘들어져서 인지? 좀 쉬염쉬염 살아가고싶어진다. 물론 아직도 샌드위치세대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들은
커가고 부모님들은 년로해지고 게다가 이젠 자기몸도 슬슬 아파나기 시작한다. 가출하고픈 생각도
생기건만 몸이 떠난들 맘속의 그 책임감에서 자유스러울수는 없을것이다. 부부사이는 혁명적 동지사이가 돼버린지 오랜것 같고 집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애들한테 치여서 점점 가장으로서의 존재감도 잃어가는거 같다. 남자는 집에 애완동물이 있으면 애완동물뒤에 자리매김된다던만 ㅠㅠㅠ
열심히 달리다가도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에 사춘기소년처럼 방황을 할때도
있고 뻔한 스토리의 한국드라마에도 슬쩍 눈굽을 적실때가 있다. 나만 이렇게 모지라고 못난줄 알고
슬며서 친구들과 물어봤더니 자기네들도 그렇단다. 오십이 당금이니 맛이 가는거 같다. 씁쓸한 맘에
다리 부러진 노루끼리 앉아 술 한잔 나눌때가 많아진다. 뭐 별다른 고민해소방법이 없는지라 또한
년말이 다가와서 이런저런 이유로 술자리가 많아진다. 아침이면 애들 등교도 모른체하고 아홉시까지
쓰러져 자는 꼴이 곱을리가 없을것이다. 눈치 힐끔힐끔 보면서 제절로 아침밥을 챙겨먹다보면 그래도 못난 남편이 술뒤끝에 속 쓰려할가봐 해장국은 빠지지 않는다. 감동을 해장국에 말아먹으며 또한번
술맹세를 하건만 <중요한>모임이 있으면 연속 며칠이고 술판에 달려나간다. 년말이라서, 그리고
술자리를 빼놓을수 없는 이동네 환경을 탓하면서 약 한줌씩 움켜먹으면서 전쟁판으로 향한다. ㅠㅠㅠ
헌데 술도 힘이 있어야 먹겠더라고. 열흘정도 된감기에 걸리니깐 아예 술자리를 피하게 되더라. 그러니깐 술도 먹을 맥이 있어야 먹는것이고 글쎄 술자리가 많아서 돈을 더 많이 버는건 아니지만 필경
술자리를 싫어하지 않고 지금까지 술을 마셔왔으니깐 습관인지 애호인지 제절로 헷갈리면서 이런다.
다이어트도 그냥 견지해야겠고 헬스장에도 다시 나가야겠다. 근육을 키워서 술 먹을 힘을 키워야지. ㅎㅎㅎ 헬스장 다니는 동생이 말하더라. 자기는 술을 마시기 위해 운동한다고. 운동마저도 안하면서 그냥 술만 마시면 더 빨리 죽을거 같아서... 육체건강은 헬스로 챙기고 정신건강은 술리자에서 적시적인 스트레스해소로 지킨단다. 가방끈이 짜른 동생인데 참 멋진 말이 나오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ㅋㅋ
그래서 제목처럼 나자신을 응원하면서 못났지만 그래도 강사기를 돋구면서 살아야겠다. 변함없는
현실속에서 자아위안을 하면서 하고싶은 일들을 꾸준히 하면서 한번 왔다 가는 인생 즐기면서 살련다. 웃어도 한세상, 울어도 한세상, 사내답게 살다가 사내답게 갈련다.
봄날의토끼님님이 100포인트 선물하셨습니다.
추천 (3) 선물 (1명)
IP: ♡.208.♡.63
flower (♡.122.♡.65) - 2023/12/18 15:06:27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가장의 모습그대로네요.
上有老下有小,임무를 완성하려면 아직도 많은 세월이 남아있네요
늘 빠듯하게 달리면 몸도 고장나니까 간혹 편히 쉬시면서 힐링도 하시면서 달려가시길~
술로 푼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건강을 챙기시면서 보람찬 새로운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말가죽인생 (♡.208.♡.63) - 2023/12/19 16:26:43

이 세상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는 있다만은 요즘 세상 참 서로 관심할 겨를도 없이 제 삶에 다들 바쁜거 같네요.
간만에 글 남겨봤다만은 공감하는 이도 적고... 공감할 필요도 못느끼겠네요. 이만 물러갑니다.

진달래8 (♡.193.♡.227) - 2023/12/28 13:09:04

,사나이가는길은 "폼생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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