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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들.

단차 | 2023.10.25 19:45:38 댓글: 17 조회: 1158 추천: 11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11779
2년 전 회사에서 가벼운 농담처럼 여러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왜 사느냐.” 하는 질문을 한 적 있었는데요.

어떤 사람은 태어났으니까 산다, 또 어떤 사람은 죽지 못해서 산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한테 물어봤을 때 제가 한 대답은 행복해지려고 산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그분이 다시 묻더라고요. 지금 행복하냐고요. 그러니까 답이 선뜻 안 나오더라고요.

그전부터 행복이란 단어는 늘 멀리 있는 신기루처럼 느껴졌어요. 행복의 기준을 너무 높게 잡은 것 같기도 했고요. 그래서 인생의 최종 목표를 행복으로 잡았던 것이 답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나는 왜 태어난 건지. 나는 왜 사는지 그런 생각을 어릴 때 참 많이 했었는데요. 그때는 꿈을 이루거나 인생에 의미를 부여함으로 살아가는 것에 가치가 생긴다고 믿었어요.

지금은 인생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 오히려 현재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살아가면서 내 마음대로 척척 되어가는 일도 드물고, 가끔은 예기치 못한 불행을 만나기도 하니까요.

내가 태어난 건 순수하게 우연이고 지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운명적으로 정해졌다 라기보단 인과적 혹은 우연으로 만나서 가까워진 것일 테고요. 그래서 더 놀랍고 소중한 인연이다 싶긴 해요.

결론을 내자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생의 의미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에요. 물론 인생은 길게 봐야겠지만, 일단 지금, 여기에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고 만들어가는 게 좋겠다고요.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됐냐하면, 어떤 계기가 있긴 했어요. 주변 사람들이 아픈 것을 많이 보기도 했지만, 저도 한 달전에 입원을 하게 됐는데 당연한 소리겠지만 병원에 환자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같은 병실에 입원한 언니와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그분은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 부러울 것 없이 지내왔는데 딱 한 가지 건강을 놓치고나니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거에요. 저는 증상이 경한 축이라 빨리 퇴원했지만 그 언니는 일주일 더 늘어났더라고요.

약간 아프면 사람이 생각도 바뀌는 것 같아요. 건강은 안 아플 때부터 챙겨야 한다는 말은 듣고도 한 귀로 흘려보냈는 데 지금 절실히 체감하는 중이에요.

조금 힘들었긴 해도, 요즘 어느 때보다 인생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됐어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밖에 나가서 걸어 다니면 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예쁘고 자연이 다 아름다워 보여요. 계절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아무튼, 네. 여기까지, 오랜만에 제 생각으로 길게 글을 쓰려니 어렵네요.

아, 마지막으로 다들 아프지 않아도 건강검진 꼬박꼬박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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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1) 선물 (2명)
IP: ♡.252.♡.103
로즈박 (♡.101.♡.155) - 2023/10/25 22:39:59

산다는게 참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살아가는데 잇어서 행복이 젤 중요한 부분이기도 해요..
근데 행복도 저절로 오는건 아니죠..단차님 말씀대로 우리가 우리손으로 가꾸어야 오는거라고 저는 믿고싶어요..
내 운명은 내가 바꾸어놓을수 잇듯이요..
살아가는데 잇어서 일순위는 정말로 건강이 아닐가 생각도 들어요..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거나 같으니까요..
이제라도 우리 꼭 건강 잘 챙기면서 살자구요..
하늘도 이뻐보이고 구름도 이뻐보인다면 단차님은 이미 모든면에서 건강하십니다..ㅎㅎ

단차 (♡.252.♡.103) - 2023/10/26 07:32:00

산다는게 아름답다는 말이 감동이에요..
건강하다고 말해주시니 기분이 좋아요. 요즘의 제가 가장 듣고싶던 말이에요.ㅋㅋ 저는 다른 분들 글 보다가 생각한대로 살게 된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로즈박님도 건강하시고 오늘 하루 행복하시길 바라요 ㅋㅋ

Reminiscent (♡.65.♡.126) - 2023/10/26 00:48:38

공감이 가는 글이시네요.
행복이란 사실 거창한게 아닌것 같아요.
말씀처럼 길을 걷다가 하늘이 이뻐보이고 단풍이 이뻐 보이고
맛있는 음식에 행복하고 하루를 잘 마쳤음에 행복하고..
건강 잘 챙기면서 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단차 (♡.252.♡.103) - 2023/10/26 07:36:13

레미니센트님의 글을 보고 공감하다가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어 용기내서 써봤어요.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말을 믿고있어요.ㅋㅋ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같이 건강 잘 챙기면서 오늘의 행복도 만나기로 해요~

꼬래춤 (♡.108.♡.75) - 2023/10/26 09:15:33

저는 인생을 즐기려고 살아요~^^
세상엔 누릴수 있는게 참 많은것 같아요.
그 많은걸 누릴수 있게 이세상에 태여난게 감사한 일이죠.
저는 직업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람들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요~
그래서 그러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저한테 엄청 잘해요. 저랑 있으면 생방송개그하고 있는것같다는 상사도 있엇고 저랑결혼한남자는 인생이 넘 즐겁고 재미있을것 같다는 남자동요도 있엇어요.제가 좀 사차원? ㅎㅎ
그런데 일복. 인복은 타고 난것 같은데 남자복이 없다는거죠. 천방지충 내세상인것처럼 날뛰다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결혼이라는데서 엎어지고 말았죠...왜 그땐 결혼의 중요성을 몰랏을가 하고 후회하고 반성도 많이 하죠~ 다행인건 지금은 혼자서도 애 잘 키우고 여전히 잼있게 살고 있어요.
주변에서 저보고 애만 없엇으면 진작에 재혼햇을거라 하는데 애가 잇어서 규칙적인 삶을 살고 건강을 더 챙기게되고 열심히 살고 있죵~ 그리고 애를 키우면서 인내심, 배려.헌신정신을 배웟어요. 아마도 애 있는 상황에서 만나는 남자가 진정한 저의 인연이 아닐가 싶네요. 또한 혼자서 애를 키우다보니 건강의 중요성을 더더욱 뼈절하게 느끼는거 있죠. 일단 건강해야 더 많은걸 즐길수 있고 가족한테 피해가지않겟죠.

나이때마다 즐길수 있는 일이 다르니 우리 함께 인생을 즐겨요~^^

아동때는 고무줄.잠자리잡기.메뚜기잡기.딱지.다말까기.밖에서 맘껏 뛰여노는것이 즐거웟고
십대는 노래방.pc방,수영.요가~
20대는 노래방 클럽,여행,술~
30대인 지금은 여행.산책.요리.독서~
이제 곧 40대인데...
40대되면 어떤데서 즐거움을 느낄가요? ㅋ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

단차 (♡.252.♡.103) - 2023/10/26 20:41:18

즐기는 인생도 좋죠. 우리는 지구에 여행온 온 여행자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 기분으로 쉴때 돌아다니면 재밌어요.
좋은 인연이 함께 한다면 더할나위없겠죠.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꼬래님은 사랑스러운 아이가 곁에 있어서 누구도 부럽지 않은 보물을 가진 분이잖아요. ㅋㅋ
저는 어릴때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더 마음에 들어요.
40대에도 그시기만의 좋은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화이팅해요~

꼬래춤 (♡.167.♡.92) - 2023/10/26 22:47:20

그쵸~~ ㅋㅋㅋ
자식이 뭔지.. 저를 많이 성장하게 하는것같아요.
내가 이세상에 데려왓으니 최선을 대해 키워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는것 같아요.
예전엔 힘들땐 그냥 저녁에 잠들어 영영 깨여나지 않았으면 했었는데 이젠 무조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더 멋있는 사람이 되기위해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어용~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면서 살라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가족이라는게 있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굿밤^^

단차 (♡.252.♡.103) - 2023/10/27 05:27:25

책임감이란건 무겁기도 하고 또 사는 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꼬래춤 님처럼 책임감이 있는 분이 진짜 멋진 사람이에요. ㅋㅋ
가족이라는 온기가 있어야 우리는 좀 더 성장하면서 또 치유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죠.
굿데이 되시기를 바라요~

진달래8 (♡.121.♡.216) - 2023/10/26 09:18:49

좋은 글이네요.
행복이란 추상적인거라서 우리가 쫓으려고 하면 더 불행해 진다고 하던 조인성이 어느 예능에서 한 말이 생각나네요.
100억이 있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고 가장 이쁘게 생겼다고 해서 행복한것도 아닌거 같아요.
나 자신에게 내가 얼마나 떳떳했는지 내 주변에 얼마나 소중한 이들이 있는지
오늘은 웃으면서 보냈는지 이 모든게 일상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이 아닐가 싶어요.

병원에 오래 있다보면 정말 별의별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공간이더라구요.
전 간병하느라 6개월 정도 있어봤는데 그때 느낀게
결국에 사람은 아프거나 죽는 순간이 오게 되면
본인 몸뚱아리 하나 외엔 아무것도 필요없구나를 많이 느꼈어요.
그래도 빨리 나으셔서 퇴원하셨다니
이제부터라도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래요~~

단차 (♡.252.♡.103) - 2023/10/26 20:43:34

간병도 하고 입원도 하고 좀 다사다난했는데, 들어보면 제 나이또래면 슬슬 겪는 일이더라고요.
다들 어떻게 묵묵히 견디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다보니 이젠 우선순위가 건강으로 바뀌었어요.
우리 모두 건강 잘챙기면서 행복도 가져가요~

apple1012 (♡.223.♡.9) - 2023/10/26 18:07:12

"왜 사느냐" 이 말에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로다" 그 대사가 떠오릅니다.
삶의 이유가 뭔지 저랑 같은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꽤나 많네요, 단차님은 그 이유를 터득하신것 같아서 부러울따름입니다.
저도 지난 몇년간 쭉 삶의 이유, 인생의 의미에 대해 계속 같은 고민을 했었지만 아직도 그 포인트는 깨닫지 못했어요.
사는건 힘들고 下辈子不来了 라는 생각뿐이지만, 작고 소소한 행복은 계속 느끼는 편입니다.
퇴근길에 차에서 마시는 커피가 맛있고, 불금에 혼술하는것도 한주를 잘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고 따뜻한 햇살도 너무 좋은것 같아요. 완쾌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제는 아프지 말기를, 매일매일이 행복한 하루이길 바랍니다.

단차 (♡.252.♡.103) - 2023/10/26 20:46:36

이런저런일을 겪다보면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살다가 일이 눈앞에 닥치니 떠밀린 감도 없잖아있네요 ㅋㅋ
작은 행복들이 모이다보면 우리 인생이 전반적으로 행복해지겠죠? 맞아요, 무엇보다 아프지 말기에요. 같이 화이팅 해요~

뉘썬2뉘썬2 (♡.203.♡.82) - 2023/10/26 21:12:45

왜사느냐?

물질적으로 부유한것도 행복하겟지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것도
행복하죠.

어쩌다 찾아오는 행복한 그날을 기다리며 삽니다.아직 이루지
못한 소소한 꿈들을 실현하기위해 삽니다.

우선 나자신이 건재해야 주위사람들을 챙길수잇죠.나를 챙기기
위해서 삽니다.

단차 (♡.252.♡.103) - 2023/10/26 21:14:00

아, 이말 너무 좋아요. 정신적인 풍요라는 말. 이거야말로 아무도 못 가져가는 보석이죠 ㅋㅋ

가나다나 (♡.84.♡.121) - 2023/10/30 22:03:18

JYP 박진영의 책 무엇을 위해 살죠 추천드립니다~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인생의 끝이 어떻게 될지 성경에 답이 있습니다^^대부분의 과학자들과 미국,유럽,한국 등 발달한 나라의 신앙은 기독교입니다~기회 되면 기독교 신앙을 료해해보고 인생의 시종과 의미를 찾길 바랍니다^^

단차 (♡.252.♡.103) - 2023/10/31 04:00:41

기독교 주제를 던지시니 조만간 종교에 대하여 정리해서 글 한번 올릴게요. ㅋㅋ 제글에 들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hoya걸3 (♡.234.♡.204) - 2023/11/10 14: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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